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2014년 드디어 입국했네요. 류현진 인기를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취재진들이 몰려들었네요.
메이저리그 2년차를 맞는 류현진은 1년차보다도 더 험난했습니다. 류현진은 부상을 3번이나 당했고 조기강판도 3~4차례 정도 겪어야 했어요.
1년차 신인 투수일 경우 분석된 자료가 많지 않고 그 선수의 공을 경험을 해본적이 없어 투수쪽에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2년차가 되면 더 많은 분석 자료가 쌓이고 상대 선수의 경험치도 올라갑니다. 리그에서 잘하는 선수라면 경계심이 더 늘어나게 됩니다.
올해 2014년에는 류현진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번트를 하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번트하는 타자가 투수라면 이해를 하겠는데 멀쩡한 야수인 것을 생각하면 2년차 류현진이 상대팀 입장에서 점수 내기 까다로운 투수라는 것을 방증하고 있습니다.
류현진 시즌이 끝났는데 몸이 너무 좋아서 문제
류현진과 함께 신인왕 경쟁을 펼쳤던 투수들의 2년차 성적 변화를 살펴보겠습니다.
2013 -> 2014
호세 페르난데스 12승 6패 172.2이닝 2.19 ERA 2.78 FIP -> 4승 2패 51.2이닝 2.44 ERA 2.18 FIP
셀비 밀러 15승 9패 173.1이닝 3.06 ERA 3.67 FIP -> 10승 9패 183이닝 3.74 ERA 4.54 FIP
류현진 14승 8패 192.0이닝 3.00 ERA 3.24 FIP -> 14승 7패 152이닝 3.38 ERA 2.62 FIP
훌리오 테헤란 14승 8패 185.2이닝 3.20 ERA 3.69 FIP -> 14승 13패 221.0이닝 2.89 ERA 3.49 FIP
호세 페르난데스는 엄청난 구위는 결국 부상을 불러 왔나 봅니다. 작년에 페르난데스는 팀의 보호 속에 일찍 시즌을 마무리했는데도 불구하고 시즌 초반에 부상을 당했습니다. 쉘리 밀러는 승수와 평균자책점이 늘어났고 FIP로 보면 얼마나 끔찍한 한해를 보냈는지 알수 있네요. 훌리오 테헤란은 아주 성공적인 한해를 보냈습니다. 테헤란은 팀에서 1선발 역할을 하며 올스타까지 뽑히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류현진은 올해 자신의 강점인 체인지업이 오히려 발목을 잡고 말았고 체인지업이 공략당하자 반대쪽 움직임을 보이는 하드슬라이더를 장착했고 위기를 슬기롭게 잘 극복하며 시즌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급격하게 구위가 상승된 여파인지 잦은(?) 부상에 시달려야 했어요. 작년에 계륵 같았던 커브가 커쇼의 커브만큼 구위가 좋아졌고, 하드 슬라이더는 2014년 류현진의 트레이드 마크였고 위기 상황에서 결정구가 되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풀지 못한 숙제가 있었는데요, 작년과 마찬가지로 왼손 타자 상대로 좋지 못한 기록을 보여주었습니다. 구위는 일취월장했다면 위기 상황에서 제구력은 좋지 못했습니다. 득점권 타율이 올라간 것 좀 보세요. 작년에는 위기상황에서 쉽게 탈출 했다면 올해는 득점권이 되면 점수를 내주는 자주 모습을 보였습니다. 류현진이 작년에는 안타를 맞아도 산발적인 안타를 많이 맞았다면, 올해 류현진은 경기 내내 안타를 거의 맞지 않다가 한번 맞기 시작하면 몰아서 맞는게 문제였어요.
2013 피안타율 .252 / 왼손 타자 .270 / 오른손 타자 .245 / 득점권 피안타율 .229
2014 피안타율 .257 / 왼손 타자 .283 / 오른손 타자 .249 / 득점권 피안타율 .322
류현진 꽃녀는 단순한 팬일까?
류현진은 올해 자신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내렸을까요? 류현진은 지난해 자신에게 등번호와 같은 99점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70점을 주었네요. 앞서 언급한 조기강판과 부상때문에 아쉬웠다고 합니다. 좋았던 점은 작년보다 무실점 경기가 늘어난 부분이라고 하네요. 부상이 있었는데 현재 몸상태는 어떤가라는 질문에 시즌이 끝났는데 몸이 너무 좋아서 문제라고 합니다.
물들어 왔을 때 노저어야하는 것 처럼 컨디션 좋을 때 경기가 있어야 하는데 정말 아쉽네요. 부상 후 포스트 시즌에 나서기 위해 오직 24일 동안 준비한 결과가 고작 1경기였다니 류현진이 몸이 너무 좋아서 아쉽다는 표현이 이해가 됩니다. 류현진은 올해 목표와 마찬가지로 내년 평균자책점을 낮추겠다고 이야기 했고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류현진은 한국에서도 못 던진 200이닝을 던지고 싶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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