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ITCH/fx & STATCAST

메이저리그 최고 슬라이더는? 구종 가치 소개

메이저리그 최고 슬라이더를 던지는 투수가 누구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슬라이더 하면 클레이튼 커쇼가 바로 떠오릅니다. 두번째로 다르빗슈 유의 슬라이더가 생각납니다. 세번째로 샌디에이고에서 에이스 노릇을 했던 타이슨 로스의 슬라이더가 생각나네요. 


2014년 하면 류현진의 슬라이더를 잊을 수 없습니다. 정말 충격적인 구종이었죠. 류현진이 샌디에이고 경기에서 처음 선보였던 슬라이더는 구위와 구속 모두 커쇼 슬라이더를 능가했어요. 


2013년과 2014년 슬라이더 구종 가치를 비교해보면 10위권 안에 투수들이 대거 물갈이되었습니다. 2013년 다르빗슈 유의 슬라이더는 최강이었습니다. 


다르빗슈 유가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다 보니 구종 가치(누적)에서 몇 계단 뒤로 밀려나 버렸네요. 10위 권 안에 살아남은 투수는 다르빗슈 유를 포함해서 타이슨 로스, 코리 클루버가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최고 슬라이더는?
슬라이더 구종 가치(누적) 변화 
2013년 -> 2014년

1위 -> 6위 Yu Darvish

2위 -> 40위 Francisco Liriano

3위 -> 1위 Tyson Ross   

4위 -> 277위 Bronson Arroyo

5위 -> 60위 Justin Masterson

6위 -> 120위 Max Scherzer

7위 -> 10위 Corey Kluber

8위 -> 75위 Adam Ottavino

9위 -> 33위 Mat Latos   

10위 -> 23위 Ervin Santana    


구종 가치 변화를 볼 때 상위권에 계속 머물러 있는 것이 참 힘들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브론슨 아로요는 부상으로 제대로 활약 못했고 대박 계약을 한 맥스 슈어저의 슬라이더는 2013년 한 해만 반짝했어요. 


메이저리그 최고 슬라이더는? 커쇼, 다르빗슈, 타이슨 로스?

메이저리그 최고 슬라이더는? 커쇼, 다르빗슈, 타이슨 로스?



2014년 슬라이더 구종 가치(누적) 순위를 알아보겠습니다. 


팬그래프스에서는 두 가지 종류의 구종 가치를 제공합니다. 하나는 Pitch Value라는 곳에서 제공하고 다른 하나는 PITCHf/x에서 Pitch Type Value라고 제공합니다. 첫 번째 Pitch Value에서는 7가지 구종으로 평가합니다. 여기서는 투심과 포심을 묶어 패스트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PITCHf/x Pitch Type Value에서는 13가지 구종으로 평가하고 포심과 투심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PITCHf/x Pitch Type Value 기준입니다. 


메이저리그 최고 슬라이더는?


2014 슬라이더 누적 구종 가치 PITCHf/x, wSL

1위 타이슨 로스, 파드리스, 20.1

2위 클레이튼 커쇼, 다저스, 20.1

3위 카를로스 카라스코, 인디언스, 19.4

4위 콜린 맥휴즈, 애스트로스, 17.7

5위 가렛 리차즈, 에인절스, 16.4

6위 다르빗슈 유, 레인저스, 16.4

7위 제이크 아리에타, 컵스, 15.4

8위 앤드류 밀러, 양키스, 14.6

9위 스캇 애치슨, 인디언스, 13

10위 코리 클루버. 인디언스, 12.4

44위 류현진, 다저스, 6.3


타이슨 로스가 슬라이더 구종 가치 1위를 차지했네요. 타이슨 로스는 구종 가치 20.1점으로 클레이튼 커쇼와 점수가 똑같습니다. 7개 구종으로 평가하는 Pitch Value에서는 클레이튼 커쇼가 슬라이더 구종 가치 1위입니다. 따라서 클레이튼 커쇼와 타이슨 로스가 슬라이더 구종 가치 공동 1위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슬라이더 구종가치 비교

