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상반기 커브볼 구종 가치 1위 코리 클루버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멋진 커브볼을 던지는 투수가 누구라고 생각하시나요? 개인적으로 조쉬 베켓의 커브를 정말 좋아하는데요, 스프링 캠프에서 베켓의 커브를 본 순간 "와~ 예술이다!"라는 감탄사가 저절로 입밖으로 나오더군요. "한 투수의 가장 큰 무기는 어떤 구종인가?"라는 질문에 해답을 찾기 위해 만든 스탯이 바로 구종 가치(Pitch Value)입니다. 작년과 올해의 구종 가치를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013년 커브볼 wCB 구종 가치 누적 순위

1 A.J. Burnett

2 Adam Wainwright

3 Stephen Strasburg

4 Tom Koehler

5 Clayton Kershaw

6 Mike Leake

7 Sonny Gray

8 Gio Gonzalez

9 Jered Weaver

10 A.J. Griffin Athletics

2014년커브볼 wCB 구종 가치 누적 순위

1 Corey Kluber

2 Josh Beckett

3 Adam Wainwright

4 Jered Weaver

5 Sonny Gray

6 Drew Smyly

7 A.J. Burnett

8 Collin McHugh

9 Charlie Morton

10 Felix Hernandez 

진한색은 10위권 뉴페이스

개인적으로 커쇼 커브보다 베켓 커브를 정말 좋아하는데요, 올해 베켓이 커브볼 구종 가치 부분 2위에 올랐군요. 커브볼 최강자를 꺼낸 이유가 내일 다저스 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코리 클루버 때문인데요, 올해 2014년 커브 구종가치 1위가 바로 코리 클루버(Corey Kluber)입니다. 

클루버는 올해 커브볼 구종 가치만 좋은게 아니라 슬라이더도 매우 좋은 구종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클루버의 슬라이더가 90마일 정도 형성되어 커터로 분류되나 본데요, 커터부분에서도 웨인라이트 뒤를 이어 2위를 하고 있습니다.  

클루버가 올해 커브볼, 슬라이더는 양념에 불과하고요, 클루버는 싱커를 주로 던집니다. 비율로 보면 싱커 50%, 슬라이더 26%, 커브 17%를 던집니다. 다저스 타선이 클루버의 공을 제대로 공략할 수 있을지 의문인데요, 클루버의 슬라이더나 커브볼에 다저스 타자들이 삼진을 많이 당할 것으로 예상되네요. 클루버의 투구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겠습니다. 

클루버의 커브볼이 왜 구종 가치 1위인지 확인해보셔야겠죠? 클루버의 커브볼은 다른 투수의 슬라이더 구속과 비슷합니다. 클루버의 커브볼이 84마일 정도에서 형성되네요. 클루버의 커브는 빠르고 날카롭게 떨어지는데요, 1시방향에서 5시방향으로 떨어지네요. 슬라이더처럼 오른손 타자 바깥쪽으로 살짝 빠져나갑니다.

개인적으로 최근 가장 좋아하는 커브볼이 조쉬 베켓의 커브볼인데요, 베켓의 커브볼을 표현하자면 '끼익 커브'라고 묘사하고 싶네요. 베켓의 커브볼은 자동차가 급브레이크를 밟듯이 갑자기 속도가 줄어들다 밑으로 떨어지죠. 베켓의 커브도 클루버의 커브처럼 1시방향에서 5시방향으로 떨어집니다. 그리고 보니 클루버의 커브가 베켓의 커브랑 서로 비슷해 보이네요. 두 커브가 다른 점은 클루버의 커브가 훨씬 더 빠릅니다.  쿨루버의 커브는 평균 84마일 정도, 베켓의 커브는 평균 73마일 정도에서 형성됩니다.

애덤 웨인라이트(Adam Wainwright)의 커브볼도 정말 일품이죠. 웨인라이트의 커브는 용수철 같아요. 늘어났던 용수철이 당겨지는 것 처럼 아래로 빨려 들어갑니다. 공에 실을 달아 놓고 밑에서 확 당기는 것 처럼 느껴지죠. 푸이그가 배트를 부러뜨립니다. 푸이그 뱃 부러뜨리는 거 처음 보는 것 같은데요, 얼마나 자기 맘대로 안되면 푸이그가 저렇게 배트를 부셔버릴까요? 그만큼 웨인라이트의 커브 궤적이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이 떨어지고, 땅에 쳐박는 볼이 되는 커브볼인데도 불구하고 배트를 부르는 공이네요. 웨인라이트의 커브는 커쇼의 레인보우 커브와 약간 비슷한 느낌이 드네요.

코리클루버 삼진 14개 동영상

2014년 상반기 메이저리그 커브볼 구종 가치 순위를 살펴보았는데요. 여러분은 어떤 커브볼이 맘에 드셨나요? 푸이그가 배트 부서뜨리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 웨인라이트는 푸이그가 화낼만큼 커브볼을 정말 완벽하게 잘 던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