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LA 다저스 달라졌나? 상반기 타격 수비 성적 결산

LA 다저스는 2013년, 2014년 NL 서부지구 1위라는 화려한 성적표를 뒤로 하고 포스트 시즌에서 문제를 보이며 월드시리즈를 밟지 못했습니다. 

2013년 LA 다저스의 페이롤(Payroll)은 2위로 1위 뉴욕양키스에 근접했고 2014년부터 뉴욕 양키스를 따돌리고 페이롤 독주체제로 나서기 시작합니다. 

다저스는 연봉 1위팀에도 불구하고 포스트시즌에 부진하자 팀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합니다. 그 시작은 네드 콜레티 단장의 해임과 앤드류 프리드먼과 파한 자이디의 영입이었습니다. 

다저스 야구 운영부분 사장인 앤드류 프리드먼과 단장 파한 자이디는 공격 위주의 라인업을 실용성 높은(Highly functional) 팀으로 만들길 원했습니다. 

프-자 콤비는 뛰어난 공격력을 가졌으나 수비가 좋지 못했던 핸리 라미레즈와 맷 캠프 등을 내보냈고 수비력이 좋고 공격도 괜찮은 하위 켄드릭과 지미 롤린스를 영입해왔습니다. 핸리 라미레즈의 자리는 지미 롤린스가 맷 캠프의 자리는 작 피더슨이 디 고든의 자리는 하위 켄드릭이 메우고 있습니다. 

2015년 LA 다저스 달라졌나? 상반기 타격 수비 성적 결산

다저스가 정말 해결해야했던 부분은 불펜 보강입니다. 다저스는 좋지 못한 불펜으로 페넌트레이스에서 우승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었으나 포스트 시즌 강팀 상대로 다저스의 불펜은 '바람 앞의 등불'이었습니다. 

다저스는 디 고든을 이용해 사이영상급 구위를 가진 크리스 해처를 데려왔고 불펜에서 가능성을 보인 후안 니카시오를 영입했습니다. 100마일 투수 호세 도밍게스를 내주고 노장 조엘 페랄타와 좌인 신인 애덤 리베라토어를 데리고 왔습니다. 

다저스의 공격력 약화는 명약관화했지만 수비력과 불펜의 보강으로 효율적이고 멋진 팀으로 거듭나주기를 기대했습니다. 2015년 다저스가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상반기 성적을 결산해보겠습니다. 먼저 다저스 팀 공격력 부분입니다. 

다저스 팀 타율 

2014년 다저스 팀 타율은 .265로 메이저리그 3위였습니다. 1위는 알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였고 2위는 쿠어스필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콜로라도 로키스입니다. 리그와 구장을 보정하면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1위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다저스 타율이 높았습니다. 

2015년 다저스 팀 타율은 .252로 메이저리그 17위입니다. 같은 지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팀 타율 .271로 4위인 것을 생각하면 다저스 팀 타율은 많이 낮습니다. 다저스의 득점권 팀 타율은 .262로 메이저리그 12위입니다. 그나마 나쁘지 않네요. 하지만 자이언츠의 득점권 팀 타율은 .290으로 메이저리그 3위에 올라 있습니다. 

다저스 팀 타율 상반기

2014년 .265 3위 -> 2015년 .252 17위 

다저스 팀 OPS

타율이 모든 공격력을 대변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안타도 중요하지만 출루와 장타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면 효율적인 공격를 할 수 있습니다. 효율성이 높은 팀을 만들기 원했던 프-자 콤비의 뜻대로 팀이 효율적인 팀이 되었을까요?  

2014년 다저스 팀 OPS는 .738로 팀 타율과 동일하게 3위를 기록했습니다. 2015년 다저스 팀 OPS는 .757로 3위를 기록중입니다. OPS로 보면 작년과 공격력에서는 별반 차이가 없네요. 한동안 다저스는 팀 OPS가 1~2위를 다툴 정도로 좋았습니다만 다저스 타선이 부진하면서 한 계단 떨어졌습니다. 자이언츠 팀 OPS는 타율과 달리 OPS .734로 6위입니다. 

아쉽게도 다저스 팀 득점권 OPS는 .783로 8위입니다. 득점권에서는 OPS가 다소 낮게 나왔습니다. 

