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11일 시범경기 LAD 3 vs 4 CHC
잭 그레인키 Cold Player
다저스 2선발 잭 그레인키와 시카고 컵스 새로운 1선발 존 레스터가 시범 경기에서 맞붙었습니다. 존 레스터는 3이닝 무실점 한 반면 잭 그레인키는 2이닝 2실점하며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잭 그레인키는 선두타자 덱스터 파울러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좋지 못한 출발을 하였습니다. 후속 타자를 병살타로 잡으며 1회는 무사히 넘겼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2회였습니다. 볼넷을 허용했고 패스트볼 제구가 높게 되면서 만루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2점을 헌납하고 말았습니다.
잭 그레인키의 시범경기 결과보다 그의 건강 상태가 궁금한데요, 정규 시즌에 정상적으로 등판할 수 있을까요? 그레인키는 몸 상태가 좋고 다른 어떤 차질이 생기지 않는다면 개막일에 맞추어 준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잭 그레인키 vs 존 레스터 대결 결과는?
오늘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5일마다 선발 등판하게 될 겁니다. 계속 등판할 수 있게 몸이 계속 좋아야 해요.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입니다.
그레인키는 여러 가지 구종을 시험해봤고 2가지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만족스러웠다고 합니다. 지난해 그레인키의 체인지업이 뛰어났던 반면 슬라이더는 구종 가치 면에서 마이너스 구종이었습니다. 슬라이더의 피안타율은 .250로 나쁜 편은 아닙니다. 그레인키는 이번 스프링캠프 때부터 슬라이더의 그립에 변화를 주었고 아직까지는 효과는 보고 있지 못하다고 합니다.
지난해보다 좀 더 좋게 슬라이더를 가다듬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제대로 먹히지 않고 있어요. 더 좋아질 수 있게 방법을 찾아내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안된다면 지난해 슬라이더로 돌아와야겠죠. 오늘 꽤 나쁘지는 않았어요.
훌리오 유리아스 Cold Player
잭 그레인키와 더불어 훌리오 유리아스도 좋지 못했습니다. 그는 잭 그레인키 뒤를 이어 3회 올라 2이닝을 던질 계획이었지만 0.1이닝 동안 연속 안타 3개와 희생플라이로 1실점합니다. 얼마 전 시범 경기에 오르기 전에 훌리오 유리아스에 대한 호평이 쏟아진 게 엊그제 같은데요, 아직까지 더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아 보입니다. 다음은 유리아스 이야기입니다.
페이퍼상에서는 나쁜 결과일지도 모르지만 오늘 좋았던 날로 받아들이려고 해요. 오늘 실패했던 점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죠. 자신감은 있었습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가다듬어야합니다. 제구력도 보완해야하죠. 패스트볼에 의존할 수는 없습니다. 제2의 구종을 만들어야 합니다.
훌리오 유리아스가 메이저리그에서 뛸만한 레벨에 올라있다고 평가한 다저스 매팅리 감독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아직 18살밖에 안 되었는데 빅리그 캠프를 뛰고 있어요. 저런 유형(최고 유망주)의 선수들은 자신에게 부족한 게 무엇인지 알고 싶어 합니다. 그에게 좋은 일입니다.
저스틴 터너 Hot Player
다저스가 낸 3점 중에 저스틴 터너가 2타점을 만들며 4타수 2안타를 기록했습니다. 터너는 시범 경시 3번째 경기부터 만들어낸 안타를 기점으로 계속해서 안타를 기록하며 조금씩 타격감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작년 터너는 작년 모습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야시엘 푸이그 Hot Player
야시엘 푸이그는 3타수 1안타로 바닥이던 타격감을 조금씩 끌어올리기 시작했습니다. 푸이그는 중견수로 우익수에는 크리스 헤이시가 출장했습니다. 아래 동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데이빗 허프(David Huff)는 홈런임을 직감했는지 땅을 쳐다보고 한숨을 내쉬는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카메라 궤적으로 넘어가거나 펜스 상단에 꽂힐 거라고 예상했는데요, 화면 속에서 갑자기 나타난 푸이그는 스파이더맨처럼 펜스에 달라붙어 잡아냅니다. 일단 엄청난 거리였다는 점에서 놀랍고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스프링캠프임에도 최선을 다해 잡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푸이그는 푸이그네요. 짱구는 말려도 푸이그는 못 말립니다.
다저스 매팅리 감독: (푸이그의 공격적인 플레이에 걱정을 떨쳐내며) 푸이그는 경기를 하려고 하는거 잖아요.
야시엘 푸이그: 아이구 아파! (Ouch, that hurt)
류현진 14승 7패 / 152이닝 / BABIP .319 / 3.38 ERA / 2.62 FIP / 3.5 WAR
제임스 쉴즈 14승 8패 / 227이닝 / BABIP .295 / 3.21 ERA / 3.49 FIP / 3.7 WAR
제임스 쉴즈가 샌디이에고로 오면서 NL 서부지구의 판도가 아주 재미있게 변했습니다. 제임스 쉴즈의 장점 중 하나는 이닝 소화 능력인데요, 2007년부터 8년 동안 200이닝 이상 기록해왔습니다. 제임스 쉴즈의 주무기는 체인지업입니다. 하지만 작년에만 마이너스 구종이었습니다.
쉴즈의 체인지업은 2014년 구속이 약간 올랐고 수직 움직임도 살짝 올라 구위가 좋지 못했습니다. 체인지업보다는 오히려 커터로 재미를 보았습니다. 류현진과 제임스 쉴즈의 체인지업 대결이 무척 기대되네요. 그들은 잃어버린 체인지업의 구위를 찾았을까요? 내일 한번 확인해봐야겠습니다.
류현진 경기는 내일 한국 시간 3월 13일 목요일 10시 15분에 있습니다.
재미있는 야구 영어 표현
LA Times에서는 부진했던 그레인키에 대해 "It' only spring"이라고 표현했고 MLB.com에서는 "Greinke has trouble shaking off rust in spring debut"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야구 선수들이 오랜만에 경기에 나올 경우 rust라는 표현을 자주 씁니다. rust는 녹슬다라고 표현할 때 쓰는 녹입니다. shake off는 흔들어서(shake) 떼어내는(off) 그림을 그리면 되겠습니다.
류현진은 9월 12일 부상 이후 10월7일에 나와 6이닝 1실점으로 멋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Hyun-Jin Ryu didn't show any rust Monday, tossing six innings of one-run ball but settling for a no-decision in a loss to the Cardinals.
위 예문처럼 류현진은 어떠한 녹슨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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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1] Greinke feeling 'positive' after spring debut, Jerry Crasnick | ESPNLosAngeles.com
[2] Greinke has trouble shaking off rust in spring debut, Carrie Muskat / MLB.com
[3] A rough day for Zack Greinke, Julio Urias in Dodgers' 4-3 loss, STEVE DILBECK, latimes.com
[4] Puig slams into center-field wall to make circus catch, Ken Gurnick / MLB.com
[5] Urias plans to learn from difficult outing, Ken Gurnick / M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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