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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이야기

LA 다저스 vs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전력 비교 타자편

다저스가 올해도 카디널스와 포스트시즌 대결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저스팬 입장에서는 류현진이 던졌던 내셔널리그 챔피언스 시리즈 3차전 경기는 잊을 수 없는데요, 맞상대가 사이영상 2위에 빛나는 카디널스 애덤 웨인라이트였기 때문이죠.  


류현진은 7이닝 동안 3안타, 1볼넷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원정 경기에서 2패를 당했던 다저스를 기사회생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믿었던 커쇼는 카디널스 상대로 6차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다저스가 패배했던 가장 원인은 바로 타격이었습니다. 상대는 6경기 동안 21점을 냈고 다저스는 13점밖에 내지 못했어요. 다저스의 공격력은 푸이그와 핸리에 집중되어 있었어요. 푸이그는 디비전 시리즈에서는 .471를 기록했지만 챔피언 시리즈에서는 타율 .227로 부진했습니다. 핸리도 마찬가지인데요, 디비전 시리즈에서 5할이었던 타율이 챔피언 시리즈에서는 타율 .133로 동반 하락했어요. 



LA 다저스 vs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전력 비교 타자편



다저스가 작년과 비교해 올해 가장 달라진 것은 핸리와 푸이그의 원맨쇼 팀에서 탈피했다는 점입니다. 특히 맷 캠프가 후반기 들어 KEMVP 모드로 리그 최상급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리베는 타율 .311를 기록하며 자신의 커리어 중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고 크로포드도 자신의 타율을 3할로 끌어 올렸습니다. 


다저스의 공격력이 작년보다 좋아졌습니다. 2루수 마크 엘리스에서 메이저리그 도루왕 디 고든으로 바뀌었고 내야 백업 닉 푼토에서 사우스 캘리포니아 롱비치시티(LA 위성도시) 출신 저스틴 터너로 바뀌었어요. 다저스 진골인 저스틴 터너는 타율 .340, 득점권 타율 .419로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작년 내셔널리그 챔피언 시리즈에서 중견수 이디어 대신 스킵 슈마커가 선발 출장하기도 했는데요, 그 역할을 스캇 반 슬라이크가 대신하고 있습니다. 반 슬라이크는 왼손 선발일 때 주로 크로포드를 대신해 출장합니다. 중견수였던 이디어가 벤치멤버로 바뀌었고 그 중견수 자리에 푸이그가 들어갔습니다. 맷 캠프는 푸이그 부상 때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후부터 우익수가 체질이라며 그 자리를 계속해서 지키고 있습니다. 


공격력으로 봤을 때 다저스는 분명 업그레이드가 되었습니다. 반면 카디널스는 지구 우승이 의심될 정도로 공격력이 작년같지 않습니다. 두 팀이 올해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살펴보겠습니다.



2013 다저스 vs 카디널스


2013

AVG

OBP

SLG

OPS

9월

AVG

OBP

SLG

OPS

다저스

0.264

0.326

0.396

0.722

다저스

0.250

0.311

0.400

0.712

카디널스

0.269

0.332

0.401

0.733

카디널스

0.264

0.334

0.392

0.726

2013년 다저스 vs 카디널스 공격력 비교



2013 시즌에는 근소한 차이로 카디널스가 공격력에서 앞섰습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다저스는 2013년 지구 팀들의 몰락으로 지구 우승을 예상보다 빨리 달성한 것이 독이되고 말았습니다. 다저스는 9월 경기력이 형편없었는데요, 타율 .250로 16위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카디널스는 9월 타율 .264로 8위를 기록했네요. 다저스는 7, 8월 팀타율이 각각 .289와 .272였는데요, 9월에 타격감이 식어도 너무 식었어요. 


2013

wOBA

wRC+

BsR 

Off

Def

WAR

다저스

0.317

103

-11.5

9.9

58.8

27.1

카디널스

0.322

104

-0.9

29.1

-6.4

22.3

2013년 다저스 vs 카디널스 공격력 비교


2013 시즌 다저스는 카디널스에게 공격에서는 적은 수치로 뒤져 있었습니다. wOBA(weight On Base Average, 가중 출루율)는 카디널스가 높았고 wRC+(Weighted Runs Created Plus, 조정 가중 득점 생산력) 또한 카디널스가 높았습니다. BsR은 Base Running을 나타내는데 다저스가 더 좋지 못했습니다. 공격적인 부분은 카디널스가 좋았습니다. 


