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에서 드디어 1위를 탈환했습니다. 다저스가 1위 한 지가 4월 24일이 마지막이었는데요, 다시 1위로 오르는 데 67일이나 걸렸습니다. 2014년 6월 8일 다저스는 자이언츠와 9.5경기까지 벌어졌는데요, 이때부터 1위 자이언츠를 따라잡는 데 22일이 걸렸습니다.
다저스가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기 시작한 것은 선발진이 제대로 갖추어지기 시작한 시점부터인데요,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조쉬 베켓과 클레이튼 커쇼가 중심이 되어 선발진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다른 팀 1선발과 맞붙어도 뒤지지 않는 좋은 선발진이 다저스의 연승을 이어가게 해주고 있습니다.
한동안 다저스팀 승률은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타율과 비슷하게 흘러갔습니다. 곤잘레스가 MVP급 활약을 하는 동안 팀 승률 그래프는 곤잘레스의 타율과 같이 상승 곡선을 그렸고, 곤잘레스의 타율이 하락하자 팀 승률도 동반 내림세를 보여왔습니다.
다저스가 내림세를 타는 데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었는데요, 류현진의 부상으로 선발의 공백을 폴 마홀름이 메꾸었지만 마홀름이 나오는 경기에서 대부분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무엇보다 중심타선의 부진이 오래 이어졌고, 불펜진까지 흔들리며 선발진을 제외하고는 극심한 부진을 보였습니다.
5월 초 커쇼의 합류로 팀이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했으나 커쇼는 완전하게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고, 지금처럼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그 와중에 헨리 라미레즈는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알렉스 게레로는 유격수인 라미레즈의 대체 요원으로 손꼽혔습니다. 그 당시 게레로는 트리플 A를 씹어먹고 있어 곧 승격하여 작년 푸이그처럼 쿠바산 다저스 타선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켜 줄 것으로 기대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메이저리그 승격 운이 없었던 게레로는 포수 올리보에게 귀를 물어뜯게 메이저리그 복귀를 할 수 없었습니다.
류현진의 합류로 안정된 선발진이 구축되자 팀이 서서히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길기만 했던 다저스의 부진이 이제 종지부를 찍는구나 생각이 들었고, 작년과 같은 느낌이 다저스 팀 내에서 불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타선과 수비에서 엄청나게 좋은 모습을 보였던 칼 크로포드의 부상으로 다저스의 하락세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크포로드의 공백으로 2번 타선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고 맷 캠프는 수비와 공격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다저스의 추락이 가속화되었습니다.
맷 켐프의 부진으로 팀의 하락세 가속화
다저스의 터닝 포인트는 다저스 감독 돈 매팅리의 쓴소리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6월 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서 다저스 타자들은 엄청난 부진을 보였고, 과거 팀 동료였던 방화범 벨리사리오까지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대접하며 화이트삭스 상대로 2승 1패를 했습니다. 매팅리 감독은 선수단을 향해 "이기적인 플레이가 팀을 망치고 있다"는 노골적인 비난을 퍼부었고 "이기적인 플레이를 하지 말라"는 경고를 던졌습니다.
굴러온 복덩어리 저스틴 터너
특히 핸리 라미레즈는 이런 감독의 쓴소리에 공감하며 매팅리 감독의 말을 지지한다고 언론에 인터뷰 했습니다. 그 뒤로 핸리 라미레즈는 2번 타선으로 나와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를 위해 공헌했고, 맷 켐프의 타격 상승세와 하위 타선에서 저스틴 터너의 불꽃같은 활약으로 팀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다저스 선발진은 늘 승리를 거둘 수 있게 기회를 제공했는데요, 다저스의 문제는 부진한 타자들이었죠. 매팅리 감독의 쓴소리는 선수들의 투지를 다시 불러 일으켰고 다저스는 소리 소문 없이 조금씩 진격해나가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불펜은 여전히 안정적이지 못했어요. 불펜에서 유일하게 제 역할을 해주고 있는 투수는 J.P. 하우웰 밖에 없었습니다. 팀이 아주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을 때마다 J.P. 하우웰이 나와 위기탈출넘버원을 선보였습니다.
