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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TCH/fx & STATCAST

메이저리그 가장 뜨거운 마구 10가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마구 10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소개할 10가지 구종은 패트스볼, 싱커볼, 커터, 슬라이더, 커브볼, 이퓨스, 체인지업, 스플리터, 스크류볼, 너클볼입니다. 


패스트볼 하면 누가 가장 먼저 떠오르나요? 구종 가치가 가장 뛰어난 커쇼도 있지만 아무래도 마구라고 표현하기엔 구속이 다소 부족합니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는 신시내티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입니다. 그의 세계신기록은 106마일(170.6km)로 알려져 있죠. 


신시내티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속해있어 강정호와 대결이 예상되는데요, 2014년 피츠버그는 채프먼 상대로 2개의 안타를 쳐내며 팀 타율 .083을 기록하였습니다. 강정호가 채프먼 공을 치지 못하더라도 실망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마구 10가지


패스트볼: 아롤디스 채프먼 


패스트볼: 아롤디스 채프먼


MLB.com에 Michael Clair는 채프먼의 공에 대한 적절한 설명은 바로 이것이라고 하는데요, 할라페뇨(멕시코 요리에 쓰이는 아주 매운 고추) 즉 아주 매운 고추 맛이라고 합니다. 아래 호모처럼 영적인 여행을 보낸다고 하네요. 


패스트볼: 아롤디스 채프먼


채프먼이 2014년 Fangraphs 기준 패스트볼 평균 구속 100.3마일을 던졌습니다. 채프먼은 구속이 느린 투수들보다 무려 20마일 이상 더 빠르게 던집니다. 패스트볼 구속이 느린 투수로는 얼마전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잠수함 투수 벤 로웬(Ben Rowen)이 79.2마일 패스트볼(79.1%)을 던지고 너클볼러 R.A. 디키가 81.9마일 패스트볼(12.2%)을 던집니다. 흑마구의 대명사 마크 벌리도 빠질 수 없는데요, 83.9마일의 패스트볼(49%)을 던집니다. 



싱커: 저스틴 마스터슨


싱커: 저스틴 마스터슨


메이저리그 최고의 싱커볼 투수였던 브렌든 웹이 부상을 이겨내지 못하고 2013년 2월 5일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최고의 싱커볼은 누구일까요? 싱커볼의 마스터로 저스틴 마스터슨을 꼽았습니다. 구위 자체만 놓고 보면 최고의 싱커로 손색이 없는데요, 수직 움직임이 플러스가 아닌 마이너스 수치로 -1.8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싱커볼 평균 구속은 88.5마일입니다. 웬만한 고속 슬라이더보다 더 큰 수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의 싱커볼 비밀은 바로 공 회전각에 있는데요, 무려 281도를 만듭니다. 다저스 불펜 투수 브랜든 리그가 260도에서 싱커볼을 만드는데 마스터슨은 무려 21도나 높습니다. 위 GIF만 보면 저걸 어떻게 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구위는 마구이지만 싱커볼 피안타율은 .313를 기록했네요. 그곳은 메이저리그이니까요.



커터: 아담 웨인라이트



커터: 아담 웨인라이트



앞서 "마리아노 리베라 은퇴 후 메이저리그 최고의 커터볼은?"이라는 제목으로 커터에 대해 상세히 다루었습니다. 아담 웨인라이트가 2014년 커터 구종 가치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고 수년간 기복 없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담 웨인라이트의 커터는 80마일 후반으로 구속이 빠르지는 않은데요, 능숙 능란한 커맨드를 바탕으로 타자들을 현혹합니다. 


커터: 아담 웨인라이트


아담 웨인라이트는 정통 커터라고 보기에는 다소 부족함이 있고 고속 슬라이더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리아노 리베라 은퇴 후 정통 커터의 후계자는 켄리 젠슨인데요, 컨디션이 좋을 때는 100마일 가까운 커터를 던지곤 합니다. 위 GIF 영상을 보시면 패스트볼처럼 가다가 타자 스윙하려는 순간 바깥쪽으로 커팅되네요. 




슬라이더: 클레이튼 커쇼


슬라이더: 클레이튼 커쇼


커쇼의 슬라이더 더이상 말이 필요 없는 구종입니다. 위 GIF 영상은 커쇼가 노히트 경기를 할 때 보여줬던 슬라이더입니다. 타자가 스윙하는 순간 배트 밑으로 쑥하고 사라지는 느낌입니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인데요, 음모 이론가들은 미국 정부가 현재 전장(battlefield)에서 커쇼 슬라이더의 효과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합니다. 커쇼의 슬라이더가 너무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게 문제라고 합니다. 멍멍이 소리라 아래 원본 글을 첨부합니다. 


Conspiracy theorists swear that the U.S. Government is currently testing the effects of Kershaw's slider on the battlefield. The only problem is that it may be too effective.



