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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

다저스 스윕패 굴욕 마이크 볼싱어 알렉스 게레로만 빛났다

다저스가 스윕패를 당했습니다. 정말 충격적인 사건이네요. 잭 그레인키와 류현진 그리고 켄리 젠슨이 등판하지 않은 가운데 풀 전력으로 싸웠다고 보기 힘들지만 자이언츠 또한 맷 케인, 제이크 피비, 헌터 펜스 등이 경기에 나서지 않았으며 그들 또한 풀 전력이 아니였습니다. 


다저스는 7연승을 거두며 불펜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였고 타격의 힘으로 역전승도 몇번이나 거두었습니다. 반면 자이언츠는 8연패 늪에 빠지며 허우적 거리며 다저스를 만났습니다. 자이언츠는 다저스에게 스윕을 거두었고 4승 10패로 승률 0.286에서 3승을 추가해 7승 10패로 승률 0.412가 되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전체적으로 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에게 조금씩 힘이 모자랐습니다. 불펜에서도 조금 못 미쳤고 또 타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박자가 조금씩 어긋났던 거죠. 


선발이 무너지면 불펜과 타격에서 힘을 내서 경기를 이길 수도 있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불펜이 무너지면 타격에서 만회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어요. 또 타격에서 만회하면 불펜이 뒷받침해주지 못했습니다. 다저스는 승리를 할 수 없을 정도로 계속 조금씩 어긋났습니다. 


다저스 스윕패 굴욕 마이크 볼싱어 알렉스 게레로만 빛났다

다저스 스윕패 굴욕 마이크 볼싱어 알렉스 게레로만 빛났다



마무리 부재 

켄리 젠슨의 부재가 아쉬었던 경기였습니다. 다저스는 자이언츠와 3번째 경기에서 경기 마무리로 페드로 바에즈가 9회 올라왔지만 점수를 1점 내주며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현재 다저스 내에 마무리 할만한 투수가 없습니다. 


크리스 해처가 마무리 감으로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었지만 불안한 모습을 연출했고 조엘 페랄타가 임시로 나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지속적인 마무리라고 볼 수 없습니다. 페드로 바에즈를 마무리로 올리는 것은 매우 이해되는데요, 그가 마무리가 되기에 부족한 점은 바로 장타입니다. 바에즈는 뜬공 투수라 뜬금없이 뜬금포를 맞곤 합니다. 이런 점만 해결된다면 충분히 훌륭한 마무리감입니다.


불안한 추격조 

다저스가 7연승할 때는 승리조인지 추격조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자이언츠전에서 아쉬움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불펜이 잘했습니다. 추격조에서 조금 불안한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마무리 역할을 해줘야했던 크리스 해처는 여전히 흔들렸고 J.P. 하우웰은 믿음직스럽지 못했습니다. 후안 니카시오는 점수가 크게 벌어질 때 올려야할 카드였고 박빙 상황에서는 버려야할 카드였죠. 


아담 리베라토어 기대했던 만큼 잘해주었습니다. 결국 이 선수가 빠짐으로 해서 다저스는 동력 하나를 잃었습니다. 아담 리베라토어는 독특한 딜리버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번에도 언급했는데요, 공을 뒤에서 숨기고 있다가 갑자기 대포를 쏘듯이 머리 위에서 공이 날라옵니다. 타자 입장에서는 타이밍을 맞추기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아담 리베라토어의 구속은 94~96마일까지 나옵니다. J.P. 하우웰이 무너지는 가운데 아담 리베라토어를 쓸 수 없는 것은 다저스에게 큰 손실입니다. 


지미 롤린스

핸리 라미레즈를 버리고 임시로 쓰기 위해 다저스는 지미 롤린스를 선택하였습니다. 한때 시즌 MVP를 차지할 정도로 정말 대단한 선수였습니다. 2014년 fWAR 3.8을 찍었지만 타율은 .243로 하향세였고 출루율또한 .323로 좋지 못했습니다. 지미 롤린스가 작년 정도의 활약만 해주면 더 바랄게 없는 선수인데요, 현재 슬래시 라인이 .193/.299/.351/.649으로 매우 좋지 못합니다. 


지미 롤린스는 만 36세라 기량이 떨어져도 이상할 것이 없는 나이입니다. 지미 롤린스를 데려온 것이 어쩌면 네드 꼴레티 취향과 비슷해 보입니다. 올해 지미 롤린스의 모습은 살짝 숀 피긴스(Chone Figgins )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숀 피긴스의 출루율은 .373로 좋았습니다. 저스틴 터너의 활약이 필요한 시점이네요. 터너가 유격수 수비를 맡기기에 너무 불안한 선수라는 점이 또 발목을 잡습니다. 지미 롤린스가 다저스의 계획대로 그 역할을 잘 해줄 수 있을까요? 