불펜진의 보석 J.P. 하우웰
다저스가 작년과 좀 다른데요, 작년 다저스는 거센 파도처럼 쓰나미가 오듯 모든 경기를 다 쓸어버리며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소리소문없이 아주 서서히 상대를 조여가며 아주 정확하게 15도 기울기로 승리를 야금야금 챙겨갔습니다. 자이언츠의 경우 50도가 넘는 상승세로 6할 5푼의 승률로 올라서더니 40도의 기울기로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다저스가 강팀다운 면모를 보여준 것 중 하나가 올해 큰 연패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4연패를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다저스팀 최장 패배가 3연패입니다. 그것도 3연패가 2번밖에 없어요. 또 큰 연승이 없는 것도 특징 중 하나네요. 4연승이 한 번도 없습니다. 하지만 3연승이 무려 7번이나 됩니다. 2연승이 8번을 기록하고 있어요. 2연패도 2연승과 같은 수치인 8번을 기록했네요.
기록 | 다저스 | 기록 | 자이언츠 |
6연승 | 6연승 | 1 | |
5연승 | 5연승 | 1 | |
4연승 | 4연승 | 4 | |
3연승 | 7 | 3연승 | 1 |
2연승 | 21 | 2연승 | 4 |
6연패 | 6연패 | 1 | |
5연패 | 5연패 | ||
4연패 | 4연패 | 1 | |
3연패 | 2 | 3연패 | 2 |
2연패 | 12 | 2연패 | 5 |
야구팬들은 모든 경기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데요, 적절한 시기에 져야 승리조 선수들이 쉴 수 있습니다. 백업 멤버들이나 패전조 투수들이 경기에 나와 경기 감각을 찾을 수 있고,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도 줄 수 있습니다. 적당한 타이밍에 지게 되면 건강하게 시즌을 보낼 수 있습니다. 다저스가 올해 건강한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스프링 캠프 기간에 벌어졌던 호주 개막전 때문에 한동안 부상자 명단을 오가며 힘들기도 했었습니다.
너무 많은 연승은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연승 때문에 오는 피로감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자이언츠는 무려 6연승 1번, 5연승 1번, 4연승 4번, 3연승 1번을 거두는 사이 3연패 이상은 단 한 번밖에 없었어요. 6월 8일 자이언츠는 심지어 .666 미친 승률을 기록하기도 했었죠. 과도한 연승은 연패를 불러 오는 것 같습니다. 그것을 자이언츠가 보여주네요. 자이언츠는 최근 3연패 후, 6연패 그리고 2연패 후, 4연패를 달리고 있습니다. 작년 2013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구어낸 보스턴은 우승 후유증 때문인지 승률 .458를 기록하며 올해 성적이 좋지 않습니다.
수비력 하나로 인정받고 있는 미구엘 로하스
강팀의 면모 중 하나가 안정적인 수비인데요, 최근 백업들의 눈부신 활약으로 내야 수비는 상전벽해라는 말이 생각 날 정도로 좋아졌습니다. 특히 로하스가 보여주는 유격수 수비로 내야는 물샐 틈이 없어졌어요. 유리베가 1선에서 3루수 수비를 합니다. 유리베가 놓친 공을 로하스가 뒤에서 잡아 아웃으로 처리합니다. 2루쪽으로 흘러가는 안타성 타구를 로하스가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며 아웃 시키죠. 2루수 디 고든까지 좋은 수비를 펼쳐주고 있죠. 특히 고든은 수비 범위가 넓어서 1루수쪽으로 치우치는 공까지도 수비를 합니다. 1루수 곤잘레스는 늘 평균 이상의 좋은 수비를 보여주고 있어요. 다저스 내야는 현재 물 샐 틈이 없습니다.
강팀은 에이스급 대결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습니다. 특히 상대팀 에이스를 맞아 훌륭한 경기를 이끌어냈죠. 얼마 전 세인트루이스 경기에서 사이영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리그 최다승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 상대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엄청난 집중력 보이며 리그 에이스 중 한 명인 웨인라이트를 무너뜨렸죠. 또 많은 분이 이기기 힘들다고 생각했던 클리블랜드 에이스 코리 클루버 상대로 다저스 타선은 끈질김을 보여줬습니다.
엄청났던 애덤 웨인라이트와의 경기가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에이스들이 펼치는 경기에서는 수비가 경기의 흐름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 경기에서도 그 사실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좌익수인 마이클 브랜틀리 (Michael Brantley)는 7회 안드레 이디어 타구를 놓쳐 3루타를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이디어의 타구가 맞는 순간 잡힐 줄 알았습니다만 브랜틀리의 글러브 끝에 맞고 노아웃에 3루타를 내주고 말았었죠. 그 뒤 클루버는 싱커볼 투수답게 후한 유리베를 땅볼 처리하여 3루 주자 이디어가 홈으로 들어올 수 없었어요.
