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ITCH/fx & STATCAST

야스마니 그랜달 피치 프레이밍 vs 엘리스 도루 저지율

프리드먼이 선택한 피치 프레이밍 도루 저지율을 무시할만큼 옳은 선택인가?


야스마니 그랜달은 메이저리그에서 피치 프레이밍 솜씨가 뛰어난 포수 중에 한 명입니다. 다저스 야구 운영 사장 프리드먼은 그랜달의 피치 프레이밍의 능력에 대해 높이 평가했고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였습니다. 


프리드먼은 피치 프레이미이 뛰어난 호세[각주:1] 몰리나를 기용하여 알동부 강팀과 맞섰고 다저스에서도 우승이 지속 가능한 팀을 만들기 위해 프레이밍 능력이 뛰어난 야스마니 그랜달을 데려왔습니다. 다저스 프랜차이저 스타였던 맷 캠프와 맞바꾼 선수가 야스마니 그랜달입니다.


 


국내 언론에도 비슷한 내용이 소개되었는데요, ESPN 마이크 시몬는 야스마니 그랜달을 다음과 같이 평가합니다.



그랜달은 높은 스트리이크 판정을 받는 최고의 포수입니다. 그는 심판에게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공에 대해 89% 비율로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습니다. 메이저리그 평균보다 6%더 많은거죠.


그랜달은 스트라이크 존 밖에 있는 공에 대해 10% 비율로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는 지난 시즌 주로 활동했던 포수 40명 중에서 8위에 해당합니다. 


야스마니 그랜달은 프레이밍에 대한 능력 이외에도 잠재적인 타격 능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랜달은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 1년차 선수인데요, 그의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을 보면 출루율이 높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야구의 피가 흐르는 쿠바사람이기도 합니다.


야스마니 그랜달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 4시즌

BA/OBP/SLG/OPS .310/.408/.487/.895



야스마니 그랜달의 약점은 도루 저지 능력과 2013년 무릎 수술을 받은 것입니다. 무릎은 포수에게 중요한 부분이라 염려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 페드로 모라는 익명의 스카우터로부터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듣습니다. 


지난 시즌 야스마니 그랜달을 평가했던 한 스카우트는 그가 최고의 포수에 오를 수 있는 잠재력을 지냈습니다. 무릎 부상이 오래 가기 때문에 걱정됩니다. 


무릎이 가장 큰 의문점입니다. 수술은 수비하는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그가 던지는 데 별 문제가 없었어요. 하지만 홈플레이트 뒤에서 그의 기동력에 방해를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 그가 현재 성공이 확실한 그런 촉망받는 포수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저 그의 가능성을 보는 겁니다. 예전에 높은 잠재력을 보여주었던 그 때로 돌아와주기를 바라면서 말이죠. 왼손 타자이면서 파워를 갖추있는 포수는 백업 역할로 최고입니다. 앞서 했던 이야기는 최악의 시나리오입니다. 그들은 더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생각되네요. 



야스마니 그랜달의 약점인 도루 저지율은 2014년 리그 평균 28%에도 못미치는 13%를 기록했고 메이저리그 통산 17%의 도루 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마이너리그 통산 도루 저지율은 34%로 A.J. 엘리스의 마이너리그 통산 도루 저지율 35%와 비슷합니다. 



출처: Fangraphs.com


야스마니 그랜달의 약점 말고 강점인 그의 피치 프레이밍의 우수성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2013년 야스마니 그랜달이 1000개 이상 공을 받았던 포수 중에서 볼을 스트라이크로 판정받는 비율이 11.3%로 가장 우수했습니다. 위 그림에서는 최현 선수는 스크라이크 존의 공을 스트라이크로 판정 받는 비율이 가장 높은 선수라 출연을 했네요. 





야스마니 그랜달 피치 프레이밍 (왼쪽 무릎 안정된 자세)

Yasmani Grandal Pitch Framing


숫자로 이야기하는 것보다 직접 보는게 재미있는데요, 위는 야스마니 그랜달의 피치 프레이밍이고 아래는 A.J. 엘리스의 피치 프레이밍입니다. 글쓴이가 보기엔 두 장면 모두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왔어요. 위 그림은 싱커로 보여지고 아래 커쇼가 던지는 공은 커브입니다. 야스마니 그랜달은 공을 받기 전에 안정적인 자세를 취하며 왼쪽 무릎을 지면에 강력하게 지탱한 채 손목 스냅으로 살짝 걷어 올렸습니다. 


A.J. 엘리스 프레이밍 (야스마니 그랜달과 다른 자세)

A.J. Ellis Pitch Framing


위 그림은 저번에도 올렸던 자료인데요, A.J. 엘리스는 공의 예측부터 잘못되었습니다. 커쇼의 커브를 한 두번 받아본게 아닌데 말이죠. 아무리 프레이밍을 잘하는 포수라도 예측을 잘못하면 한가운데 들어오는 스트라이크도 허둥지둥 받다가 볼로 판정받습니다. 커쇼는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던졌고 볼로 판정받자 묘한 웃음을 흘렸어요. 결론은 A.J. 엘리스가 피치 프레이밍을 너무 못한다는 것입니다. 





