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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

ERA+ 1위 잭 그레인키 승리 투수가 되려면?

잭 그레인키는 지난 9경기 60 1/3이닝에서 12실점을 했고 11득점을 지원받았습니다. 무실점 경기도 2번 있었지만 승수를 챙기지 못했습니다. 


잭 그레인키가 승리 투수가 되려면 무실점 경기를 8회까지 펼치고 특급 마무리 켄리 젠슨에게 바톤을 넘겨줘야했습니다. 잭 그레인키는 마이애미 말린스 상대로 8회 2아웃까지 무실점으로 막아 냈습니다. 


투구수는 남은 한 타자까지 상대해도 무리는 없었으나 좌타자이자 빨바른 디 고든을 의식해 왼손 투수 아담 리베라토어를 올렸습니다. 


아담 리베라토어는 오른손 왼손 가리지 않고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리베라토어는 오른손 타자 상대로 평균자책점이 높은 이유는 홈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왼손 투수는 오른손 타자에게 장타를 허용할 확률이 높습니다. 


잭 그레인키 6승 투구 동영상



왼손 .170, 0.69 ERA/ 오른손 .176, 5.59 ERA


아담 리베라토어는 101개의 투구수로 마운드로 내려왔던 잭 그레인키 이후에 마운드에 올라 디 고든을 깔끔하게 땅볼 처리해 8회말을 끝냅니다. 


다저스는 9회말에 예정대로 마무리 투수 켄리 젠슨을 올립니다. 켄리 젠슨만큼 다저스에서 믿을만한 불펜 투수가 있나요? 그가 못막으면 어쩔수 없습니다. 옐리치가 이전 경기에서 다저스 상대로 4안타를 몰아쳤고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켄리 젠슨으로부터 2루타를 만들어냅니다. 


켄리 젠슨은 3번 아데이니 에체베리아 상대로 한가운데 커터 3개를 던졌고 에체베리아는 젠슨의 커터에 대해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삼진 아웃 당하고 말았습니다. 4번 타자 마르셀 오주나 상대로 3-2 상황에서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던졌고 오주나는 이 공을 참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을 당합니다. 


켄리 젠슨은 5번 타자 데릭 디트리치 상대로 한가운데 공을 던졌고 디트리치는 초구를 노려쳤습니다만 파울 플라이 아웃이 되고맙니다. 그렇게 경기는 마무리되었고 잭 그레인키는 10경기만에 승리 투수가 되었습니다. 그레인키는 드디어 6승 투수가 되었습니다. 평균자책점 4.31인 카를로스 프리아스의 승수가 5승입니다. 프리아스를 생각하면 다저스 타자들이 매우 야속한데요, 그레인키는 ERA가 1.58이지만 이제서야 6승을 챙겼습니다. 


잭 그레인키 Zack Greinke

ERA+ 1위 잭 그레인키 승리 투수가 되려면?


메이저리그 ERA 순위 

1위 1.58 ERA 잭 그레인키 220 ERA+ (이번 경기 미반영)

2위 1.79 ERA 맥스 슈어저 212 ERA+

3위 1.94 ERA 쉘비 밀러 196 ERA+

4위 2.01 ERA A.J. 버넷 185 ERA+

5위 2.09 ERA 소니 그레이 184 ERA+


ERA+는 조정평균자책점을 말합니다. ERA+는 리그 평균자책점을 기준으로 몇배나 잘했는지 알 수 있고 파크 팩터를 적용해 ERA보다는 조금 더 많은 것을 보여줍니다. 어떤 해는 투고타저가 되고 또 어떤 해는 타고투저가 되는 해도 있습니다. 시대별로 투수들의 활약을 비교해 보기 위해서는 ERA보다 ERA+가 더 유용합니다. 더 자세한 것은 아래 글을 참조하세요.



