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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

다저스 꿀 스윕, 무르익는 스캇 반 슬라이크와 작 피더슨

다저스가 재키 로빈슨(Jakie Robinson) 데이를 맞아 시애틀 상대로 꿀 스윕을 달성했습니다. 다저스는 이로써 4연승을 이루어냈고 2승 3패로 5할 이하로 떨어졌던 승률을 .667까지 끌어올렸습니다. 


다저스는 현재 6승 3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에 올라있습니다. 1위는 7승 2패 콜라라도, 3위는 6승 4패 샌디에고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순위, 기준 2015-04-15
1위 COL 7승 2패 .778

2위 LAD 6승 3패 .667

3위 SDP 6승 4패 .600

4위 ARI 4승 5패 .444

5위 SFG 3승 7패 .300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승률이 예상외로 낮은데요, 홀수해는 쉬어가나 봅니다. 샌디에고의 전력이 좋아진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콜로라도의 성적과 연승 행진이 흥미롭습니다. 콜로라도 방망이는 여전히 뜨겁고 투수력까지 2.41 ERA로 메이저리그 2위에 올라있습니다. 신인 에디 버틀러와 타일러 맷직의 1점대 평균 자책점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순위를 잠깐 살펴봤고 본격적으로 다저스 차세대 외야수 스캇 반 슬라이크와 작 피더슨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다저스 꿀 스윕, 무르익는 스캇 반 슬라이크와 작 피더슨

다저스 꿀 스윕, 무르익는 스캇 반 슬라이크와 작 피더슨



2015년 4월 15일 경기 SEA 2 vs 5 LAD


스캇 반 슬라이크 

경기 중간에 1타석 정도 대타로 나왔던 스캇 반 슬라이크가 올해 처음 좌익수로 선발 출장하였습니다. 특이하게도 오른손 투수 타이후안 워커(Taijuan Walker)가 선발로 나섰음에도 오른손 타자인 반 슬라이크가 라인업에 올랐습니다.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서였죠.


스캇 반 슬라이크는 1회부터 2타점을 올리며 다저스가 승기를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수비에서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반 슬라이크는 넓지 않은 수비 범위를 정확한 판단력으로 상쇄시키며 호수비로 수비 스탯을 적립했습니다. 


스캇 반 슬라이크처럼 백업 요원으로 경기에 나서지 않을 경우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 슬라이크는 기회가 주어지자 귀신같이 자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작년 기록을 토대로 다저스는 스캇 반 슬라이크를 기용하는 것이 더 많은 승리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예전 경기: 스캇 반 슬라이크 송구도 나쁘지 않다.



작 피더슨

스캇 반 슬라이크가 눈에 띄게 잘했다면 작 피더슨은 음으로 양으로 팀에 큰 보탬이 되었습니다. 작 피더슨이 얼마나 매력적인 선수인지 이번 경기를 통해서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수비에서 끝내줬습니다. 2회 2사 1루에서 마이크 주니노(Mike Zunino)가 친 타구를 잡기 힘들 것으로 봤습니다. 작 피더슨은 좌중간에 치우쳤고 낙구 지점과 거리가 꽤 있었습니다.

작 피더슨 호수비 장면

작 피더슨 호수비 장면

글러브를 스쳐지나갈 것으로 판단했고 안타가 되어 1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1실점할 것으로 순간 예상하였습니다. 하지만 작 피더슨이 저 타구를 잡아 냅니다. 작 피더슨이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수비 실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수비 잘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일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작 피더슨 정확한 송구 장면

작 피더슨 정확한 송구 장면


5회 1사 2루 상황을 맞이한 시애틀은 저스틴 루지아노(Justin Ruggiano)의 중전 안타로 1득점하는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2루 주자 마이크 주니노(Mike Zunino)는 타구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해 주춤거렸고 작 피더슨은 정확하게 원바운드 송구해 주니노를 아웃시킬 수 있었습니다. 안타를 맞자마자 1실점이라고 생각했지만 작 피더슨이 1점을 건졌습니다. 


작 피더슨은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 1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습니다. 피더슨은 볼넷을 3개나 얻으며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어 가고 있습니다. 오늘 경기만큼은 샌디에고로 떠나 보낸 맷 캠프 생각이 나지 않았고 또 캔자스시티 수비력이 부럽지 않았습니다. 작 피더슨은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하며 타율을 .310까지 끌어 올렸습니다. 출루율은 .444까지 끌어 올렸네요. 


생각해보니 마이크 주니노가 포수인데요, 작 피더슨은 도루할 때마다 주니노 포수가 아웃을 잡아냈습니다. 하지만 작 피더슨은 이번 경기에서 제대로 앙갚음(payback) 해줬습니다.

 


작 피더슨: 시애틀 포수 마이크 주니노가 어제 나를 아웃시켰어요. 오늘 또 도루했는데 주니노에게 잡혔어요. 그런 호위를 갚아줄 수 있어서 기뻤어요. 