거의 다잡았던 고기를 놓친 마이클 블랜틀리
클루버는 A.J. 엘리스 상대로 최고의 공을 던졌습니다. 클루버는 슬라이더와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고 볼 카운트 상황을 1-2로 만듭니다. 클루버는 바깥쪽에 형성되는 커브와 슬라이더를 던졌지만, 엘리스는 유혹되지 않았죠. 3-2 상황에서 스트라이크 존을 타고 들어오다 1시 방향에서 5시 방향으로 빠지는 최고의 커브를 던졌어요. 엘리스는 볼로 봤고, 개인적으로도 볼로 봤습니다. 하지만 심판은 스트라이크로 판정했어요. 클루버가 에이스답게 너무너무 잘 던졌습니다.
핸리 라미레즈는 대타로 나와 고의사구로 1루에 출루했고, 이번 경기에서 가장 큰 분수령이 될 수 있는 2사 3루 상황에서 클린트 로빈슨(Clint Robinson)이 대타로 9번 타선에 나오게 됩니다. 투수 클루버는 공격적으로 1구 2구에 스트라이크를 던졌습니다. 로빈슨은 바깥쪽으로 걸치는 초구를 건드이지 않았고, 두 번째 공은 타격했지만 파울이 되고 말았어요. 볼카운트 0-2가 되어 타자 로빈슨은 곤경에 처하게 되죠.
클루버의 변화구 슬라이더와 커브볼을 고르는 것이 굉장히 힘듭니다. 현재 클루버의 커브볼 구종 가치가 1위인 만큼 타자들에게는 정말 치기 힘든 공이죠. 또 슬라이더의 구종 가치도 꽤 높습니다. 더군다나 메이저리그 경험이 6타석밖에 없는 로빈슨이 메이저리그 최고의 커브볼을 참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클루버의 커브볼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로빈슨은 볼가운트 0-2 상황에서 침착하게 볼카운트 3-2 상황으로 만들어 냈고, 불리한 볼 카운트로 몰린 클루버는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간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형성되었고, 로빈슨은 이 실투를 놓치지 않고 안타로 만들어 냈습니다. 이번 경기의 최고의 선수가 클린튼 로빈슨이었습니다.
최근 에이스들과 펼쳤던 두 경기의 중심에는 매팅리 감독의 대타 작전이 있었습니다. 웨인라이트 경기에서는 저스틴 터너가 엄청난 활약을 했고, 클루버 경기에서는 마이너리그에서 오랜 활약을 해온 클린트 로빈슨 (Clint Robinson)이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클루버 상대로 기록했습니다.
매팅리의 작전은 최근 매갈공명이라고 칭송해도 될 만큼 놀라운 적중률을 보여줬습니다. 매팅리는 무너져갔던 불펜들을 믿음의 야구로 살려냈습니다. 다저스에서 퇴출당해야 마땅했던 브랜든 리그를 승리조 투수까지 만들어 냈고, 제구력의 난조를 보이며 불을 질러 불라이언이라는 애칭을 얻 게된 윌슨은 최근 8경기에서 무실점하며 6월초 6점대 평균자책점을 4.66까지 내렸습니다. 매팅리 감독의 가장 큰 장점은 스타 선수들이 많은 다저스에서 불협화음 없이 잘 이끌어나간다는 것인데요, 여기에다가 작전까지 잘 맞아떨어져 팀의 상승세를 돕고 있습니다.
작전까지 잘 들어맞고 있는 매팅리 감독
다저스가 1위 달성한 기념으로 팀 성적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공격력 |
스탯 |
순위 |
투수력 |
스탯 |
순위 |
타율 |
0.258 |
9위 |
ERA |
3.17 |
2위 |
좌완 |
0.226 |
29위 |
선발 |
2.99 |
1위 |
우완 |
0.268 |
3위 |
구원 |
3.54 |
15위 |
4월 |
0.251 |
16위 |
4월 |
3.15 |
6위 |
5월 |
0.266 |
7위 |
5월 |
3.80 |
16위 |
6월 |
0.258 |
11위 |
6월 |
2.53 |
2위 |
득점 |
357 |
8위 |
실점 |
302 |
23위 |
팀 공격력 투수력 지표
다저스 팀타율은 좌완, 우완 투수에 따라 극명하게 성적이 갈렸습니다. 다저스 타자들 연봉으로 따지면 저 성적보다 훨씬 위에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네요. 메이저리그에도 좌완 투수들이 흔하지는 않지만, 다저스가 더 강팀이 되기 위해 극복해야 할 대상입니다.
