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NL 서부지구가 매우 뜨겁습니다. 마치 골드러쉬 하듯이 많은 우수한 선수들이 NL 서부지구에 모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잭 그레인키가 애리조나 디백스 유니폼을 입었고 세인트루이스를 떠나 애틀란타에서 뛰었던 쉘비 밀러가 애리조나 선발진에 합류합니다. 이로써 애리조나는 탄탄한 선발진을 구성하게 됩니다.
스토브시즌 자이언츠의 행보 또한 매우 공격적입니다. 자이언츠는 다저스와 함께 잭 그레인키 영입에 실패하자 신시내티 에이스 출신 조니 쿠에토를 영입했습니다.
자이언츠는 암흑히 시카고 컵스를 이끌었던 제프 사마자를 영입하며 2015년 겪었던 선발 투수 문제를 어느정도 보강했습니다. 한때 자이언츠 에이스였던 팀 린스컴과는 이별하였습니다.
NL 서부 삼국지 다저스 자이언츠 디백스, 누가 더 강할까?
다저스는 잭 그레인키를 잡으려고 노력했지만, 디백스의 과감한 배팅으로 영입에 실패했고 조니 쿠에토 영입에는 적극적이지 않았습니다. 다저스는 중계권료를 확보해 많은 돈을 쓸 수 있지만 2년째 적자에 시달리고 있어 허리띠를 졸라야하는 입장입니다.
다저스는 시애틀 2선발 투수였던 이와쿠마 히사시를 영입하려고 했으나 메디컬 검사 결과가 좋지 못해 계약을 파기했고 왼손 투수 스캇 카즈미어에게 1년 후 옵트아웃을 주며 계약했습니다. 일본 출신 투수 마에다 겐타를 아주 싼 값에 데려왔습니다. 마에다는 메이저리그 보장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FA 선수 계약현황
현 시점 거물급 선수 저스틴 업튼, 크리스 데이비스,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등이 남아있지만, 팀마다 어느 정도 큰 그림은 잡혀있는 상태입니다. NL 서부지구는 삼국지라고 불릴만큼 세 팀의 전력이 많이 비슷해졌는데요, 2016년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 이야기처럼 다저스가 여전히 NL 서부지구에서 우위에 있을까요?
어떤 팀이 가장 강한 전력을 가지고 있을까요? 메이저리그 예측 통계 자료 중 Steamer를 기반으로 주전 선수의 WAR를 계산해 세 팀의 전력을 비교해보겠습니다.
선발투수 war 비교 <다저스 우위>
하늘색: MLB.com 기준, 노랙색: WAR 합계, 회색: 백업
선발에서는 다저스가 15.9로 한참 앞섭니다. 클레이튼 커쇼라는 뛰어난 1선발이 있기 때문에 다른 팀 1선발보다 WAR 3.0 정도 차이가 납니다. 팀마다 4,5선발은 기량이 조금 떨어지는 편인데 다저스는 4,5선발에 3선발급 투수를 채워 넣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다저스는 선발에서 류현진이 키플레이어입니다. 류현진의 WAR가 다소 낮게 나왔는데 그 이유는 94이닝만 소화한 것으로 예측되었기 때문입니다. 94이닝의 2배 되는 188이닝을 던졌다면 3.2 WAR를 기록하게 되는 것이지요. 류현진이 부상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간다면 실질적인 2선발입니다.
일본 프로야구 출신 마에다 겐타는 스프링 캠프에서부터 경쟁해야합니다. 마에다 겐타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어 경쟁에서 지게 될 경우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출발하게 될 것입니다. 만약 마에다 겐타가 메이저리그에서 뛸만한 기량을 보여준다면 알렉스 우드가 불펜으로 내려가서 롱릴리프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애리조나 디백스는 선발에서 셸비 밀러가 키플레이어입니다. 셸비 밀러는 WAR 3.0 이상 터질 수 있는 선수인데요, 파크 팩터가 큰 애리조나 홈 구장 체이스 필드를 사용하게 됩니다. 셸비 밀러는 4.1이닝 동안 4실점으로 체이스 필드에서 좋지 못했습니다. 홈구장과의 궁합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이언츠는 한때 1선발이었던 맷 케인이 키플레이어입니다. 맷 케인이 옛날 기량을 선보인다면 자이언츠의 선발진은 한층 더 경쟁력이 있기 될 것이고 그게 아니라 크리스 헤스턴이 선발을 맡게된다면 불펜마저 영향을 주게 될 것입니다. 맷 케인의 부활이 절실합니다.
불펜투수 WAR 비교 <다저스 우위>
하늘색: MLB.com 기준, 노랙색: WAR 합계, 회색: 백업
조금 놀라운 결과인데요, 불펜에서도 다저스가 우위에 있습니다. 그 차이는 바로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있냐 없냐 차이입니다. 켄리 젠슨은 2015년 수술로 인해 한달 이상 쉬고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36세이브에 WAR 1.7을 올렸습니다. 반면 자이언츠 마무리 산티아고 카시야는 38세이브에 WAR 0.2을 올렸습니다. 디백스 마무리 브래드 지글러는 30세이브에 WAR 0.6을 기록했습니다.
2015년 마무리 성적
LAD 켄리 젠슨 , 36세이브, WAR 1.7
SF 산티아고 카시야, 38세이브, WAR 0.2
ARI 브래드 지글러, 30세이브, WAR 0.6
다저스는 페드로 바에즈의 제구와 이미 가르시아의 멘탈을 잡는다면 외부 보강 없이도 상당히 강해질 것입니다. 강속구 투수 조시 라반이 터져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다저스는 작년에도 그랬듯이 FA 불펜 투수를 영입하지 않을 것입니다.
