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가 단독 1위로 등극했습니다.
다저스는 선발 클레이튼 커쇼와 브랜든 맥카시의 부진과 함께 불펜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지금은 선발과 불펜에서 조금씩 안정되고 있습니다.
다저스가 콜로라도 로키스를 만나기 전에는 서부지구 1위팀이었고 투타 모두 뛰어난 스탯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콜로라도의 타자들은 다저스 투수들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홈런을 만들어내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한 5할 타자 애드리안 곤잘레스는 방망이를 꺼꾸로 들어도 타점이 나오나 봅니다.
타율이 떨어져 고민인 타점 기계 애드리안 곤잘레스
3회말 스코어 COL 1:1 LAD 상황에서
투수 잭 그레인키의 안타가 시발점이 되어 1번 지미 롤린스 볼넷, 푸이그의 안타로 1사 만루 상황을 맞이 합니다. 상대 투수 조단 라일즈(Jordan Lyles)는 장타를 맞지 않기 위해 무릎 밑쪽으로 공을 던집니다. 애드리안 곤잘레스는 이 공을 밀어서 유격수와 3루수 사이로 공을 보내기 원했지만 유격수 앞으로 공이 갔고 여유롭게 병살타를 만들어 이닝이 종료되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2루수 DJ 르마이유(DJ LeMahieu)가 거리도 짧은데 원바운드 송구를 했고 1루수 이 공이 3루로 튀어서 저스틴 모노(Justin Morneau)가 이 공을 놓쳐고 다저스는 1득점하게 됩니다. 애드리안 곤잘레스는 방망이를 꺼꾸로 들어도 타점을 만드나 봅니다. 이로써 다저스는 1:2로 역전합니다.
5회말 스코어 COL 1:2 LAD 상황에서
3회말과 거의 똑같은 상황이 만들어 집니다. 작 피더슨부터 시작해 3개의 볼넷이 나왔고 1사 만루 상황이 만들어 집니다. 타자들이 끈질기게 볼넷을 얻어내는 것을 보니 정말 많이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곤잘레스는 주자가 모여야 힘이 나나 봅니다. 현재 곤잘레스의 타율이 .523인데 득점권에서는 무려 .750이나 됩니다.
조단 라일즈는 병살타를 유도하기 위해 패스트볼을 낮게 던졌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스트라이크 존에 걸쳤습니다. 5할타자가 이런 공을 놓칠 순 없죠. 곤잘레스는 이 낮은 공을 퍼올렸고 파워로 볼 때 최소 외야플라이로 1득점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 졌습니다. 중견수는 다이빙하며 이 공을 잡으려고 했고 약 0.5m차이로 잡는데 실패합니다. 주자 2명이 들어오기에 충분한 타구였어요. 이로써 곤잘레스는 타점 2점을 추가했고 다저스는 스코어 1:4로 승기를 잡게 됩니다.
이디어 수비
7회초 안드레 이디어 수비는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이디어가 수비는 뒤떨어지는 선수가 아닌데 베테랑 선수가 어렵지 않은 외야 플라이를 잡지 못하고 맙니다. 외야 플라이는 에러로 잘 처리되지 않는데요, 실책성 플레이로 인해 3아웃으로 이닝을 종료해야했던 잭 그레인키는 DJ 르마이유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총 3실점을 하고 맙니다. 안드레 이디어의 타구 판단히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돌아온(?) 야시엘 푸이그
푸이그의 타격감은 아직 확신할 수 없지만 돌아왔습니다. 햄스트링으로 출장하지 못했던 야시엘 푸이그는 선발 라인업에 복귀해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하면서 타율을 .267로 끌어올렸습니다. 푸이그는 애드리안 곤잘레스에게 찬스를 제공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매우 잘해주었습니다. 푸이그가 조금씩 자신의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그의 타격감이 완전히 돌아온 것일까요? 5월달이 되어야 푸이그다운 모습을 보일까요?
야시엘 푸이그 Yasiel Puig
진정한 강팀다운 모습
잭 그레인키는 1자책점만 기록했더라면 0.92 ERA가 되었을텐데요, 3자책점으로 0.69 ERA에서 1.83 ERA로 올라갔습니다. 다저스는 2실점해 스코어 3:4가 됩니다. 박빙의 승부가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다저스는 잃은 점수를 7회말 2점을 따라가며 스코어 3:6으로 벌려놓습니다. 타점 기계 애드리안 곤잘레스는 수비 시프트에 막혀 타점을 올리지 못했고 하위 켄드릭이 이를 처리하며 클린업 히터다운 타격을 보였습니다.
