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모든 시범 경기는 LA 에인절스와 3연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다저스는 2년간 지구 우승팀으로 굴림하며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손꼽혔고 메이저리그 최강 투수 클레이튼 커쇼, 오른손 에이스 잭 그레인키, 국제대회 우승을 일구어낸 강심장 투수 류현진이 있었지만,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했습니다.
다저스는 꼴레티 체제에서 숫자(numbers, 기록)에 밝은 앤드류 프리드먼과 파한 자이디를 영입합니다. 그들은 수비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팀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다저스 전 단장 꼴레티는 과거 실력이 출충했던 선수 위주로 가능성을 보고 데려왔다면 프리드먼과 자이디는 남들이 보지 못한 숨은 진가를 찾아내어 맞춤식 트레이드를 단행하였습니다. 현재 다저스는 문서상으로 좋은 팀지만 얼마나 효율적인지 올해 검증을 받아야 합니다.
2015년 LA 다저스 트레이드 및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결산
다저스 마이애미 에인절스 삼각 트레이드
프리드먼과 자이디 콤비는 디 고든(Dee Gordon), 댄 하렌(Dan Haren), 미구엘 로하스(Miguel Rojas)와 현금으로 마이애미와 트레이드를 단행합니다. 불펜을 보강시키기 위해서였죠. 메이저리그 도루왕 디 고든을 앞세워 크리스 해처(Chris Hatcher), 오스틴 반스(Austin Barnes), 엔리케 에르난데스(Enrique Hernandez), 앤드류 히니(Andrew Heaney)를 데려 옵니다.
2014/12/13 - [MLB 이야기] - 앤드류 프리드먼 관점에서 본 다저스 트레이드
마이애미에서 데려온 선수들은 빅리그에서 검증받지는 못했지만 모두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유망주입니다. 다저스는 2루수 디 고든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2014년 메이저리그 전체 유망주 18위인 앤드류 히니를 내주고 에인절스 2루수 하위 켄드릭(Howie Kendrick)을 데려 옵니다.
2014년 기준 fWAR 3.2를 기록한 디 고든에서 4.7 fWAR를 기록한 하위 켄드릭으로 바뀌었습니다. WAR를 뜯어보면 두 선수는 수비에서 큰 차이를 보였고 하위 켄드릭은 2014년 UZR 6.7을 기록했고 디 고든은 UZR -3.4를 기록했습니다. 메이저리그 전체 도루왕이라는 화려한 타이틀로 보면 디 고든이 더 매력적이지만, 스탯 상으로는 디 고든보다 하위 켄드릭을 기용하는 게 승리에 더 도움이 됩니다. 디 고든의 성장 가능성이 더 열려 있으므로 쉽게 판단할 수는 없는 문제입니다.
하위 켄드릭을 데려온 것이 아쉬운 것은 2루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저스틴 터너, 알렉스 게레로, 다윈 바니가 있다는 점인데요, 다저스는 안정성을 추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알렉스 게레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다저스는 1년 정도 알렉스 게레로를 빅리그에서 검증해 쓸만한지, 경쟁력이 있는지 살펴볼 것입니다.
다저스는 이 결정으로 내야 뎁스가 두꺼워졌고 다른 측면에서 보자면 저스틴 터너와 알렉스 게레로의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습니다. 또 메이저리그 왼손 유망주 선발 투수 앤드류 히니를 잃었습니다. 하위 켄드릭이 FA로 팀을 떠날 경우 보상픽(1라운드와 2라운드 사이)이 있기 때문에 길게 보면 잃은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는 선수라 다소 아깝게 느껴집니다.
앤드류 히니는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를 다저스 상대로 5.1이닝 노히트 경기를 펼치며 빅리그 진입을 밝게 했습니다. 체인지업 구위가 정말 뛰어났습니다. 히니의 체인지업은 우완투수가 던지는 슬라이더처럼 오른손 타자 바깥쪽으로 급격하게 빠져나갔습니다. 다저스 타자들은 앤드류 히니의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구위에 눌려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히니와 안정적인 켄드릭이 이번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그들의 활약에 따라 트레이드 성공과 실패가 판가름 날 것입니다.
2014/12/12 - [선수 분석] - 에인절스 좌완 유망주 앤드류 히니(Andrew Heaney) 소개
아래의 글에서 앤드류 히니의 노히트 경기가 소개됩니다.
다저스 선수
하위 켄드릭 .364/.435/.509/.945
엔리케 에르난데스 .267/.279/.600/.879
오스틴 반스 .182/.286/.364/.649
크리스 해처 6.23 ERA, .277 AVG, 1.39 WHIP
마이애미 선수
디 고든 .349/.369/.476/.845
미구엘 로하스 .083/.154/.083/.237
에인절스 선수
앤드류 히니 7.03 ERA / .299 / 1.60
성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하위 켄드릭이 떠난 디 고든이 아쉽지 않게 시범 경기에서 매우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크리스 해처는 기대만큼 좋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있습니다. 10번의 등판 중 8번이 무실점 경기를 펼쳤으니 세이브 성공률 80%나 마찬가지입니다. 결코 나쁘지 않았고 시범경기임을 감안하면 앞으로 더 좋아질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시범 경기에서 찾아낸 진주는 엔리케 에르난데스였습니다. 엔리케 에르난데스는 유틸리티로 포수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 투입될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요, 무엇보다 에르난데스를 돋보이게 해줬던 것은 홈런이었습니다. 홈런을 무려 6개나 쳐 다저스에서 작 피더슨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습니다. 다저스는 상당히 가능성 있는 선수를 트레이드 해왔습니다.