다저스의 가장 큰 강점은 선발진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5월 들어서 순위가 무려 16위까지 내려갔는데요, 그 이유는 류현진의 부상으로 마홀름이 대체 선발 투수로 투입되었으나 마홀름은 극도의 난조를 5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습니다. 커쇼와 해런의 컨디션은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만큼 좋지 못했습니다. 6월 들어 커쇼와 베켓의 엄청난 활약과 함께 6월 들어 승수를 쓸어 담았습니다. 커쇼와 베켓의 노히트 경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Starter |
W |
L |
ERA |
G |
GS |
SV |
SVO |
IP |
H |
R |
ER |
HR |
BB |
SO |
AVG |
WHIP |
Kershaw, C |
6 |
0 |
0.82 |
6 |
6 |
0 |
0 |
44 |
26 |
4 |
4 |
2 |
4 |
61 |
0.165 |
0.68 |
Beckett, J |
2 |
2 |
1.36 |
5 |
5 |
0 |
0 |
33 |
24 |
6 |
5 |
3 |
7 |
31 |
0.202 |
0.94 |
Ryu, H |
3 |
2 |
3.19 |
5 |
5 |
0 |
0 |
31 |
30 |
11 |
11 |
4 |
7 |
22 |
0.252 |
1.19 |
Greinke, Z |
2 |
3 |
3.82 |
6 |
6 |
0 |
0 |
37.2 |
41 |
17 |
16 |
4 |
6 |
35 |
0.277 |
1.25 |
Haren, D |
3 |
1 |
4.15 |
6 |
6 |
0 |
0 |
34.2 |
31 |
16 |
16 |
8 |
8 |
19 |
0.233 |
1.13 |
커쇼의 성적을 보세요. 다저스가 6월에 18승 10패를 했는데요, 그중 1/3에 해당하는 6승을 혼자 거두었어요. 커쇼가 얼마나 압도적이었는지 그의 평균자책점 0.82와 승수 6승이 대변해주네요. 다저스의 선발진이 늘 이길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큰 연패가 나오지 않습니다.
또 다저스 선발진의 장점은 다른 팀의 에이스가 나왔을 때 다저스의 어느 선발과 붙어도 해볼 만합니다. 현재 다저스 내에서는 3, 4, 5선발을 구분하는 것이 무의미합니다. 다저스 선발 중 아무나 나와도 다른 팀 1선발에 밀리지 않습니다.
그 예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에이스 코리 클루버와 다저스 4선발 댄 해런의 경기였죠. 또 얼마 전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에이스 애덤 웨인라이트와 다저스 5선발 조쉬 베켓의 경기도 있었네요. 거슬러 올라가면 신시네티 레즈의 에이스 쿠에토와 다저스 3선발 류현진과 경기도 2번 있었죠. 에이스와 붙은 모든 경기를 따져봐야 정확히 알겠지만, 최근 기억나는 이 4번의 에이스 대결에서 3승 1패를 기록했습니다.