실점하고 다시 점수를 되찾는 전형적인 강팀다운 모습을 다저스가 보여주었습니다. 그들이 왜 1위팀인지 증명하는 경기였습니다. 앤드류 프리드먼이 강조하던 "highly functional"(실용성이 높은)이 이런 모습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불현듯 스쳐 지나갔습니다.
매우 뜨거운 NL 서부지구
현재 지구별 승률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AL East 승률 .526 / AL Central .547 / AL West .439
NL East 승률 .475 / NL Central .472 / NL West .542
다저스가 속한 NL 서부지구가 매우 뜨겁습니다. 현재 승률 .542로 알중부와 거의 차이없이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만 5할 밑 승률을 보이고 나머지 팀들은 모두 5할이상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샌디에고의 전력은 예상했었지만, 콜로라도, 애리조나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NL 서부지구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기분 좋은 6연승
다저스 매팅리 감독이 이번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던 잭 그레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전형적인 잭 그레인키 경기였어요. 그레인키는 제구와 함께 스피드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2~3이닝 정도는 이닝을 빨리 끝냈고 공 개수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몇일전에 그레인키가 아팠습니다. 그래서 어제 그를 빨리 귀가시켰습니다.
다저 스타다움에 홈런이 많이 나오는 것이 이슈가 되었습니다. 매팅리 감독은 경기 내내 습기가 다르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게 뭔지 모르겠다고 하네요.
잭 그레인키 상대로 홈런을 친 DJ 르마이유가 다소 도발적인 발언을 돌려서 말했습니다.
내가 잭 그레인키의 마지막 타자가 될거라는 거 알고 있었어요. 그가 꿀맛을 보게 나두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게 진짜 내가 생각했던 전부입니다.
선수라면 DJ 르마이유처럼 그런 강한 승부욕을 가지고 있어야하지 않을까요? 처음엔 DJ 르마이유의 발언이 다소 도발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선수로서 그렇게 생각한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현재 DJ 르마이유는 애드리안 곤잘레스 다음으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잘치는 타자입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제일 잘치는 타자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계속 이기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특히 잘나가는 팀 상대로 말입니다. 콜로라도는 자이언츠를 스윕하고 여기로 왔잖아요.
다저스는 강팀을 만나 좋은 경기를 했고 승리조와 추격조 차이가 없는 불펜의 지원 덕에 6연승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레인키는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에 의존했고 변화구는 너무 좋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오늘 그들의 라인업을 보고 생각했는데요, 그들은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잘나가는 팀 중 하나죠. 우리 팀 라인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애드리안 곤잘레스요? 매우 놀라운데요, 지금 현재 모든 팀들이 그에게 좋은 볼을 주지 않아요. 유인구만 던져됩니다. 그런데도 정말 잘하고 있어요. 주자가 루상에 있으면 이유를 막론하고 해냅니다.
잭 그레인키 Zack Greinke
재미있는 야구 영어 표현
곤잘레스는 최근 잘나가는 팀 콜로라도를 맞아 연승하는 것이 좋은 일이라며 다음과 같은 인터뷰를 남겼습니다.
"It's good to be on a roll, especially against a team that was playing good baseball, because [Colorado] swept the Giants coming in here," said Gonzalez, whose team is 8-3.
on a roll 이라는 표현이 나온는데요, 굴러가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잘나간다는 이야기이지요. 덜컥 막히면 좋지 않지만 굴러가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래서 계속 이겨, 승운을 타서, 순조롭게라는 뜻이 됩니다.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표현할 때도 on a roll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you guys on a roll? 여러분은 잘 나가시나요?
그레인키가 메이저리그에서 타점 기계이자 가장 뜨거운 곤잘레스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It's pretty amazing," he said. "Right now, teams are pitching around him and he's still doing pretty good. When guys are on base, for some reason, he does better."
여기서 살펴볼 표현은 pitch around입니다. 예전 글에서 언급했는데요, pitch around는 유인구를 던지다는 뜻입니다. 이런 유인구 속에서도 5할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곤잘레스가 타율이 떨어져 고민이라고 합니다. ^^
"타율이 떨어져 고민인 타점 기계 애드리안 곤잘레스"라는 제목을 썼는데요, 실제 인터뷰 내용이 아니라 웃자고 쓴 제목입니다. 올라갈 곳이 없는데 곤잘레스가 5할 유지하는 것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다저스 지난 경기는 아래 글을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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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1] Fast start exceeds even Dodgers' lofty expectations, MLB.com
[2] Dodgers' bats stay hot behind Greinke for sixth straight win, M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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