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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

다저스 4선발 투수 브랜든 맥카시의 인생 3막

다저스가 한국에서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고작 4선발 투수가 시범 경기에 올랐을 뿐인데 국내 다저스 기사가 평소와 다르게 꽤 많이 쏟아졌습니다.

그랜데일에 특파원들이 있으니까 다저스 관련 소식을 많이 접할 수 있어서 참 행복한 하루였네요. 
기사 속 화제의 인물, 다저스 4선발 브랜든 맥카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아래 글은 베이스볼젠 "류현진 맞상대 브랜든 맥카시, 그는 누구인가?"에서 발췌해 개작했습니다. 브랜든 맥카시의 이야기를 조합하여 재구성한 이야기라는 점을 밝힙니다. 


브랜든 맥카시는 4점대 중반 평균자책점을 보유한 평범한 선발 투수였습니다. 맥카시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5년 동안 보여준 것도 별로 없고 성적도 신통치 않습니다. 맥카시는 저비용 고효율의 대명사 오클랜드의 눈에 띄어 1년간 인센티브 포함해서 $1m에 계약을 맺습니다. 2010년까지가 맥카시 인생의 1막이었다면, 2막은 여기서부터 시작합니다. 


맥카시는 메이저리그 데뷔 년부터 5년 동안 거의 반을 부상으로 보냅니다. 맥카시는 부상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자 인터넷에서 웹서핑하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맥카시는 아무래도 야구 쪽에 눈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맥카시는 야구 유머 사이트를 발견했습니다. 유머보다는 풍자란 말이 더 어울리긴 하겠네요. 이 사이트에서는 전통적 야구관에 대해서 풍자를 하고 있었습니다. 풍자한 글이 맥카시의 심금을 울렸어요. 그것도 아주 제대로 맥카시가 꽂혔습니다. 


우와! 내가 인터넷에서 본 것 중 정말 최고다. 완전 대박!


맥카시는 1년 동안 자기 스탯을 보고 이리저리 끼워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풀타임 메이저리그 선수의 평균 WAR는 2.0으로 표시합니다. 맥카시는 메이저리그 경력 5년 동안 WAR가 최고 1.3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처량하기 짝이 없습니다. 맥카시는 한 번도 평균적인 풀타임 선수이었던 적이 없었습니다. 



브랜든 맥카시 WAR와 로이 할라데이 WAR 비교

브랜든 맥카시 WAR와 로이 할라데이 WAR 비교


맥카시는 자신의 스탯은 투수의 전형적인 성공 모델과는 동떨어져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볼넷, 플라이볼, 홈런이 너무 많고, 땅볼이 적고, 삼진이 충분하지 않은 거죠. 부상 중에 자신의 팀과 함께 경기를 하는 에이스들을 지켜보고 비교도 하면서 서서히 느끼게 됩니다. 



브랜든 맥카시 ERA와 FIP 비교

브랜든 맥카시 ERA와 FIP 비교


브랜든 맥카시는 ERA와 FIP의 차이가 심했습니다. FIP가 ERA보다 더 좋았던 적은 2007년밖에 없었고 2008년에는 ERA보다 FIP가 1.13이나 더 높았습니다. 브랜든 맥카시는 FIP를 통해 자신이 기록한 성적보다 더 좋지 못한 투수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맥카시는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5년 동안 해왔던 것에 회의를 느꼈고, 분명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FIP (Fielding Independent Pitching)는 말 그대로 해석하면 수비 독립 피칭으로 수비를 제외하여 독립적인 투수 고유의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만든 스탯입니다. 수비를 제외한 투수의 고유 영역은 삼진, 볼넷, 몸에 맞는 공, 홈런이 있습니다. 홈런은 수비수가 어떻게 할 방법이 없습니다. 물론 예외적으로 수비수 호세 칸세코가 만들어낸 전설적인 헤딩 홈런이 있습니다. 