Reliever |
W |
L |
ERA |
G |
GS |
SV |
SVO |
IP |
H |
R |
ER |
HR |
BB |
SO |
AVG |
WHIP |
Wright, J |
1 |
0 |
0.00 |
7 |
0 |
0 |
0 |
8.2 |
3 |
0 |
0 |
0 |
0 |
4 |
0.1 |
0.35 |
Wilson, B |
1 |
0 |
0.87 |
12 |
0 |
1 |
1 |
10.1 |
9 |
1 |
1 |
0 |
3 |
11 |
0.237 |
1.16 |
Howell, J |
0 |
0 |
0.96 |
11 |
0 |
0 |
0 |
9.1 |
4 |
1 |
1 |
0 |
5 |
9 |
0.143 |
0.96 |
League, B |
0 |
0 |
1.59 |
13 |
0 |
0 |
0 |
11.1 |
10 |
2 |
2 |
0 |
5 |
6 |
0.233 |
1.32 |
Jansen, K |
0 |
1 |
4.22 |
11 |
0 |
9 |
10 |
10.2 |
11 |
5 |
5 |
1 |
1 |
17 |
0.275 |
1.13 |
Maholm, P |
0 |
0 |
4.50 |
7 |
0 |
0 |
0 |
8 |
7 |
4 |
4 |
0 |
3 |
8 |
0.233 |
1.25 |
Perez, C |
0 |
1 |
5.40 |
8 |
0 |
0 |
0 |
6.2 |
7 |
4 |
4 |
2 |
5 |
9 |
0.269 |
1.8 |
위 표는 다저스 6월 구원진 성적인데요, 불펜진의 양극화가 일어나고 있네요. 승리조 불펜이 아닌 제이미 라이트가 6월 들어 8.2이닝 동안 0.00 ERA를 기록하고 있고, 최근 승리조 불펜 윌슨,하우웰, 리그의 선전으로 많은 승리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롱맨 마홀름과 추격조 페레즈 그리고 마무리 젠슨은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다저스가 연승이 없는 이유 중 하나는 추격조 불펜이 안정적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3점 이상 차이 나는 경기에서 추격조 불펜이 주로 등판하는데요, 설상가상으로 점수를 더 헌납하며 팀이 이길 기회를 박탈해 버립니다. 다저스에 새롭게 합류한 폴 마홀름과 크리스 페레즈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네요. 크리스 페레즈는 구위가 매우 아까운데요, 마무리 역할을 할 수 있을만한 구위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제구력이 좋지 않아 많은 실점을 허용합니다.
다저스에서 최악의 성적을 보내고 있는 크리스 페레즈(Chris Perez)
폴 마홀름과 크리스 페레즈는 연봉은 크지 않기 때문에 후반기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이 2명의 선수를 정리할 수도 있습니다. 세인트루이스가 젊은 영건의 활약으로 월드시리즈까지 올라간 것을 생각하면 다저스도 팜에 있는 자원을 적극으로 활용하여 유망주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훨씬 좋은 선택이라고 보입니다. 쓸만한 불펜을 타 팀에서 내놓지도 않고, 있다고 해도 많은 출혈을 감수해야 합니다. 다저스팀 내 보석처럼 빛나게 될 유망주들이 털리는 거죠.
이 두 명의 선수를 시장에 내놓고, 올려야 하는 첫 번째 선수는 파코 로드리게스입니다.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2013년 신인으로서 무척 잘해주었고, 왼손 투수이기 때문에 마홀름을 대신 꼭 올려야 하는 선수입니다. 시즌 초 LA 타임스는 브라이언 윌슨의 복귀로 파코 로드리게스의 마이너리그 복귀가 아니라 크리스 위드로의 마이너리그행 가능성을 제기했었어요. 팀 내 왼손 불펜 투수가 부족했기 때문에 파코 로드리게스를 마이너리그로 보낼 것으로 생각한 전문가는 거의 없었습니다. 로드리게스는 후반기 부진한 두 선수 대신 올려야 할 선수 중 한 명입니다.
콜업해야할 1순위 선수 파코 로드리게스(Paco Rodriguez)
다저스가 젊은 피가 거의 없어요. 비싸고 한때 이름값 했던 선수들을 데리고 있다 보니 자연스레 평균 나이가 올라갈 수밖에 없는데요, MLB.com 다저스 담당 켄거닉 기자는 "훌륭한 다저스팀에 명백한 취약점이 있다면 바로 25인 로스트에 15명이나 30대라는 점"이라며 다저스 구성 인원의 노솨화를 꼬집었습니다. 다저스는 젊은 유망주 선수들을 적극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다음은 메이저리그로 콜업해 테스트해 볼만한 젊은 불펜 유망주입니다.
호세 도밍게스(Jose Dominguez) 3.75 ERA 24.0 IP
레드 패터슨(Red Patterson) 4.81 ERA 78.2 IP
이미 가르시아(Yimi Garcia) 3.41 ERA 37 IP
페드로 바에즈 (Pedro Baez) 3.21 ERA 14 IP
호세 도밍게스는 100마일을 던지는 강속구 투수입니다. 다저스에서 제일가는 파이어볼러로 제구력만 잡힌다면 메이저리그 불펜 투수로 손색이 없습니다.
레드 패터슨은 지난번 미네소타 트윈스와 더블헤드 경기에 나와서 4.2이닝 2안타 1실점하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지난번에 호투로 기대감을 갖게 하는 선수입니다.
