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류현진의 2013년 시범 경기가 스쳐지나갑니다. 그 당시만 해도 류현진의 보직이 선발이 될지 불펜이 될지 정해진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다저스의 기본 구상은 류현진이 3~5선발 역할을 해주는 것이었죠. 에이전트 보라스도 류현진은 어느 팀에 가더라도 3선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다소 겸손(?)하게 주장해왔습니다.
2012년 12월 10일 경 다저스 예상 로테이션을 다루는 기사들이 쏟아졌는데요, 선발진은 다음과 같습니다.
1선발:클레이튼 커쇼(좌완, 2012년 14승9패 평균자책점 2.53)
2선발:잭 그레인키(우완, 2012년 15승5패 평균자책점 3.48)
3~5선발:조시 베켓(우완, 2012년 7승14패 평균자책점 4.65), 채드 빌링슬리(우완, 2012년 10승9패 평균자책점 3. 55) 그리고 류현진
나머지
애론 하랑(우완, 2012년 10승10패 평균자책점 3.61)
크리스 카푸아노(좌완, 2012년 12승 12패 평균자책점 3.72)
테드 릴리(좌완, 2012년 5승 1패 평균자책점 3.14)
논란이 많겠지만, 트리플 A 수준(?)으로 평가 받는 한국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 2012년 9승 밖에 하지 못한 투수였기에 팬으로서 류현진에게 거는 기대는 하얀 도화지와 같았어요. 매팅리 감독도 별 다를바가 없었습니다. 류현진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죠. 류현진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대한민국의 넘버원 투수였고 WBC 올림픽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해왔고 큰 무대에 경험이 많은 투수로 알고 있었겠죠.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검증이 필요했습니다.
2013년 한국의 밤 파트너
선발 자원이 류현진을 포함해 무려 8명이었고 1선발과 2선발만 정해놓은 상태였습니다. 류현진은 시범 경기를 통해 나머지 남은 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해야했죠. 류현진은 시범경기에 6경기에 나와 2승 2패 3.42 ERA로 선발 경쟁자 중에서 1위를 기록하며 당당히 선발 자리를 자신의 힘으로 꿰찼습니다.
2013 시범 경기 선발 투수 (평균자책점 기준)
1위 류현진 / 6경기 / 2승 2패 / 3.42 ERA / WHIP 0.91
2위 커쇼 / 7경기 / 2승 3패 / 4.18 ERA / WHIP 1.36
3위 빌링슬리 / 2경기 / 0승 0패 / 5.06 ERA / WHIP 1.69
4위 카푸아노 / 3경기 / 1승 1패 / 5.54 ERA / WHIP 1.31
5위 그레인키 / 4경기 / 0승 1패 / 5.54 ERA / WHIP 1.54
6위 베켓 / 5경기 / 1승 1패 / 7.79 ERA / WHIP 1.44
7위 하랑 / 5경기 / 1승 2패 / 8.20 ERA / WHIP 1.98
8위 릴리 / 1경기 / 0승 1패 / 22.50 ERA / WHIP 4.00
2013년 류현진은 다저스의 계획대로 3선발로 낙점받았고, 팔꿈치 부상으로 합류가 늦었던 그레인키를 대신해 2선발로 시즌을 시작합니다. 2012년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맞아 6.1이닝 3실점(1자책)으로 잘 싸웠지만 아쉽게 패했죠. 다음 경기인 피츠버그 경기에서 6.1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됩니다. 무려 2경기만에요. 여기까지가 류현진의 첫 승까지의 여정입니다.
본격적으로 스탯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야구 스탯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류현진은 2013년 환상적인 해를 보냈고, 자신의 바람처럼 2점대 평균자책점이 아니였지만 14승 8패 3.00 ERA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습니다. 류현진이 이렇게 잘해왔지만 사람들의 욕심은 끝이 없는지 홈보이다, 낮경기에 약하다, FIP가 좋지 않다, 왼손타자에 약하다 등등 많은 숙제거리를 안겨다 주었어요.
