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가 자이언츠 상대로 개막전 라인업을 선보였습니다. 그동안 라인업에 대해 조금씩 이야기가 되었지만 첫 선을 보인 것은 이번 경기가 처음입니다. 베일에 싸여있던 다저스 라인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저스 라인업
1. 지미 롤린스 S(R)
2. 칼 크로포드 L
3. 야시엘 푸이그 R
4. 애드리안 곤잘레스 L
5. 하위 켄드릭 R
6. 야스마니 그랜달 S(L)
7. 후안 유리베 R
8. 작 피더슨 L
9. 투수
다저스 라인업을 보니 중량감이 많이 떨어져 보입니다. 가공할만한 천재 타자 핸리 라미레즈, 다저스 간판타자 맷 캠프, 메이저리그 도루왕 디 고든이 있을 때는 투수와 A.J. 엘리스 외에는 쉬어갈 타순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공격력은 다소 떨어져 보입니다. 라인업을 보고 있으니 잭 그레인키처럼 옛날 타선이 그립습니다.
베일을 벗은 다저스 개막전 라인업
1번 타자 지미 롤린스
다저스 매팅리 감독은 리드오프에 지미 롤린스만 한 타자가 없다며 이번 시즌 1번 타자로 지미 롤린스를 선택하였습니다. 지미 롤린스가 선택받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스위치 타자라는 점입니다.
지미 롤린스 통산 타순별 성적
1번 .272/.331/.445/.776 <- 72%
2번 .252/.314/.379/.694 <- 17%
3번 .244/.313/.312/.625 <- 6%
지미 롤린스는 1번 타자로 경력을 쌓아왔습니다. 롤린스는 1번 타자로 72% 기용되었고 성적 또한 1번 타자일 때가 가장 좋았습니다. 지미 롤린스는 1번 타자로 1459경기 뛰었고 162경기를 1년으로 계산하면 무려 9년 이상 1번 타자로서 역할을 수행해왔습니다.
지미 롤린스가 통산 출루율이 .327입니다. 최근 3년간 출루율은 .316~.323로 작년 1번 타자였던 디고든의 출루율 .326와 비슷합니다. 지미 롤린스는 도루 능력이 있는 선수로 20~30개 정도 도루가 가능한 선수입니다.
2번 타자 칼 크로포드
칼 크로포드는 도루 능력이 뛰어나 리드오프로 충분한 기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ESPN 데이비드 숀필드는 칼 크로포드가 리드오프를 선호하지 않는다고 하는군요. 현재 2번으로 내려가 있습니다.
칼 크로포드 통산 타순별 성적
1번 .288/.326/.417/.743 <- 31%
2번 .300/.342/.456/.798 <- 43%
3번 .291/.336/.448/.784 <- 13%
칼 크로포드는 2번 타순에서 가장 성적이 좋았습니다. 2번이 체질인가 봅니다. 칼 크로포드의 가장 큰 약점은 부상에 취약하다는 점인데요, 올해 전 경기를 뛸 수 있을지 의문인 선수입니다.
3번 타자 야시엘 푸이그
3번 타자는 야시엘 푸이그입니다. 매팅리 감독은 푸이그를 중심타자로 배치할 계획이며 3번~5번 자리에 기용할 예정입니다. 다저스에서 중심타자로 성장해야하는 선수가 야시엘 푸이그입니다. 맷 켐프와 핸리 라미레즈가 빠지면서 푸이그가 다저스의 중심이자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지미 롤린스를 확고한 1번으로 기용하면서 우/좌/우/좌/ 타순을 만드려면 우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3번에 배치해야합니다. 야시엘 푸이그는 메이저리그 2년 동안 주로 2번 타자를 맡아왔습니다. 푸이그는 3번타자에 13% 기용되었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3번 타순에서 가장 성적이 좋지 못했습니다.
야시엘 푸이그 타순별 성적
1번 .301/.386/.527/.913 <-15%
2번 .308/.384/.522/.906 <-60%
3번 .289/.370/.405/.775 <-13%
4번 .379/.486/.534/1.021<-7%
4번 타자 애드리안 곤잘레스
다저스에서 주로 3번을 쳐왔던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4번을 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애드리안 곤잘레스는 기동력이 부족해 4번이나 5번이 더 어울리는 타자입니다.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타점 능력이야 리그 최고 수준이고 지난해 메이저리그 타점왕이기도 합니다.
2014년 메이저리그 타점
1위 116점 애드리안 곤잘레스
2위 111점 마이크 트라웃
3위 109점 미구엘 카브레라
4위 108점 넬슨 크루즈
5위 107점 호세 아브레유
애드리안 곤잘레스는 타순별로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3,4,5번 중에서 5번일 때가 좋았습니다.
5번 하위 켄드릭
하위 켄드릭은 LA 에인절스에서 2,5,6,7번을 쳐왔던 타자입니다. 6번 타순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출장하였습니다. 타순별 타율은 2번일 때보다 5,6,7번일 때가 더 좋았습니다. 하위 켄드릭은 최근 3년간 54~75타점을 기록했습니다. 하위 켄드릭은 기동성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도루는 10개 이상 해줄 수 있는 선수입니다. 타점 능력을 살려 5번 이하의 타순이 잘 어울리는 타자입니다.