2014/10/19 - [MLB 이야기] - 윌리엄 텔 커쇼와 메이저리그 웃긴 머리 홈런 동영상


FIP는 삼진(K), 볼넷(BB), 몸에 맞는 공(HBP), 홈런(HR), 이닝(IP)을 사용하고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FIP = ((13*HR)+(3*(BB+HBP))-(2*K))/IP + constant

FIP Constant = lgERA – (((13*lgHR)+(3*(lgBB+lgHBP))-(2*lgK))/lgIP) 


FIP는 투수의 고유 능력으로 볼 수 있는데요, 최근 메이저리그에서는 전통적인 스탯보다 FIP와 같은 세이버매트릭스 지표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그 단적인 예가 코리 클루버와 펠릭스 에르난데스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해왔습니다. 


예상과 다르게 ERA가 낮았던 코리 클루버가 ERA에서 우위를 보이던 펠릭스를 누르고 사이영상을 차지하게 됩니다. 사이영상 투표를 한 기자는 인디언스 클리블랜드의 수비가 너무 엉망이라 코리 클루버가 ERA에서 손해를 보았고 FIP와 WAR 수치를 고려해서 코리 클루버가 사이영상을 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2014/11/15 - [세이버매트릭스] - 전통적인 투수의 가치 ERA가 무너지고 있다.




브랜든 맥카시 삼진 비율, 리그 평균보다 낮다

브랜든 맥카시 삼진 비율, 리그 평균보다 낮다


브랜든 맥카시 홈런 비율, 평균보다 높다.

브랜든 맥카시 홈런 비율, 평균보다 높다.


브랜든 맥카시 볼넷 비율, 줄어야 한다.

브랜든 맥카시 볼넷 비율, 줄어야 한다.


브랜든 맥카시는 삼진을 늘이지 못한다면 다른 수치인 볼넷과 홈런을 줄여야 했습니다. 브랜든 맥카시의 홈런은 주로 포심 패스트볼에서 나왔습니다. 그는 공 회전력이 뛰어난 라이징 패스트볼을 던졌고 떠오르는 구종이라 그가 가진 다른 구종보다 약 2.2배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맥카시는 포심 패스트가 아닌 다른 무기가 필요하게 된 것입니다.


나의 패스트볼은 플러스급 구종이 아닙니다. 나는 그냥 막대기 직구인 포심 가이(guy)였지요, 난 각이 큰 커브볼과 포심 패스트볼을 주로 던졌는데요, 메이저리그에서 아주 좋은 조합은 아닙니다. 그래서 변화를 줘야 했어요. 

로이 정말 멋진데, 로이 할러데이가 하는 것처럼 해보자!


2009년 부상에서 회복된 9월쯤 브랜든 맥카시는 로이 할러데이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로이 할러데이는 땅볼 머신으로 불리는데요, 그 중심에는 변형 패스트볼이 있습니다. 변형 패스트볼에는 커터와 싱커(투심)가 있습니다. 오른손 투수 기준으로 커터는 투수가 바라본 시점에서 포심 패스트볼 궤적으로 날아가다가 타자 앞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꺾이고 싱커는 오른쪽 타자의 몸 쪽으로 파고드는 구종입니다. 


포심은 너의 과거고, 변형 패스트볼은 너의 미래일지니라. 세이버 복음 말씀


브랜든 맥카시는 세이버 복음을 몸소 실천하기로 굳은 결심을 합니다. 동료와 그립에 대해 토론을 한 뒤 커터와 싱커를 연습합니다. 맥카시처럼 자신의 것을 완전히 바꿔버리는 투수는 정말 찾아보기 힘듭니다. 맥카시의 싱커가 생각만큼 각이 안 나오자 릴리스포인트를 밑으로 내리는 작업을 합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2009년도와 2011년도의 맥카시는 전혀 다른 투수가 되어버렸습니다. 땅볼 비율을 늘렸고, 볼넷 비율은 내리고 홈런 비율도 내렸습니다. 



