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샌디에이고의 전력은 급상승하였습니다. 이번 스토브시즌 샌디에이고의 전력 보강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샌디에이고는 마지막 남은 FA 대어이자 캔자스시티 로열스 에이스였던 제임스 쉴즈까지 계약하며 스토브시즌 화룡점정을 찍었습니다.
제임스 쉴즈가 오기 전까지 샌디에이고의 남은 문제는 선발 한 자리를 보강하는 거였습니다. 작년 흑마구를 던졌던 에릭 스털츠가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할 만큼 선발에 문제가 있었고 신인 투수 제씨 한이 그 가능성을 보여주었죠.
제씨 한이 5선발 자리에 잘 어울렸지만 주전 포수 2명을 이용해 트레이드한 샌디에이고는 포수를 영입이 필요했고 제씨 한을 이용해야 했어요.
제씨 한은 오클랜드로 보내졌고 샌디에이고는 포수 데릭 노리스를 영입할 수 있었습니다. 샌디에이고는 여전히 강력한 투수진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선발 한자리가 비었기 때문에 아주 위협적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제임스 쉴즈, 샌디에이고의 방패가 되어줄까?
하지만 샌디에이고가 작년 14승을 거두었던 로열스의 에이스 제임스 쉴즈를 영입했고 다저스를 위협할만한 팀으로 급부상하였습니다.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자리에 빈틈이 없어졌습니다. 2014년 실질적인 1선발 역할을 했던 타이슨 로스가 현재 3선발로 밀려났을 정도로 샌디에이고의 선발진이 아주 탄탄해졌습니다. 제임스 쉴즈의 가세로 다저스, 자이언츠, 파드리스 3파전 구도가 형성되었습니다.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가 되어버렸습니다.
샌디에이고가 다저스와 자이언츠를 정말 위협할 수 있을까요? 전력 비교 분석을 살펴보기 전에 먼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발진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발진
1선발 제임스 쉴즈
2선발 앤드류 캐쉬너
3선발 타이슨 로스
4선발 이안 케네디
5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발진
제임스 쉴즈는 한 팀에 에이스였습니다. 지금도 샌디에이고에서는 그를 1선발로 밀고 있습니다. 이닝 소화 능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200이닝 이상 8년 연속 던졌고 최근 4년간 220이닝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제임스 쉴즈는 15승 가까이 해결해줄 수 있는 투수죠. 물론 가을 야구에서 형편없었던 것이 유일한 흠입니다. 2014년 포스트시즌에서 6.12 ERA를 기록했고 통산 포스트시즌에서 5.46 ERA를 기록했습니다.
앤드류 캐쉬너는 구위만 놓고 보면 사이영상 후보로 손색이 없습니다. 하지만 크고 작은 부상이 그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캐쉬너는 포심 패스트볼을 평균 구속 96마일을 던집니다. 앤드류 캐쉬너는 100마일까지 던질 수 있는 아주 강력한 파이어볼러입니다. 게다가 투심 패스트볼이 99마일로 날라오는데요, 오른손 타자에게 매우 위협적입니다. 2014년 5승 7패 2.55 ERA를 남겼습니다. 캐쉬너는 2014년 다저스 상대로 3경기에 나와 1승 무패 1.89 ERA를 기록할 만큼 다저스에게는 아주 까다로운 투수였습니다.
타이슨 로스는 작년 샌디에이고를 먹여 살렸던 투수입니다. 타이슨 로스는 뛰어난 성적을 바탕으로 올스타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타이슨 로스는 MLB.com 투수 전체 예상 순위에서 24위에 오를 만큼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는 투수입니다. 타이슨 로스는 작년 한 해 정말 승운이 없었는데요, 2.81 ERA 13승 14패를 기록합니다.
2점대 투수의 패가 승보다 많은 것은 흔치 않은 일입니다. 샌디에이고의 공격력이 리그 최하위였던 점도 크지만, 타이슨 로스는 다저스 상대로 4경기에 나와 1승도 거두지 못하고 4패를 당해야 했습니다. 타이슨 로스는 슬라이더가 아주 뛰어난 투수입니다. 로스는 커쇼와 슬라이더 쌍벽을 이룰 만큼 대단히 좋은 슬라이더를 던졌습니다. 현재 타이슨 로스가 3선발이지만 1선발을 뛰어도 될 만큼 뛰어난 투수입니다.
왼쪽부터 버드 블랙 감독, 타이슨 로스, 앤드류 캐쉬너
이안 케네디는 잭 그레인키와 빈볼 문제로 화제가 되었던 인물입니다. 체이스필드에서 류현진에게 3안타를 맞은 투수로 잘 알려졌습니다. 2014년 201이닝 13승 13패 3.63 ERA를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다저스 상대로 무려 6경기에 나와 4.00 ERA를 기록하며 무승 3패를 기록했습니다. 이안 케네디는 한때 21승을 거두며 애리조나에서 에이스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랬던 그가 현재 4선발로 밀려나 있습니다. 그만큼 샌디에이고 선발진이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메이저리그까지 올라온 쿠바 출신 선수입니다. 데스파이네는 평균 구속 91마일로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는 아닌데요, 타자의 타이밍을 잘 뺏습니다. 데스파이네는 구종이 7가지나 될 정도로 다양한 공을 던지고 있습니다. 그는 포심, 싱커, 커터,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슬로우 커브를 던지며 타자를 현혹합니다.
