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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

류현진 완벽했던 2이닝 퍼펙트 투구 분석

2015년 3월 11일 시범경기 LAD 2 vs 0 SD
류현진
 Hot Player

류현진 선수가 2015년 시범경기에 처음으로 등판했고 2이닝 완벽하게 틀어막았습니다. 류현진은 2이닝 동안 30개의 공 중에 스트라이크로 22개를 던졌습니다. 


류현진은 샌디에이고 타자를 상대해 내야 땅볼 2개, 외야 뜬공 2개, 삼진 2개를 기록했습니다. 다저스 선수와 첫 대결을 펼친 맷 켐프는 류현진이 오르자 웃음을 참지 못했습니다. 결과는 묘하게도 투수앞 땅볼 아웃이었죠. 


류현진은 패스트볼 위주로 던졌고 간간이 커브를 섞어 던졌고 결정구로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사용했습니다. 류현진의 투구는 전반적으로 높았습니다. 


류현진의 패스트볼은 93마일까지 나왔고 체인지업은 3개 던졌습니다. 류현진은 슬라이더로 삼진 2개를 잡아 슬라이더의 구위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1회 류현진 타자 상대, 1번: 윌 마이어스, 2번: 데릭 노리스, 3번: 맷 켐프

1회 류현진 타자 상대, 1번: 윌 마이어스, 2번: 데릭 노리스, 3번: 맷 켐프



1번: 윌 마이어스

류현진은 1회 첫 타자 윌 마이어스를 상대로 다소 제구가 불안해보였습니다. 6개의 패스트볼이 모두 높게 형성되었고 커브까지 높았습니다. 하지만 윌 마이어스는 류현진의 패스트볼에 전혀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고 파울 4개를 만들어 냈습니다. 볼카운트 2-2 상황에서 류현진은 체인지업으로 승부했고 유격수 정면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아웃을 만들어 냅니다. 


2번: 데릭 노리스

류현진은 2번타자 포수 데릭 노리스에게도 제구가 높았는데요, 우익수 플라이 아웃이 되고 맙니다. 


3번: 맷 켐프

3번 타자 맷 캠프 상대로 류현진은 패스트볼만 던졌습니다. 맷 캠프는 바깥쪽 빠지는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냈고 그 결과 투수 앞 땅볼 아웃이 되고 말았네요. 1회 류현진의 결과는 좋았지만 전체적으로 제구가 높게 형성되었습니다. 



류현진 vs 맷 캠프 동영상


맷 캠프: 스프링캠프잖아요. 계속 기름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동료들을 만다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네요. 

류현진: 맷 캠프 상대한 것은 매우 특별했어요. 누가 이런 일을 경험할 거라고 생각이나 했겠어요?


2회 류현진 타자 상대, 4번: 저스틴 업튼, 5번: 카를로스 쿠에틴, 6번: 윌 미들브룩스

2회 류현진 타자 상대, 4번: 저스틴 업튼, 5번: 카를로스 쿠에틴, 6번: 윌 미들브룩스


4번: 저스틴 업튼

류현진의 2회 투구가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4번타자 저스틴 업튼 상대로, 1구, 2구, 3구 스트라이크 존에 조금씩 벗어나 3볼 0스트라이크로 볼넷 위기를 맞이합니다. 4구를 스트라이크로 잡고 3-1이 되었습니다. 이 때 투수는 카운트를 잡기 위해 스트라이크를 넣을 수밖에 없고 타자는 적극적으로 스윙할 찬스를 가지게 됩니다. 류현진은 84마일짜리 기가 막힌 코스로 체인지업을 던졌고 저스틴 업튼은 스윙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5번: 카를로스 쿠에틴

5번 타자 카를로스 쿠에틴 류현진 공에 전혀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고 커브와 패스트볼을 파울로 만들었습니다. 볼카운트 0-2 상황에서 류현진은 4구째 몸쪽 낮게 슬라이더를 던졌습니다만 타자는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1-2 상황에서 류현진은 영리하게 삼진을 잡기 위해 높은 볼을 던졌고 카를로스 쿠에틴은 그 공에 반응하며 헛스윙 아웃이 되고 맙니다. 


6번: 윌 미들브룩스

류현진은 6번 타자 윌 미들브룩스를 상대하면서 제구력이 잡혀갔습니다. 높게 형성되던 공이 낮게 낮게 제구되었습니다. 1구, 2구는 패스트볼이었고 3구째는 오른손 타자 바깥쪽에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는 듯한 백도어 슬라이더를 던졌고 타자는 이 공에 스윙아웃됩니다. 슬라이더 아주 좋았습니다. 류현진은 불안했던 제구력이 던지면 던질수록 잡혀가는 모습이었습니다. 