최근 ERA+가 200이 넘어갔던 사례는 2009년에 있었습니다. 잭 그레인키가 2009년 사이영상을 받을 당시 ERA+ 205를 기록했습니다. 2014년 클레이튼 커쇼가 ERA+ 199를 달성하며 200을 깨지 못했고 현재 그레인키가 220으로 자신의 옛날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그레인키는 올해 옵트 아웃으로 FA가 될 수 있는데요, 시즌 전 옵트 아웃은 자신이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게 만드는 자극제가 되어 줄거라고 이야기 남겼습니다.




잭 그레인키 PITCH/fx

잭 그레인키 PITCH/fx, 
체인지업 구종가치 메이저리그 2위




잭 그레인키의 구속은 평소와 다를바가 없었습니다. 그레인키의 구위는 무시무시했네요. 포심 패스트볼은 평소보다 회전이 더 많이 먹혀 더 떠올랐고 투심은 평소도 더 떨어져 싱커라고 봐야할만큼 2인치 정도 더 떨어졌습니다. 체인지업도 마찬가지인데요, 수직움직임이 0에 가까워졌습니다. 슬라이더 또한 예술이네요. 평소 슬라이더 속도와 동일한테 2인치나 더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커브볼도 마찬가지로 1.5인치 정도 더 내려갔습니다. 

잭 그레인키는 이러한 구위와 제구력을 바탕으로 마이애미 타선을 4안타 1볼넷 6삼진으로 묶었고 평균자책점 1.70에서 1.58 ERA로 소폭 떨어뜨렸습니다. 그레인키는 2015년 사이영상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꾸준한 활약을 해왔던 그레인키가 올해 유독 돋보이는 것은 다저스 수비와 야스마니 그랜달의 프레이밍 능력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레인키는 포수의 볼배합보다 자신의 의도대로 던지는 성향이 강한 투수라 포수의 리더가 별로 필요없는 투수이기도 합니다. 그레인키가 프레이밍에 대해 얼마나 도움을 받았는지 커쇼를 함께 비교해보겠습니다. 커쇼는 주로 A.J. 엘리스와 호흡을 맞추어서 프레이밍덕을 많이 보지 못했는데요 그 동안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하네요. 

야스마니 그랜달의 프레이밍 효과를 보는 잭 그레인키

야스마니 그랜달의 프레이밍 효과를 보는 잭 그레인키


커쇼는 안타깝게도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온 공을 볼로 판정받은 순위 1위에 올랐습니다. 커쇼는 31개로 좋지 못한 순위 1위입니다. 반면 그레인키는 11개로 1/3 수준이네요. 전체 투구수 대비 볼 판정은 받은 비율을 살펴 보면 커쇼 1.905%, 그레인키가 0.738%로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스트라이크존에 빠진 공이 스트라이크로 판정받은 수는 그레인키 113개, 커쇼 71개입니다. 앞서 스트라이크를 볼로 판정받은 것을 마이너스 콜이라고 하고 볼을 스트라이크로 판정받은 것을 플러스 콜이라고 할 때 마이너스 콜과 플러스 콜을 합쳐 판정 득실을 내면 그레인키가 102개, 커쇼가 40개 이득을 보았습니다. 비율로 따지면 그레인키가 100구당 6.8개 스트라이크 이득을 보고 커쇼가 2.5개를 이득봅니다. 따라서 커쇼는 그레인키보다 100구당 4.3개의 스트라이크를 손해봅니다. 참 큰 차이네요. 

그레인키 vs 커쇼 스트라이크 이득
잭 그레인키 113구(플러스 콜) - 11구(마이너스 콜) = 스트라이크 102개 이득, 6.8%
클레이튼 커쇼 71구(플러스 콜) - 31구
(마이너스 콜) = 스트라이크 40개 이득, 2.5% 
그레인키는 커쇼보다 4.3개 스트라이크를 이득본다. 


다저스는 점수를 징글징글하게 점수를 못나다 5회 상대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1점을 뽑았습니다. 7회 곤잘레스가 2루타를 쳐 1루 주자 하위 켄드릭이 홈을 밟았습니다. 이전 경기에서 이디어가 다저스 수비의 판도라 상자를 열었다면 이번 경기에서는 놀라운 다이빙 캐치를 선보였습니다. 

