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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

로키스 산맥 정기 제대로 받은 다저스

다저스가 기나긴 침묵을 깨고 도약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쿠어스 필드 원정입니다. 다저스는 이번 경기 포함해서 쿠어스 필드에서 4경기 동안 낸 점수가 무려 26점이고, 허용한 점수가 고작 8점입니다. 1경기로 환산하면 경기 당 6.5점을 뽑았고, 2점을 허용한셈입니다. 다저스가 로키스 산맥 정기를 제대로 받았네요. 


다저스는 상승세를 탔던 곳에서 다시 돌아와 행복했던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홈런 2개가 승패를 갈랐습니다. 야시엘 푸이그의 1회 선제 2점 홈런이 있었고, 5회 승리를 확정 짓는 스캇 반 슬라이크의 3점 홈런이 있었어요. 푸이그 홈런은 너무 높게 떠서 확신할 수 없었는데요, 쿠어스 필드에서 가장 먼 중앙 담장(415피트, 126미터)을 넘겨버렸죠. 반 슬라이크의 홈런은 맞자 마자 홈런이라는 걸 바로 알 정도로 큰 홈런이었습니다. 쿠어스필드에서 불꽃 놀이 제대로 터졌네요.



dodgers fireworks


디 고든은 최근들어서 타각겸이 장난이 아닌데요, 이번 경기에서도 3안타를 기록했어요. 한 번은 번트로 내야 안타를 만들었고, 나머지 2번은 빗맞은 땅볼이 나왔고 발빠른 고든이 발로 내야 안타를 만들었어요. 7월 4경기 동안 디 고든의 기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438/.526/.500/1.026 (AVG/OBP/SLG/OPS)


dee gordon dodgers


다저스의 개인 기록을 보면 미스테리한 부분이 몇가지 있습니다. 특히 타점 부분과 도루 부분인데요,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292에 걸맞지 않게 올해 애드리안 곤잘레스는 타율 .258를 치고 있어요. 곤잘레스는 낮은 타율에도 불구하고, 팀 내 타점 53개로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곤잘레스가 후반기에 좀 더 잘해준다면 올해도 무난하게 100타점을 채울 기세입니다. 도루 부분에서는 크로포드의 도루 9개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디 고든의 도루 41개는 팀 도루 83개 중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니 얼마나 큰 공헌을 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타율

 

득점

 

홈런 

 

타점

 

도루

 

 푸이그

.307 

고든

49

곤잘레스

14

곤잘레스

53

고든

41

고든 

.299 

푸이그 

46

 푸이그

12

푸이그

48

라미레즈

11

라미레즈 

.271 

곤잘레스 

44

라미레즈

11

라미레즈 

46

크로포드



adrian gonzalez


최근 7경기 동안 타율을 5등급으로 나누어서 살펴 보겠습니다. 10타수 이상인 선수만 뽑았습니다.


매우 좋음: 이디어 .417  고든 .367

좋음: 곤잘레스 .333  라미레즈 .333  엘리스 .318

보통: 푸이그 .286  유리베 .286 반 슬라이크 .286

나쁨: 맷 캠프 .217 

매우 나쁨: 로하스 .154 


이디어와 고든이 최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고, 곤잘레스, 라미레즈, 엘리스가 모두 좋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네요. 팀 전체 타격이 살아나고 있는 반면 맷 캠프는 슬럼프를 겪고 있네요. 


2014년 7월 4일 다저스 vs 콜로라도 경기 인터뷰 내용입니다. 



매팅리 

커쇼가 투구수 93개 이후 9회까지 계속던지겠다고 애원하자, 9-0 상황에서 전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커쇼 

설득하는데 재주가 없나봐요. 우리팀 수비는 첫 한달 이후 믿기지 않을정도입니다. (커쇼 자신의 에러에 대해) 그런일은 처음입니다. 꽤 당황했어요. 좋지 않았죠. 


kershaw field error



월트 와이스 

커쇼의 투구는 예전처럼 좋았어요. 커쇼가 어린데 이 경기에서 이미 어떤 걸(연속 무실점 등) 해냈네요. 


이전 글에서 커쇼가 진화했다고 주장했는데요, 대부분 사람들은 반신반의하더군요. 예를 들면 "작년에도 좋았는데 더 좋아질 것이 있느냐?"라는 반응이었어요. 보는 사람마다 관점이 다를 수 있겠지만, 커쇼는 분명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역대급 선수들의 수준에 오르려 하고 있어요. 그 예로 삼진 비율이 작년에 비해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전 글에서 그 이유가 향상된 슬라이더에 있다고 했고, 그 중심에는 커쇼의 작년에 비해 더 향상된 제구력에 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이전 글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kershaw dodgers rockies star


엘리스와 상대타자 스텁스가 커쇼가 좋아진 이유를 설명하고 있네요. 


엘리스 

커쇼가 사이영상 2개나 가진 이유는 커브와 슬라이더를 동시에 제구를 높은 수준에서 훌륭하게 해낸다는 점입니다. 커쇼는 커브와 슬라이더를 스트라이크존 낮게 걸쳐 던졌고, 그런 제구력을 계속 유지했습니다. 


그가 에전에 A급 슬라이더와 C~D급 커브를 가졌거나, A급 커브와 C~D급 슬라이더를 가졌을지 모르겠지만, 현재 커쇼의 슬라이더와 커브볼은 타자가 흥분해서 삼진을 당할 수 밖에 없는 그런 공이죠. 커브와 슬라이더를 모두 잘 다루고 있는 것이 커쇼의 통산 스탯에 비해 놀라운 삼진 개수를 보여주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많은 팀이 볼 카운트 초반에 노리고 들어옵니다. 안타를 만들어 내기 위해 초구부터 스윙을 하죠. 그들이 초구를 노리지 않는다면 커쇼는 더 오래 마운드에 버티게 됩니다. 


중견수 드류 스텁스

지금 현재 커쇼 슬라이더는 누구에게나 최고의 공입니다. 에전에 상대했던 슬라이더보다 더 빨랐어요. (콜로라도 로키스가 커쇼를 마지막으로 상대했던 노히트 경기와 비교해 슬라이더 평균속도가 1.1마일 빨랐습니다.) 슬라이더가 87마일에서 90마일 정도였죠. 패스트볼처럼 보이다가 그냥 사라지는거여요. 정말 치기 힘든 공인데요, 떨어지면서 오른손 타자 안쪽으로 파고 들어오죠. 


kershaw dodgers rockies star


kershaw dodgers no hitter f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