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기분 좋게 에인절스를 제압하고 밀워키로 향합니다. 평소처럼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하려합니다. 숫자를 세어보니 푸이그가 빠졌습니다. 푸이그를 찾는다고 한바탕 소동을 벌렸습니다. 푸이그는 몇 개월전 마이애미에서 일어난 의문의 폭파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였습니다. 푸이그가 범죄 현장을 보고 쫒아갔으나 디 고든 만큼 빠른 놈이었습니다.
CSI 마이애미 소속인 나탈리아 요원은 5분이면 끝난다고 푸이그를 설득하고 푸이그가 LA를 떠나기 전 범죄 사건에 대해 이것 저것 물어 보았습니다. 하지만 나탈리아는 스페인어를 할줄 몰랐고, 푸이그는 영어가 익숙하지 않아 50분만에 의사소통이 이루어졌습니다.
거의 1시간 후에 돌아온 푸이그는 화가 나있는 팀원들에게 자초지종 설명하자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며 잘했다고 칭찬을 듣습니다.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떠났습니다. 선수들의 숙면을 위해 우주인들이 썼던 NASA표 램프를 준비해 비행기 내부에 설치합니다. 이 램프는 수면조절 관련 호르몬 멜라토닌을 조절해 자연스럽게 시차 적응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죠.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 다저스 필름
선수들이 숙소에 도착하자 오전 7시 30분이었습니다. 해가 이미 떠 있는 상태라 선수들은 쉽게 잠들지 못했죠. 설상가상으로 비행기 안에 수면 램프가 오작동 되어 체내 멜라토닌이 줄어들었고 선수들의 생체 리듬은 낮시간로 바뀌게 된겁니다. 선수들 중 어느 누구 하나 제대로 숙면을 취한 이가 없었습니다. 돈 매팅리 감독은 이 사실을 알았어요. 하지만 질 수 없었습니다. 1차전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가능하면 이기고 싶었습니다.
선수들은 몸이 천금만금입니다. 라인업에 들어 있던 4번 타자 핸리 라미레즈는 부상으로 미구엘 로하스로 바뀝니다. 로하스가 4번타자라니 시작부터 일이 꼬입니다. 이적생 로베르토 에르난데스(Roberto Hernandez)가 1회부터 2점을 주어 선취점을 빼앗겼습니다. 시작부터 흐름이 좋지 않습니다.
맷 캠프는 자신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인데 푸이그가 미친듯이 달려오자 소리를 칩니다. 사실 캠프가 별 것도 아닌 일로 푸이그에게 막 짜증낸거죠. 캠프는 쌓인게 있습니다. 어제 푸이그 때문에 1시간 동안 기다린 일을 생각하면 짜증이 막 납니다. 사실 캠프도 잠을 한숨도 못자 매우 예민해 있었죠. 이 장면은 왠지 소설에 등장하는 복선같이 느껴지더군요.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뜬금없이 6회 홈런을 칩니다. 스코어 1:2로 가 됩니다. 매팅리 감독은 버려야할지 말지 고민을 합니다. 드류 부테라가 1, 3루 상황에서 투수 앞 땅볼을 치며 이닝을 종료시킵니다. 이상하게도 질 것 같습니다. 이 흐름을 뒤집는 반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죠. 7회 9번타자부터 시작합니다. 매팅리는 상위 타선으로 연결되니 9번 투수 자리에 대타를 넣어 성공하면 역전시킬 수도있다고 판단합니다.
1회 2실점을 내준 이후로 한점도 주지 않고 막아주고 있는 에르난데스의 투구수가 65개입니다. 65개 밖에 안 던졌는데 내리기엔 너무 아깝습니다. 하지만 매팅리는 이대로 간다면 질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현재 점수 그대로 경기가 끝날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뭔가 조치를 취해야했습니다. 흐름을 바꾸어 놓아야 이 경기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어제 승리조 불펜들이 쉬었기 때문에 7회 역전만 시키면 승리를 할 수 있을 것처럼 느껴집니다.
매팅리는 때마침 저스틴 터너가 생각났고, 누구도 생각해내지 못한 예정에 없던 일을 하고 맙니다. 흐름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어요. 원래 1번 타자였던 디 고든이 내야 땅볼을 치며 질 것 같은 경기를 이어갑니다. 다음타자 푸이그가 이 흐름을 바꾸어 놓을 것 같은데요, 푸이그에게도 이상한 일이 생깁니다. 푸이그는 유인구에 속지 않고 스윙을 멈추었습니다. 공에 부딪히지 않았던 멀쩡한 배트가 부러지고 만 것이죠. 정말 이상 야릇한 흐름입니다. 누군가가 푸이그에게 조작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안타를 못치게 방해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 홈런을 쳤던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안타를 때렸고 동점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매팅리 감독은 역전을 하지 않으면 왠지 질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찬스에 강한 안드레 이디어를 대타로 기용합니다. 예정에 없었던 안드레 이디어 기용은 내야 안타를 만들어 냈고 역전을 하게 됩니다. 원래 예정된 타자 맷 캠프가 낮은 공을 잘 받아쳐 내야수비를 넘기는가 했으나 유격수가 잡았습니다. 재빨리 2루로 던져 곤잘레스는 아웃이 되고 말았어요. 이상하게도 누군가 경기를 방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경기에 큰 활약을 하던 곤잘레스에게 불행을 안겨다 줍니다.
