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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

다저스 애리조나 악연 빈볼 5개, 저스틴 터너 빈볼 2개

다저스 애리조나 시범경기 빈볼 5개

다저스와 애리조나가 한 경기에서 5개의 빈볼을 서로 주고 받았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빈볼은 다저스가 먼저 시작했습니다. 


다저스에 앤더슨이라는 이름을 가진 선수가 2명 있습니다. 다저스 5선발 브렛 앤더슨과 유망주 크리스 앤더슨이 있습니다. 


이번 사건 사고의 주인공은 선발 투수로 나섰던 다저스 유망주 크리스 앤더슨입니다. 


1회 크리스 앤더슨은 안타 두개를 연속으로 맞고 1점을 내줍니다. 앤더슨은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마크 트럼보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집니다. 


애리조나는 1회 바로 다저스를 응징했습니다. 1번 타자로 나선 16년차 메이저리거인 지미 롤린스를 빈볼로 맞추기가 껄끄러웠나 봅니다. 


저스틴 터너 jUSTIN tURNER DODGERS


저스틴 터너 빈볼 2개

애리조나 선발 투수로 나섰던 대니얼 허드슨은 2번 타자로 나섰던 저스틴 터너를 빈볼로 되갚습니다. 메이저리그 불문율로 보면 아주 당연한 결과입니다. 


제구력이 좋지 못했던 다저스 크리스 앤더슨은 3회 애런 힐 상대로 머리를 공을 날렸고 애런 힐을 다행히 몸을 피해 공에 맞지 않았습니다. 애런 힐은 볼넷으로 출루합니다. 거의 몸에 맞은 거나 다를 바 없었죠.


문제의 상황은 5회에 나왔습니다. 4회부터 공을 던지던 앨런 웹스터는 저스틴 터너 상대로 처음에 맞았던 곳과 거의 똑같은 부위에 공을 맞혔습니다. 몸에 맞는 공이 나오자 심판은 투수 웹스터를 퇴장시켰고 애리조나 감독 칩 헤일이 나오자 퇴장을 선언합니다. 


 


도데체 왜 저스틴 터너만 희생량이 되었을까요? 


저스틴 터너가 첫 번째 몸에 맞는 공이 나왔을 때는 고참 선수 지미 롤린스 대신 저스틴 터너를 선택했다고 생각됩니다. 다저스 크리스 앤더슨이 애런 힐에게 던진 위협구는 3회초에 나왔고 3회말에 똑같이 되갚아 줄 기회가 있었습니다. 


애리조나 감독은 대니얼 허드슨이 3회까지 던지길 원했는지 빈볼을 지시하지 않았습니다. 4회 바뀐 투수 앨런 웹스터는 선두 타자 하위 켄드릭에게 안타를 맞으며 실점 상황에 놓였고 빈볼을 던질만한 상황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4회 2실점한 앨런 웹스터가 5회에 올라옵니다. 앞서 위협구에 위협당한 애런 힐은 몸에 맞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다저스에게 빈볼을 던지면 퇴장 당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5회 저스틴 터너가 올라왔고 찬스가 왔습니다. 


앨런 웹스터는 던질만큼 던져 퇴장 당해도 되는 상황입니다. 애리조나는 저스틴 터너에게 한 번 더 빈볼을 던지면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스틴 터너가 2번이나 희생량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저스틴 터너는 얼마전 시범 경기에서 아롤디스 채프먼에게 102마일 강속구로 위협을 당했습니다. 저스틴 터너가 다저스의 동네북이 되고 말았네요. 


이게 끝이 아닙니다. 8회 다저스 마이너리그 딜런 모이어는 애리조나 투수 데릭 아이틀에게 빈볼까지는 아니지만 몸에 맞는 공으로 1루에 출루합니다. 주심은 바로 퇴장을 내렸고 다저스는 바뀐 투수 상대로 애리조나의 빈볼에 응징하듯이 역전에 성공합니다. 