데스파이네는 2014년 4승 7패 3.36 ERA를 거두었고 다저스 상대로 첫 번째 경기는 7이닝 2실점으로 좋았으나 두 번째 경기에서는 4.1이닝 6실점을 하며 날카롭지 못했습니다. 2014년처럼 3점대 초반 기록을 낸다는 보장은 없는데요, 데스파이네 뒤로 많은 투수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성적 및 부상 대비 선발 자원으로 브랜든 모로우, 로비 얼린, 조쉬 존슨이 있습니다. 특히 브랜든 모로우는 아주 뛰어난 구위를 가지고 있는 투수입니다.
다저스, 자이언츠, 파드리스 투수력 비교
새롭게 단장한 다저스, 자이언츠, 파드리스 세 팀의 투수력을 살펴보겠습니다. 계산 방식은 2015년 선발진 예상 성적과 2014년 불펜 투수의 성적을 합했습니다.
2015년 다저스 투수 예상 성적
위아래 다저스와 파드리스 성적을 살펴보면 승수와 승률이 다저스가 파드리스보다 우세합니다. 승률 면에서 보면 아주 큰 차이는 아닙니다. 고작 2경기 정도 차이 날 뿐입니다. 다저스에서 만약에 커쇼가 없고 그 자리에 10승 투수가 채워져 있다면 샌디에이고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선발진이 됩니다. 커쇼의 자리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변수는 선발 투수들의 부상 공백과 불펜진의 성적입니다.
2015년 파드리스 투수 예상 성적
아래는 자이언츠의 예상 성적인데요, 승수와 승률 면에서 파드리스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자이언츠 선발진의 특징은 매디슨 범가너 말고 뛰어난 선발 투수가 없습니다. 부상에서 돌아온 맷 케인에게 큰 기대를 할 수 없는 상황이고 팀 허드슨은 내일 당장 은퇴해도 될 만큼 많은 나이를 먹었고 팀 린스컴은 의문 부호를 달고 시즌을 출발해야 합니다. 1선발 뒤를 바쳐줄 2선발이 없는 것이 자이언츠의 큰 약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일구어냈으니 이보다 더 특별한 팀이 있겠습니까?
2015년 자이언츠 투수 예상 성적
세 팀의 투수력을 비교하면 클레이튼 커쇼를 앞세운 다저스가 아주 약간 앞서 있습니다. 다저스와 자이언츠가 작년과 전력이 비슷하다면 샌디이에고의 전력은 제임스 쉴즈의 가세로 한층 더 높아졌습니다. 샌디에이고의 마운드가 강해졌지만 그들의 승리를 뒷받침할 수 있을지 타격이 변수가 되겠습니다. 투수력에서부터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승차로 따지면 2경기씩 차이가 납니다. 페넌트레이스가 끝날 때까지 혈투가 예상됩니다.
2014, 2014년 다저스, 자이언츠, 파드리스 승률 비교
세 팀의 투수력을 비교하면 클레이튼 커쇼를 앞세운 다저스가 아주 약간 앞서 있습니다. 다저스와 자이언츠가 작년과 전력이 비슷하다면 샌디이에고의 전력은 제임스 쉴즈의 가세로 한층 더 높아졌습니다. 샌디에이고의 마운드가 강해졌지만 그들의 승리를 뒷받침할 수 있을지 타격이 변수가 될 것입니다.
다저스, 자이언츠, 파드리스 타력 비교
맷 캠프가 김선신에게 치어리더라고 조롱받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요, 다저스에서 제대로 된 부활 시즌을 만들지 못하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되었습니다. 맷 캠프가 다저스에서 2015시즌을 보내면 한 팀에 10시즌을 보내게 되므로 트레이드 거부권이 자동으로 생깁니다. 다저스는 이번 기회가 아니면 맷 캠프를 보낼 수 없었습니다. 잭 그레인키는 2014년 맷 캠프를 극찬했고 그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잭 그레인키는 작년 다저스를 그리워하고 있어요.
맷 캠프는 2014년 후반기 MVP 모드였다.
파드리스는 다저스 간판 타자 맷 캠프를 우익스로 영입했고 좌완 유망주 맥스 프라이드를 내주며 애틀랜타에서 저스틴 업튼을 좌익수로 영입했습니다. 또 중견수로 탬파베이에서 윌 마이어스를 데려왔죠. 3루수에는 보스턴에서 온 윌 미들스브룩으로 채워 넣었고 앞서 언급한 포수 데릭 노리스를 오클랜드에서 데려왔습니다.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의 성적을 비교해보겠습니다.
