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서부 1위팀 자이언츠, 다저스와 다른 행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62경기 중 38경기를 소화하며 전체 일정 대비 약 1/4 시점에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2위(현재 승률 .632, 참고: 1위 디트로이트 .636)를 기록하며 순항중에 있습니다. 작년 지구 우승팀인 다저스는 올해도 강력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손꼽혔지만  상승 동력을 얻지 못하고 계속해서 추락하고 있습니다. 

작년 이맘때만 보더라도 지구 1위를 차지했던 6개팀 중 3팀만 1위를 유지했을뿐 나머지 3팀은 주인이 바뀌었죠. 자이언츠는 2012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답게 작년 시즌 초반 성적이 무척 좋았습니다. 작년과 비교한다면 자이언츠는 1승이 늘어난 것 외에는 정말 비슷합니다. 하지만 자이언츠는 승률 .469을 기록하며 서부지구 3위로 시즌을 마감합니다. 지금 순위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할 순 없지만 아직 어떻게 될지 정해진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시즌 끝까지 가야야 알 수 있습니다. 지구 우승한 다저스는 작년 이맘때 쯤 정말 팀도 아니였습니다. 

현재 서부지구 1위팀인 자이언츠와 3위팀인 다저스의 팀성적을 서로 비교해보려고 하는데요, 글쓴이는 다저스가 퍼스트 팀이고 자이언츠가 세컨드 팀인 관계로 다저스에 초점을 맞추고 글을 써 나갈 것입니다. 

타력 비교 

---

먼저 타격부터 비교 하겠습니다.

RK	Team	League	G	AB	R	H	2B	3B	HR	RBI	BB	SO	SB	CS	AVG▼	OBP	SLG	OPS
12	LAD	NL	39	1369	159	349	76	8	38	152	125	327	44	13	0.255	0.320	0.405	0.725
23	SFG	NL	38	1280	159	307	54	6	45	155	123	311	18	8	0.240	0.311	0.397	0.708

자이언츠 vs 다저스 타율 비교 

타격 순위로 살펴보면 12위 다저스와 23위 자이언츠는 타격에서 격차가 있는것 같은데요, 득점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자이언츠가 다저스는 차이가 없습니다.

RK	Team	League	G	AB	R▼	H	2B	3B	HR	RBI	BB	SO	SB	CS	AVG	OBP	SLG	OPS
10	SFG	NL	38	1280	159	307	54	6	45	155	123	311	18	8	0.240	0.311	0.397	0.708
10	LAD	NL	39	1369	159	349	76	8	38	152	125	327	44	13	0.255	0.320	0.405	0.725

자이언츠 vs 다저스 득점 비교 

다저스는 타율부분 12위에서 타점부분 10위로 2계단 뛰어올랐지만, 자이언츠는 타율 부분 23위에서 득점부분 10위로 무려 13단계나 올라와 있습니다. 자이언츠는 타율이 낮지만, 득점권 타율이 높고 효율적인 공격을 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013년도 다저스는 전체 타율 6위를 기록했지만, 득점 순위는 17위에 불과했습니다. 같은해 자이언츠도 전체 타율은 10위를 기록했지만, 득점 순위는 21위로 비효율적인 공격 그 자체였습니다.  다저스와 자이언츠는 타율이 높다고 해서 득점까지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2013년도에 제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수비력 비교 

---

이번에는 수비력을 비교 하겠습니다. 

RK	Team	League	G	GS	INN	TC	PO	A	E	DP	SB	CS	SBPCT	PB	C_WP	FPCT▼	DER
8	SFG	NL	38	342	3120	1500	1040	438	22	43	37	14	0.725	4	10	0.985	0.703
27	LAD	NL	39	351	3270	1546	1090	421	35	45	20	9	0.69	4	16	0.977	0.679

FPCT는 수비율을 나타내는데요, 다음과 같이 계산합니다. 수비율 = (자살+보살)/(자살+보살+실책)

다저스는 수비율이 0.977로 무려 27위에 해당됩니다. 작년에는 FPCT = 0.982로 23위를 기록한 것보다 더 좋지 않은 수치네요. 에러도 전체 2위입니다. 이런 수비로 월드시리즈에 우승이 가능하겠습니까? 수비력이 리그 전체 꼴지에 가까운 팀이 월드 시리즈에 우승했던 기록이 있는지 한번 찾아봐야 겠습니다. 