이미 가르시아는 좌완 유망주입니다. 메이저리그에서 한번 긁어보고 싶은 선수가 바로 가르시아입니다. 가르시아의 성적도 현재 3.41 ERA로 앨버커키팀 4번째로 좋은 성적입니다. 가르시아의 패스트볼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91-95마일 정도에 형성되는 패스트볼은 싱커성 움직임이 있어 타자들이 치기 힘듭니다. 가르시아의 단점은 쓸만한 변화구가 없다는 점이죠. 가르사이는 두려움 없이 상대와 승부하는 타입이라고 합니다. 볼넷 주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투수입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페드로 바에즈는 2007년도에 다저스에 입단해서 6년 동안 3루수였다가 2013년도에 투수로 전향한 선수입니다. 5월 5일에 한 번 콜업되어 한차례 기회를 받았는데요, 1이닝 2안타 2실점으로 부진했습니다. 그 당시 앨버커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 메이저리그에 테스트 삼아 올린 것을 보이네요.
긁어봐야할 다저스 불펜 유망주들
63번: 이미 가르시아, 60번: 호세 도밍게스, 62번: 페드로 바에즈
폴 마홀름과 크피스 페레즈의 대안을 살펴보았습니다. 이 두 선수뿐만 아니라 현재 성적이 좋지 못한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다저스 마무리 켄리 젠슨입니다. 젠슨은 6월 들어 많은 실점을 하며 평균 자책점 4.22를 기록했습니다. 젠슨은 세이브 기회 10번 중 9번의 세이브를 기록했고 1번의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젠슨의 세이브 기록만 봐서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문제가 좀 있어요.
문제는 젠슨의 커터 구위가 심상치 않다는 점입니다. 젠슨은 이번 인디언스와 1차전 경기에서 마무리로 나섰는데요 커터가 제대로 휘지 않았어요. 젠슨의 커터 구위가 좋지 않으면 샌디에이고에서 블론했을 때처럼 타자들의 방망이에 맞아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는 젠슨의 커터는 포심 패스트처럼 휘지 않았고 구속도 평범했습니다. 하지만 젠슨은 삼진은 잡지 못했지만, 삼자범퇴로 잘 마무리 지었습니다.
올해 구위가 좋지 못한 켄리 잰슨(Kenley Jansen)
이번 경기 구위가 좋지 않았던 젠슨의 투구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수직 무브먼트가 다른 날보다 더 좋았습니다. 오른쪽으로 휘는 커터 특유의 움직임은 조금 보였고, 그 대신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살짝 가라앉았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타자들이 젠슨의 커터를 맞추긴 했으나 젠슨의 커터가 살짝 가라앉는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에 정타로 이어지지 않고 범타로 처리되었습니다.
젠슨의 구위가 좋을 때는 커터가 오른쪽으로 휘는 게 잘 보입니다. 또, 오른쪽으로 살짝 휘면서 가라앉습니다. 그 때문에 타자들은 젠슨의 커터를 맞추지 못하고 삼진을 당하게 됩니다. 젠슨의 구위가 좋을 때는 삼진을 많이 잡게 되고 반대일 때는 맞아 나갑니다. 최근 젠슨의 커터가 가장 좋았을 때는 류현진 등판일인 6월 22일 경기였고, 그날 젠슨은 3개의 삼진을 잡아냈어요. 올해 젠슨의 커터는 작년보다 평균적으로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마무리 쪽에서 불안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다저스가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는 주제로 여러 부분을 다루었네요.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긴 연패가 없다.
2. 안정된 내야 수비
3. 승부처에서 강한 집중력
4. 작전 적중률의 향상
5. 강한 선발진
다저스의 불안 요소로 불펜진을 꼽았습니다. 이제 조심해야 할 것은 부상입니다. 다저스는 대체 선수가 좋은 팀이기 때문에 부상 위험에 덜 노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작년 내셔널리그 챔피언 결정전 때 핸리 라미레즈의 부상과 맷 켐프의 부재로 아쉽게 패배의 쓴맛을 봐야 했습니다. 또 칼 크로포드의 부상으로 한동안 2번 타자의 부재에 시달리며 끊임없이 추락하기도 했습니다.
시즌이 반 남았습니다. 앞날이 예측대로 이루어지지 않지만, 다저스의 조용한 상승은 15도 기울기로 계속 지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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