다저스 애리조나 악연

다저스와 애리조나의 악연은 멀리 갈 것도 없이 2013년 푸이그가 당한 빈볼이 최근 악연의 시작입니다. 이안 케네디는 현재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이지만 2013년 애리조나 소속이었습니다. 애리조나 이안 케네디는 위협구를 던졌습니다. 그 공은 푸이그의 얼굴쪽으로 날아왔고 큰 부상을 당할뻔 했습니다. 푸이그 표정으로 봐서는 얼굴에 살짝 스친 것 같은데요, 다행히 아무일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상남자 잭 그레인키는 메이저리그 불문율에 따라 애리조나 타자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졌고 사건은 그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안 케네디는 느닷없이 타석에 들어선 잭 그레인키에게 머리를 겨냥해서 빈볼을 던졌습니다. 잭 그레인키가 다행히 피해 맞지는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투수 보호 차원에서 투수에게 빈볼을 던지지는 않는데요, 이안 케네디는 그런 불문율을 어겼고 주먹이 오가는 진짜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 났습니다. 




빈볼 전쟁의 주인공 이안 케네디가 샌디에이고로 옮겨가면서 빈볼 분쟁도 그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작은 앙금이 있다면 2013년 다저스가 정규 시즌 우승 후 체이스필드 수영장 난입 사건이 있었습니다. 2014년 두 팀은 평화롭게 지내왔고 다저스의 주적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였습니다. 포스트시즌에서 카디널스의 사인 훔치기, 빈볼 문제로 아직까지 뜨겁습니다. 


이번 문제로 다시 한번 두 팀 간 악연의 역사가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습니다. 퇴장 당했던 애리조나 칩 해일 감독의 이야기입니다. 


내가 놀랬나고요? 놀라지 않았습니다. 빌(1루심)은 투 팀의 그 역사에 대해 걱정했어요. 그가 좋은 심판이라는 건 알고 있어요. 그는 손쓸 수 없는 상황으로 번지는 것을 원치 않았던 것으로 보이네요. 몸쪽 높은 공은 매우 논란이 되는 투구입니다. 우리는 그런 볼을 조심해야해요.


터너에게 2번째 빈볼을 던져 퇴장을 당했던 앨런 웹스터은 선발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선수입니다. 결과만 놓고 일부러 던졌다고 생각했는데요, 그의 이야기에 따르면 터너에게 던진 2번째 빈볼은 고의가 아니였고 실투였다고 합니다. 앨런 웹스터 이야기입니다. 


심판들은 그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해줬어요. 심판들은 내가 고의로 던진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기 상황이 그들로 하여금 퇴장을 내리게 했던 거죠.


다저스 감독 돈 매팅리는 이번 빈볼 사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그들의 생각이 무엇이던지 간에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선수들이 몸에 맞추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들이 그걸 생각하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어요. 우리는 그걸(보복, 빈볼) 시작하지 않을겁니다. 시범경기에 그럴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는 몸쪽으로 던져도 머리 부근으로 던지지는 않습니다. 크리스는 약간 흥분한 것으로 보이고 공 몇 개가 손에서 빠졌습니다. 우리 쪽 이야기만 하겠습니다. 우리는 다저스 타자들을 보호할 겁니다. 우리는 스프링캠프에서 어떤 것을 시작하지는 않습니다. 만약에 했다면 머리쪽은 아닙니다. (보복구를 던져도 위험하지 않는 부위, 즉 커쇼처럼 엉덩이를 맞춘다는 이야기네요.)


이번 사건에서 비운의 주인공이 되어버린 저스틴 터너의 이야기가 궁금하네요.


시범 경기에서 몸에 맞는 공을 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앤더슨이 몸쪽 높은 공으로 실수했을 때 애리조나 선수들이 잔뜩 화가 나있었고 소리쳤어요. 이렇게 말이죠. "컴온! 가보자! 너무 많이 머리쪽으로 던지잖아!" 대니얼 허드슨이 고의로 던졌는지 아닌지 모르겠네요.