다저스 팀 OPS 상반기

2014년 .738 3위 -> 2015년 .757 3위 

다저스 팀 홈런 

다저스가 2015년 시즌 초반 팀 홈런 1위를 달성하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공격력이 최근 시즌 초반 같지 않아 팀 홈런이 많이 줄었습니다. 다저스는 2015년 팀 홈런 부분 5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2014년 팀 홈런이 16위였으니 홈런 만큼은 확실히 더 좋아졌습니다. 

2015년 상반기 홈런 순위

1위 35개 뉴욕 양키스

2위 27개 휴스턴 애스트로스

3위 26개 콜로라도 로키스

4위 25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5위 24개 LA 다저스

5위 24개 토론토 블루 제이스

다저스 팀 wRC+

+wRC(Weighted Runs Created Plus)는 득점 창출 능력을 구장별 리그별로 보정한 수치를 말합니다. 2014년 다저스 wRC+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이어 2위입니다. 2014년 다저스의 공격력은 정말 끝내줬습니다. 2015년 상반기 다저스 wRC+는 어떤지 아세요? 1위입니다. 

2015년 상반기 wRC+

1위 113 LA 다저스

2위 113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3위 113 토론토 블루제이스 

4위 109 샌프란스시코 자이언츠

5위 106 뉴욕 양키스

다저스 수비 측면을 살펴보겠습니다. 다저스는 선수들을 물갈이 한 후 수비는 면에서 좋아졌을까요? 

다저스 팀 Def & UZR

2014년 다저스는 팬그래프 Batting Def 15위, Fielding Def 20위를 기록했고 UZR은 23위를 기록했습니다. 2015년 다저스는 Batting Def 8위, Fielding Def 13위, UZR은 13위입니다. 반면 자이언츠는 올해 Batting Def 5위, Fielding Def 10위, UZR은 6위로 다저스보다 수비력이 좋습니다.

다저스 수비 성적 비교

2014년 Batting Def 15위, Fielding Def 20위, UZR은 23위

2015년 Batting Def  8위, Fielding Def 13위, UZR은 13위

다저스의 수비력이 2014년보다 좋아지긴 했습니다만 확연하게 좋아진 것만은 아닙니다. Batting Def에서 가장 좋은 Def를 보여준 선수는 아이러니하게도 스캇 반슬라이크였습니다. 그 다음 투수를 제외하고 A.J. 엘리스였고 저스틴 터너가 그 다음이었습니다. 

백업 선수로서 몇 경기 뛰지 않았던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저스틴 터너의 뒤를 이었고 엄청난 수비 능력을 보여줬던 작 피더슨은 좋았던 수비 스탯을 유지 못하고 평범해졌습니다. 안타깝게도 다저스에서 괜찮은 수비 능력을 보여주는 선수는 현재 없습니다. 

다저스 Def 플러스 수비 순위

1위 5.6 스캇 반 슬라이크

2위 4.0 A.J. 엘리스

3위 2.8 저스틴 터너 

4위 2.6 엔리케 에르난데스 

5위 1.9 작 피더슨

6위 1.9 알베르토 칼라스포

7위 1.9 야스마니 그랜달

8위 0.6 스캇 쉐블러 

9위 0.3 지미 롤린스 

다저스에서 마이너스 수비를 보이는 선수는 알렉스 게레로가 있고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하위 켄드릭, 애드리안 곤잘레스, 안드레 이디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야시엘 푸이그는 엄청난 수비 재능을 갖추고 있지만 마이너스 수비를 보여주고 있네요. 많이 출전하지 않았지만 칼 크로포드와 크리스 하이스가 마이너스 수비에 합류했습니다. 

다저스 Def 마이너스 수비 순위

1위 -4.2 알렉스 게레로 

2위 -3.9 하위 켄드릭

3위 -3.2 애드리안 곤잘레스

4위 -2.5 안드레 이디어

5위 -2.0 야시엘 푸이그

6위 -1.4 칼 크로포드 

7위 -0.8 크리스 하이시

공격 WAR 

다저스의 공격력이 작년보다 강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데요, 2014년 다저스 공격 WAR는 1위였고 2015년 올해 공격 WAR는 자이언츠 다음 2위에 올라있습니다. 메이저리그 승률 1위 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공격 WAR는 11위, 승률 2위 팀 캔자스 시티 로열스의 공격 WAR는 4위, 승률 3위 팀 강정호의 피츠버그 파이어릿츠는 공격 WAR 16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저스에서 가장 WAR가 높은 야수는 작 피더슨입이고 그 다음으로는 저스틴 터너, 야스마니 그랜달, 애드리안 곤잘레스 순입니다. 작 피더슨은 타율이 .230밖에 되지 않지만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냈고 출루율이 좋은 편입니다. 게다가 수비까지 좋아 올해 다저스에서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작 피더슨과 맷 캠프의 성적을 비교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맷 캠프는 자신의 강정인 공격 부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고 수비마저 좋지 못해 WAR -0.6으로 좋지 못합니다. 맷 캠프가 부진한 것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작 피더슨 WAR 3.1 1위