우리는 경기 전에 외야 수비 코치 로 번디와 함께 준비합니다.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스카우팅 리포트를 가지고 말이죠. 아무튼, 그런 타구 덕분에 그런 플레이가 나왔습니다. 


수비 진짜 엄청났죠. 수비가 승리를 가져다 주었어요. 그렇게 잡아내는 것은 언제나 뿌듯한 일이죠. 그런 수비는 팀에게 어떤 모멘텀을 가져다 줍니다. 투수에게 많은 자신감을 안겨다 주기도 하지요. 



1회 소녀 어깨가 다저스를 돕다.

1회 스코어 0:0, 2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이디어는 바깥쪽 공을 밀어쳤고 2루 주자 야스마니 그랜달은 3루 주루 코치의 싸인에 따라 홈으로 뛰어 들어 갔습니다. 야스마니 그랜달의 주력과 타이망상으로 볼 때 아웃이 될 것으로 내봤습니다. 하지만 2아웃이라 무조건 홈으로 들어가야 했죠. 시애틀 좌익수 리키 윅스(Rickie Weeks)는 3바운드 공을 던졌고 그랜달은 여유있게 세잎이 되었습니다.


소녀 어깨가 다저스를 돕다.

리키 윅스, 소녀 어깨가 다저스를 돕다.


시애틀 좌익수 윅스의 송구만 정확했어도 실점 없이 이닝이 종료 되었는데 시애틀로서는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습니다. 이디어 다음 나온 타자 스캇 반 슬라이크가 펜스를 맞추는 장타를 만들어 다저스는 2점 더 달아나게 됩니다. 작 피더슨의 송구가 실점 위기에서 벗어나게 했다면 윅스의 송구는 다저스를 도왔습니다.


다저스는 2회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타점으로 1점 달아났고 3회 작 피더슨의 타점으로 또 한점 달아나 0:5 스코어를 만듭니다. 브렛 앤더슨은 4회 넬슨 크루즈에게 크루즈 미사일 같은 홈런을 맞아 1실점 한 후 6회 위기를 맡게 됩니다. 


다저스의 위기 로빈슨 데이 로빈슨이 다저스를 구하다.

브렛 앤더슨은 1회부터 땅볼을 유도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4회 넬슨 크루즈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괜찮았습니다. 6회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땅볼 바운드를 제대로 맞추지 못해 에러를 범했고 무사 1루 상황에서 3번타자 로빈슨 카노에게 안타를 내줬습니다. 6개의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1위인 넬슨 크루즈 상대로 바깥쪽으로 볼을 유인하며 승부를 했으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상황이 됩니다. 


브렛 앤더슨: 현시점 넬슨 크루즈에게 투수 친화적인 구장이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나는 공을 낮게 제구할 수 있었고 땅볼과 뜬공을 만들어 냈습니다. 두번 연속으로 팀에게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어요. 그래서 그렇게 받아드리려고 해요. 어떤 면에서 꽤 특별한 경기였어요.


왼손 타자 카일 시거를 상대로 다저스 매팅리 감독은 미련없이 투수를 교체합니다. 바뀐 왼손 투수 파코 로드리게스는 카일 시거를 땅볼 아웃시켰고 그 사이에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1실점하게 됩니다. 파코 로드리게스는 왼손 타자 로건 모리슨(Logan Morrison)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맡게 됩니다. 


이게 웬일인가요? 시애틀 간판 타자 로빈슨 카노가 홈으로 어슬렁 들어갔고 이를 눈치챈 파코 로드리게스가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카노 잡으라고 소리칩니다. 그랜달은 3루로 몰고가다 3루수 유리베에게 공을 던져 카노를 아웃 시킵니다. 야구를 오랫동안 봐왔지만 만루 상황인줄 착각하고 볼넷으로 홈에 들어오다 아웃되는 경우는 처음 봅니다. 1회 소녀 어깨가 다저스를 도왔고 5회 로빈슨 카노가 다저스를 또 한번 구했습니다.


 로빈슨 카노 본헤드 플레이 동영상


불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다저스 불펜

다저스는 이번 경기에서 파코 로드리게스, 페드로 바에즈, J.P. 하우웰을 쓸 수 있었습니다. 그외 이틀 연속으로 던지지 않았던 투수 중에서 나올 수도 있는데요, 파코 로드리게스 다음으로 크리스 해처를 올렸습니다. 크리스 해처는 오른손 타자를 상대했고 95~96마일 패트스볼과 88~90마일 체인지업으로 두 타자 연속 삼진 아웃을 잡아냈습니다. 마무리에 대한 압박감이 사라진 탓일까요? 크리스 해처에게 기대했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이전 경기에서 가르시아가 불펜의 핵심이었다면 이번 경기에서는 페드로 바에즈가 핵심이었습니다. 매팅리 감독은 중심타자를 상대로 바에즈를 붙였습니다. 바에즈는 시애틀 중심 타자 로빈슨 카노와 넬슨 크루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매팅리는 그를 믿었습니다. 바에즈는 끝내 무실점을 경기를 펼치며 그 역할을 충분히 해냈습니다. 카노와 크루즈가 바에즈 상대로 잘쳤습니다. 바에즈는 패스트볼 구속이 99마일(중계 방송사 기준)까지 나왔습니다. 