류현진은 1년만에 전혀 다른 투수가 되었습니다. 사람은 같은데 카멜레온처럼 색깔 자체가 완전 바뀌었습니다. 2013년 원정보다 홈에서 강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던 류현진은 올해 미국 메이저 언론사들로부터 원정 전사라는 칭호를 받게 됩니다. 낮경기가 약하다고 지적하니 낮경기 평균자책점이 밤경기보다 좋아졌어요. 류현진 스탯 중 투수의 고유 능력을 알수 있는 지표인 FIP가 좋지 않다고 말들이 많았는데요, 올해는 내셔널리그에서 커쇼 다음 좋은 기록을 내고 있습니다.
류현진은 작년에 좋았던 부분은 남겨둬야하는데 그것 마저 달라졌어요. 작년 위기 관리 능력이 엄청 좋았는데요, 피안타율이 .228이고 WHIP이 0.95로 점수를 잘 허용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올해는 득점권 주자만 있으면 실점을 허용합니다. 올해 득점권에 피안타율이 .311이고 WHIP은 1.52를 기록하고 있어요. 브랜든 리그나 케빈 코레이아 수준으로 못하고 있어요.
게다가 2013년 구종 가치 2위를 차지하던 류현진의 필살기 체인지업은 온데 간데 없고, 쓰면 쓸수록 해가 되는 마이너스 구종으로 바뀌었습니다. 작년에는 그렇게 두들겨맞았던 류현진의 커브가 최고의 커브로 거듭나며 피안타율 .190으로 작년 체인지업 수준으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 투수가 단기간에 성향이 달라질 수 있을까요? 이건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입니다. 그것도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의 주무기을 바꾼다는 게... 그것도 시즌 중에... 와! 내년에 혹시나 너클볼을 던질지도 모르겠군요. 사실이 아닌 허구연같은 이야기를 현재 류현진이 그것도 메이저리그에서 그려내고 있습니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 달라진 부분을 살펴 보겠습니다.
홈 경기 vs 원정 경기
2013 홈 경기 2.32 ERA vs 2013 원정 경기 3.69 ERA
2014 홈경기 3.94 ERA vs 2014 원정 경기 2.65 ERA
류현진이 한 때 원정 전사였는데 ERA가 많이 올라갔네요. 시즌 초 원정 4경기에서 무실점했고, 한때 1점대 평균자책을 기록한 적도 있었습니다. 원정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게 일격을 당한 것이 참 크게 느껴지네요. 디트로이트 경기만 빼면 원졍경기 기록은 1.96 ERA입니다. 디트로이트와 자이언츠전의 큰 실점 경기를 빼면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44가 나옵니다. 의미 없는 기록인데요, 그만큼 두 경기가 류현진의 성적을 갉아먹고 있습니다. 류현진이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내리기 위해서는 6이닝 1실점 경기를 3번하면 2.99가 됩니다. 회복하기가 쉽지 않네요. 범가너는 류현진과 비슷한 평균자책점까지 내려왔다가 다시 2점대로 복귀했어요.
낮 경기 VS 밤 경기
2013 낮 경기 4.02 ERA vs 2013 밤 경기 2.67 ERA
2014 낮 경기 3.00 ERA vs 2014 밤 경기 3.28 ERA
작년 류현진은 낮 경기가 정말 좋지 못했는데요, 국내에서도 낮경기 때 좋지 못했죠. 올해는 근소한 차이로 낮경기가 좋네요. 생체 리듬을 조절하는 방법을 터득했나봅니다.