매팅리는 7회 하우웰이 볼넷을 주며 위기 상황을 만듭니다. 불펜 투수 중에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하우웰인데 오늘은 정말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습니다. 땅볼로 더블 플레이를 유도할 수 있는 브랜든 리그를 올립니다. 매팅리의 계획대로 유격수 쪽으로 땅볼이 일어났습니다. 충분히 잡아서 최소 2루 주자를 죽일 수 있는 타이밍이었죠. 저스틴 터너가 7회초 선두타자의 타구를 날아서 잡는 호수비를 보여줬던 터라 정말 믿음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게 뭔가요. 저스틴 터너가 잡으려는 순간 불규칙 바운드가 났어요. 저스틴 터너가 최선을 다했지만 놓쳐 이닝 종료 상황을 주자 1,3루로 바꾸어 놓은 것입니다.
상대 타자가 리그 앞에 번트 타구를 떨구었고, 리그는 글러브 토스로 공을 포수에게 던졌으나 희안하게도 공이 딴 곳으로 가버렸죠. 여기까지 스코어 3:3입니다. 다저스 타선이면 점수를 더 뽑을 수 있습니다. 동점만 유지시키면 이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1아웃만 시키면 이닝 종료입니다. 상대팀 타자가 친 타구가 또 터너에게 향합니다. 에러했던 타구와 거의 비슷한데요, 말도 안되게 이번에도 에러를 범합니다. 2사 만루상황인데요, 여기서 막으면 됩니다. 리그가 싱커를 던졌 땅볼을 유도해냈죠. 이번에도 터너에게 공이 갑니다. 터너가 애드리안 곤잘레스를 향해 1루로 던졌습니다. 이게 어찌된 일인가요? 곤잘레스가 공을 못받았어요. 터너의 송구가 잘못된 것인지 곤잘레스의 포구가 잘못된 것인지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아무튼 역전을 허용합니다.
누군가가 장난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생각해보면 오늘 활약을 펼친 선수들에게 보복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네요. 곤잘레스는 1점 홈런과 1안타로 총 2타점을 올리며 크게 활약했습니다. 하지만 곤잘레스는 맷 캠프 라인드라이브 타구 때 2루에서 아웃당했고, 터너의 송구를 잡지 못해 역전을 허용시키고 말았죠.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저스틴 터너는 7회 노아웃 상황에서 대타로 나와 안타를 쳐 역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고, 7회 안타되는 타구를 날아서 잡습니다. 하지만 에러 2개로 팀이 패배하는데 큰 일조를 합니다.
이번 경기는 그냥 지기로 되어 있었나 봐요. 매팅리가 어떤 작전을 걸어도 결과가 정해져 있는 영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같은 경기였네요.
푸이그 지각과 CSI 마이애미 나탈리아와 NASA표 램프는 가상으로 만든 이야기입니다.
저스틴 터너
그건 전형적인 경우인데요, 내가 두 번이나 못 잡았고, 1루에 공을 던지지 못했죠. 대부분 그 수비가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죠.
로베르토 에르난데스
트레이드요? 약간 좀 놀랐죠. 오늘 약간 긴장했습니다. 1회에는 많은 것을 하려고 시도했죠. 스트라이크 존에서 좀 높았어요. 볼을 낮게 가져간 후부터 카운트를 앞서 나가기 시작했어요.
돈 매팅리
7회까지는 정말 좋은 경기였죠. 수비가 투수를 힘들게 했죠. 운이 좋지 못했어요.
(미구엘 로하스 대신 안드레 이디어 대타) 대타 이디어가 역전시켰죠. 앞선 경기에서 로하스는 4점 이나 5점 정도 막아냈습니다.
라미레즈가 빠져 우리가 원하는 라인업을 만들지 못했죠. 우리는 초기에 미기(로하스)나 JT(저스틴 터너) 둘 중 선택권을 가졌어요. 로베르토(에르난데스)가 땅볼 투수라 로하스를 선택한거죠. 우리는 저스틴 터너를 신뢰해요. 그는 내야 어느 곳에서나 잘 합니다. 그는 정말 노련합니다.
에르난데스의 첫 투구가 마음에 듭니다. 우리는 첫이닝이 많았던 점과 편안해 지는 것에 대해 이야기 했죠. 분명 여기서 처음 던졌습니다. 하지만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했어요. 그의 스터프가 좋네요. 인성적인 피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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