매팅리 감독은 9회 오른손 타자 1명을 바에즈에게 맡긴 후 J.P. 하우웰을 올렸고 하우웰은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매팅리 감독이 정답을 잘 맞추는 걸까요? 불펜 투수들의 컨디션이 제대로 올라온 것일까요? 아니면 둘다일까요? 다저스 불펜은 현재 평균자책점을 지속적으로 내리고 있습니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커쇼와 맥카시의 영향으로 다소 높습니다. 


다저스 불펜 14위 2.79 ERA, 다저스 선발 19위 4.47 ERA


다저스 감독 매팅리: 우리는 기회를 약간 놓쳤죠. 이미 가르시아는 마이너리그에서 줄곧 성공해왔습니다. 보이는 것보다 좋지 않다고 평가한 거죠. 그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그를 알아채지 못했죠. 10년 후에 누군가가 말하겠죠. 그가 꽤 좋았다고 말이죠. 레이더건에 찍히는 구속이 모든 걸 말해주지는 않습니다.  


다저스는 2014년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불펜 투수를 두고 많은 고심을 했습니다. 다저스의 마지막 선택은 스캇 엘버트였죠. 스캇 엘버트는 2014년 9월에 올라와서 고작 4.1이닝 2.08 ERA를 기록했고 이미 가르시아는 10.0이닝 동안 1.80 ERA를 기록했습니다. 다저스는 보석을 손에 쥐고 있었지만 그 원석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스캇 엘버트는 류현진이 만들어 놓은 1:1 동점 상황을 지키지 못했고 다저스는 이미 가르시아를 알아보지 못했고 승리는 이미 물건너 가버렸습니다.

글쓴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난해는 이미 가르시아가 패전 처리용으로 쓰여 그 진가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올해 스프링 캠프에서 이미 가르시아의 제구력과 볼 끝을 제대로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몇몇 분들은 이미 이미 가르시아의 가능성을 알아봤고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었습니다. 메이저리그에 올라올 선수는 어떻게 해서든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며 메이저리그에 올라오나 봅니다. 



로스터 정리 카를로스 프리아스 콜업

데이빗 허프는 DFA 및 웨이버 공시되었고 남은 25인 로스터 1자리에 카를로스 프리아스가 그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임시 선발 역할과 롱릴리프 역할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카를로스 프리아스는 스프링 캠프에서 아직 빅리그에 올라올 수준의 제구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카를로스 프리아스가 좋지 못하면 조 위랜드에게 차례가 갈지도 모르겠군요.  



PITCH/fx MLB.com GAMEDAY 오작동

J.P. 하우웰이 99마일 던진다면 믿으시겠어요? MLB.com Gameday가 오작동을 일으켰습니다. 보편적으로 기계는 거짓말 안한다고 알고 있는데요, 가끔 오작동을 내며 거짓말을 합니다. MLB.com Gameday는 J.P. 하우웰이 99마일과 98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고 표기하였습니다. 이번 PITCH/fx 자료는 부정확하며 그냥 참고만 하시면 되겠습니다. 

J.P. 하우웰이 99마일을 던졌다고?

J.P. 하우웰이 99마일을 던졌다고?


다저스 투수 PITCH/fx

다저스 투수 PITCH/fx


재미있는 야구 영어 표현

다저스 매팅리 감독과 작 피더슨의 인터뷰 내용을 가져왔습니다. 먼저 작 피더슨의 인터뷰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작 피더슨은 도루를 하였으나 포수 마이크 주니노에게 덜미를 잡히고 맙니다. 어제 오늘 합해 2번이나 도루 실패하였습니다. 그 상황에 대해 아주 재치있게 표현했네요. 보복(payback)하다는 단어를 쓸 수도 있지만, 호의(favor)를 돌려줄 수 있었다고 예의 바르게 표현했네요. 


"He threw me out yesterday and he got me again today, so I'm glad I could return the favor,"


다음은 앞서 언급한 이미 가르시아의 이야기인데요, miss the boat하면 버스 지나가고 손들기와 유사한 표현입니다. 기회를 놓치다라는 뜻입니다. 


"I think we missed the boat a little bit. The guy had success all the way through [the Minor Leagues]. 


다저스 지난 경기는 아래 글을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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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1] Pederson robs Zunino of extra bases with diving catch, MLB.com

[2] Dodgers finish sweep of M's with 5-2 win, Associated Press 

[3] Dodgers celebrate Jackie Robinson Day by sweeping Seattle, ML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