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되나 봅니다. 늘 이맘때쯤 열리는 시범 경기가 봄을 알려왔으니까요. 클레이튼 커쇼가 다저스 개막전 선발 투수가 되었다는 뉴스가 보도되었네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라 뉴스거리가 안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5번째 개막전 선발이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네요.
다저스는 현재 애리조나 켁터스(cactus) 리그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켁터스 리그는 스프링캠프때 만들어지는 리그로 내셔널리그 8개팀, 아메리칸리그 7개팀이 모여 시범 경기를 펼칩니다. 차로 얼마 안 되는 거리에 있어 불편함 없이 경기 할수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켁터스 리그 참가 팀
- 내셔널리그 8개 팀: 다저스, 자이언츠, 디백스, 로키스, 파드리스, 컵스, 브루어스, 레즈
- 아메리칸리그 7개 팀: 에인절스, 에이스, 시애틀, 레인저스, 로열스, 화이트삭스, 인디언스
류현진의 다저스와 추신수의 텍사스와 달리 강정호의 피츠버그는 플로리다에 있는 그레이프프루트(grapefruit) 리그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켁터스리그는 다저스와 에인절스 등 서부팀들이 중심이 되어 있다면 그레이프프루트는 양키스와 메츠 등 동부팀이 중심이 되어 있습니다.
그레이프프루트 리그 참가 팀
- 내셔널리그 7개 팀: 파이릿츠, 카디널스, 필라델피아. 내셔널스, 메츠, 브레이브스, 말린스
- 아메리칸리그 8개 팀: 애스트로스, 타이거스, 트윈스, 양키스, 오리올스, 레드삭스, 레이스, 블루제이스
사진 정정: 신시내티 레즈
신시내티 레즈는 2010년도부터 켁터스 리그에 참가합니다.
아래 일정표를 보면 3월 4일(한국 3/5)부터 화이트삭스와 대결을 벌이게 됩니다. 화이트삭스와 첫 대결을 벌이는 이유는 홈 구장을 함께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홈 구장 이름은 카멜백 랜치 그렌데일(Camelback Ranch Glendale) 스타디움입니다. 줄여서 카멜백 랜치 스타디움으로 부르곤 합니다.
카멜백 랜치 그렌데일(Camelback Ranch Glendale)
캐멀백 랜치는 다저스와 화이트삭스의 스프링캠프장으로 연습구장이 12개에 있고 2개의 보조 구장과 경기 관람이 가능한 1개의 스타디움이 있습니다.
다저스 켁터스리그 시범 경기 일정 및 투수 로테이션 소개
시범경기 다저스 투수 로테이션은 다음과 같습니다.
3/4 수요일
에릭 베다드(선발), 카를로스 프리아스, 후안 니카시오, 세르지오 산토스, 아담 리베라토어, 조쉬 라빈
3/5 목요일
클레이튼 커쇼(선발), 조 위랜드, 브랜든 리그, 크리스 해처, 대니얼 쿨롬, 라이언 버쳐
다저스 중견수 후보 작 피더슨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다저스 유망주 3인방, 작 피더슨, 코리 시거, 훌리오 유리아스가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은 압박감을 많이 받을 선수로 작 피더슨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전 다저스 멤버였던 제리 헤어스톤 주니어는 2013년 류현진 선수와 함께 뛰기도 했습니다.
제리 헤어스톤 주니어 말에 따르면 작 피더슨이 8점 정도의 압박감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합니다. 다저스는 작 피더슨이 중견수로 성장시키기 위해 결과적으로 맷 켐프까지 트레이드했고 그를 주전 중견수로 보고 있는데요, 스프링캠프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낸다면 작 피더슨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저스 외야수 백업 후보 작 피더슨
제리 헤어스톤 주니어가 작 피더슨보다 더 많은 압박감을 느낄 것으로 추정하는 선수가 외야 백업 후보 크리스 헤이시입니다. 크리스 헤이시는 작 피더슨이 부진할 경우 메이저리그에 남겨될 확률이 높은 선수입니다. 외야 백업 멤버가 스캇 반 슬라이크와 안드레 이디어가 있는데요, 다저스 외야 백업은 다른 팀 주전 수준이라 만만치 않습니다. 사실 크리스 헤이시보다 더 많은 압박감을 받을 선수가 알렉스 게레로입니다.
