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슈퍼스타 맷 캠프를 샌디에고로 떠나보내고 작 피더슨을 선택했습니다. 그것도 백업으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일찍 감치 중견수 주전으로 내정하였습니다. 스프링 캠프에서 별문제 없으면 작 피더슨이 주전 중견수로 시즌을 시작하게 됩니다.
다저스 내에 2014년 타율 .340로 가장 높았던 저스틴 터너, 올 시즌 팀 내 타율 .500로 1위인 알렉스 게레로, 타율 .382로 2위인 스캇 반 슬라이크가 백업인 것을 감안하면 주전 중견수 자리는 작 피더슨에게 행운이자 엄청난 혜택이었습니다.
다저스 팬에게 정말 소중한 맷 캠프가 떠나서 아쉽습니다. 맷 캠프의 파드리스 유니폼이 늘 어색합니다. 다저스가 외야를 정리해야만 했고 트레이드가 가능했던 선수는 2014년도 후반기에 MVP 모드였던 맷 캠프뿐이었습니다.
맷 캠프 자리를 작 피더슨이 메우고 있으니 두 선수를 비교하지 않을 수 없네요. 판단하기 이르고 아주 작은 샘플입니다만, 현재 작 피더슨과 맷 캠프의 스탯을 비교해보니 매우 흥미롭습니다.
작 피더슨 슈퍼스타 서막을 알리다. Joc Pederson Superstar
2015년 4월 27일 경기 결과, 자이언츠 3 vs 다저스 8
전통적인 스탯 비교 맷 캠프 >? 작 피더슨
전통적인 스탯으로 살펴보면 맷 캠프는 MVP 모드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맷 캠프 타율 .345 13위 vs 작 피더슨 타율 .296 59위
맷 캠프 타점 14점 13위 vs 작 피더슨 타점 9점 72위
맷 캠프 홈런 1개 132위 vs 작 피더슨 홈런 3개 38위
맷 캠프가 홈런에서 살짝 밀리고 타율과 타점 부분에서는 작 피더슨보다 훨씬 앞서 갑니다. 흥미로운 것은 두 선수의 OPS 스탯 비교인데요, OPS 스탯을 꺼내들면 작 피더슨이 맷 캠프보다 결코 모지람이 없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작 피더슨 .296/.458/.556/1.014 OPS 순위 10위
맷 캠프 .345/.378/.500/.878 OPS 순위 39위
작 피더슨과 저스틴 터너 Joc Pedersonm, Justin Turner
세이버 메트릭스 스탯 비교 맷 캠프 < 작 피더슨
세이버 메트릭스 결정체 WAR에서는 작 피더슨의 손을 들어주고 있습니다.
작 피더슨 wRC+ 181 vs 맷 캠프 wRC+ 155
작 피더슨 BsR -0.3 vs 맷 캠프 BsR -0.1
작 피더슨 fWAR 1.0 vs 맷 캠프 fWAR 0.5
작 피더슨은 fWAR 1.0으로 메이저리그 10위인 반면 맷 캠프는 fWAR 0.5로 66위를 기록하였습니다. 두 선수가 공격에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수비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작 피더슨이 플러스 수비력을 가졌다면 맷 캠프는 마이너스 수비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작 피더슨 UZR 0.6, UZR/150 12.0
맷 캠프 UZR -2.5, UZR/150 -20.3
작 피더슨의 기록이 시즌 1/6에 해당하는 작은 샘플입니다만, 피더슨은 현재 좋은 기록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단지 2할 타율에 가려져 빛이 나지 않을 뿐입니다. 중심 타순에 해결사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있다면 하위 타순의 해결사로 작 피더슨이 있습니다. 이 성적이 얼마나 유지될지 알 수는 없지만 현재로서는 맷 캠프만큼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습니다. fWAR에서는 작 피더슨이 맷 캠프보다 2배나 뛰어났습니다.
복수혈전
다저스는 자이언츠한테 스윕패를 당했던 만큼 적어도 2승 1패는 기록해야 하는데요, 시리즈 첫 경기 단추를 잘 채웠습니다. 1회 1사 1루 위기 상황 다저스는 큼직한 타구를 맞았지만 작 피더슨의 멋진 외야 수비로 플라이아웃으로 잡고 1루 주자를 또한 아웃 잡아 이닝이 종료가 됩니다. 안타를 강탈한 것도 모자라서 더블 플레이를 만들어 냈습니다.
작 피더슨 호수비 동영상 Joc Pederson
3회 말 작 피더슨은 1사 1,2루 상황에서 한가운데 벨트 높이 공을 놓치지 않고 우측 펜스를 맞추는 큰 타구를 만들어 냅니다. 팀 린스컴이 스플리터 그립을 잡고 던지는 81마일 체인지업이 한가운데 들어오자 놓치지 않았습니다.
