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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이야기

호세 데 리온 첫 승을 도운 야시엘 푸이그

LA 다저스 유망주 호세 데 리온이 첫 선발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되었습니다. 메이저리그 신인이 첫 경기에서 잘하기란 쉽지 않고 첫 승을 올리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같은 팀 유망주 훌리오 유리아스가 7번째 선발 등판 경기에서 첫 승을 따낸 것만 보아도 신인 투수가 첫 경기에 첫 승을 올린다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호세 데 리온이 그걸 해냈습니다. 다저스 타선의 도움을 받아서 말이죠. 호세 데 리온은 6이닝 4실점으로 6.00 ERA를 기록했지만, 기록보다 더 좋은 투구를 했습니다. 


호세 데 리온의 스탯 중 FIP로 보면 2.82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xFIP로 보면 2.05로 다저스 선수 중 클레이튼 커쇼를 제치고 1위에 올라있습니다. 게다가 삼진 9개를 잡아 K/9 = 13.50 으로 매우 높습니다. 


호세 데 리온 첫 승을 도운 야시엘 푸이그


호세 데 리온은 볼넷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호세 데 리온의 실점은 아쉬운 부분이 많았고 전체적으로 운이 없었습니다. 호세 데 리온은 6이닝 4실점해서 ERA 6.00으로 부진해보지이만, fWAR 0.2를 적립할 정도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호세 데 리온 성적

IP 6이닝 

K/9 13.5 

BB/9 0.0

HP/9 1.5

BABIP .385

LOB% 53.6%

GB% 45.5%

HR/FB 20.0%

ERA 6.00 

FIP 2.82 

xFIP 2.05

WAR 0.2


호세 데 리온 투구 동영상


호세 데 리온 PITCHf/x


호세 데 리온의 메이저리그 데뷔 전 소개는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위 문서 스카우팅 리포트에서 호세 데 리온은 패스트볼, 체인비업, 슬라이더 세 구종을 던진다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호세 데 리온 PITCHf/x는 5개의 구종으로 나누고 있고 있습니다. 첫 등판하는 투수의 경우 일반적인 알고리즘에 의해 구종을 분류하므로 부정확합니다. 


호세 데 리온이 던지는 패스트볼은 전부 투심 패스트볼로 봐야하고 슬라이더와 커브의 경우 경계가 좀 모호한 영역에 있는데 구종을 나누자면 슬러브로 볼 수 있습니다. 


호세 데 리온은 패스트볼을 2/3 이상, 두번째 구종으로 체인지업을 던졌습니다.  호세 데 리온은 2015년 들어 체인지업이 매우 향상되었습니다. 호세 데 리온이 최근 많은 주목을 받은 것 또한 체인지업 발전이 있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반면 구속은 커브, 구위는 슬라이더급인 호세 데 리온은 아직까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해설자 빈 스컬리는 경기 시작 전 호세 데 리온의 패스트볼이 매우 좋고 체인지업 또한 괜찮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1회 호세 데 리온의 패스트볼에 샌디에고 타자들의 타이밍이 맞지 않았으며 쓸만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포수 오스틴 반스는 투심 패스트볼의 움직임이 괜찮아 하이 패스트볼을 많이 요구했습니다. 


호세 데 리온의 체인지업 움직임은 꽤 쓸만했고 제구력 또한 나쁘지 않았습니다. 호세 데 리온은 체인지업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었고 또 유인구로 잘 활용했습니다. 문제는 구종이 단순한 편이라 오른손 타자 상대 날카로운 무기가 없습니다. 호세 데 리온이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로 살아 남기 위해서는 80마일 후반대 커터나 슬라이더를 장착해야합니다. 


호세 데 리온은 그다지 운이 없었습니다. 수비 실수로 안타를 내주기도 했고, 한 타석에서 실투 한 개가 홈런으로 연결되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솔라테가 해냈네요. 솔라테는 배트를 거꾸로 잡아도 되는 날이었습니다. 요즘 다저스에게 솔라테가 가장 무섭네요. 


솔라테 홈런 동영상


호세 데 리온은 3회 솔라테에게 실투로 투런 홈런을 맞아 2점을 내준 건 그렇다고 쳐도 5회 2실점은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주고 말았습니다. 바로 호세 데 리온의 수비 실책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호세 데 리온이 땅볼을 잡고 1루로 악송구를 합니다. 그 바람에 2루 주자 아마리스타는 홈에 들어왔고 솔라테의 희생 플라이로 또 한점이 들어왔습니다. 