2015년 3월 23일 시범경기 ARI 4 vs 7 LAD

키케 에르난데스 Hot player

엔리케 에르난데스(Enrique Hernandez)가 현지 방송에서 키케 에르난데스(Kike Hernandez)로 소개되었습니다. 엔리케 에르난데스는 내야 전 포지션과 외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유틸리티 선수입니다. 3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에르난데스는 이번 경기에서도 2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타율을 .275까지 끌어 올렸습니다. 


불펜 투수

선발 투수 크리스 앤더슨은 3이닝 4안타 2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나머지 불펜 투수는 차오진후이를 제외하고 모두 실점하지 않았습니다. 차오진후이는 2이닝에 나와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3실점하고 말았네요. 애리조나의 신성 야스마니 토마스가 차오진후이 상대로 3점 홈런을 날렸습니다. 


야스마니 토마스 Hot player

애리조나에서 3루수 야스마니 토마스는 다저스 상대로 3타수 3안타를 3타점을 기록하며 타율 .214에서 .267로 타율을 대폭 끌어 올렸습니다. 야스마니 토마스는 쿠바 선수 중에서 연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의 계약금만 놓고 보면 애리조나는 호세 아뷰레유 같은 활약을 기대할텐데요, 올해 돈 값을 해낼 수 있을까요? 올해 그가 어떤 성적을 낼 것인지 많은 이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2015년 3월 23일 시범경기 ARI 4 vs 7 LAD 경기 하이라이트 동영상


2015년 3월 23일 시범경기 ARI 4 vs 7 LAD 경기 다시보기 동영상


류현진이 3/22날자로 Injury Report에 올랐습니다. 개막전 로스터에 오르지 못하고 DL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재미있는 야구 영어 표현


이번 경기에서 빈볼(beanball)이 있었습니다. bean은 콩이고 속어로 머리를 뜻합니다. ball과 합쳐져 beanball이 된 것이지요. 빈볼 같은 위협구를 brushback이라고 쓰기도 합니다. brushback은 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타자가 부담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 몸쪽 가까이 던지는 위협구입니다. 


머리쪽으로 던지는 공은 up-and-in pitch라고 표현합니다.  줄여서 up and in이라고 사용하기도 합니다. 


LA TIMES는 "Bad command or bad blood?"라고 이번 사건에 대해 말문을 열었습니다. 애리조나 감독은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command(커맨드)는 좁은 의미로 제구력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 글을 참조하세요. 2014/03/28 - [야구 지식] - 입문자를 위한 커맨드 vs 컨트롤 이야기

bad blood는 악감정이나 증오 불화를 말합니다. 유래를 찾아보니 16세기에 사람의 성격과 피가 밀접한 연관을 가진 것으로 보고 bad blood라는 말이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No. I know that Bill was worried about the history of the two teams. I know that he's a good umpire. I think he just didn't want anything to get out of hand."


get out of hand라는 말이 나왔네요. 야구 영어와 큰 상관은 없지만 손에서 빠져나온 상황을 말할 때 씁니다. 감당할 수 없게 되다는 뜻이 됩니다. 심판은 손 쓸 수 없는 상황 난투극 및 벤치 클리어링 등 충돌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글쓴이는 이 표현을 보는 순간 겨울 왕국 한 장면이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 겨울 왕국에서 엘사가 안나에게 마법 실수를 했고 그 상황에서 왕이 엘사에게 말 할 때 쓰였습니다. 캐나다 오타와에는 눈이 펑펑 내리고 있다고 합니다. 겨울 왕국 포에버!


"Elsa, what have you done? This is getting out of hand"



다저스 이전 경기가 궁금하시면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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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1] Hit batters, ejections mar Dodgers' 7-4 win over Diamondbacks,  DYLAN HERNANDEZ, latimes.com

[2] History factors into four D-backs ejections vs. Dodgers, Steve Gilbert / MLB.com  

[3] Tensions rise during Arizona-L.A., Mark Saxon | ESPNLosAngel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