야스마니 그랜달 

지미 롤린스와 함께 야스마니 그랜달의 부진이 깊어 보입니다. 그랜달의 슬래시 라인은 .167/.286/.250/.536으로 A.J. 엘리스와 다를바가 없습니다. 엘리스 슬래시 라인은 .167/.211/.222/.433으로 형편없습니다. 타격에서 그랜달이 엘리스 이상 해줄 것으로 생각했는데요, 그랜달의 타격 포텐이 언제쯤 터질까요? 5번 타순에서 7~8번으로 내려오는 게 바람직해 보입니다.


곤잘레스의 침묵

다저스는 곤잘레스와 더불어 하위 켄드릭이 침묵하자 제대로 된 점수를 뽑지 못했습니다. 거꾸로 생각해보면 두 선수가 살아나야지 다저스가 움직이고 그렇지 못할 경우 이번 시리즈 같은 그런 경기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시 말해 다저스가 좋은 투수력을 가진 팀 상대로 이런 경기력을 보여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시리즈에서 알렉스 게레로만 빛났습니다. 이부분은 일시적은 현상으로 보고 또 그랬으면 좋겠네요. 



알렉스 게레로 

이번 자이언츠와 시리즈에서 알렉스 게레로가 5타수 4안타를 쳤고 그 중 2개가 홈런이었습니다. 그것도 팀이 꼭 필요할 때 터진 알토란 같은 홈런이었습니다. 알렉스 게레로의 타격이 요즘 물이 올랐습니다. 타격만큼은 쿠바 파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게레로가 잘하면 잘 할수록 상대적으로 후안 유리베에게 관심이 쏠리는데요, 유리베는 이번 3연전에서 8타수 3안타로 타율 .272를 기록했습니다. 



유리베는 현재 36타수 9안타로 타율 .250을 치고 있고 타점은 하나도 올리고 있지 못 합니다. 반면 알렉스 게레로는 현재 19타수 9안타로 타율 .474를 치고 있고 홈런 4개에 12타점을 올리고 있습니다. 알렉스 게레로는 출전 기회가 적어 견제를 덜 받는 상태이라 아직 약점이 노출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은데요, 약점이 노출된다면 성적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알렉스 게레로가 나설 때 팀에 더 많은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알렉스 게레로는 작년 저스틴 터너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게레로의 fWAR가 0.7이고 유리베의 fWAR가 0.0입니다. 게레로의 +wRC 353으로 보통 선수보다 3.5배 정도 잘한다고 볼 수 있고 유리베는 +wRC 66으로 보통 선수의 66%정도 밖에 안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알렉스 게레로의 출장 기회를 늘리는 것이 다저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스틴 터너 또한 .292로 잘해주고 있지만 터너의 작년 성적과 알렉스 게레로의 활약에 가려져 있습니다. 저스틴 터너의 fWAR는 0.1로 유리베보다 약간 높습니다.


마이크 볼싱어

이번 시리즈에서 건진 수확은 딱 하나 마이크 볼싱어의 활약입니다. 마이크 볼싱어는 한국 프로야구에 오는 것도 고려해 보았을 정도로 메이저리그에 머무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애리조나는 마이크 볼싱어를 마이너리그로 이관을 하기 위해 DFA에 올렸고 다저스는 현금으로 이 선수를 사왔습니다. 케빈 코레이아 생각하면 금액면에서 마이크 볼싱어가 더 나은 선택이었습니다. 


마이크 볼싱어는 구위면에서 또 성적면에서 크게 기대할 것이 없는 선수입니다. 볼싱어는 시즌 중에 대체 선발 자원을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데려온 보험같은 선수입니다. 잘해주면 좋고 아니면 어쩔 수 없는 뎁스 채우기용 선수였죠. 하지만 다저스 마이너리그에서 잭팟이 터졌습니다. 11이닝 동안 삼진 17개를 기록하며 0.00 ERA를 찍었고 SO/9을 무려 13.9를 찍었습니다. 


다저스는 땜빵 선발 투수가 필요했고 그 역할을 위해 데려온 선수라 마이크 볼싱어는 정말 안성맞춤이었죠. 조 위랜드도 대기하고 있습니다만 마이크 볼싱어가 마이너리그에서 매우 좋아 콜업할만 했어요. 


마이크 볼싱어는 80마일 후반 커터를 던지는 평범한 선발 투수입니다. 게다가 볼싱어는 커터와 커브 2가지 구종만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이언츠 타선을 5 2/3이닝 동안 1실점으로 막았습니다. 신기하게도 자이언츠 타자들은 커브와 커터를 섞어 던지는 마이크 볼싱어의 공을 힘들어 했습니다. 볼싱어의 공이 메이저리그 수준에서 못칠만한 공이 아니였는데 말입니다. 


마이크 볼싱어가 "구속이 전부가 아니야라고 말해 주고 있네요." 마이크 볼싱어가 앞으로 어떤 투구를 할지 예상하기는 힘들지만 다저스는 쓸만한 임시 5선발을 얻었습니다. 류현진 선발 대체 선수 잔혹사는 마이크 볼싱어가 끊었습니다.


마이크 볼싱어 PITCH/fx

마이크 볼싱어 PITCH/fx


2015년 4월 23일 경기 LAD 2 vs 3 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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