카를로스 프리아스는 알렉스 우드가 선발에서 밀려난다 불펜으로 이동할 경우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저스가 다행인 것은 8회 셋업맨 역할을 수행할 크리스 해처가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저스는 7회 불펜 적임자를 찾아야 합니다.
자이언츠는 현재 있는 불펜 선수들이 잘해줘야합니다. 헌터 스티릭랜드가 마무리로 이동하면 어떨까 싶네요. 자이언츠에서 주목할만한 신인 불펜 투수는 조시 오시치입니다. 조시 오시치는 좌완 파어볼러로 평균 구속 96마일을 던집니다. 디백스에서는 신인 선수 실비노 브라초의 성장이 눈에 띕니다.
불펜 로스터는 변수가 심합니다. 스프링 캠프 때 옥석 가리기가 계속됩니다. 수치상으로는 불펜에서 다저스가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뜬구름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몇년 자이언츠의 불펜이 좋았고 브로스 보치 감독 또한 불펜 운영을 잘해왔습니다. MLB.com은 불펜에서 자이언츠가 우위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외야수 WAR 비교 <다저스 우위>
하늘색: MLB.com 기준, 노랙색: WAR 합계, 회색: 백업
야시엘 푸이그가 WAR 4.0을 기록하며 다저스 외야수 중 가장 큰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다저스는 백업멤버가 주전멤버일 정도로 외야 백업은 탄탄합니다. 안드레 이디어와 칼 크로포드 중 한명은 백업으로 나서야하고 위 표에는 없지만 외야에 스캇 반 슬라이크까지 있습니다.
자이언츠와 디백스는 외야를 다른 포지션에 비해 보강해야 할 만큼 부족합니다. 자이언츠는 디나드 스판을 FA영입했지만, 여전히 뎁스가 부족합니다. 두 팀 중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를 잡는다면 공격력이 상승해 다저스를 뛰어넘거나 비슷해집니다. 자이언츠가 세스페데스 같은 선수를 외야에 채워 넣으면 문서상 다저스를 뛰어넘게 됩니다.
내야수 WAR 비교 <자이언츠 우위>
하늘색: MLB.com 기준, 노랙색: WAR 합계, 회색: 백업
자이언츠가 내야수 부분에서 우위에 차지했습니다. 애드리안 곤잘레스와 저스틴 터너가 다소 저평가 되어있습니다. 다저스는 2루에서 조금 좋지 못한데요, 2루수 체이스 어틀리가 왼손 타자여서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플레툰으로 기용된다면 WAR 1.3보다는 올라갈 것입니다. 디백스는 2루와 유격수쪽에서 좋지 못합니다.
자이언츠는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가 잘해주었습니다. 게다가 신인선수인 맷 더피가 3루수에 잘 안착했고 맷 더피 또한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이언츠의 내야가 좋아보이지만, 백업 선수들을 생각하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포수 WAR 비교 <자이언츠 우위>
하늘색: MLB.com 기준, 노랙색: WAR 합계, 회색: 백업
버스터 포지가 포수로 있는 자이언츠가 포수 부분에서 확실한 우위를 거두고 있습니다. 야스마니 그랜달은 올해 어떤 성적을 보여줄지 궁금하네요. 2015년 전반기 성적은 타율 .282로 꽤 경쟁력이 있었는데 후반기에는 타율 .162로 좋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오스틴 반스의 시대가 빨리올지도 모르겠네요.
종합 WAR 비교 <다저스 우위>
다저스가 선발, 불펜, 외야수 부분에서 우위에 있었고 자이언츠가 나머지 부분 내야수, 포수에서 우위를 보였습니다.
자이언츠와 디백스가 좋은 선수를 많이 영입해 많이 따라왔으나 문서상으로 볼 때 다저스의 기본 전력이 나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네요. 여기서 다저스와 자이언츠의 차이는 WAR 3.6 정도 차이가 나는데 커쇼가 있고 없고의 차이라 보시면 됩니다.
커쇼가 아닌 WAR 4점대의 1선발로 계산하면 다저스와 자이언츠는 종합 WAR가 거의 똑같아집니다. 현재 다저스와 자이언츠의 전력은 종이 한장의 차이입니다. 문서상으로 아무리 좋아도 결과는 보장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문서상으로 다저스가 약간 좋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네요.
감독의 역량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고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신인 선수의 가세로 팀의 전력이 극대화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력을 살펴보면 백업 부분에서 두팀보다 다저스가 훨씬 더 많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162경기를 치르는 만큼 백업 전력이 탄탄한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될 것입니다.
2016년에는 지구 싸움도 중요하지만 외부 지구와 경기도 중요하게 작용할 것입니다. 2015년 NL 서부지구는 늘중 만큼 흥미롭고 치열한 순위 경쟁이 일어날 것입니다. 다저스가 강해지려면 류현진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류현진이 새로운 감독과 어떻게 지내게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Copyright ⓒ 베이스볼젠 BaseBallG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LB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저스 켄리 잰슨 등 연봉 조정 대상자 계약 현황은? (2) | 2016.01.16 |
---|---|
디고든 재계약 5년 $50M + 1년 $14M, 헐값 논란 (4) | 2016.01.14 |
마에다 겐타 연봉 세부 옵션, 창조 계약이 뭐길래? (6) | 2016.01.08 |
2016 명예의 전당, 켄그리피 Jr 최고 득표율, 마이크 피아자 입성 (2) | 2016.01.07 |
다저스 역사적 좌완 선발진 구축, 왼손 투수가 유리할까? (4) | 2016.0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