브랜든 맥카시 볼넷 비율, 수준급 볼넷 수치

브랜든 맥카시 볼넷 비율, 수준급 볼넷 수치


브랜든 맥카시 홈런 비율, 평균 이하로 내려왔고 2014년에는 좋지 못했다.

브랜든 맥카시 홈런 비율, 평균 이하로 내려왔고 2014년에는 좋지 못했다.


브랜든 맥카시 삼진 비율, 삼진 비율은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브랜든 맥카시 삼진 비율, 삼진 비율은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PITCH/fx 로 확인해보면 패스트볼 구종이 2009년도 포심 패스트볼에서 2011년은 포심 패스트볼가 변형 패스트볼(싱커, 커터)로 완벽하게 대체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맥카시가 그렇게 원하던 로이 할러데이처럼 이제 그는 땅볼 투수로 완벽히 바뀌었습니다. 2010년도를 사이에 두고 완벽히 다른 투수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K/9 삼진 비율에서 만큼은 향상되지 않았습니다. 




브랜든 맥카시는 FA로 2010년 겨울 오클랜드 오슬레틱스와 1년간 $1M로 계약합니다. 맥카시는 2011년 9승 9패 3.32 ERA로 센세이션을 일으켰습니다. 맥카시는 오클랜드와 1년간 $4.275M로 재계약합니다. 맥카시는 2012년 8승 6패 3.24 ERA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습니다. 


2012년에 브랜든 맥카시에게 큰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해 9월 5일 에인절스와 경기에서 타자가 친 공이 라인드라이브로 맥카시 머리를 강타합니다. 맥카시는 시즌을 중단해야 했고 머리 수술이 필요했습니다. 이 일로 인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투수의 특수 보호 모자를 제작하게 되고 2014년부터는 이 모자를 쓰는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맥커시는 제작 과정에서 직접 조언도 해주고 개발 과정에 일부 참여하였습니다만, 경기에서 사용할 생각이 없다고 합니다. 


브랜든 맥카시 오클랜드 brandon mccarthy oakland head shot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고 있지만, 경기에 쓰기에는 아직...




2012년 겨울 맥카시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년에 $15.5m에 계약합니다. 2013년도에도 부상의 악령에 시달리며 어깨와 머리의 후유증으로 고생하며 5승 11패에 135이닝 4.53 ERA를 기록하며 한 해를 마감합니다. 2011, 2012년에 보여줬던 에이스다운 피칭에 비하면 2013년도의 성적은 정말 초라하기 짝이 없습니다.


2014년은 맥커시에게 어떤 해가 될지 궁금해집니다. 세이버매트릭스의 표준 모델로 평가받을 만큼 세이버복음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했던 맥커시는  자신의 스탯 중 마음에 안 들어 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삼진율인데요, 삼진율을 높이기 위해서 그는 또 다른 변신을 하고 있습니다. 그가 현재 부족한 것이 오프스피드 피칭인데요, 부족한 약점을 메우기 위해 체인지업을 가다듬어 삼진율을 높이려고 노력 중입니다. 또 그의 약점이자 현재 맥카시의 과제이기도 합니다.


맥카시가 완전체로 날아 날아오르는 날, 그날이 맥카시 인생의 제3막이 될 것입니다.



브랜든 맥카시 애리조나 brandon mccarthy arizona



여기까지가 예전에 적어 놓은 글입니다. 


다저스 4선발 브랜든 맥카시의 인생 3막


현재 맥카시의 제3막은 진행되고 있습니다. 2014년 애리조나에서 3승 10패 5.01 ERA를 기록하던 맥카시는 그해 6월 6일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됩니다. 트레이드가 되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맥카시는 양키스에서 7승 5패 2.89 ERA를 기록하며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거듭납니다.


맥카시는 2014년 시즌 후 다저스와 계약했고 시범 경기에 나서며 2이닝을 소화하였습니다. 시즌 후 브랜든 맥카시는 양키스에서 달랐던 이유가 커터의 비중을 늘린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이야기합니다. 트레이드된 양키스에 갔을 때 자신의 장단점을 분석한 자료(dossier)가 도움이 되었고 그 분석 자료를 토대로 투구 패턴을 바꾸었다고 합니다.


