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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메이저리거

[MLB리포티] 오승환 3번째 블론세이브, 김현수 멀티히트

오승환이 안타와 볼넷을 주지 않고 3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오승환의 잘못이라기보다 카디널스 매서니 감독의 불펜 기용이 좋지 못했습니다. 


전날 대타로 기용되었던 김현수는 양키스 우완 선발 투수 채드 그린 상대로 선발 라인업에 올랐고 멀티 안타를 기록해 타율 .319에서 .321로 소폭 올렸습니다. 


마이너리그에서 타율 .519에 OPS 1.441을 기록한 이대호는 메이저리그에 콜업되었습니다. 이대호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왼손 선발 투수 호세 퀸타나를 상대로 선발 출장했으나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습니다. 


먼저 오승환의 3번째 블론세이브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오승환 0.2이닝 무안타 무실점, 3번째 블론세이브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가 스코어 2:1로 앞선 상황에서 8회 1사 2,3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왔습니다. 오승환이 삼진이나 내야 플라이를 잡아내지 못한다면 실점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MLB리포티] 오승환 3번째 블론세이브, 김현수 멀티히트


세인트루이스에게 그 어떠한 전략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에게 경기의 운명을 걸고 오승환만 바라보는 경기 운영이었습니다. 


세인트루이스는 동점이 되더라도 실점을 최소화할 것인지, 도박을 해서라도 점수를 내주지 않을 것인지 뾰족하게 전략을 세워야했습니다. 


점수를 한 점이라도 내주지 않기 위해 왼손 타자 상대로 1,2루간에 수비 시프트를 촘촘하게 걸고 전진 수비를 해서 홈 승부에 올인하든지 아니면 1루를 채워 만루 상태에서 더블 플레이를 노려야했습니다. 


브랜든 모스 무리한 홈 송구, 오승환 블론세이브


1루수 브랜든 모스는 타이밍상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홈으로 던졌고 이 야수 선택은 결국 역전을 허용하게 만들었습니다. 기본적인 전략 전술이 없이 요행만 바랬던 세인트루이스는 상황을 최악으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세인트루이스는 작전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세우지 않았습니다. 결국 세인트루이스는 마무리 오승환에게 블론세이브라는 멍에를 씌웠고 불필요한 상황에 오승환을 소비하게 되었습니다. 


오승환은 내일 세이브 상황에서 경기에 나서게 된다면 3일 연속 등판하게 되고 등판하지 못한다면 마무리 투수로서 세이브를 챙길수 없게 됩니다. 


김현수 5타수 2안타 1타점

김현수는 뉴욕 양키스 경기에서 선발 투수 채드 그린 상대로 94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쳐 첫타석부터 안타를 만들어 냈습니다. 김현수의 타구는 95마일로 측정되었습니다. 양키스는 김현수 상대로 수비 시프르를 걸었던 것이 좋지 못한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김현수 수비 시프트를 무력화시킨 첫번째 안타


김현수는 두번째 타석과 세번째 타석에서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고 네번째 타석에서는 평범한 땅볼로 아웃되고 말았습니다. 김현수는 다섯번째 타석에서 만든 땅볼이 강한 타구(87마일)는 아니었지만 코스가 좋아 멀티 안타를 기록하였습니다. 


김현수는 5타수 2안타로 타율이 .321까지 올랐지만, f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는 아직 1.0을 넘지 못하고 0.9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대호 3타수 무안타 2삼진

마이너리그에서 본즈 놀이를 하던 이대호는 메이저리그에 콜업되어 왼손 선발 투수 호세 퀸타나 상대로 선발 라인업에 올랐습니다. 호세 퀸타나는 메이저리그에서 저평가된 투수 중 한 명으로 매년 9승 투수에 머물렀으나 올해 부족한 득점지원(3.04점, 1위)에도 불구하고 11승 9패 2.77 ERA를 기록 중입니다.


호세 퀸타나는 포심 투심, 체인지업, 커브, 커터 5가지 구종을 가지고 있으나 평범한 편입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작년보다 패스트볼이 0.5마일 정도 빨라졌고 피안타율이 .312에서 .242로 내려갈만큼 제구력이 좋아졌습니다. 호세 퀸타나는 작년보다 패스트볼 좌우 로케이션이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이대호 vs 호세 퀸타나 (좌: 첫번째 타석, 중: 두번째 타석, 우: 세번째 타석)


이대호는 호세 퀸타나의 좋은 제구력에 당하고 말았습니다. 이대호는 첫번째 타석에서 꽉찬 몸쪽 패스트볼에 루킹 삼진을 당했고 세번째 타석에서 바깥쪽 높게 들어온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습니다. 


이대호는 두번째 타석에서 한가운데 들어온 87마일 체인지업을 잘 받아쳤으나 아쉽게도 더 이상 뻗지 못했고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되고 말았습니다. 이대호의 타구 속도는 94마일이었고 비거리는 378마일로 측정되었습니다. 


이대호 상대로 호세 퀸타나의 제구력이 전반적으로 좋았지만, 이대호는 몸쪽 꽉찬 패스트볼과 바깥쪽 높은 패스트볼에 약점을 보였습니다. 이대호는 투스트라이크 이후에 좋지 못한 공을 파울로 걷어낼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대호가 마이너리그에서 최근 타격감이 올라온 만큼 다음 경기에서 좋은 타구를 쳐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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