2014년 한국의 밤 파트너
FIP (수비 제외 평균자책점)
2013 FIP 3,24 메이저리그 전체 17위 / 내셔널리그 11위
2014 FIP 2.69 메이저리그 전체 8위 / 내셔널리그 2위
ERA (평균자책점)
2013 ERA 3.00 메이저리그 전체 13위 / 내셔널리그 8위
2013 ERA 3.18 메이저리그 전체 27위 / 내셔널리그 15위
류현진이 작년에는 FIP가 ERA보다 높았죠. 올해는 FIP가 ERA보다 낮습니다. 완전히 반대로 바뀐거죠. 올해 FIP 수치는 정말 놀랍습니다. 내셔널리그 2위입니다. 커쇼 다음 바로 2위가 류현진이라는 거죠. FIP 수치가 좋은 것을 알고 있었지만 내셔널리그 기준으로 하니 경악을 금치 못하겠네요. 무시무시한 투수로 변했네요. FIP 성적으로는 쿠에토보다 훨씬 좋습니다. 쿠에토는 FIP가 3.39로 메이저리그 전체 30위이네요.
득점권 성적 비교
2013년 / 9.43 ERA / 42 이닝 / 31안타 / 1홈런 / 9볼넷 / 4고의사구 / 삼진 27 / 피안타율 .228 / WHIP 0.95
2014년 /12.71 ERA/ 28.1이닝/ 33안타 / 1홈런 /10볼넷/ 2고의사구 / 삼진 20 / 피안타율 .311 / WHIP 1.52
득점권 상황에서 일어난 성적을 비교해보니 이닝에 비해 안타, 볼넷이 많고, 삼진은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피안타율 .311와 WHIP이 1.52로 2014 시즌 WHIP 1.16가 비교해보면 너무 높습니다. 작년에 너무 몰아서 운을 다 써버린건 아닐까요? 작년에는 점수 줄듯말듯 하다가 점수를 아주 짜게 주거나 아예주지 않았는데요, 올해는 득점권 주자만 나가면 쉽게 쉽게 점수를 주는 경향이 보입니다. 달라도 너무 달라요. 이런건 반대로 갈 필요가 없는데 말이죠.
구종별 피안타율
2013 포심 패스트볼 .263 / 투심 패스트볼 .345 / 체인지업 .164 / 슬라이더 .225 / 커브 .307
2014 포심 패스트볼 .264 / 투심 패스트볼 .259 / 체인지업 .327 / 슬라이더 .208 / 커브 .190
구종별 가치 (100이닝 던졌다고 가정)
2013 패스트볼 0.35 25위 / 81명 상위 31%
2013 체인지업 2.95 3위 / 67명 상위 4%
2013 커브볼 -2.04 63위 / 72명 상위 88%
2013 슬라이더 0.19 38위 / 57명 상위 67%
2014 패스트볼 0.55 23위 / 95명 상위 24%
2014 체인지업 -0.50 46위 / 67명 상위 67%
2014 커브볼 1.15 13위 / 85명 상위 15%
2014 슬라이더 1.49 7위 / 59명 상위 12%
다들 잘 알고 있는 내용인데요, 체인지업이 작년에는 최고급 명품이었는데요, 너무 오래써서 그런지 너덜너덜 낡아버렸네요. 하지만 신상 커브볼과 슬라이더가 도착했고 구종가치도 상위권으로 도약했죠. 작년에 슬라이더는 나름 플러스 구종이었어요. 피안타율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올해 체인지업 대신 커브가 장난 아니게 좋아졌습니다. 커브의 피안타율이 무려 1할대로 진입했어요.
류현진의 슬라이더와 커브볼의 구위가 최상급으로 변했는데요, 스탯에도 그대로 반영되네요. 류현진이 작년에 커브만 던지면 안좋은 일이 벌어졌던 것 같은데요, 올해는 언터쳐블 수준이네요.
류현진의 슬라이더 장착으로 달라진 것이 생겼습니다. 바로 몸쪽 공 승부인데요, 류현진은 국내에서부터 바깥쪽 위주의 승부를 즐겨해왔습니다. 하지만 하드 슬라이더 장착으로 힘있는 메이저리거 타자를 상대로 몸쪽공 상대가 비교적 수월해졌습니다. 아래의 그림을 보시면 류현진이 올해 오른손 상대로 몸쪽공 승부를 자주 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왼손 투수 상대로는 몸쪽 승부보다 바깥쪽 위주였습니다.