댄 해런은 피안타율과 WHIP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평균자책점에서는 좋지 못한데요, 홈런을 2개나 맞았기 때문입니다. 뜬공 투수의 장점은 BABIP이 비교적 낮다는 거지만 홈런으로 실점하는 사례가 많은데요, 댄 해런은 시범경기에서 뜬공 투수의 단점을 제대로 보여주었습니다. 프리드먼 자이디 콤비는 뜬공 투수 댄 해런을 마이매이에 무상으로 제공하며 땅볼 투수 브랜든 맥카시와 브렛 앤더슨을 영입했습니다.
다저스 샌디에고 필리델피아 삼각 트레이드
다저스의 외야는 정리되어야 했습니다. 2014년을 맞이하면서 다저스는 외야를 정리하지 못하고 5명의 선수를 저글링하듯 시간을 배분하며 출장시켰습니다. 캠프는 출전 시간이 줄어 들자 중견수 아니면 트레이드를 요구했습니다.
칼 크로포드의 부상으로 맷 캠프에게 더 많은 출전 시간이 늘어났고 푸이그 부상으로 우익수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습니다. 다저스는 최강 공격력을 보이는 라인업을 짜기 위해 푸이그를 중견수로 기용했고 맷 캠프는 우익수로 전성기를 맞이합니다.
사실 이디어, 칼크 어느 구단이 데려가겠습니까? 그나마 맷 켐프가 후반기에 MVP급 활약을 해줬기 때문에 트레이드가 성사될 수 있었고 다저스는 어쩔 수 없이 맷 캠프를 샌디에고로 보내게 됩니다. 마이애미와 트레이드에서 훌륭한 수완을 보여줬다면 이 트레이드는 울며 겨자먹기 식의 트레이드였죠.
출처: http://baseballgen.com/281
다저스는 맷 캠프와 팀 페드로위츠를 샌디에고로 보내면서 야스마니 그랜달과 조 윌랜드, 잭 에플린을 받아 왔습니다. 다저스는 팜 유망주 손실을 막기 위해 잭 에플린을 트레이드에 이용했고 지미 롤린스를 데려오면서 작 에플린, 탐 윈들을 팔라델피아로 보냈습니다.
야스마니 그랜달
다저스는 맷 캠프를 트레이드해 프레이밍이 뛰어난 야스마니 그랜달과 선발 유망주인 조 윌랜드를 받아왔습니다. 가장 큰 관심사는 야스마니 그랜달인데요, 그는 공격력에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시범 경기에서는 A.J. 엘리스와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다저스 선수
야스마니 그랜달 .203/.266/.305/.571,
비교: A.J. 엘리스 .171/.306/.341/.648
조 위랜드 1.93 ERA, .286 AVG, 1.36 WHIP
지미 롤린스 .313/.333/.531/.865
비교: 작 피더슨 .338/.377/.692/1.069
샌디에고 선수
맷 캠프 .370/.393/.741/1.134
팀 페드로위츠 .400/.400/.800/1.200
기록을 보니 맷 캠프는 2014년 후반기 살아난 이후로 여전히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맷 캠프를 보낸 건 아쉽긴 하지만, 다저스에겐 수비 잘하고 빠르고 파워가 뛰어난 작 피더슨이 있습니다. 맷 켐프는 시범 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터트렸고 작 피더슨은 6개의 홈런으로 다저스 홈런 부분 공동 1위를 기록했습니다. 우려를 샀던 야스마니 그랜달의 도루 저지 능력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저스 유망주가 된 조 위랜드가 시범경기에서 1.93 ERA를 기록하며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조 위랜드는 커맨드가 뛰어난 투수로 알려져 있는데요, 2012년 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2013년 재활하는 기간을 보냈으며 2014년 팔꿈치 관절경 수술을 받고 그해 9월 메이저리그에 올라 7.15 ERA라는 다소 좋지 못한 성적을 냈습니다.