슬라이더 구종 가치 비교


클레이튼 커쇼는 2010~2011년에 슬라이더가 뛰어났고 그 후 2년 간 잠잠하다가 2014년에 다시 슬라이더 구종 가치가 높아졌습니다. 아래 커쇼, 로스, 클루버, 달빛의 구종 가치를 연도별로 비교해 보았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013년 다르빗슈의 슬라이더 구종 가치네요. 무려 구종 가치 35.1점을 기록하며 우뚝 서 있네요. 다르빗슈가 더 많은 이닝을 던졌다면 슬라이더 구종 가치 1위가 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한가지 호기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슬라이더 구종 가치 최댓값이 얼마일까요? 2013년 다르빗슈의 슬라이더 구종 가치가 역대 최고의 점수로 손꼽힐까요? 


슬라이더 구종가치 wSL

슬라이더 구종 가치 wSL


구종 가치가 기록된 2002년부터 슬라이더 최고 점수를 모두 살펴보니 랜디 존슨이 44.5점으로 최고의 점수를 기록했네요. 역시 랜디 혼슨입니다. 다르빗슈의 35.1점도 랜디 존슨을 제외하면 엄청나게 높은 구종 가치를 선보였습니다. 랜디 존슨과 다르빗슈의 특징은 슬라이더가 아주 특별히 뛰어나다는 점인데요, 클레이튼 커쇼는 국영수 모두 최상위 클래스에 올라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글쓴이는 누적 구종 가치를 선호합니다. 비율 구종 가치로 줄 세우면 슬라이더가 주무기가 아닌 선수 중에서 공 몇 개 안 던지고 비정상적인 높은 점수가 나와 가치가 왜곡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앞서 살펴본 누적 구종 10위 선수 중에서 비율 구종 가치로 줄 세워 보겠습니다. 


메이저리그 최고 슬라이더는?


2014년 슬라이더 비율 구종 가치 wSL/C

1위 카를로스 카라스코, 인디언스 4.48

2위 앤드류 밀러, 양키스  3.52

3위 클레이튼 커쇼, 다저스 2.83 선발 1위

4위 다르빗슈 유, 레인저스 2.78 선발 2위

5위 스캇 애치슨, 인디언스 2.48 

6위 콜린 맥휴즈, 애스트로스 2.33 선발 3위 

7위 제이크 아리에타, 컵스 2.2 선발 4위 

8위 가렛 리차즈, 에인절스 2.1 선발 5위 

9위 류현진, 다저스 1.75 선발 6위

10위 타이슨 로스, 파드리스 1.56 선발 7위

11위 코리 클루버, 인더언스 1.26 선발 8위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1위를 차지했네요. 카라스코는 한때 필라델피아에서 2007~2008년 시절  가장 촉망받던 베이스볼 아메리카 필리스 유망주 1위를 차지했고 메이저리그 전체 유망주 50위권에 들었던 선수입니다. 필라델피아는 클리프 리를 데려오면서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클리블랜드에 넘겨줍니다. 


카를로스 카라스코는 2014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34이닝을 던졌고 슬라이더 누적 구종 가치에서도 좋은 성적인 3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비율 구종 가치 수치는 4.48로 엄청납니다. 슬라이더뿐만 아니라 체인지업 구위도 정말 뛰어납니다. 게다가 포심 패스트볼을 평균 구속 96.3마일을 던지고 게다가 95.5마일 싱커까지 던집니다. 구위만 보면 사이영상을 도전해볼 만한 구위입니다. 



2014년 카를로스 카라스코 PITCHf/x

2014년 카를로스 카라스코 PITCHf/x


2014년 카를로스 카라스코 PITCHf/x를 살펴보면요, 슬라이더의 구속이 87마일인데 수직 움직임이 0.94인치으로 최고의 구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체인지업은 펠릭스 에르난데스와 유사할 정도로 매우 뛰어나네요. 카라스코의 체인지업 수직 움직임이 -0.32을 보였습니다. 이런 뛰어난 움직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2가지가 필요한데요, 270도에 가까운 공회전각을 만들거나 공회전 수를 줄여야 합니다. 카라스코는 이 2가지 모두를 해내고 있네요. 


