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다저스 스프링 캠프를 잊을 수 없습니다. 많은 스프링 캠프를 봐왔지만 푸이그 같은 선수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2013년 푸이그는 스프링 캠프에서 파워면 파워, 주루면 주루, 수비면 수비 메이저리그를 잡아먹을 만한 그런 기량을 선보였습니다. 마이너리그에서 머물고 있다는 게 정말 안타까웠던 선수였죠.
푸이그의 2013년 스프링 캠프 스탯을 찾아보니 출루율이 .500인데 타율이 .517로 타율이 출루율보다 더 높았습니다. 이러한 기이한 스탯은 볼넷이 없고 희생플라이가 있을 경우 나올 수 있습니다.
푸이그가 2013년부터 2014년까지 보여준 운동 신경은 운동 천재들만 모여있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빛났습니다. 하지만 의욕이 너무 과다해 눈쌀을 찌푸리게 만드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삼중살 같이 메이저리그에서 극히 보기 힘든 장면도 만들어 냈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이번경기에서 푸이그는 볼티모어 찹(Baltimore Chop)으로 1루에서 아슬아슬하게 세이프 판정을 받았습니다. 푸이그가 뛰는 것을 보면 1우샤인볼트와 뛰어도 지지 않을 것 같지만 아주 빠르지는 않더군요. 푸이그는 2루로 뛰었고 타이밍상 충분히 아웃될 것으로 보았습니다. 무모한 도루였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영상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살펴볼까요?
야시엘 푸이그 인간인가? 사이보그인가? 동영상
심판은 푸이그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푸이그는 시범경기부터 영화 필름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수비에서도 푸이그의 능력이 발휘되었습니다. 아래 동영상을 보면 강력한 어깨를 가진 푸이그가 중견수보다 우익수가 더 잘 어울리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아래 동영상에 나온 그림을 보시면 푸이그가 컷 오프맨으로 나온 2루에 송구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푸이그는 저 자세에서 3루로 바로 던집니다. 몸의 중심이 앞으로 쏠린 상태가 아닌 뒤로 쏠린 상태에서 던졌는데 3루까지 정확히 송구합니다. 푸이그가 투수로 나오면 구속이 얼마나 될까요? 사람인지 짐승인지 야수인지 기계인지 사이보그인지 구분이 안갑니다.
아래 동영상도 마찬가지로 2015년 스프링 캠프 영상입니다. 푸이그는 스프링 캠프임에도 불구하고 걱정될 정도로 무모하게 달려들었습니다. 푸이그가 펜스에 부딪히는 일이 많아 코너 외야수가 적합하지 않다는 견해가 있었는데요, 중견수 푸이그는 펜스에 두려움이 없습니다. 올해도 야시엘 푸이그의 짐승같은 활약이 기대됩니다.
푸이그의 지난 영상이 궁금하시면 아래의 글을 참고하세요.
2015/03/26 - [경기 결과] - 야시엘 푸이그 숨길 수 없는 장타 본능 깨어나다
2014/08/25 - [경기 결과] - 푸이그 삼중살 트리플 플레이 동영상
2015년 3월 31일 시범경기 CWS 2 vs 1 LAD
역시 지는 경기는 재미없나 봅니다. 다저스는 9회 무사 1,2루 찬스에서 희생번트를 해 1사 2,3루를 만들었습니다. 땅볼이 나와도 1점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었죠. 감독은 알렉스 게레로가 득점권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는지 보고 싶었나 봅니다. 알렉스 게레로는 3-2 상황에서 유인구로 승부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1루가 비어져 있어 무리하게 상대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화이트삭스 하이로 어센시오(Jairo Asencio) 타자가 속을만한 위치에 낮게 깔린 체인지업을 던집니다. 알렉스 게레로는 최소 와야 플라이볼이라도 만들어내려고 했지만 커진 스윙으로 체인지업을 대처할 수 없었습니다. 후속 타자로 나온 크리스 하이시는 방망이로 기대할 수 없는 타자인데요, 게레로가 쳐야했던 외야수 플라이볼을 2사 후에 만들어 냈고 그렇게 경기가 종료되었습니다.
선발로 나온 조 위랜드는 제구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번 투구에서 제구가 뛰어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조 위랜드는 5이닝 9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2실점하며 1.93 ERA를 기록했습니다. 결과는 좋았지만 투구 내용이 좋지 못했습니다. 불펜 투수로는 데이빗 아즈마, 후안 니카시오, 이미 가르시아, 세르지오 산토스가 나섰고 모두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다저스는 새로 데려온 불펜 투수 후안 니카시오, 크리스 해처, 조이 페랄타의 성적이 좋지 못해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현재 부진한 불펜진에서 돋보이는 투수가 이미 가르시아입니다. 가르시아는 0.96 ERA에서 1이닝 3삼진 무실점으로 0.87 ERA로 소폭 떨어뜨렸습니다. 개막일이 얼마 남지 않는 시점에서 가르시아는 25인 로스터에서 시작할 것을 보입니다.
현재 미국 언론에서는 크리스 해처를 다저스 마무리 후보로 보고 있습니다. 스프링 캠프 성적이 7.36 ERA으로 좋지 않지만 2014년 3.38 ERA를 기록했고 압도적인 구위를 바탕으로 8회 셋업맨 역할을 맡아줘야할 선수입니다. 올해 다저스 불펜의 성공은 크리스 해처에게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크리스 해처가 1점대 철벽 불펜 투수로 거듭나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칩니다.
2015년 3월 31일 시범경기 CWS 2 vs 1 LAD 경기 하이라이트 동영상
다저스 지난 경기가 궁금하시면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재미있는 야구 영어 표현
야시엘 푸이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영어 표현 중 "show off"가 있습니다. 야시엘 푸이그는 강한 어깨를 뽐내며 멀리 외야에서 주자를 아웃시킵니다. 그뿐 아니라 파워스윙을 하며 홈런을 치기도 합니다. MLB.com 비디오에서 푸이그를 다음과 같이 표현합니다.
Puig shows off strong arm, power swing, (Puig shows off tools)
푸이그는 야구도 잘하지만 축구에도 상당히 재능이 있어 보이네요. 푸이그는 어떤 운동이든지 성공할만한 놀라운 운동 신경을 가지고 있죠.
Puig shows off soccer skills with Ronaldo
예전에 푸이그의 놀라운 고양이 같은 반사 신경으로 화제를 모운 적이 있습니다.
Puig shows off cat-like reflexes
"show off"는 자랑하다, 과시하다, 뽐내다는 뜻입니다. 푸이그는 자랑할 것이 참 많은 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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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1] Stats: Brooksbaseball, MLB.com
- 볼티모어 찹 = 바운드가 크게 일어나는 땅볼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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