아무리 카멜레온같은 류현진이라도 바뀌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2013 피안타율 .284 / AVG / OBP / SLG / OPS
2013 왼손 타자 / 2.73 ERA / .270 / .322 / .416 / .738
2013 오른손 타자 / 3.31 ERA / .245 / .291 / .342 / .633
2014 피안타율 .284 / AVG / OBP / SLG / OPS
2014 왼손 타자 / 3.09 ERA / .271 / .295 / .331 / .626
2014 오른손 타자 / 2.97 ERA / .245 / .287 /.361 /.648
피안타율이 작년과 올해가 동일하네요. 더 신기한 것은 왼손 타자와 오른손 타자의 피안타율이 거의 똑같습니다. 작년과 달라진 게 없습니다. 올해는 왼손 타자를 상대할 때 슬라이더 때문에 좀 더 편하지 않을까 했는데요, 신기하게도 류현진의 본질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슬라이더 커브까지 작년과 달라졌는데 좌/우타자 피안타율은 그대로네요.
추가 : 아래 댓글의 지적대로 타율말고 타율말고도 출루율, 장타율, OPS를 추가했는데요, OPS가 1할 넘게 차이나네요.
지금까지 류현진의 카멜레온 같은 스탯을 살펴보았습니다. 류현진이 올해 향상된 부분이 많은데요, 아래의 표를 살펴보시면 대부분 모든 수치가 좋아 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Season |
Team |
K/9 |
BB/9 |
K/BB |
HR/9 |
K% |
BB% |
K-BB% |
AVG |
WHIP |
BABIP |
LOB% |
ERA- |
FIP- |
FIP |
2013 |
Dodgers |
7.22 |
2.3 |
3.14 |
0.7 |
19.70% |
6.30% |
13.40% |
0.248 |
1.2 |
0.296 |
78.20% |
83 |
89 |
3.24 |
2014 |
Dodgers |
8.04 |
1.68 |
4.78 |
0.5 |
21.70% |
4.50% |
17.10% |
0.248 |
1.16 |
0.308 |
73.10% |
90 |
74 |
2.68 |
FIP = ((13*HR)+(3*(BB+HBP))-(2*K))/IP + constant
홈런(HR)을 적게 맞고, 볼넷(BB)과 몸에 맞는 공(HBP)을 적게 내주고, 삼진을 더 많이 잡으면 FIP가 내려갑니다. 류현진 위 스탯을 보시면 홈런이 비율이 상당수 줄었습니다. HR/9이 0.5로 메이저리그 전체 8위죠. 볼넷도 수준급으로 내려갔는데요, BB/9가 1.68로 메이저리그 전체 12위입니다. 삼진율마저 좋아졌습니다. K/9는 메이저리그 전체 29위입니다. FIP 요소 중에서 어느하나 나빠진 것이 없이 모든 요소가 전부 향상되었어요.
FIP가 수비할 수 있는 타구는 제외하는 거니까, 인플레이되는 타구 빼고 투수 순수 능력을 측정한다던데 FIP가 향상된 류현진은 왜 왜 왜 평균자책점이 높은건지 의아해할 수도 있습니다. FIP보다 평균 자책점이 높은 이유는 바로 체인지업에 있습니다. 체인지업 말고 다른 이유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논란거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여기에서는 체인지업만 잡고 끝까지 늘어지겠습니다.
아래의 그래프는 류현진의 땅볼(GB), 뜬공(FB), 직선타(LB)에 대한 2013년 수치와 2014년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년보다 땅볼이 줄어들고 뜬공과 직선타가 동반 상승하였습니다. 안타 확률은 직선타 > 뜬공 > 땅볼 순인데요, 참고로 직선타는 1.26 runs/out이고, 뜬 공은 0.13 runs/out, 그리고 땅볼은 0.05 runs/out입니다. 류현진에게 유리한 땅볼이 줄어들었고, 뜬공과 직선타가 소폭 상승했습니다. 뜬공 비율 중에서 내야 뜬공(IFFB, InField Fly Ball)은 약 5%나 소폭 줄었습니다. 이 모든게 다 체인지업 덕분이죠.