호세 데 리온 수비 실책 동영상


호세 데 리온은 그냥 안되는 날아었습니다. 하지만 다저스 타자들이 되는 날로 만들었습니다. 다저스는 3회 2점 잃었을 때 야시엘 푸이그의 홈런으로 단숨에 2:3으로 역전하였습니다. 사실 다저스는 1,2회 득점 찬스에 불운하게도 좋은 타구들이 잡히며 득점할 기회를 놓쳤습니다. 다저스는 왼손 투수 상대로 고전했으나 그 혈을 푸이그가 3점 홈런으로 뚫었습니다. 


야시엘 푸이그 홈런 동영상


5회에도 야시엘 푸이그의 도움이 컸습니다. 샌디에고 선발 투수 크리스티안 프리드리히는 5회 저스틴 터너를 볼넷으로 내주고 애드라안 곤잘레스를 삼진잡아 1사 1루가 되었습니다. 샌디에고 감독은 푸이그 타선에 오른손 투수 케빈 쿼큰부시로 바꿉니다. 샌디에고가 5회 4:3으로 앞서고 있어 승리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푸이그가 전 타석에 홈런을 기록해 오른손 타자로 바꾸고 싶었던 것이었죠. 하지만 이 투수 교체는 다저스에게 고마운 일이었습니다. 샌디에고 감독은 판도라 상자를 열고 만 것입니다. 땅속에서 잠자고 있던 왼손 타자들을 모두 깨운 것이었죠. 


오른손 투수 케빈 쿼큰부시는 야시엘 푸이그 상대로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한채 볼넷을 내주고 맙니다. 쿼큰부시는 이제 왼손 타자를 상대해야 했습니다. 쿼큰부시는 체이스 어틀리에게 적시타를 맞았습니다. 


체이스 어틀리 적시타 동영상


대타로 나온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적시타를 맞고 2실점을 하게 됩니다. 게다가 코리 시거까지 대타로 나왔으니 꽃길로 가려다가 지옥을 맛 본 것이지요. 


야스마니 그랜달 적시타 동영상


다저스 4:5로 앞서갔고 추가 점수가 더 필요했습니다. 푸이그는 7회 스트라이크는 공략하고 볼은 골라내 볼넷을 걸어나갔습니다. 그 후 야스마니 그랜달의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다저스는 4:7로 앞서게 됩니다. 


야스마니 그랜달 홈런 동영상


그랜트 데이튼이 7회, 조 블랜튼이 8회, 켄리 잰슨이 9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다저스가 승리하게 됩니다. 드디어 최근 좋지 못한 아담 리베라토어를 추격조로 내린 것으로 보이네요. 


이번 경기는 야시엘 푸이그가 5번 타선에서 허리 역할을 매우 잘했습니다. 만약 야시엘 푸이그가 조시 레딕처럼 다저스 허리를 싹뚝 끊었다면 오늘 경기가 힘들었을지도 모릅니다. 푸이그는 홈런으로 막혔던 혈을 뚫었고 욕심내지 않고 볼넷으로 걸어나가 야스마니 그랜달이 투런 홈런을 치는데 도왔습니다. 


얼마 전까지 마이너리그 동료였던 푸이그와 데 리온


정말 오늘 경기가 중요했는데 다행히도 다저스가 샌디에고 상대로 2승 1패 위닝 시리즈를 이끌었습니다. 아리에타와 범가너 대결에서 범가너가 승리해 자이언츠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흘러갔습니다만, 13회 연장전 끝에 시카고 컵스가 자이언츠에게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그 덕분에 다저스는 자이언츠와 3경기 차이를 벌일 수 있었습니다. 


2016년 9월 5일 샌디에고 vs 다저스 하이라이트 동영상


전반적으로 좋았지만, 야시엘 푸이그의 송구는 여전히 문제가 있는 것을 보였습니다. 무리해서 3루로 던지기도 했습니다. 다저스 감독 생각은 조금 달랐네요. 


야시엘 푸이그의 홈런은 정말 좋았어요. 우리에게 의미가 큰 홈런이었어요. 푸이그는 경기내내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컷오프 맨에게 송구했고, 적절한 베이스에 공을 던졌으며 우리가 승리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호세 데 리온은 내년 선발 투수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80마일 후반대 슬라이더를 추가하는 것이 필요하고 메이저리그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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