2014년 브랜든 맥카시 달리진 점, PITCH%= 투구 비율, BAA = 피안타율

2014년 브랜든 맥카시 달리진 점, PITCH%= 투구 비율, BAA = 피안타율


브랜든 맥카시는 양키스 포수 브라이언 맥켄의 볼배합에 따릅니다. 그들은 타자들이 맥카시의 주무기인 싱커로부터 어떻게 떼어놓을지 고민합니다. 맥카시는 타자들을 쉽게 아웃시키기 위해 스트라이크 존 위로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커터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싱커만 공략했던 타자들이 예측하기 어렵게 만든 것이죠. 



2014년 브랜든 맥카시 달리진 점, PITCH%= 투구 비율

2014년 브랜든 맥카시 달리진 점, PITCH%= 투구 비율,

타자들이 싱커만 노렸다면 예측하기 어렵게 포심, 싱커, 커터 섞어 던졌다. 



2014년 브랜든 맥카시 달리진 점, BAA = 피안타율

2014년 브랜든 맥카시 달리진 점, BAA = 피안타율


브랜든 맥카시는 양키스에서 애리조나에서 해왔던 코스와 다르게 공략했습니다. 애리조나에서는 오른쪽 타자를 상대할 때 바깥쪽을 공략했다면 양키스에서는 몸쪽을 공략했습니다. 



Brandon McCarthy Heatmap RHB ARIZONA vs Yankees

Brandon McCarthy Heatmap HB ARIZONA vs Yankees


브랜든 맥카시는 애리조나에서 왼손 타자 상대로 몸쪽 위주로 공략했다면 양키스에서 왼손 타자 상대로 바깥쪽으로 공략했어요. 애리조나 시절과 다르게 볼 배합을 가져 간 것이 제대로 먹힌 겁니다. 


Brandon McCarthy Heatmap LHB ARIZONA vs Yankees

Brandon McCarthy Heatmap LHB ARIZONA vs Yankees


브랜든 맥카시의 하드웨어는 똑같은데 소프트웨어가 바뀌었더니 대박을 치게 된거죠. 두 팀에서 보여준 스탯은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브랜든 맥카시 BABIP

브랜든 맥카시 BABIP


양키스로 온 맥카시는 삼진 비율이 약간 올랐고 홈런이 다소 줄었습니다. 땅볼 비율은 감소했지만 BABIP이 낮아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FIP 감소로 이어졌고 ERA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5점대 투수에서 2점대 후반 투수로 말이죠. 




양키스로 온 맥카시는 삼진 비율이 약간 올랐고 홈런이 다소 줄었습니다. 땅볼 비율은 감소했지만 BABIP이 낮아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FIP 감소로 이어졌고 ERA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5점대 투수에서 2점대 후반 투수로 말이죠. 


위 스탯에서 재미있는 수치는 xFIP입니다. 애리조나와 양키스에서 모두 비슷한 2점대 후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xFIP는 리그 평균 뜬공 당 홈런 비율을 적용시키기 때문에 구장 보정 효과가 있습니다. 브랜든 맥카시가 뛰었던 애리조나와 양키스 홈구장은 전통적으로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입니다. 


xFIP 결과만 보면 맥카시가 홈런이 적게 나오는 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한다면 성적이 향상될 소지가 많은 것이지요. 그럼 다저스 홈구장이 홈런이 적게 나오는 구장이냐? 그렇지는 않습니다. 최근 5년간 다저스타디움 홈런 팩터를 찾아보니 순위가 12.4위가 나왔습니다. 중간 이상은 된다는 이야기네요. 