투수력 비교 

---

마지막으로 투수력을 비교 하겠습니다.

RK	Team	League	W	L	ERA▲	G	GS	SV	SVO	IP	H	R	ER	HR	BB	SO	AVG	WHIP
4	SFD	NL	24	14	3.12	38	38	14	21	346.2	317	133	120	35	94	283	0.246	1.19
8	LAD	NL	20	19	3.34	39	39	12	17	363.1	333	153	135	33	136	343	0.244	1.29

자이언츠 vs 다저스 평균자책점 비교 

다저스 투수들이 좋다고들 하지만 실제 성적은 불과 8위에 해당합니다. 참고로 2013년도에는 3.25 ERA로 전체 2위를 차지했습니다. 2013년도 4.00 ERA로 전체 22위에 해당했던 자이언츠는 올해 3.12 ERA로 4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RK	Team	League	W	L	ERA▲	G	GS	SV	SVO	IP	H	R	ER	HR	BB	SO	AVG	WHIP
4	LAD	NL	16	8	2.99	39	39	0	0	228.2	216	89	76	25	62	200	0.247	1.22
12	SFD	NL	12	11	3.65	38	38	0	0	226.2	229	103	92	26	63	189	0.263	1.29

자이언츠 vs 다저스 선발 평균자책점 비교 

자이언츠의 경우 선발진이 그럭저럭 잘해주고 있고, 마찬가지로 다저스의 선발진은 아주 잘해주고 있습니다. 기록을 살펴보면 다저스 선발진이 4위에 랭크되어 있고, 자이언츠 선발진이 1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RK	Team	League	W	L	ERA▲	G	GS	SV	SVO	IP	H	R	ER	HR	BB	SO	AVG	WHIP
1	SFD	NL	12	3	2.10	36	0	14	21	120	88	30	28	9	31	94	0.21	0.99
23	LAD	AL	5	6	4.11	36	0	8	13	105	94	54	48	14	53	116	0.237	1.4

자이언츠 vs 다저스 불펜 평균자책점 비교 

자이언츠와 다저스의 차이는 바로 불펜진에 있습니다. 자이언츠 불펜진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입니다. 세리지오 로모를 중심으로 정말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로모도 이번 다저스와 경기에서 핸리에게 2점 동점 홈런을 맞으며 블론 세이브 1개를 허용하기 전까지는 1.65 ERA를 기록하며 블론 세이브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W	L	ERA	G	GS	CG	SHO	SV	SVO	IP	H	R	ER	HR	HB	BB	IBB	SO	AVG	WHIP	GO/AO
로모	3	0	2.6	18	0	0	0	12	13	17.1	9	5	5	3	3	3	0	14	0.155	0.69	1.25
젠슨	0	2	4.58	21	0	0	0	11	13	17.2	21	9	9	2	0	9	2	30	0.288	1.7	0.92
윌슨	0	2	9.28	14	0	0	0	0	1	10.2	15	12	11	2	3	10	1	14	0.319	2.34	0.58

자이언츠 로모 vs 다저스 철벽(?) 불펜진 평균자책점 비교 

1위 자이언츠와 3위 다저스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불펜진에 있었습니다. 작년 8회, 9회를 윌슨과 젠슨으로 완벽하게 틀어 막았는데요, 올해는 그것이 안되고 있습니다. 자이언츠는 이런 극강의 불펜진으로 7번의 연장 승부 중 6승 1패를 거둔 반면 다저스는 10번의 연장 승부중 3승 7패를 기록합니다. 이 연장 승부에서 승리 못한 이유가 여러 이유가 있을 텐데요, 타자의 몫, 불펜의 몫, 감독의 몫 중에서 불펜의 몫이 가장 커보입니다. 