커브: 코리 클루버


커브: 코리 클루버


코리 클루버가 커브 하나로 사이영상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2014년 그의 커브 피안타율은 .091였습니다. 코리 클루버의 커브는 다소 빠른 편입니다. 그의 커브 평균 구속은 82.5마일로 슬라이더가 느린 투수와 구속이 비슷합니다. 그의 커브는 77.6마일에서 최고 87.2마일까지 형성됩니다. 코리 클루버가 던지는 커브를 정통 커브라고 볼 수는 없는데요, 정확히 구분해야 한다면 슬라이더와 커브의 중간 단계인 슬러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퓨스: 다르빗슈 유



이퓨스: 다르빗슈 유


이퓨스(Eephus)는 다른 말로 슬로우 커브라고 하는데요, 동네 야구할 때 던지던 아리랑 볼이죠. 다르빗슈의 이퓨스 평균 구속은 69.5마일이었습니다. 다르빗슈의 이퓨스 통산 피안타율은 .221였고 2014년에는 피안타율이 .138이었습니다. 타자의 리액션이 아니었다면 이런 명장면은 나오지 않았을 겁니다. 타자의 리액션이 다르빗슈의 이퓨스를 명품으로 만들어 주네요.


이퓨스: 다르빗슈 유


체인지업: 펠릭스 에르난데스


체인지업: 펠릭스 에르난데스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사이영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투표단은 코리 클루버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에르난데스가 사이영상을 받지 못했지만 엄청난 한 해를 보냈고 그의 체인지업은 타자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죠. 체인지업 평균 구속이 90마일인데 수직 움직임은 -0.1입니다. 패스트볼이 갑자기 자석의 힘에 이끌리듯 쑹하고 밑으로 내려가는 느낌입니다.


체인지업: 펠릭스 에르난데스




스플리터: 다나카 마사히로 


스플리터: 다나카 마사히로


스플리터는 체인지업과 다르게 회전수를 줄이기 위해 그립을 벌려서 잡습니다. 공을 채는 느낌으로 던지는 게 아니라 공이 빠지는 느낌으로 던지는데요, 그러다 보니 공을 던질 때 충격을 많이 받게 되어 아무래도 부상 위험이 큰 구종입니다. 실제 스플리터 그립으로 던져보시면 가장 이해가 쉽습니다. 다나카는 포크볼을 앞세워 메이저리그를 호령하는 듯 했지만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스크류볼


스크류볼: 알프레도 사이먼


스크류볼: 알프레도 사이먼


스크류볼은 메이저리그에서 잊혀져가는 구종 중 하나입니다. 나사 방향으로 돌리듯이 공을 손목을 비틀고 던지는데요, 검지로 공을 회전시킵니다. 이런 동작 때문에 부상 위험에 많이 노출된 구종입니다. 싱커가 빠르다면 스크류볼은 느린 편입니다. 커브, 슬라이더와 반대 방향의 움직임을 보입니다. 위 GIF 영상처럼 오른손 투수가 던지면 오른쪽으로 휘어서 들어갑니다. 


스크류볼 그립


스크류볼 그립



너클볼: R.A. 디키


너클볼: R.A. 디키


예측 불허의 마구가 너클볼입니다. 너클볼러로는 전설의 필 니크로가 있고 팀 웨이크필드와 현역 투수인 R.A. 디키가 있습니다. R.A. 디키는 이 마구로 2012년 사이영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클레이튼 커쇼는 이 마구에 밀려 사이영상 2위에 만족해야 했죠. 아래의 너클볼 GIF는 손꼽히는 명짤입니다. 너클볼은 제어할 수 없어서 운명에 맡겨야합니다. 나비가 춤추듯이 마구가 될 수도 있고 아주 평범한 배팅볼이 되기도 합니다. 너클볼은 그때그때 달라요!


R.A. 디키 너클볼

R.A. 디키 너클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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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1] Stats: Fangraphs.com, Brooksbaseball.net 

[2] Pitchers are back! Get excited with this too-hot-for-TV collection of MLB's 13 filthiest offerings, Michael Clair, MLB.com

[3] How to Throw a Screwball, wikiHow

[4] GIF: R.A. Dickey strikes out Ben Zobrist on a Nasty Knuckleball, Matt Gwin, bluejaysplus.com

[5] Yasiel Puig is now apparently bored at the plate, Chad Moriyama, chadmoriyama.com 


투심 패스트볼: 앤드류 캐쉬너



투심 패스트볼: 앤드류 캐쉬너


댓글에 투심 패스트볼이 없다고 하셔서 투심 패스트볼을 올렸습니다. 베이스볼젠은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이라 이런 댓글은 반갑고 또 환영하고 고맙습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글쓴이는 야구를 사랑하고 야구를 많이 알기 위해 글을 쓰고 또 글을 쓰면서 늘 배우고 있습니다. 댓글을 통해 잘 못 쓴 부분 그리고 부족했던 부분 채워가며 여러분에게 늘 배우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예전에 만들어 놓은 자료가 다 날라가 버렸네요. 인터넷에서 급하게 하나 검색해서 가져왔는데 마음에 드는 영상은 아닙니다. 멋지게 헛스윙 삼진잡는 영상을 올려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네요. 앤드류 캐쉬너의 투심 패스트볼을 선호하는데요, 100마일에 가까운 투심 패스트볼을 던지는 투수가 앤드류 캐쉬너입니다. 


어떤 기자의 기사에서는 캐쉬너의 공을 싱커로 분류하는데요, 캐쉬너의 공은 싱커볼러라고 알려진 브랜든 맥카시의 싱커 움직임과 똑같다고 해도 무방할만큼 매우 흡사합니다. 하지만 캐쉬너는 자신의 공을 정확히 투심 패스트볼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아프지만 않다면 구위가 뛰어나 사이영상에 도전해 볼만한 투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