다저스는 마이애미 상대로 2승 1패를 거두었습니다. 자이언츠는 콜로라도 상대로 경기에 졌고 1위 다저스와 승차는 2경기 차이로 벌어졌습니다. 다저스는 애리조나로 향하고 자이언츠는 하루 쉬고 마이애미와 경기를 펼칩니다. 

10경기만에 승리 투수가 된 잭 그레인키의 경기 후 인터뷰입니다. 

9경기 동안 승리를 못챙기지 못한 것에 대해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오늘 경기 좋았어요. 좋은 수비를 했고 루상에 많은 선수들이 나갔습니다. 

제대로 긁혔습니다. 주자를 루상에 많이 내보내지 않았어요. 한 이닝에 2명의 주자를 내보내지 않았네요.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잡은 것과 잘 맞은 타구가 수비수에게 간 덕분에 경기를 조금 쉽게 풀어 나갈 수 있었습니다. 

다저스 매팅리 감독의 야이기입니다. 

잭 그레인키의 결과는 매 경기마다 정말 정말 좋아요. 아마 클레이튼 커쇼가 역사적인 시즌을 가졌던 이유는 우리가 필요했던 모든 것이 일어났습니다. 3점이 필요하면 우리는 3점을 뽑았고 우리가 2점이 필요하면 2점을 얻었어요. 그런데 그레인키는 그때처럼 득점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는 매번 정말 정말 잘 던지고 있습니다. 

잭 그레인키는 시즌 시작부터 날카로웠습니다. 다저스에 온 이후 2년 동안 그레인키는 흐름을 타려면 약간 시간이 걸렸습니다. 올해는 곧바로 다 닐키로웠던 것 같아요.

잭 그레인키가 매팅리 감독의 야이기를 거들었네요.

나는 항상 4가지 구종으로 스트라이트를 던질 수 있었고 그렇게 해왔습니다. 가끔 4가지 구종은 질적인 면에서 아니였던 적도 있었습니다. 이번 년도와 비교해서 말이죠. 올해는 3가지 구종은 아주 뛰어납니다. 커볼은 기껏해봐야 보통 정도 되네요. 하지만 3가지 구종은 매우 좋네요.

2루수 하위 켄드릭이 잭 그레인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레인키는 경이로운 활약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의 뒤에서 플레이하고 지켜보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그는 마운드 위에서 유격수 같은 수비를 해주고 있어요. 정말 인상 깊게 보고 있어요. 그레인키에게 승을 챙겨 주어서 우리는 행복합니다. 



재미있는 야구 영어 표현

하위 켄드릭이 잭 그레인키의 활약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It's been phenomenal.

우리는 좋다는 표현으로 good부터 시작해서 great, cool, fantastic, fabulous, terrific, brilliant, awesome을 사용합니다. 이런 표현과 함께 phenomenal을 함께 알아 두시면 좋겟네요. phenomenal은 정말 아주 드물게 일어나고 정말로 훌륭할 때 사용합니다. phenomenal는 경이적인, 경탄스러운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I knew he could play some 'D,' but I've been pretty impressed. He's like a little shortstop up the middle.

하위 켄드릭이 play some 'D'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play some 'D'는 노래 제목이기도 한데요, 데이트를 위한 속어라고 합니다. 그런데 나이트 클럽도 아니고 야구장에서 그레인키가 작업걸 일도 없을텐데 왜 그말을 썼을까요? 여기서 play some 'D'는 Defense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네요. 

하위 켄드릭의 이야기를 해석해보겠습니다. "나는 그레인키가 수비할줄 안다는 걸 압니다. 하지만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그는 중간(2루 앞에 위치)에서 약간 유격수 같았거든요.  


2015년 6월 28일 LA 다저스 vs 마이애미 말린스 하이라이트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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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1] ERA leader Greinke ends drought in Miami

[2] Dodgers give Greinke little help, lot of prai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