올해 꼭 지켜봐야 할 클리블랜드 선수 중 한 명이 카를로스 카라스코입니다. 카라스코는 사이영상을 받은 코리 클루버에 이어 클리블랜드 2선발을 맡고 있습니다. 2014 후반기 성적은 6승 4패 1.72 ERA로 규정이닝을 소화한 투수 중 평균자책점 1위에 해당합니다. 2위가 코리 클루버 1.73 ERA, 3위가 클레이튼 커쇼 1.76 ERA이네요.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올해 성적이 매우 기대됩니다. 


떠오르는 신성 카를로스 카라스코


카를로스 카라스코 삼진 목록

1K: 91마일 체인지업

2K: 91마일 체인지업 

3K: 88마일 슬라이더

4K: 89마일 슬라이더

5K: 96마일 패스트볼

6K: 82마일 커브볼

7K: 82마일 커브볼

8K: 90마일 체인지업

9K: 88마일 슬라이더

10K: 96마일 패트스볼



이번에는 슬라이더 피안타율로 따져 보겠습니다. 


메이저리그 최고 슬라이더는?


2014년 슬라이더 피안타율 

1위 앤드류 밀러, 양키스 0.081

2위 카를로스 카라스코, 인디언스 0.126

3 다르빗슈 유, 레인저스 0.139

4 클레이튼 커쇼, 다저스 0.150

5 가렛 리차즈, 에인절스 0.155

6 제이크 아리에타, 컵스 0.187

7 콜린 맥휴즈, 애스트로스 0.206

8 타이슨 로스, 파드리스 0.210

9위 류현진, 다저스 0.212

10 스캇 애치슨, 인디언스 0.215

11 코리 클루버, 인디언스 0.236



슬라이더 피안타율 1위 앤드류 밀러


슬라이더 피안타율에서는 앤드류 밀러가 1위를 차지했네요. 앤드류 밀러는 슬라이더를 무려 42%나 던졌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1할도 되지 않는 타율이라니 정말 믿을 수 없네요. 앤드류 밀러는 2014년 슬라이더 구종 가치에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습니다. 슬라이더의 통산 피안타율이 .164로 밀러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무기입니다. 


슬라이더에 대한 다른 기록을 살펴보면요, 위 선수 중에서 슬라이더를 가장 많이 던진 투수는 51.5%를 던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 스캇 애치슨입니다. 가장 빠른 슬라이더를 던진 투수는 시카고 컵스의 제이크 아리에타입니다. 반대로 가장 느린 슬라이더를 던진 투수는 다르빗슈 유입니다. 다르빗슈 유는 최저 72.9마일에서 최고 90마일에 이르는 슬라이더를 던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슬라이더가 뛰어난 11명의 선수 중 최고의 구위를 가진 투수를 뽑아야 한다면 LA 에인절스의 가렛 리차즈를 선택하고 싶네요. 가렛 리차즈는 평균 86.8마일로 슬라이더를 던지는데요, 수직 움직임은 무려 -4.4인치나 기록했네요. 수직 움직임만 놓고 보면 전통 슬라이더가 아닌 슬러브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렛 리차즈 또한 엄청난 구위의 소유자로 사이영상급 구위를 가진 투수입니다. 리차즈 또한 올해 기대되는 투수 중 한명입니다. 



가렛 리처즈 2014년 사이영상 후보


메이저리그 최고 슬라이더라는 주제로 여러 선수를 다루어 보았습니다. 이번에 슬라이더 주제로 정리하면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 카를로스 카라스코의 슬라이더가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류현진 선수의 슬라이더 비율 구종 가치는 9위였고 선발 투수 중에서는 6위를 차지했네요. 다음 편은 체인지업을 다룰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메이저리그 최고 슬라이더는? 커쇼, 다르빗슈, 타이슨 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