류현진 vs 윌 미들브룩스 동영상



류현진 체인지업 

류현진이 이번 시즌 체인지업을 구속과 수직 움직임 모두 낮추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이번 시범 경시에서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어땠을까요? 


류현진은 체인지업을 3개 던졌고 모두 효과적이었습니다. 류현진은 단 한 번도 똑같은 움직임의 체인지업을 던지지 않았습니다. 1번 타자 윌 마이어스는 높게 형성된 패스트볼에 눈높이가 맞춰져있었는데 류현진이 체인지업을 낮게 던졌고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을 만들어 냈습니다. 


우리는 2회 저스틴 업튼에게 던졌던 첫 번째 공에 관심을 가져야하는데요, 이 때 류현진은 지금까지 잘 던지지 않았던 체인지업을 던졌습니다. PITCH/fx기록만 놓고 보면 현재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체인지업이었습니다. 류현진은 공을 빼는 회전각을 90에 가까운 114도를 만들었고 그 결과 3.2라는 아주 좋은 수직 움직임을 만들어 냈습니다. 


류현진 체인지업

류현진 체인지업 PITCH/fx


2회 저스틴 업튼에게 던진 5구를 보면 평소에 던지던 회전수보다 낮음을 알 수 있습니다. 류현진은 2014년 체인지업의 회전수가 1,853으로 패스트볼 수준의 회전수였습니다. 위 체인지업 회전수를 살펴보면 확실히 회전을 덜 걸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체인지업이 3개밖에 던지지 않아 결론을 내릴 수 없으나 류현진 체인지업은 분명 달랐습니다. 현재 2가지 종류의 체인지업을 던지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수직 움직임과 수평 움직임이 뛰어난 새로운 체인지업과 예전에 던졌던 체인지업을 던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첫 등판이었습니다. 오늘 전체적으로 매우 좋았습니다. 

Today was my first outing, and it felt great overall," Ryu said through his interpreter.


류현진 완벽했던 2이닝 퍼펙트 투구 분석



제임스 쉴즈 

제임스 쉴즈의 투구는 정말 좋았습니다.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주었던 투구와 달리 체인지업도 아주 좋았고 커터까지 예리했습니다. 1경기 본것으로 평가하긴 이르지만 이번 투구 모습을 보니 15승은 문제 없을 것으로 보이네요. 제임스 쉴즈가 작년에 체인지업이 좋지 않았는데 확실히 살아난 모습입니다. 제임스 쉴즈는 다저스 타자 상대로 단 하나의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지 않았고 삼진 5개를 잡아내며 3이닝을 마무리했습니다. 



제임스 쉴즈 동영상




작 피더슨 Hot Player

오늘 경기는 류현진의 등판과 작 피더슨의 홈런으로 요약됩니다. 다저스에서 안타를 친 선수는 칼 크로포드와 작 피더슨 2명이었고 피더슨의 홈런으로 1:0으로 깔끔하게 경기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작 피더슨의 타율은 .353가 되었고 같은 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이는 안드레 이디어는 .308의 타율로 경기를 마감했습니다. 



작 피더슨 홈런 동영상


코리 시거 호수비 동영상


재미있는 야구 영어 표현


MLB.com에서 류현진의 스프링캠프 데뷔전을 stellar라고 표현했습니다. 


Pederson's HR lifts LA after Ryu's stellar debut


stellar는 별의, 뛰어난(very good)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류현진이 2014년 7월 1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상대로 6이닝 2안타 10삼진 무실점 경기를 펼쳤을 때 'Ryu's stellar start'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류현진이 2014년 에인절스 상대로도 7이닝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매우 잘던졌는데요, 'Hyun-jin Ryu pitched seven stellar innings and the offense plated seven runs as the Dodgers trounced the Angels.' 류현진이 stellar 이닝을 던졌다고 표현했습니다. stellar는 dominant와 동급으로 쓴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올해 류현진 소식을 접하면서 stellar 단어를 자주 접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전 경기가 궁금하시면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Reference

[1] Pederson's HR lifts LA after Ryu's stellar debut, Joey Nowak / MLB.com

[2] Shields dominant, Kemp 0 for 3; Dodgers beat Padres. Associated Press

[3] Dodgers starter Hyun-Jin Ryu is sharp in his first spring outing, Kevin Baxter, LA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