다저스, 자이언츠, 파드리스 타율 비교
다저스는 2014년과 비교해서 슬래쉬라인은 큰 변동이 없습니다. 자이언츠는 파블로 산도발과 마이클 모스가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이 예상되었습니다. 다저스와 자이언츠의 타격 성적은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맷 캠프 등이 가세한 샌디에이고는 팀 타율이 .248로 2푼 정도 올라갔습니다. 샌디에이고팀 홈런은 나머지 두 팀보다 훨씬 더 많은 개수가 예상되었네요.
2015년 다저스 타자 예상 성적
투수 제외 타율 .272, 투수 포함 타율 .264
2015년 파드리스 타자 예상 성적
투수 제외 타율 .256, 투수 포함 타율 .248
2015년 자이언츠 타자 예상 성적
투수 제외 타율 .274 , 투수 포함 타율 .263
다저스가 2015시즌 야수 쪽에서 가장 크게 변한 게 수비력입니다. 수비력(Def) 수치는 팬그래프에 있는 스티머(Steamer) 예측 자료를 가져왔습니다.
다저스의 수비력은 작년 -8.3에서 17.6으로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애드리안 곤잘레스, 칼 크로포드, 푸이그가 마이너스 3점대를 기록 중인데요, 1루수는 수비 포지션 보정으로 인해 마이너스 수치가 된 거라 애드리안 곤잘레스를 빼면 칼크와 푸이그 2명이 남습니다. 푸이그는 우익수로 돌아가면 플러스 수치가 될 확률이 높고 칼 크로포드는 어깨가 약한 게 흠이지만 수비에서는 큰 문제가 되는 선수는 아닙니다.
자이언츠의 수비력은 크게 달라진 게 없을 정도로 예년과 비슷합니다.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 2루수 조 패닉, 포수 버스터 포지가 플러스 수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버스터 포지의 수비력이 엄청 높게 측정되었습니다. 버스터 포지가 수비에서 과대평가를 받았다면 헌터 펜스와 노리 아오키는 생각보다 과소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파드리스의 수비력은 수비 폭탄 맷 켐프와 수비가 좋지 않은 저스틴 업튼과 윌 마이어스의 가세로 5.8에서 -24.1로 변했습니다. 샌디에고의 공격력은 상승했지만 그와 반대로 불안한 수비 모습을 연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저스가 공격과 수비에서 밸런스를 잘 맞추었다면 샌디에고는 공격에서 비교적 강하지 못하고 수비에서는 더 큰 약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저스, 자이언츠, 파드리스 수비력 비교
확정된 것이 없는 불펜을 제외하고 투수력, 타력, 수비력 3부분에 걸쳐 살펴보았습니다. 샌디에이고가 다저스를 위협할 만큼 전력이 강해진 것은 사실이나 예상 성적으로는 타력과 수비력에서 보완할 점이 많아 보였습니다.
다저스 변수
다저스는 선발에서 브렛 앤더슨이라는 큰 변수가 있고 검증되지 않은 다저스의 불펜이 어떤 성적을 보일 것이냐고 큰 관건입니다. 다저스는 좋지 못했던 불펜을 가지고도 지구 우승을 이루어냈습니다. 새롭게 바뀐 불펜에 따라 성적이 더 좋아질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또 공격력에서는 지난해와 동일한데 수비력이 좋아져 예상 성적을 기준으로 보면 무난하게 지구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파드리스 변수
현재 파드리스는 다저스를 위협할 만큼 좋은 투수진을 가지고 있습니다. 파드리스의 변수는 앤드류 캐쉬너의 부상입니다. 캐쉬너의 내구성이 좋지 못해 대체 선발의 활약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것입니다. 파드리스는 외야 수비력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리고 외야의 핵심 맷 캠프의 부상이 가장 큰 변수입니다. 투수력은 어떻게라도 보충할 수 있지만 맷 캠프의 부상을 채워줄 만한 선수가 보이지 않습니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파드리스의 공격력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자이언츠 변수
자이언츠는 워낙 좋은 팀이라 크게 흠집 잡을만한 곳이 없습니다. 올해가 홀수해라서 자이언츠가 한 해 쉬어가지 않을까요? 작년에도 자이언츠를 우승 후보로 꼽지 않았습니다만 그들은 해냈습니다. 자이언츠는 승부에서 이길 줄 아는 DNA를 지니고 있는 팀입니다. 자이언츠의 변수를 꼽으라면 부상에서 돌아온 맷 케인과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 팀 린스컴입니다.
지금까지 세 팀을 비교 분석해 보았는데요, 예상은 예상일 뿐입니다. 다저스는 개막전부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를 맞붙게 됩니다. 올해 개막전부터 정말 볼만하겠네요. 2015년 류현진의 첫 맞대결 상대는 타이슨 로스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2015년 4월 6일 첫 번째 경기 클레이튼 커쇼 vs 제임스 쉴즈
2015년 4월 7일 두 번째 경기 잭 그레인키 vs 앤드류 캐쉬너
2015년 4월 8일 세 번째 경기 류현진 vs 타이슨 로스
[경기 일정] - 2015 메이저리그 개막일 일정 류현진 강정호 추신수 만나는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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