저스틴 터너 같은 좋은 선수가 벤치 멤버로 있기엔 너무 아까운데요, 저스틴 터너는 후안 유리베를 밀어내고 주전 3루수 자리를 꽤찼습니다. 게다가 3번, 4번 타자 역할을 수행하며 팀의 간판 스타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2014년 터너의 BABIP이 .404까지 오르며 타율 .340를 기록하며 반짝시즌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낳기도 했습니다만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며 변함없는 활약을 해주고 있습니다. 

저스틴 터너 타율 .308 1위

다저스에서 성적을 예상하기 힘들었던 선수가 야스마니 그랜달입니다. 그랜달은 타격 포텐이 높은 선수로 평가받았지만 실제로 포텐이 언제 터질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랜달은 4월 한달 1할대 후반 타율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력에 보탬이 되지 않았습니다. 5월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WAR 팀 내 3위에 오를만큼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습니다. 그랜달은 선구안이 좋아 출루율이 매우 높고 장타율이 뛰어나 OPS가 .927로 팀 내 1위에 올라있습니다.

야스마니 그랜달 출루율 .401 1위, OPS .927 1위

다저스에서 성적을 예상하기 힘들었던 선수가 야스마니 그랜달입니다. 그랜달은 타격 포텐이 높은 선수로 평가받았지만 실제로 포텐이 언제 터질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랜달은 4월 한달 1할대 후반 타율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력에 보탬이 되지 않았습니다. 5월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WAR 팀 내 3위에 오를만큼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습니다. 그랜달은 선구안이 좋아 출루율이 매우 높고 장타율이 뛰어나 OPS가 .927로 팀 내 1위에 올라있습니다.

타자 중에서 가장 좋지 못한 선수는 지미 롤린스입니다. 지미 롤린스는 WAR -0.3으로 야수 중에서 팀 내 꼴지입니다. 지미 롤린스는 메이저리그 유격수 중에서 WAR 순위 52위에 올라있으며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7월 들어 타율 .257을 기록했으며 7경기에서 타율 .280을 보였다는 점입니다. 

다저스 상반기 타격 수비 성적 결산

다저스는 타격에서 타율은 낮지만 공격 WAR에서 2014년에 못지않은 기록을 내고 있습니다. 수비에서는 뛰어난 활약을 하는 선수는 없으며 맷 캠프와 핸리 라미레즈가 빠져 2014년보다는 좋은 스탯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위 켄드릭과 애드리안 곤잘레스는 예상외로 수비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공격에서 팀에 보탬이 되지 않는 선수는 지미 롤린스입니다. 

다저스가 공격과 수비에서 괜찮은 스탯을 기록하고 있지만 문제는 득점권 타율이 다소 약하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저스는 승률 .567로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저스는 올해 라이벌 매치인 자이언츠와 카디널스 상대로 너무나 약하겠기 다저스가 강하다는 인상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저스는 자이언츠 상대로 3승 9패 승률 .250를 기록했고 카디널스 상대로 2승 5패 승률 .286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저스는 두 팀 합해 5승 14패 승률 .263를 기록하며 라이벌전에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두 팀 외에 5할 승률을 거두지 못했던 팀은 텍사스와 뉴욕 메츠가 있습니다. 텍사스 상대로는 1승 3패, 뉴욕 메츠 상대로는 1승 2패를 거두었습니다. 

다저스가 지금의 승률이라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자이언츠를 제외하고 NL 서부지구 팀 상대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입니다. 다저스는 애리조나 상대 9승 3패 승률 .750, 콜로라도 상대 9승 4패 승률 .692, 샌디에고 상대 8승 4패 승률 .667를 거두었습니다. 

후반기에 다저스는 자이언츠와 6경기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다저스가 자이언츠 상대로 굴욕적인 승률을 뛰어 넘어 제대로 된 설욕전을 펼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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