피타고리안 승률

---

빌 제임스가 고안한 피타고리안 승률은 득점, 실점을 기반으로 아주 쉬운 공식을 사용하여 승률을 예측하는데 사용됩니다. 피타고라스 공식과 비슷해서 피타고리안 승률(Pythagorean Win-Loss)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한 시즌을 치루 후에 피타고리안 승률과 실제 승률을 비슷해 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꽤 신뢰할만한 공식입니다. 공식이 간단해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예측 지표이기도 합니다. 실제 승률이 피타고리안 승률보다 낮을 경우 올라갈 여력이 있고, 실제 승률이 피타고리안 승률보다 높을 경우 승률이 떨어질 확률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피타고리안 승률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2제곱 대신 1.83제곱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Win% = 승률, runs scored = 득점, runs allowed = 실점

	실제승률	피타 승률 제곱	차이	피타 승률 1.83	차이	득점	실점
SFD	0.632	0.588340703	0.043659	0.58096980	0.0510302	159	133
LAD	0.513	0.51922366	-0.006224	0.51759106	-0.0045911	159	153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실제 승률이 피타고리안 승률보다 훨씬 높습니다. 두 승률간 약 4푼4리정도(1.83제곱 적용시 5푼1리) 차이가 나는데요, 피타고리안 승률에 의하면 자이언츠는 승률이 내려갈 확률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시즌 끝까지 피타고리안 승률과 괴리를 보이며 높은 승률로 시즌을 마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자이언츠가 효율적으로 잘 싸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저스는 실제 승률이 피타고리안 승률보다 약간 안좋을 뿐 큰 차이는 없습니다. 

결론 

---

자이언츠와 다저스의 다른 행보에 대해서 살펴봤는데요,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타력 자이언츠 = 다저스 

2. 수비 자이언츠 >> 다저스 

3. 선발 다저스 > 자이언츠 

4. 불펜 자이언츠 >>> 다저스 

다저스가 보완해야할 부분은 불펜, 수비입니다. 불펜의 핵심이였던 젠슨과 윌슨의 부진이 팀의 승패에 많은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두 선수는 작년 한해 정말 잘해주었고, 건강하다면 잘 할 수 있는 선수들인데 부진한 이유를 어디서 찾아야 할까요? 최근 다저스 불펜들의 소화이닝이 메이저리그 전체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불펜들의 피로 누적이 부진의 이유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호주 개막전 때문에 컨디션을 일찍 끌어 올린 것이 부진의 근본적인 이유일 것 같습니다.

호주 개막식 때문에 컨디션을 일찍 끌어 올렸던 애리조나 1선발 패트릭 코빈은 호주 개막전에 뛰어보지도 못하고 부상을 당했고, 호주 경기 후 커쇼 부상, 윌슨도 부상, 류현진도 부상을 당하며 특히나 투수쪽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젠슨은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전부터 류현진과 함께 열심히 운동을 하며 호주 개막식에 맞춰 빠르게 몸상태를 끌어 올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열심히 해왔던 선수인데, 호주 등판 영향인 것 같아 켄리 젠슨의 부진이 아쉽습니다.

두 팀의 승률을 차트상 분석하면 

자이언츠는 승률 0.625로 수렴하여 당분간 횡보 가능성을 보이고, 

다저스는 5할 이하의 승률로 떨어지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자이언츠가 시즌 초반 월드시리즈를 향해 달려가고 있고, 다저스는 조금씩 계속 떨어져 승률 5할 이하로 진입할 페이스입니다. 아직 시즌이 3/4이나 남았습니다. 작년만 생각하더래도 지금은 아직 시작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두 팀 간에 어떤 변화가 생겨날까요?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달려가는 두 팀의 행보가 주목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