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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이야기

캔자스시티 로열스 철벽 불펜 소개

캔자스시티 로얄스가 포스트시즌 7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만화보다 더 만화같고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그런 일을 벌어지고 있네요. 캔자스시티는 아메리칸리그에서 와일드 카드를 겨우 차지해서 지금까지 지지않고 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캔자스시티 경기를 보면서 언제까지 이기나 지켜보는데요, 또 이겼네요. 어떻게 설명해야할까요? 캔자스시티 열혈팬 이성우씨의 매직이라고 밖에는 더이상 논리적으로 설명할 방법이 없네요. 


캔자스시티는 커쇼, 그레인키, 류현진 같은 1,2,3 선발을 가진 팀도 아닙니다. 평균자책점 3점대 초반 선발 투수가 2명있고, 3점대 후반 선발 투수 1명, 그리고 4점대 초반 선발 투수가 1명 있어요. 평범해보이는 선발진인데요, 불펜진이 팀 전체를 먹여살리고 있습니다. 


7, 8, 9회를 책임지고 있는 켈빈 헤라라, 웨이드 데이비스, 그렉 홀랜드는 이 세명의 불펜 투수는 난공불락 수준이네요. 이 세명의 정규시즌 성적도 매우 좋았습니다. 다저스 입장에서 보면 켄리 젠슨이 3명이나 있는 셈이죠. 다저스에 선발 원투쓰리가 있다면 캔자스시티에는 불펜 원투쓰리가 있습니다. 



그렉 홀랜드, 켈빈 헤레라, 웨이드 데이비스

왼쪽부터 그렉 홀랜드, 켈빈 헤레라, 웨이드 데이비스



캔자스시티 철벽 불펜진
켈빈 헤레라 70이닝 1.14 ERA / 웨이드 데이비스 72이닝 1.00 ERA / 그렉 홀랜드 62.1이닝 1.44 ERA


캔자스시티 로얄스는 포스트시즌 들어서 7경기 중 선발승이 겨우 1승밖에 없습니다. 불펜이 6승을 챙겨갔네요. 그 만큼 캔자스시티의 불펜진이 우수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선발은 4.08 ERA를 기록했다면 불펜은 2.01 ERA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로얄스는 연장전이 많아 다른 팀보다 불펜 투수의 이닝수가 많았는데요, 불펜에만 의존했던 것은 아닙니다. 포스트시즌에서 선발이 제일 오래 버티지 못한 팀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였네요. 오리올스의 선발진의 평균 이닝은 4.83이고 5이닝도 못버틴 셈입니다. 로얄스의 선발진은 평균 5.67이닝을 기록하고 있네요. 


이번 4차전의 불펜진 주역은 제이슨 프레이저, 케빈 헤레라, 웨이드 데이비스, 그렉 홀랜드입니다. 


제이슨 프레이저(Jason Frasor) - 스플리터 강점, 6회 담당


제이슨 프레이저(Jason Frasor)


제이슨 프레이저는 토론토 블루 제이스 출신으로 추신수가 몸담고 있는 텍사스와 2년 계약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텍사스가 포스트시즌 가망성이 없자 매물을 내놓았는데요, 로열스는 반년 쓰려고 프레이저를 데려왔고 유망주 스펜서 패튼(Spencer Patton)을 텍사스에 내주었습니다. 


제이슨 프레이저, 연봉 1.75M

2014 정규시즌 17 2/3이닝 1.53 ERA 

2014 포스트시즌 3.0이닝 / 0.00 ERA / AVG .100 / WHIP 0.67 


트레이된 두 선수는 각자의 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로열스의 유망주였던 스펜서 패튼은 공 구위가 좋은편이 아니였기 때문에 프레이저를 데려온 것으로 보이네요. 프레이저는 미들 릴리버로서 포스트시즌에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6살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잘해주고 있네요.



프레이저의 패스트볼 구위도 나쁘지 않은 편인데요, 슬라이더와 스플리터가 아주 인상적인 선수입니다.  스플리터가 87마일정도 되는데요, 패스트볼과 수직 움직임 차이가 무려 약 9인치 정도 납니다. 타자 입장에서는 저 스플리터가 패스트볼처럼 들어와서 매우 참기 힘들 것으로 보이네요. 올해 슬라이더와 스플리터의 피안타율은 1할대를 기록했을 정도로 구위가 좋습니다. 