작 피더슨 2루타 동영상 Joc Pederson
5회 자이언츠가 3득점하며 특유의 끈적한 야구를 보여주었고 다저스를 1점 차이로 따라붙기 시작했습니다. 스쿠어 3:4로 다저스가 앞서고 있었지만 달아나는 점수가 필요했습니다. 작 피더슨은 6회 말 83마일 무릎 높이에서 밑으로 파고들어가는 좋은 슬라이더를 퍼올리며 기술적인 홈런을 만들어 냈습니다.
상대 투수 조지 콘토스(George Kontos)가 1-2 볼 카운트에서 마음먹고 던진 승부구였습니다. 좋은 공을 던졌지만, 작 피더슨이 정말 잘 때려냈습니다. 102마일로 속도로 날아갔고 22도 각도로 날아갔습니다. 작 피더슨의 3번째 홈런이었습니다. 작 피더슨의 홈런 개수는 신인 선수 중 2위에 해당합니다. 1등은 누구냐면요, 규정 타석도 제대로 채우지 못한 다저스 알렉스 게레로입니다. 홈런 5개로 게레로가 1위에 올라와 있네요.
2013년 푸이그 같이 자이언츠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조 패닉이 작 피더슨에 대해 다음과 같이 야이기 합니다.
작 피더슨은 홈런을 좀 보여주었죠. 우리는 같은 리그에서 뛰어서 잘 알고 있습니다.
매팅리 감독은 작 피더슨의 1회 멋진 외야 수비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네요.
1회 작 피더슨은 정말 훌륭한 플레이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2루타에 홈런을 쳤고 심지어 8회 볼넷으로 걸어나갔습니다. 신인 선수들에게는 3-2 볼카운트는 때때로 힘듭니다. 그 볼넷이 9번 타순에 대타 저스틴 터너까지 공격이 이어지게 만들었고 터너는 중요한 찬스에서 홈런을 만들어 냈습니다.
우리는 그가 계속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선구안을 가졌고 경험하면 더 나아질 겁니다.
저스틴 터너의 3점 홈런 동영상
작 피더슨은 언제나 말도 예쁘게 합니다. 인성이 매우 훌륭하네요. 작 피더슨은 3타수 2안타(2루타, 홈런) 1볼넷을 기록했습니다. 장타율이 4할대에서 5할대로 올라섰습니다.
몇 개의 공을 계속 놓치고 있습니다. 그거 오래 걸릴 겁니다. 벽돌을 쌓듯 차근차근 만들어 나가야죠.
(1회 수비에 대해) 앙헬 파간이 잘 쳤습니다. 오늘 경기전에 우리는 놀렌조 번디 코치와 그런 타구에 대해 연습해왔습니다. 공에서 눈을 떼지 않았고 그게 잘 먹혔네요.
메이저리그 순위 NL 서부지구
다저스가 NL 서부지구 1위를 계속 지키고 있습니다. 콜로라도가 애리조나를 이겼습니다. 샌디에고는 휴스턴에게 지고 말았네요. 무엇보다 언더독으로 예상되었던 콜로라도의 선전이 눈에 띕니다.
메이저리그 순위 NL 서부지구
재미있는 야구 영어 표현
자이언츠와 시즌 4차전은 작 피더슨의 활약이 돋보였든 경기였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pop의 뜻을 살펴볼 겁니다. 아래 예문이 2개 있는데요, pop이 어떤 의미로 쓰였는지 살펴볼까요?
Pederson's pop, defense lead Dodgers to win
"He showed some pop," said Giants second baseman Joe Panik, who played against Pederson, the Dodgers' No. 8 hitter, in the Minor Leagues.
첫 번째 문장에서의 pop은 우수한 뱃 스피드와 파워를 말합니다. 해석하기 참 곤란한데요, 피더슨의 뱃 스피드와 파워 그리고 수비는 다저스를 승리로 이끌었다는 의미입니다. 그게 바로 pop입니다. 두 번째 pop은 홈런을 함축하는 말입니다. 우수한 뱃 스피드와 파워를 보여주었다고 말해도 되지만 그게 바로 홈런으로 연결되니 홈런을 좀 쳤다는 말과 일맥 상통합니다.
참고로 pop-up은 높이 떠오르지만 내야에 머무는 뜬공을 말합니다.
메이저리그 시즌을 시작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브랜든 맥카시 혼자 시즌을 종료해버렸네요. 다저스는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까요?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까요?
[1] Pederson's pop, defense lead Dodgers to win, M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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