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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메이저리거

[MLB리포트] 오승환 14세이브 현지 코멘터리, 김현수 약점 커브

김현수는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맞아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7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였습니다. 김현수는 오른손 선발 투수 마르코 에스트라다 상대로 2번 타자로 나섰습니다. 


마르코 에스트라다는 시즌 초 토론토 블루 제이스의 3선발 역할을 수행했으나 마커스 스트로맨과 R.A. 디키를 제치고 현재 1선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2015년 마르코 에스트라다는 아담 린드와 트레이드되어 밀워키에서 론토로 옮겼고 투수들에게 험난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임에도 불구하고 13승 8패 3.13 ERA를 기록하였습니다. 


마르코 에스트라다는 특히 2015년 포스트 시즌에서 2승 1패 2.33 ERA을 기록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습니다. 에스트라다는 올해 역시 3.37 ERA로 득점지원(3.91점) 속에 8승 6패를 기록하였습니다. 


[MLB리포트] 오승환 14세이브 현지 코멘터리, 김현수 약점 커브


마르코 에스트라다는 패스트볼 구속이 88.7마일로 메이저리그 평균 구속(92.99 마일)에 한참 미치지 못하지만, 메이저리그 투수 중 최고의 수직 움직임(12.9인치)을 자랑하고 있어 타자들이 마치 공이 떠오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마르코 에스트라다는 특별한 패스트볼과 함께 체인지업이 매우 좋은 투수입니다. 에스트라다의 체인지업은 수직움직임은 크지 않지만 아주 느린 체인지업을 던지는 투수 중 한 명입니다. 



볼티모어 타자들은 마르코 에스트라다가 던지는 하이 패스트볼과 무릎 밑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했습니다. 에스트라다는 두 구종 외에 커브볼과 커터를 섞어 던집니다. 


김현수는 첫 타석에서 마크로 에스트라다 상대로 한가운데 들어온 86마일 커터를 놓치지 않고 안타로 만들어냈습니다. 타구 속도는 104마일, 비거리는 260피트로 측정되었습니다. 


1회 김현수 vs 마르코 에스트라다, 2구: 86마일 커터


김현수는 두번째 타석에서 커브볼을 쳤으나 땅볼 아웃이 되었고 세번째 타석에서는 에스트라다의 체인지업을 받아쳤으나 좋은 수비에 걸려 아웃되고 말았습니다. 


김현수는 불펜 투수 조 비아지니 상대로 8구까지 끌고가며 잘 대응했으나 커브를 받아쳐 땅볼 아웃되고 말았습니다. 김현수는 국내 야구에서 많이 접해보지 못한 질 좋은 커브에 약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현수가 현재 더할나위 없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으나 메이저리그에서 한 단계 더 좋은 타자로 발전하기 위해 커브를 공략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김현수의 구종별 타율 중 커브가 .167로 가장 낮습니다. 




오승환이 팀을 수렁에서 건져내며 시즌 14세이브를 달성했습니다. 선발 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호투로 세인트루이스가 쉽게 밀워키를 이길 것 같았으나 밀워키 타자들이 불펜 투수 맷 보우만과 케빈 시그리스트를 공략하며 5:3으로 역전시켰습니다. 


카디널스는 8회 랜달 그리척의 투런 홈런으로 5:5 동점을 만든 후 9회 몰리나의 번트 때 밀워키의 수비 실책이 나와 1점을 더 추가해 6:5로 앞서게 되었습니다. 


9회말 오승환은 밀워키 중심 타선을 상대해야 했고 또 1점 차이라 매우 힘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오승환은 왼손 타자에게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을 섞어 던졌고 오른손 타자에게는 슬라이더 위주로 던졌습니다. 


상대 팀 타자들은 오승환이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던질 것을 미리 알고 있었지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습니다. 특히 밀워키 강타자 라이언 브라운 상대로 볼카운트 1-2로 뒤지고 있었지만, 타자의 치고 싶은 심리를 잘 이용해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낸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9회 오승환 vs 라이언 브라운


이번 오승환의 14세이브는 불펜 투수들이 무너진 가운데 승리를 지켜 오승환이 더 돋보였습니다. 지역 언론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에서는 "불펜 투수들이 할수 없었던 것을 오승환이 해냈고 6-4 승리를 지켜주었다"고 불펜 투수들을 부진을 꼬집으면서 오승환을 칭찬하였습니다. ESPN에서는 오승환이 9회를 퍼펙트하게 던졌고 14세이브를 달성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오승환 14세이브 현지 해설은 아래 동영상에 있습니다. 


오승환 14세이브 현지 코멘터리, 해설 동영상


현지 해설 중에서 인상적인 부분만 가져왔습니다. 


It's been the case all season long, more times than not, not every time but more times than not, hitters are behind on the fastball of Seung Hwan Oh.

Al: It's deceptive. The ball gets on you quicker than you think. 


매번은 아니지만, 타자들이 오승환 패스트볼에 뒤쳐져있는데 그 이유는 디셉션 때문이고 볼이 생각보다 더 빨리 온다고 합니다. 


Al: Gives you an idea of how deceptive Oh is, when you see a hitter like Braun just fooled so badly.

브라운 같은 타자가 심하게 속는 것을 보면 오승환의 디셉션이 얼마나 좋은지 알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네요. 


2016/08/30 - 오승환 시즌 14세이브 현지 반응, "오 스냅"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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