브랜든 맥카시 양키스 brandon mccarthy yankees



정리하면 양키스로 옮긴 맥카시는 구종 비율이 달랐고 볼배합이 달랐고 수비 또한 달랐습니다. 2014년 양키스의 수비력은 메이저리그 전체 9위였고 애리조나의 수비력은 18위였습니다. 2014년 양키스의 팀 BABIP은 .298로 리그 평균값 .295와 비슷했다면 애리조나의 BABIP은 .312로 최하위권이었습니다. 맥카시가 BABIP이 낮은 팀으로 옮긴다면 빛을 볼 수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비가 좋은 팀과 홈런이 덜 나오는 구장으로 옮긴다면 맥카시의 성적은 향상될 것입니다. 물론 다른 투수도 마찬가지가 될 것입니다. 다저스는 지난해 수비력 Def = -8.3으로 20위를 기록했고 BABIP은 .292로 13위를 차지했습니다. 다저스는 수비가 좋은 지미 롤린스, 하위 켄드릭의 영입으로 내야 짠물 수비가 예상되고 맷 캠프의 트레이드는 아쉽지만 수비가 좋은 루키 작 피터슨이 중견수로 기용될 예정입니다. 



브랜든 맥카시 다저스 brandon mccarthy dodgers



2015년 3월 8일 시범경기 MIL 3 vs 4 LAD

브랜든 맥카시

브래든 맥카시는 달라진 다저스 수비와 함께 시범경기에서 첫 선을 보였습니다. 맥카시는 2이닝 동안 2안타 1실점을 기록했습니다. 맥카시는 1회 몸쪽 공 포심으로 안타를 맞았고 커브를 한가운데 던져 적시타를 맞고 점수를 내주고 맙니다. 터너의 호수비가 없었다면 위기 상황이 계속 진행되었을 것입니다. 브랜든 맥카시는 아직 영점이 잡히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싱커보다는 다양한 공을 테스트해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1회 2안타 1실점으로 다소 좋지 못했던 맥카시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무엇이 부족했는지 기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2회부터 제자리로 돌아왔어요. 아무튼 끝냈으니 좋은 거죠. 내가 공들여야 하는 게 무엇인지 지금은 더 잘 알게 되었어요. 내가 간과하고 있는 부분을 찾아낸다면 우리는 사각지대에 놓이는 거죠. (약점이 노출되었는지 알아차리지 못한 상황) 1년 반 동안 문제점을 놓치고 있었어요. 이제 한 번 해봐야죠. (약점을 알았으니 제대로 해보겠다는 이야기)


브랜든 맥카시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성적이 좋지 못했고 다시 서부지구로 돌아왔습니다. 브랜든 맥카시는 위기의 상황에서 변화하였고 그 변화는 성공적이었습니다. 현재 브랜든 맥카시는 다저스와 함께 인생 3막을 열고 있습니다. 그것도 다저스와 4년을 함께 합니다. 그의 인생 3막은 어떻게 전개될까요? 


재미있는 야구 영어 표현


앞서 언급한 브랜든 맥카시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The second inning I got back into it. It was good to get that out of the way. Now I've got a better idea of what I want to work on.


get something out of the way


'get out of the way'는 방해가 안되게 하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비켜달라는 말이지요. 'get something out of the way'은 다른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을 끝내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소 즐겁지 않은 일이거나 다소 지루한 일을 먼저 끝내야 할 때 사용합니다.  


류현진 선수는 잃어버린 체인지업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이처럼 야구 선수들이 어떤 것을 개선하기 위해 애쓰거나 공을 들여야 할 때 'work on'이라는 말을 씁니다. 류현진 선수가 한국에서 체인지업을 가다듬고 있다고 표현하고 싶다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Ryu is working on his 'change up' in Korea.


브랜든 맥카시 다저스 brandon mccarthy dodg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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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1] 류현진 맞상대 브랜든 맥카시, 그는 누구인가?, BaseBallGEN.com

[2] What is WAR?, Fangraphs.com

[3] Brandon McCarthy as a Value, Jeff Sullivan, Fangraphs.com 

[4] McCarthy nails down areas to work on after first outing, Ken Gurnick / MLB.com
[5] get sth out of the way, dictionary.cambridg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