다저스 유망주 3인방 중 훌리오 유리아스가 얼마 전 라이브 피칭을 선보였는데요, 그의 공을 경험한 다저스 선수들이 많인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알렉스 게레로는 유리아스의 공이 지저분(nasty)하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다저스 외야 백업 후보인 크리스 헤이시는 유리아스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네요.
훌리오 유리아스가 집중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한편으로는 편안하게 보였습니다. 스터프 자체는 정말 인상적이네요. 이맘때쯤 생각하면 나올 수 없는 진짜 좋은 커맨드를 보여주었어요. 나이 어린 선수들이 빅리그 타자 상대로 공을 던지려면 마운드에서 존재감과 성숙함이 필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매우 좋아 보였네요.
작년 9월에 작 피더슨이 빅리그로 올라와 헛스윙을 많이 당하던 모습이 생각나는데요, 그도 유리아스를 상대했습니다. 유망주 작 피더슨이 유망주 훌리오 유리아스를 어떻게 평가할까요?
훌리오 유리아스는 꽤 특별했습니다. 그의 손에서 전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 같았어요. 좋은 위치로 공을 던졌고 좀 섬뜩했어요. 그의 장래는 밝습니다. 아직 18살인데 96마일 던져요. 평범하지 않습니다.
훌리오 유리아스는 타자를 상대한 경험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타자 상대하는 것만 신경 썼어요. 타석에 누가 서 있는지 생각하지 않았어요. 좋았습니다. 시즌이 끝난 이후 첫 번째 투구였습니다. 좋은 느낌이었고 그리고 하느님께 감사드려요.
나는 그들이 내 공을 때려 내고 싶어 한다는 걸 의식하고 있었어요. 물론 나 또한 그들을 내보내지 않으려고 노력했죠. (미소를 머금고) 그들은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타자입니다. 나는 그런 경험을 쌓는 중입니다. 아무튼 특별한 경험이었요. 여전히 부족하다는 걸 느낍니다.
다저스 유망주 2위이자 메이저리그 전체 유망주 8위인 훌리오 유리아스는 올해 더블 A(혹은 트리플 A)를 경험한 뒤 내년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예정입니다. 아직 그가 18살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올해 시범 경기를 통해서 유리아스의 기량이 선보일 예정입니다. 유리아스의 등판이 무적 기대됩니다.
훌리오 유리아스 불펜 세션, 동영상 속에서 공이무척 빨라 보인다.
재미있는 야구 영어 표현
훌리오 유리아스를 상대한 크리스 헤이시가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For being that young and throwing to big league hitters, it takes some mound presence and maturity.
mound presence라는 용어가 등장하는데요, 야구계에서만 쓰는 용어입니다. mound는 투수 마운드라 너무나 잘 알고 있는데요, presence 뜻은 있음, 존재, 참석 등이 있습니다. mound presence는 마운드에 있음, 마운드에 존재 이런 뜻이 되는데요, 아래의 사진 1장이 mound presence의 뜻을 명확히 알려줄 겁니다.
사이영상 소유자 펠릭스 에르난데스, 그는 킹이라고 불린다.
mound presence의 뜻을 이제 눈치채셨나요? 여러분이 생각한 그 뜻이 맞습니다. 마운드 위에서 존재감을 나타냅니다. 옛날 선동열 감독이 선수 시절 덕아웃 근처에서 몸만 풀고 있어도 타 팀 선수들은 공포를 느꼈다고 하는데요, 선수뿐만 아니라 팬 입장에서도 투수 선동열이 나오기 전에 점수를 뽑지 못한다면 경기는 끝났다고 생각하니까요. 아무튼 선동열 감독은 마운드에서 존재감이 남달랐습니다. 그 뒤 오승환이 마운드 존재감을 보여주었습니다.
함께 알아두시면 좋은 표현은 mound composure입니다. composure 뜻은 마음의 평정인데요, 투수가 마운드에서 가져야 할 평정심을 mound composure라고 표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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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2] MLB.com 2015 메이저리그 유망주 순위 Top 100
[3] 메이저리그 미래를 이끌 2015년 좌완 투수 유망주 Top 5
[4] 다저스 계륵 쿠바 출신 알렉스 게레로 그의 운명은?
[5] Dodgers announce all pitchers for first two spring games, Ken Gurnick / MLB.com
[6] Urias impresses Dodgers in live batting practice, Jesse Sanchez / M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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