조 위랜드는 2012년 토미 존 수술을 받기 전 90.8마일을 던졌는데 2015년 시범경기에서 94.2마일의 패스트볼을 던졌습니다. 2014년 패스트볼 구속은 92.3마일이었고 약 2마일이 올라온 셈이네요. 조 위랜드는 토미 존 수술 후 구속이 향상되었습니다. 다저스는 현재 임시 선발로 올릴만한 유망주로 카를로스 프라아스, 잭 리, 크리스 앤더슨 등이 있습니다. 조 위랜드가 좋은 제구력에 구속도 괜찮아 유력한 임시 선발 후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2015년 선발 유망주 구속 및 시범 경기 성적
조 위랜드 94.15마일, 1.93 ERA, .286 AVG, 1.36 WHIP
잭 리 91.74마일, 2.89 ERA, .182 AVG, 0.86 WHIP
카를로스 프리아스 95.29마일(2014년), 6.75 ERA, .412 AVG, 2.50 WHIP
크리스 앤더슨 92~94마일(스카우팅 리포트), 3.00 ERA, .263 AVG, 1.17 WHIP
마이크 볼싱어88.56(커터), 2.24 ERA, .200 AVG, 0.75 WHIP
다저스 탬파베이 트레이드
다저스는 탬파베이에게 100마일 투수 호세 도밍게스와 그렉 해리스(마이너라그)를 내보내고 조엘 페랄타와 애덤 리베라토어를 데려왔습니다. 조엘 페랄타는 떨이로 따라온 거고 핵심은 애덤 리베라토어에 있었습니다. 애덤 리베라토어의 구속은 94~95마일 정도로 왼손 투수로서 매력이 있었습니다. 리베라토어는 시범 경기 성적도 0.00 ERA로 매우 좋아 왼손 불펜 투수가 부진할 경우 바로 투입할 수 있을 만큼의 좋은 기량을 선보였습니다.
조엘 페랄타는 추격조로 쓰기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스프링 캠프 성적만 보면 로스터만 차지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조엘 페랄타는 2017년까지 계약되어있고 2016년부터는 팀 옵션이 걸려 있어 2015년 제대로 활약하지 못한다면 계약이 끝나게 됩니다.
다저스는 조엘 페랄타보다 아담 리베라토어를 올리는 것이 어쩌면 더 도움이 될 수 있는데요, 조엘 페랄타가 2012~2013년 정도의 성적(3.63 ERA, 3.41 ERA)만 내주면 다저스로서는 더 이상 바랄게 없습니다. 조엘 페랄타가 2014년 4.41 ERA를 냈습니다만 FIP는 3.40으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가 다저스 불펜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다저스 선수
애덤 리베라토어 0.00 ERA .118 AVG, 0.68
조엘 페랄타 4.32 ERA, .226 AVG, 0.95 WHIP
탬파베이 선수
호세 도밍게스 0.00 ERA, .000 AVG, 0.33 WHIP
다저스 중견수 작 피더슨
외야수 문제
작 피더슨은 25인 로스터에 등록되었고 주전 중견수 자리는 그의 몫으로 돌아갔습니다. 작 피더슨은 수비면 수비, 주루면 주루 게다가 파워까지 올해 신인왕 후보로 거론될 만큼 손색없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특히 작 피더슨의 홈런 6개가 돋보였습니다.
작 피더슨과 끝까지 경쟁을 펼쳤던 안드레 이디어의 성적도 매우 고무적이었습니다. 다저스는 컨디션이 좋지 못한 칼 크로포드 대신 좌익수로 안드레 이디어를 올리는 방안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야시엘 푸이그는 홈런 5개를 치며 올해 30개 홈런을 기대해볼만 하고 스캇 반 슬라이크는 백업이 아까울 정도로 주전보다 더 좋은 타율을 기록했습니다.
스캇 반 슬라이크 .354/.429/.604/1.033
작 피더슨 .338/.377/.692/1.069
안드레 이디어 .327/.407/.462/.868
야시엘 푸이그 .263/.300/.544/.844
칼 크로포드 .216/.259/.294/.553
4,5 선발 문제
다저스는 댄 해런을 버리고 땅볼 투수 브랜든 맥카시와 브렛 앤더슨을 영입했습니다. 브래든 맥카시는 시범 경기에서 뚜렷한 기록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브랜든 맥카시는 6.62 ERA를 기록했고 홈런 2개를 맞아 HR/9 = 1.02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브랜든 맥카시는 아직까지 뉴욕 양키스 시절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건 구종 및 볼배합 문제가 아니라 순전히 커맨드 문제입니다. 공이 가운데로 몰리고 제구가 전체적으로 높습니다. 브랜든 맥카시가 다저스 선발진의 걱정거리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시범 경기를 통해 브랜든 맥카시의 좋지 못한 모습을 봤다면 브렛 앤더슨은 류현진의 향기가 날 만큼 제구력이 좋았고 영리하게 운영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브렛 앤더슨은 2.87 ERA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피안타율이 .350으로 높은점이 좋지 않습니다. 브렛 앤더슨은 장타를 맞느냐 맞지 않느냐에 2015년 성적이 걸려있습니다. 브렛 앤더슨은 홀수해 좋지 못했는데요, 그 징크스를 올해 벗어날 수 있을까요? 시범 경기 성적으로만 놓고 보면 브렛 앤더슨은 브랜든 맥카시보다 더 좋은 성적이 기대됩니다.
다저스 5선발 브렛 앤더슨
다저스 시범 경기 성적
다저스는 타격에서 느낌표를 찍었다면 불펜에서는 여전히 의문부호를 지우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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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1] MLB.com, BaseBallG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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