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가 탄생한 연도가 1869년입니다. 이 때 미국은 동부와 서부를 이어주는 대륙 횡단 철도가 최초로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한국사로 보면 1869년은 대한제국의 초대 황제이자 조선의 26대 국왕 고종이 즉위한지 6년째되던 해였습니다. 1869년은 세계 역사적으로 보면 이집트 수에즈 운하가 개통되던 해이기도 하고 인도 독립운동가 마하트마 간디가 탄생한 해이기도 합니다.
메이저리그 역사 146년 동안 미국 17대 대통령 앤드류 존슨부터 44대 버락 오마마까지 27번의 대통령이 바뀌기도 했어요. 메이저리그 146년 동안 각종 기록들이 만들어졌는데요, 깨지기 힘든 기록 중에는 조 디마지오의 56경기 연속 안타 기록이 있고 사이 영의 511승도 있습니다. 약물로 얼룩졌기 때문에 더 깨기 힘들지도 모르는 배리 본즈의 통산 홈런 762개도 있습니다.
1869년 메이저리그 신시네티 레즈 스타킹스
오랜 메이저리그 역사 속에서 선수 스탯과 관련은 없지만, 대를 이어 메이저리거가 된 선수들이 있습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다저스 선수 중에 살펴보면, 부자가 메이저리거인 선수는 디 고든, 스캇 밴 슬라이크, 드류 부테라가 있습니다. 그리고 은퇴한 제리 헤어스톤 주니어는 아버지에 이어 아들 2명이 메이저리그에서 뛰기도 했어요. 헤어스톤 집안이 더 놀라운 것은 3대째 메이저리거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헤어스톤 패밀리, 다저스 출신 제리 헤어스톤 주니어 (왼쪽)
메이저리그에서 뛴다는 것 자체가 로또에 당첨된 거나 마찬가지인데요, 2대째 메이저리거가 되는 확률과 로또 당첨 확률 중에서 어떤 것이 더 높을까요? 일반적으로 로또 확률은 1/8145060로 알려져 있습니다. 1%의 확률도 힘든데 로또 확률은 0.0000123%가 되니 정말 당첨되기 힘든 확률입니다. 계산식이 간단하니 아래의 내용을 보시면 옛날 생각이 날 수도 있겠네요.
로또 확률은 45개 번호 중에서 당첨 번호 6개 중 아무 번호 하나를 가지고 있으면 되고 그 번호는 제외하고 44개 중에서 담청 번호 5개 중 아무 번호 하나가 있으면 됩니다. 계속해서 당첨 번호가 없어질 때까지 계산하면 6/45 * 5/44 * 4/43 * 3/42 * 2/41 * 1/40 = 1/8145060, 결국 순서를 상관하지 않는 확률 조합 공식으로 풀 수 있습니다.
로또에 당첨될 확률 공식
이번에는 메이저리거가 되는 확률을 살펴보겠습니다. 이를 위해 전미 대학 경기 협회(NCAA)의 2013년 통계 자료를 참고하였고 고등학교 야구 선수가 되는 확률은 제외하고 고등학교 야구 선수가 메이저리거가 되는 확률을 구해보겠습니다.
고등학교에서 신인 선수로 지명될 확률 = 0.5%
고등학교에서 대학으로 진확할 확률 = 6.8%
대학에서 신인 선수로 지명될 확률 = 9.4%
고등학교에서 대학을 거쳐 신인 선수로 지명될 확률 = 6.8%*9.4% = 0.6392%
아마추어(고등학교, 대학 포함)가 신인 선수로 지명될 확률 = 0.5%+0.6392% = 1.1392%
아마추어 선수가 메이저리그 팀으로부터 신인드래프트에서 뽑힐 확률은 1.1392%가 도출되었네요. 그럼 이제 마이너리그 선수가 메이저리거가 되는 확률을 구하면 됩니다.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라도 뛰게 될 확률은 10%미만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1.1392%에 10%를 다시 곱하면 0.11392%가 나오게 됩니다. 여기서 2대째 메이저리거 나올 확률은 0.0000001228%가 되고 3대째 메이저리거가 나올 확률은 0.0000000015%가 됩니다.
3대째 메이저리거 정도 되어야 확률로서 명함을 내밀 수 있네요. 3대째 메이저리거가 로또 당첨 확률을 이겼습니다.
1대째 메이저리거 확률 = 0.11392%
2대째 메이저리거 확률 = 0.00012978%
로또 당첨 확률 = 0.00001228%
3대째 메이저리거 확률 = 0.00000015%
4대째 메이저리거 확률 = 0.0000000001684 %
사실 메이저리거 가문에서 메이저리거가 나오는 것은 일반적인 가정환경을 가진 집안보다 나올수 있는 확률이 분명 더 클것입니다. 야구 유전자적인 부분도 있을테고, 경험적인 부분과 지원 등을 아까지 않을테니 메이저리거 가문에서 메이저리거가 나오는 것이 좀 더 유리해 보이네요. 2대째 메이저리거는 221명으로 많다고 느껴지는데요, 3대째 메이저리거는 현재 4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4대째 메이저리거는 아직 한명도 없습니다. 4대째는 확률만으로도 정말 희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최초의 2대째 메이저리거는 1903년에 나왔습니다. 1869년부터 시작되었으니 34년만에 나왔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타자로 활약했던 헤름 도셔(Herm Doscher)의 아들 잭 도셔(Jack Doscher)가 그 최초의 인물이 되었습니다. 아버지와 달리 잭 도셔는 투수로 활약했네요. 두 부자가 동시에 뛴 선수 중에는 겐 그리피 가문이 그 최초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그리고 1990년 두 부자가 시애틀에서 선수 생활을 함께 했습니다. 2대째 메이저리거는 생각외로 많습니다. 아버지가 메이저리거였던 메이저리거는 221명이 있고 두명의 메이저리거 아들을 둔 메이저리거는 15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대째 메이저리거는 123년만에 나왔습니다. 브렛 분(Bret Boone)이 그 영광을 차지했습니다. 분 가문의 1대 메이저리거는 레이 분, 2대 메이저리거는 밥 분, 3대 메이저리거는 형인 브렛 분과 동생 애런 분입니다. 0.00000015%의 확률을 뚫은 정말 대단한 메이저리거 가문이네요.
분 패밀리, 애런 분(Aaron 동생), 레이 분(Ray 할아버지), 브렛 분(Bret 형), 밥 분(Bob 아버지)
또 다른 3대째 메이저리거 가문에는 벨 가문, 콜맨 가문, 헤어스톤 가문이 있습니다. 로또 확률보다 더 낮은 메이저리거 집안인데요, 3대째가 7명이나 나왔으니 확률상으로 거의 희박하지만 4대째 메이저리거가 탄생할 수도 있겠네요. 브렛 분이 45세이니 어쩌면 10년 안에 4대째 메이저리거 가족이 탄생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p.s. 위키피디아에서는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뛰고 있는 제이슨 워스(Jayson Werth)를 3대째 메이저리거에 포함시켰는데요, 이 문서에서는 순수 혈통이 아니라서 제외시켰습니다.
1대 | 2대 | 3대 |
Ray Boone | Bob Boone | Bret Boone |
Aaron Boone | ||
Gus Bell | Buddy Bell | David Bell |
Mike Bell | ||
Joe Coleman | Joe Coleman | Casey Coleman |
Sammy Hairston | Jerry Hairston | Jerry Hairston Jr. |
Scott Hairston |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메이저리거 집안
벨 가족, 버디 벨, 데이빗 벨, 거스 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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