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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

잭 그레인키가 밝힌 자신의 부진 이유

잭 그레인키가 5.2이닝 동안 5실점하며 자신의 친정팀 상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잭 그레인키는 2014년도에 5실점한 것은 처음있는 일인데요, 6월 1일 피츠버그 상대로 6이닝 4실점한 이래로 이번 경기에서 올해 최악의 피칭을 보였습니다. 


잭 그레인키는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이 없는 상태에서 에이스 노릇과 연패 브레이커로서의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6월 들어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습니다. 4월에는 6경기에 나와 5승 0패 2.04 ERA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고, 5월에도 5경기에 나와 3승 1패 2.35 ERA로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만, 6월 들어 5경기에 나와 1승 3패 4.4 ERA를 보이며 조금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4 Zack Greinke stats



다저스 팀 내에서는 선발 투수들의 승수는 그레인키와 해런, 베켓 3명의 선수가 비슷한 추세로 가고 있고, 류현진과 커쇼가 부상 복귀 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네요. 최근 6월 들어 그레인키의 승수는 1승 밖에 챙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 6월달에 커쇼는 4승, 류현진은 3승, 해런 2승, 베켓 2승을 거두고 있네요.  



2014 Dodgers starters win graph


잭 그레인키가 그동안 친정팀 캔자스시티 로열스 상대로 15이닝에 1.17 ERA를 기록하며 극강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투아웃까지 잡아놓은 상태에서 적시타를 맞고 점수를 내주었고, 특히 9번 타자 제로드 다이슨 (Jarrod Dyson)에게 3타수 3안타 2타점을 허용하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인터리그 경기라 지명타자 제도로 경기에 임했는데요, 이날은 쉬어갈 타선이 없었습니다. 투수가 타격하지 못하는 지명타자 경기방식 때문에 그레인키는 자신의 강한 타격도 뽐낼 수 없었습니다.


잭 그레인키는 타자를 현혹시키는 공을 정말 잘 던지는 투수인데요, 슬라이더나 체인지업, 커터의 경우 스트라이크 존에 벗어난 공을 스윙할 확률(O-Swing%)이 각각 42.3%, 46.2%, 51.1%나 될 정도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이날은 효과적인 변화구를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그레인키는 6회 때 던진 슬라이더와 패스트볼이 높게 형성되어 투 아웃 이후 위기를 탈출하지 못하고 추가 2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와야했습니다. 캔자스시티 로열스 타자들은 그레인키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고, 투아웃 이후에도 집중력을 보이며 안타로 연결시켰습니다. 


Zack Greinke dodgers kansas city


잭 그레인키는 냉철한 분석가로도 정평이 나있는데요, 자신의 부진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오늘 좋지 않았네요. 패스트볼은 좋았는데 변화구는 정말 안좋았습니다. 그게 오늘의 문제였죠. 


잭 그레인키는 패스트볼이 좋았다고 했는데요, 실제 11개의 안타 중 8개가 패스트볼이었고, 나머지 3개가 슬라이더였습니다. 


지난번 콜로라도 경기 때 게임 속으로 깊이 몰두하려고 노력해왔습니다. 투구수 116개를 기록하고 6이닝 동안 6개의 안타만 맞았어요. 결과도 좋았죠. 오늘도 스트라이크를 던지려고 노력했어요. 하지만 안타를 꽤나 허용했죠. 적절한 절충점을 찾아야해요. 


잭 그레인키 이름이 불렸을 때 관중들은 환호했고, 그가 퇴장하자 일어서서 박수를 보내는 팬도 있었고, 야유를 보내는 관중도 있었습니다. 잭 그레인키는 직선적인 성격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2010년 당시 선수들을 파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대해 일침을 가했고, 지는 팀보다 이기는 팀에서 경기를 하고 싶다는 인터뷰가 화근이 되어 트레이드가 일어났습니다.


그것 참 기묘하네요. 지난번 여기에서 잘 던졌을 때 팬들이 환호해줬어요. 이번에도 관중들이 환호해줬죠, 내가 점수를 주자 야유를 퍼붓네요. 난 심리학자가 아닙니다. 난 나가는 길에 꽤나 무례했어요. 그래서 그들이 나한테 화낼만했어요. 난 무례해지고 싶지는 않네요. 트레이드가 되어지기를 바랬어요. 로열스는 현재 잘하고 있잖아요. 아시다시피 시간이 좀 걸릴겁니다. 지금이 바로 그 시간이죠.


다저스가 참 기묘하게 경기를 했습니다. 4이닝 동안 상대 투수 제레미 거스리(Jeremy Guthrie)는 다저스 타자 상대로 28개의 공만 던졌습니다. 거스리는 4회 동안 기가 막히게 경계선 피칭을 유지했고, 다저스 타자들은 너무나 빠른 공격으로 대응했지만 좋은 타구를 날리지 못했습니다. 좋은 타구도 몇개 나왔지만 로열스 야수들의 수비는 내외야 가릴 것 없이 견고했습니다.


BATTER

Pos.

DRS

UZR

 

BATTER

Pos.

DRS

UZR

1

Lorenzo Cain

RF

10

8

1

Dee Gordon

2B

-2

0.5

2

Eric Hosmer

1B

3

1.3

2

Hanley Ramirez

DH

0

0

3

Billy Butler

DH

0

0

3

Puig

RF

0

-1.2

4

Alex Gordon

LF

16

19

4

Adrian Gonzalez 

1B

4

2.1

5

Salvador Perez

C

6

5

Matt Kemp

LF

-8

-4.6

6

Omar Infante

2B

2

0.1

6

Andre Ethier

CF

-3

1.6

7

Mike Moustakas

3B

1

2.3

7

A.J. Ellis

C

-1

0

8

Alcides Escobar

SS

-2

0.5

8

Miguel Rojas

3B

2

0.7

9

Jarrod Dyson

CF

13

9.6

9

Carlos Triunfel

SS

0

0

49

40.8

-8

-0.9

다저스와 로열스 수비 지표 비교


다저스와 로열스의 수비 지표를 비교해보았는데요, 로열스는 DRS 기준 무려 49점을 수비로 이득을 보고 있습니다. 반면 다저스는 8점을 손해보고 있죠. 핸리 라미레즈가 유격수로 포함되어 라미레즈의 유격수 점수 -9점을 더하면 무려 17점을 손해보고 있는 셈입니다. 로열스 수비에는 알렉스 고든이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고, 반대로 다저스 수비에는 맷 캠프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수비지표 DRS와 UZR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에이스 앤드류 캐쉬너가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라 쿠바 출신 신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니그네(Odrisamer Despaigne)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경기에 대신 선발로 나서게 되어 자이언츠가 유리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맷 케인은 7.1이닝 동안 6실점했고, 신인 투수 데스파니그네는 7이닝 4안타로 무실점을 하였고 데뷔전에서 1승을 챙겼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아직까지 다저스는 자이언츠와 4경기 차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