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리그 디비전 1차전 볼티모어 승]
선발에서 앞서는 디트로이트의 우세가 점쳐진 1차전 경기였습니다. 디트로이트 에이스 맥스 슈어저는 18승 5패 3.15 ERA를 기록했고 볼티코어 에이스 크리스 틸먼은 13승 6패 3.34 ERA를 기록했습니다. 두 기록으로는 거의 대등한 대결이었습니다. 슈어저는 시즌 평균 6.2이닝정도 소화했고 틸먼은 시즌 평균 6이닝 정도 기록해 볼티모어의 불펜진이 먼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였습니다.
크리스 틸먼은 1회 강속구(최고 96마일)를 앞세워 3타자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순항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반면 맥스 슈어저는 1회 선두타자에게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하고 말았어요. 볼티모어의 병살타는 제구가 잡히지 않던 슈어저에게 큰 도움을 주었고 이닝이 그렇게 종료될 것으로 보였어요. 슈어저는 초구 바깥쪽 벨트 높이로 스트라이크를 던졌습니다. 넬슨 크루즈는 그 공을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만들어 냅니다. [게임 스코어 0:2]
넬슨 크루즈 홈런 동영상
넬슨 크루즈가 누굽니까? 텍사스에서 오랫동안 활약해온 좌익수로서 약물 징계로 50경기 출장정지를 당했던 선수입니다. 텍사스는 약쟁이 넬슨 크루즈 잡지 않고 추신수를 잡게 되죠. 넬슨 크루즈는 FA 미아 신세가 될뻔하다가 볼티모어와 1년 8M 계약을 하게 됩니다. 추신수는 부상을 안고 뛰며 최악의 시즌을 보낸 반면 넬슨 크루즈는 40홈런으로 메이저리그 홈런왕에 등극합니다.
약쟁이 넬슨 크루즈
디트로이트가 어떤 팀입니까? 타격이라면 메이저리그에서 빼놓을 수 없는 팀인데요, 타이거스 지명타자이자 타격 2위 홈런 32개로 9위인 빅터 마르티네즈가 2회 솔로 홈런으로 응수합니다. 93마일 높게 들어온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홈런을 만들어 냈어요. 이게 다가 아닙니다. 크리스 틸먼의 패스트볼이 배팅볼이라도 된걸까요? 백투백 홈런이 나왔어요. J.D. 마르티네즈의 솔로 홈런이 나왔습니다. [게임 스코어 2:2]
2회 백투백 홈런
크리스 틸먼은 원래 홈런을 많이 맞는 투수일까요? 통산 리그평균보다 홈런을 많는 투수였어요. 삼진도 많이 잡지 못하고 그렇다고 볼넷이 아주 적은 투수는 아닙니다. FIP에 최적화되지 못한 투수지요. 틸먼의 평균 자책점은 3.34로 준수하지만 FIP는 4.01로 맥스 슈어저 FIP 2.85보다 훨씬 떨어지네요.
한치 앞을 모르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맥스 슈어저는 아직 몸이 달아오르지 않은 것인지 2회 2아웃까지 잡아놓고 1점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볼넷 후 2안타를 내 준 것이 원인이었죠. 그 이후로 6회까지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채 게임 스코어 2:3 상황에 계속 흘러만 갔습니다. [게임 스코어 2:3]
벅 쇼월터 감독은 한국팬에게 메이저리그계 김성근 감독으로 자주 비유되는데요, 그가 칼을 뽑아 들었습니다. 그럴만도 한 것이 틸만이 5회까지 무려 105개의 공을 던졌고 볼티모어의 불펜진은 믿을만 했습니다. 불펜진이 ERA 3.10 6위, WHIP 1.16 5위, 피안타율 .229 6위로 성적이 상위권이었죠.
디트로이트 맥스 슈어저는 7회 1실점 추가해 총 4실점이나 했지만 계속 믿어야했습니다. 그의 투구수가 100개정도 될때까지 계속 밀어붙어야 했죠. 디트로이트의 불펜진은 4.29 ERA로 메이저리그 27위이고 피안타율은 .270으로 전체 29위, WHIP도 1.48로 29네요. 감독은 헬게이트를 열기 싫었던 거죠. [게임 스코어 2:4]
하디의 포스트시즌 첫 홈런
8회초 디트로이트의 공격은 모든 것을 뒤바꿔 버렸습니다. 2점차로 뒤지고 있는 디트로이트는 주자를 모아야했어요. 1번 타선부터 시작하는 디트로이트는 이 경기에 모든 것을 걸어야했어요. 1번 타자 이안 킨슬러의 안타로 분위기를 만들어 나갔습니다. 하지만 토리 헌터는 유격수 직선타로 잡혔고 이안 킨슬러는 1루에서 아웃되어 더블 아웃이 되고 만겁니다. 그 이후로 카브레라의 홈런이 나왔으니 2점 홈런이 되어야했지만 1점 홈런이 되고 말았습니다. 볼티모어는 정말 싸게 잘 막은거죠. [게임 스코어 3:4]
천재 타자 미구엘 카브레라
8회말 맥스 슈어저는 1아웃 후 우전 2루타를 맞고 투수 조바 챔벌레인으로 교체됩니다. 이 때 감독의 마음이 어땠을까요? 아마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기분이겠죠. 예상대로 디트로이트 불펜은 하나 둘씩 무너져갔습니다. 호아킴 소리아도 뒤늦게 나와 더이상의 실점을 막으려고 했지만 도리어 4실점을 주었고, 필 코크 또한 1실점해 8회 8실점으로 빅이닝을 만들어 주었네요. [게임 스코어 3:12]
조바 캠버레인
디트로이트는 악몽의 8회를 보냈고 디트로이트의 취약점이었던 불펜은 팀이 승리할 기회를 박탈해버렸습니다. 디트로이트는 자신의 약점을 그대로 노출했고 자신의 강점인 공격에서도 활발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어요. 디트로이트가 이대로 당하고만 있을까요? 디트로이트는 이제 겨우 1경기 졌을 뿐입니다. 포스트 시즌 상대 전적이 믿을 건 못되지만 볼티모어 상대로 5승 1패를 거두었어요. 그들은 강력한 사이영 선발진이 아직도 2명이나 기다리고 있습니다. 물론 환상적(?)인 불펜진과 함께요!
판도라의 상자, 디트로이트 불펜
다음 경기는 저스틴 벌랜더와 첸 웨인의 맞대결이네요.
저스틴 벌렌더 15승 12패 4.54 ERA / 9월 3.89 ERA / 상대전적 2014 4.50 ERA / 상대전적 통산3.43 ERA
첸 웨인 16승 6패 3.54 ERA / 9월 2.05 ERA / 상대전적 2014 없음 / 상대전적 통산 4.91 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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