2번 .264/.300/.409/.710 <- 13%
5번 .292/.341/.396/.737 <- 13%
6번 .304/.336/.435/.771 <- 17%
7번 .313/.352/.452/.804 <- 13%
6번 야스마니 그랜달
야스마니 그랜달이 샌디에고에서 주로 4번 타자에 많이 기용되었습니다. 야스마니 그랜달이 스위치 타자라 좌/우/좌/우 라인업이 만들어지려면 6번에 배치되어야 합니다. 야스마니 그랜달은 포수로서 프레이밍 능력이 뛰어나고 타격에서 잠재력이 있는 타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포수로서는 블라킹과 송구가 좋지 못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야스마니 그랜달의 기록 중에서 흥미로운 것은 샌디에이고 홈구장 펫코 파크에서 성적이 좋지 못하지만 서부지구 상대팀 홈구장에서는 아주 좋은 기록을 남겼습니다. 특히 다저스 상대로 3할에 가까운 타율을 기록했습니다. 가장 타율이 좋아아할 콜로라도 홈구장 쿠어스필드에서는 의외로 낮은 타율을 보였습니다.
야스마니 그랜달 NL 서부지구 홈 구장별 성적
LAD .296/.371/.481/.852
SFG .283/.371/.547/.918
ARI .278/.355/.519/.873
COL .222/.300/.378/.678
7번 후안 유리베
유리베가 2014년 3할이상의 타율로 시즌을 마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유리베는 통산 7번 타순에 가장 많이 기용되었습니다. 유리베는 체력 안배 차원에서 전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데요, 작년과 마찬가지로 3루에 저스틴 터너가 많이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8번 작 피더슨
작 피더슨은 가장 부담 없는 타선 8번에서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작 피더슨은 중견수 자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번 시범경기 성적이 매우 중요합니다. 트레이드를 할 수 없는 안드레 이디어가 있고 수비가 뛰어난 크리스 헤이시도 작 피더슨의 경쟁 상대입니다. 작 피더슨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시범경기 2014년 3월 9일까지 성적
작 피더슨 타율 .455
안드레 이디어 타율 .333
크리스 헤이스 타율 .000
2015년 3월 8일 시범경기 LAD 5 vs 5 SF
야시엘 푸이그 Hot Player
야시엘 푸이그가 3번 타자로 나섰고 투런홈런을 기록하며 2타점 올렸습니다. 자이언츠 라이언 보겔송 상대로 가운데 들어온 실투성 커브볼을 놓치지 않고 홈런을 만들어 냈습니다.
지미 롤린스가 3타수 2안타를 쳤고 2,3루타를 기록했습니다. 지미 롤린스는 좋은 타격감을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1안타를 친 선수는 홈런을 친 야시엘 푸이그, 코리 시거, 반슬라이크, 하위 켄드릭, 안드레 이디어입니다.
브렛 앤더슨 Hot Player
이번 경기의 큰 관심사였던 다저스 5선발 브렛 앤더슨이 모습을 보였습니다. 브렛 앤더스는 2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습니다. 던지는 모습을 보니 볼질 없이 쉽게 쉽게 맞춰잡는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구위는 썩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영리하게 타자의 심리를 잘 이용하는 피칭을 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브렛 앤더슨은 아주 많은 땅볼을 만들어내는 투수입니다. 브렛 앤더슨의 분석은 아래 글을 참조하세요.
다저스에서 데뷔 전을 치른 브렛 앤더슨은 정신적으로 긴장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의 몸은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걸 알아챘다고 합니다. 브렛 앤더슨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1년 동안 나올까 말까 한 높은 공 삼진이 오늘 나왔습니다. 나는 내 몸을 아기처럼 다루지 않아요. 만약에 의구심이 생기면 또다시 다칠 수 있습니다. 나는 100%에 도달하려고 해요. 내가 해왔던 것처럼 그렇게 던질 겁니다.
브랜든 리그, 카를로스 프리아스 Cold Player
브랜든 리그와 카를로스 프리아스가 최악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리그는 0.1이닝 동안 엄청난 장작을 쌓았습니다. 몸에 맞는 볼 1개, 안타 3개를 맞아 2실점 내줬고 그것도 모자라 볼넷 1개를 내주며 장작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카를로스 프리아스가 브랜든 리그를 제대로 응징해줍니다. 앞으로 리그 뒤에 꼭 카를로스 프리아스를 내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카를로스 프리아스의 제구력은 현재 답이 없습니다. 구위는 좋은데 제구가 안되어 한가운데 던지니 타자들이 쉽게 안타를 만들어 냅니다. 언제쯤 제구력이 잡힐지 의문스럽습니다. 카를로스 프리아스는 마이너리그에서 더 많은 수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구위로 보면 3선발급 정도 되는 투수인데요, 제구가 문제입니다.
재미있는 야구 영어 표현
reservation 참 쉬운 단어입니다. 예약이라는 뜻으로 너무 잘 알고 있는 단어입니다.
레스토랑에 가면 예약을 하고 왔는지 물어 볼 것입니다. Do you have a reservation?
Eunice라는 이름으로 예약했다고 이야기할 겁니다. We have a reservation in the name of Eunice.
만약에 'I have reservations.'이라고 말하면 어떤 뜻이 될까요? reservation에는 예약말고도 의구심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완전히 좋은지 아니면 완전히 옳은지 확신하지 못할 때 쓰는 말이 reservation입니다. 단수형으로 쓰고 주로 복수형으로 많이 쓰입니다.
움직이는 병동이었던 다저스 5선발 투수 브렛 앤더슨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If you have reservations, you can hurt yourself all over again,
여기서 '당신이 복수개의 예약을 한다면'이라고 해석하면 문장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의구심을 가진다는 뜻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다저스 이전 경기와 4선발 브랜든 맥카시가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 글을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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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1] Anderson's LA story starts on a high note, Ken Gurnick / MLB.com
[2] 고든 떠난 다저스, 리드오프 롤린스가 메운다, 선수민, OSEN
[3] 매팅리 "롤린스가 1번, 푸이그는 중심 타선", 김재호,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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