Season |
Team |
GB/FB |
LD% |
GB% |
FB% |
IFFB% |
HR/FB |
IFH% |
BUH% |
SIERA |
xFIP- |
xFIP |
2013 |
Dodgers |
1.66 |
18.90% |
50.60% |
30.50% |
11.60% |
8.70% |
6.60% |
33.30% |
3.6 |
92 |
3.46 |
2014 |
Dodgers |
1.5 |
21.80% |
46.90% |
31.20% |
6.80% |
6.00% |
6.00% |
20.00% |
3.23 |
84 |
3.12 |
땅볼(GB) = 녹색, 뜬공(FB) = 파란색, 직선타(LB) = 빨간색
류현진은 결정적인 순간 체인지업을 구사했는데요, 이 체인지업을 스트라이크 존안에 던지는 실투를 하거나 바깥쪽 낮은 코스가 공략 당했습니다. 체인지업이 작년보다 7.3% 삼진율이 떨어졌고, 땅볼은 무려 13.1%나 감소하였습니다. 반면에 직선타는 13% 증가하였습니다. 결국 위기탈출을 위해 썼던 체인지업이 땅볼을 만들지 못하고 13% 직선타가 더 늘어난 것이죠.
류현진이 주자가 득점권에 있을 때 병살타 유도를 위해 체인지업을 던졌을 것이고, 이 체인지업은 직선타로 이어져 득점권 타율마저도 높게 만들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류현진이 던지는 체인지업은 상대타자를 텍사스 애드리안 벨트레로 만들어버립니다. 이 모든 것이 기승전체인지업이라는 것이죠.
Season |
Pitch |
K% |
LD% |
GB% |
FB% |
AVG |
OBP |
SLG |
OPS |
BABIP |
2014 |
FA |
1.30% |
-2.30% |
-2.20% |
4.50% |
0.264 |
0.302 |
0.388 |
0.69 |
0.316 |
2014 |
FT |
7.00% |
-0.10% |
5.30% |
-5.20% |
0.259 |
0.306 |
0.347 |
0.653 |
0.316 |
2014 |
CH |
-7.30% |
13.00% |
-13.10% |
0.10% |
0.327 |
0.364 |
0.548 |
0.912 |
0.348 |
2014 |
SL |
0.80% |
3.80% |
-4.60% |
0.70% |
0.208 |
0.231 |
0.228 |
0.458 |
0.296 |
2014 |
CU |
10.90% |
11.90% |
1.40% |
-13.30% |
0.19 |
0.19 |
0.241 |
0.431 |
0.297 |
땅볼이 많다고 해서 성적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성적이 향상된 경우가 많습니다. 땅볼이 많으면 직선타나 뜬공보다 아웃될 가능성이 많고 BABIP 자체도 떨어지니 자연스레 실점 확률도 낮아집니다. 가렛 리처즈는 작년보다 땅볼이 줄어들고 뜬공과 직선타가 늘어났지만 성적은 더 좋아졌어요. 작년 리처즈의 ERA가 4.16이었는데 올해는 2.61 ERA로 대폭 줄었습니다.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이 96.4로 작년보다 약 2마일 올라 구위가 더 향상되었기 때문에 BABIP이 .301에서 .264로 떨어졌습니다.
류현진이 슬라이더는 커쇼에게 도움을 얻었고, 커브는 베켓에게 도움을 얻었습니다. 이제 남은 체인지업은 그레인키에게 도움을 받으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레인키의 체인지업도 참 예술이죠. 커터 일인자도 다저스에 있네요. 2006년 하렌의 스플리터도 대단했죠. 다저스에 너클볼 말고는 구종별 일인자가 다 모여 있는 것 같네요. 지금까지 류현진이 변한 것과 또 변화지 않은 것 그리고 기승전체인지업을 이야기해왔습니다. 류현진의 FIP가 내셔널리그 2위에 해당한다는 것에 정말 쇼킹했어요. 류현진이 최정상급 투수로 진화하는 모습에 신비로움마져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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