#

포수

샘플

스트->볼

볼->스트

이득본 개수

경기당

7500

1

최현

LAA

5666

8.9

9.8

160

2.21

166

6

야스마니 그랜달

SDP

5224

10.4

9

96

1.43

107

7

버스터 포지

SFG

7360

10.2

8.9

133

1.41

106

8

조나단 루크로이

MIL

10064

11.5

9.2

166

1.29

97

10

러셀 마틴

PIT

7523

11.8

8.7

88

0.91

68

16

야디어 몰리나

STL

7380

11.9

7.5

17

0.18

14

28

A.J. 엘리스

LAD

6158

15.8

6.4

-111

-1.41

-106

32

웨링턴 카스티요

CHC

7903

16.8

6

-183

-1.8

-135

2014년 피치 프레이밍 결과, 샘플 5,000개 이상 총 32명


피치 프레이밍 비교: 야스마니 그랜달 vs A.J. 엘리스 
2014년 피치 프레이밍을 샘플 5,000개 이상인 선수 32명 대상으로 비교하였습니다. 야스마니 그랜달은 버스터 포지, 조나단 루크로이, 러셀마틴, 야디어 몰리나의 프레이밍보다 더 좋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매년 상황에 따라 결과가 조금씩 변하는데요, 변함없는 것은 야스마니 그랜달이 프레이밍 상위권에 올라있는 포수라는 점입니다. 그에 반해 A.J. 엘리스는 매년 프레이밍 하위권에 올라 있는 선수입니다. 

두 선수의 스트라이크 콜은 207개나 납니다. 스트라이크 3개면 1아웃, 아웃 27개 모이면 1승의 가치가 있다고 가정할 때 2.55승의 기여도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A.J. 엘리스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고 야스마니 그랜달은 주전포수 르네 리베라와 마스크를 번갈아 썼습니다. 그래서 두 포수의 샘플 개수가 작습니다. 

두 선수가 주전 포수라고 생각하고 비교해보겠습니다. 러셀 마틴이 주전 포수의 평균적 경기를 소화했다고 가정하고 두 포수의 샘플을 러셀 마틴과 비슷한 수준인 7,500개 수준으로 맞추어보겠습니다. 스트라이크 콜 개수가 213개 차이가 나네요. 아웃 카운트는 71개 이득을 보았고, 앞에서 계산한 것처럼 약 2.6승의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도루 저지율 비교: 야스마니 그랜달 vs A.J. 엘리스 
엘리스의 도루 저지율이 부족한 프레이밍을 과연 메울 수 있을까요? 야스마니 그랜달의 도루 저지율이 좋지 않은 것이 큰 약점이 될까요? 이번에는 도루로 아웃 카운트를 얼마나 잡아 내는지 계산해 보겠습니다.

2014년 메이저리그 팀 평균 도루 개수는 92개 입니다. 팀 도루 1위는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153개이고 팀 도루 꼴등은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44개를 기록했네요. 여기서 우리는 평균 도루 시도 횟수를 알아야하는데요, 메이저리그 평균 도루 시도 횟수는 126.6번이었습니다. 거의 1경기당 1개 꼴로 시도했네요. 

A.J. 엘리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도루 저지율 33%이고 야스마니 그랜달은 17%입니다. 두 선수 모두 162경기 중 75%비율로 경기에 출장한다고 가정하고 계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엘리스: 도루 시도 126.6번 * 도루 저지율 0.33 * 경기 출장 0.75 = 41.8개 
그랜달: 도루 시도 126.6번 * 도루 저지율 0.37 * 경기 출장 0.75 = 21.5개 
도루 저지율 차이는 약 20개 차이 


아웃 카운트: 그랜달 71개 이득 vs A.J. 엘리스 20개 이득

야스마니 그랜달은 프레이밍으로 아웃카운트 71개를 이득 보았고 A.J. 엘리스는 도루 저지로 아웃카운트 20개를 이득 보았네요. 야스마니 그랜달을 A.J. 엘리스 대신 주전포수로 기용하면 아웃카운트 51개를 이득 본다는 이야기인데요, 이는 승수로 계산하면 1.9승의 효과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 계산은 아주 단순해 논란의 여지가 있을 것입니다. 어떤 경기에서는 도루 하나로 인해 상대팀이 무너지는 경우도 있고 또 어떤 경우에는 스트라이크가 볼로 선언되는 바람에 경기가 뒤집히기도 합니다. 결론을 내리자면 야스마니 그랜달이 팀에 더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A.J. 엘리스가 영리하게 투수를 잘 리드해 나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지켜본 바로는 야디어 몰리나처럼 여우같은 그런 볼배합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무릎을 치게 만드는 볼배합이 아니라 땅을 치게 만드는 그런 볼배합을 보여주었어요. 

특히 엘리스는 류현진에게 애리조나 A.J. 폴락에게 7회 투구수 109개 시점에서 연속해서 패스트볼 5개를 요구했어요. 류현진은 젖먹던 힘까지 짜내서 95마일, 또 94마일 강속구를 던졌으나 안타 맞고 또 점수까지 내주며 강판당해야했어요. 그리고 다음 경기에서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었습니다. 

프리드먼과 자이디는 야구 숫자에 MVP급 선수들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들은 캠프 대신 도루 저지율이 뛰어나지 못한 야스마니 그랜달을 데려왔어요. "프리드먼이 선택한 피치 프레이밍 도루 저지율을 무시할만큼 옳은 선택인가?"라는 물음에 답변이 되셨나요? 


[Copyright ⓒ BaseBallG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 야디어 몰리나 친형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