켈빈 헤레라(Kelvin Herrera) - 100마일 파이어볼러, 7회 담당


켈빈 헤레라(Kelvin Herrera)


켈빈 헤레라는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으로 만 16살에 해외 FA로 캔자스스티와 계약합니다. 마이너리그에서 거의 5년동안 수련하고 2011년도 21살에 데뷔합니다. 2012년부터 100마일이 넘는 강속구를 뿌려되기 시작합니다. 켄자스시티 투수들 보면 96마일 이상 쉽게 던지는데요, 파이어볼러가 아주 넘쳐납니다. 다저스 브라이언 윌슨도 한 때 96마일은 쉽게 던졌는데 말이죠. 내년  보여줄 수 있을까요?


켈빈 헤레라, 연봉 0.5M

2014 정규시즌 / 70이닝 / 1.41 ERA / AVG .214 / WHIP 1.14

2014 포스트시즌 / 6.2이닝 / 1.35 ERA / AVG .200 / WHIP 1.05


켈빈 헤라라는 2014년 무려 70이닝을 소화했고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변함없이 잘 던져주고 있습니다. 헤라라의 구속 좀 보세요.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모두 100마일 넘고 있습니다. 볼티모어 타자들이 헤레라의 빠른볼에 전혀 대처하지 못하고 헛스윙만 하다 덕아웃으로 들어갔네요. 




웨이드 데이비스(Wade Davis) - 프리미엄 셋업맨, 8회 담당


웨이드 데이비스(Wade Davis)


웨이드 데이비스는 템파베이에서 선발 투수로 시작했습니다. 현재 로열스의 1선발인 제임스 쉴즈와 함께 템파베이에서 트레이드 되었습니다. 2012년 불펜으로 뛰기 전까지는 선발로 뛰었고 트레이드 된 후 2013년에는 선발로 뛰었습니다. 올해 2014년도는 불펜으로 시작합니다. 


데이비스는 선발로서는 4.57 ERA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지만, 불펜에서는 1.65 ERA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불펜 스타일로 보아야겠네요. 데이비스는 선발 출신답게 포심, 싱커,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커터 총 6가지 구종을 던집니다. 불펜에서 주로 패스트볼, 커브, 커터 3 가지를 던집니다. 


웨이드 데이비스, 연봉 4.8M

2014 정규시즌 / 72이닝 / 1.00 ERA / AVG .151 / WHIP 0.85

2014 포스트시즌 / 8.1이닝 / 1.08 ERA / AVG .143 / WHIP 0.72


데이비스가 선발일 때 패스볼이 평균 구속 93마일이었다면 불펜일 때는 평균 구속 96.5마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불펜에서 이런 구위가 나오니 성적이 좋을 수밖에 없네요. 특히 커브의 구속은 고속 슬라이더와 맞먹는 수준입니다. 슬라이더 속도로 날아오는데 더 떨어지는 거죠. 올해 데이비스의 포심, 커브, 커터는 피안타율이 1할대였어요. 





그렉 홀랜드(Greg Holland) - 마무리, 9회 담당


그렉 홀랜드(Greg Holland)


그렉 홀랜드는 2007년도에 켄자스시티 10라운드에 지명되었습니다. 2010년도에 데뷔했고 2013년과 2014년에는 올스타에 오르는 등 뛰어난 활약을 해오고 있습니다. 특히 홀랜드는 삼진율이 메우 뛰어난데요, 2013년도에 9이닝당 삼진수 13.8을 기록했고 올해는 13.0을 기록했네요. 


그렉 홀랜드, 연봉 4.7M

2014 정규시즌 / 62.1이닝 / 1.44 ERA / AVG .170 / WHIP 0.91

2014 포스트시즌 / 7이닝 / 1.29 ERA / AVG .120 / WHIP 1.00


그렉 홀랜드가 삼진율이 뛰어난 건 바로 고속 슬라이더 때문인데요, 구속이 빠른데도 불구하고 수직 움직임이 상당히 뛰어납니다. 그뿐아니라 홀랜드는 포심 패스트볼 상승 무브먼트도 뛰어난 편입니다. 



캔자스시티 로열스 불펜 투수 4명을 소개했습니다. 7,8,9 회를 막는 불펜 트리오는 96마일 이상 던지는 파이어볼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불펜 트리오 연봉을 모두 합치면 약 10M정도 되는데요, 브라이언 윌슨의 연봉과 정확히 똑같네요. 캔자스시티가 얼마나 효율적인 연봉으로 야구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면 다저스는 아! 생각만해도 끔찍하네요. 이 4명의 선수가 정규 시즌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때 브라이언 윌슨은 그들 못지 않게 4명의 몫을 해주었습니다. 1점대 * 4명 = 4점대 브라이언 윌슨


2014년 포스트시즌은 단기전에서 불펜 투수가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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