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NL 서부지구 우승 2014

다저스가 2014년 NL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선발 투수였던 클레이튼 커쇼의 활약이 정말 어마어마했어요. 커쇼는 3회 1실점했는데요, 2안타 후 보크로 1,2루 주자를 2,3루로 만들어줬어요. 보크만 없었다면 커쇼의 능력으로 볼 때 무실점도 가능했을 거라 봅니다. 

다저스 타자들은 팀 허드슨의 싱커를 공략하지 못하며 답답한 공격을 이어갔어요. 선취점을 내줬던 다저스는 분위기상 꼭 따라가는 점수가 필요했어요. 5회 칼 크로포드는 다리에 공을 맞아 쩔뚝거리며 1루로 출루합니다. 이랬던 크로포드가 난데없이 초구에 도루를 성공시켰어요. 자신은 뛰지 않을꺼라고 방심하게한 후에 쏜살같이 뛰어버렸네요. 

크로포드가 2루에 있어요. 기회가 왔습니다. 단타 하나면 1점이 들어옵니다. 유리베의 외야 플라이로 크로포드가 3루로 갑니다. 1사 3루 상황 A.J. 엘리스가 외야 플라이 하나만 쳐주면 점수가 들어옵니다. 하지만 이게 뭔가요? 엘리스는 정말 도움이 안되는데요, 내야 플라이를 치고 마네요. 2사 3루 상황 커쇼가 반드시 해결해야 했어요.

다저스 NL 서부지구 우승 2014

커쇼는 높게 제구된 실투성 커터를 놓치지 않고 외야 아주 깊숙한 곳으로 보내버립니다. 특히 투수라면 3루타를 치는 것은 홈런보다도 더 어려울 수 있는데요, 3루타를 만들어 냈습니다. 커쇼는 자신이 뺏긴 점수는 다시 되찾아 왔습니다. 커쇼로 인해 5회까지 답답했던 타격 흐름을 끊어 놓을 수 있었습니다. 

1:1 살얼음판같은 동점 상황을 깬 타자는 야시엘 푸이그였어요. 푸이그는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에 당하며 삼진을 당했었죠. 푸이그 뿐만 아니라 대부분 다저스 타자들이 허드슨의 유인구에 대처를 잘 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팀 허드슨은 2아웃 이후 바깥쪽 높은 코스로 공을 던집니다. 사실 실투라고 볼 수는 없는 공인데요, 푸이그가 너무 잘쳤습니다. 밀어서 우측 펜스를 넘기는 홈런을 만들어 낸 것이죠. 

 

푸이그의 홈런 이후 잘 던지던 허드슨은 마운드로 내려갔고 불펜이 교체되었지만, 다저스 타자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맷 캠프의 2루타 후 핸리 라미레즈를 거르고 1,2루 상황을 만든 뒤 왼손 투수를 칼 크로포드와 상대하게 했죠. 칼 크로포드는 말도 안되는 공을 외야 깊숙한 안타로 만들어 냅니다. 몸쪽 낮게 깔려 스트라이크 존에 걸리는 치기 힘든 공이었는데 이 공을 안타로 만들어 내며 2타점을 기록합니다. 게임 스코어 1:4 상황이 된거죠. 커쇼가 있는 마운드에 더 많은 점수는 사치입니다. 

다저스 2014  NL 서부지구 우승이 확정되었습니다. 열광할 수밖에 없는 헐리웃 영화같은 경기였어요. 결말을 다 알고 있지만, 감동적인 영화에 농락당한 것처럼요.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이제 월드 시리즈를 향하여 Go! Dodgers

데이브 리게티 자이언츠 투수 쿠치

다저스 전담 해설자 빈 스컬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데이브 리게티가 모자 챙을 들며 예의를 갖추는군요, 멋진 메너입니다. 

우승 파티 동영상은 아래의 글에 있습니다. 

2014/09/26 - [MLB 이야기] - 다저스 2014 내서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파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