작년에 희안하게도 수비에서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수비 수치에서 유리베가 가장 좋았고 A.J. 엘리스, 마크 엘리스, 닉 푼토 순으로 좋았네요. 심지어 핸리 라미레즈까지 플러스 수치를 나타냈어요. 더 좋을 수 있었지만 맷 캠프가 중견수로 나서서 Def 최악의 수치를 -15.3를 기록했습니다. 아무튼 결론은 수비에서 다저스가 더 좋았습니다. 


Off(Offense)는 종합적인 공격 수치인데요, 알고 보면 어렵지 않습니다. Off는 배팅 점수와 주루 점수를 포함합니다. Def(Defense)는 종합적인 수비 수치이고 포지션별 조정값이 들어갑니다. 


Off = 배팅 점수(Batting Runs Above Average) + 주루 점수(Base Running Runs Above Average)

리그 평균 대비 배팅 점수 = wRAA+(조정 리그 평균 대비 득점 생산력)

리그 평균 대비 주루 점수 = BsR (베이스 러닝) = wSB (가중 도루 점수) + UBR (최종 베이스러닝) 

참조: http://www.fangraphs.com/library/offense/off/


Def = 수비 점수(Fielding Runs Above Average) + 포지션의 조정값(Positional Adjustment)

리그 평균 대비 수비 점수 = UZR (Ultimate Zome Rating)

참조: http://www.fangraphs.com/library/defense/def/



다저스 vs 카디널스 2014


2014

AVG

OBP

SLG

OPS

9월

AVG

OBP

SLG

OPS

다저스

0.265

0.333

0.406

0.738

다저스

0.295

0.355

0.472

0.820

카디널스

0.253

0.32

0.369

0.689

카디널스

0.244

0.312

0.346

0.658

2014년 다저스 vs 카디널스 공격력 비교


2014년 올해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작년에 카디널스가 근소한 차이로 공격력에서 우위를 보였다면 올해는 다저스와 차이가 많이 납니다. 다저스는 팀 타율 .265로 3위를 기록하고 있고 카디널스는 팀 타율.253로 14위를 기록하고 있네요. 득점으로 따지면 카디널스는 정말 심각한데요, 619점으로 2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반면 다저스는 718득점으로 6위를 기록하고 있네요. 득점과 실점을 기반으로 하는 피타고리안 승률로 따져보겠습니다.


카디널스의 피타고리안 승률은 0.512이지만, 실제 승률은 0.556으로 피타고리안 승률보다 무려 14승이나 더 많습니다. 좋게 포장하면 카디널스는 효율적으로 싸웠고 나쁘게 말하면 운이 좋았습니다. 카디널스는 질만한 경기는 확실히 지고, 이기고 있을 때 지키는 야구를 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피타고리안 승률로 따지면 피츠버그가 1위가 되어야 했고 세인트루이스가 2위가 되어야 했죠. 다저스는 피타고리안 승률 0.568, 실제 승률 0.580으로 4승 차이가 나네요.


2014년 9월 들어서는 다저스가 시즌 평균보다 더 높아진 반면 카디널스는 시즌 평균보다 더 낮아졌습니다. 다저스 9월 타율이 .295로 1위였고, 카디널스 타율은 .244로 18위였습니다. 카디널스의 9월달 성적이 좋지 못한데 어떻게 지구 우승을 차지했는지 궁금해지는데요, 그 힘은 바로 투수력에 있었습니다. 9월에 투수력이 3위를 기록햇어요. 


2014

wOBA

wRC+

BsR 

Off

Def

WAR

다저스

0.327

111

0.9

74.4

22

30.8

카디널스

0.308

95

-12.3

-43.9

62.8

21.9

2014년 다저스 vs 카디널스 공격력 비교


위 표를 살펴 보면 다저스는 공격에서 우위, 카디널스는 수비에서 우위를 보여주고 있네요. 작년 다저스는 핸리 라미레즈와 야시엘 푸이그가 공격의 핵이였다면 올해는 맷 캠프, 터너, 곤잘레스, 반슬라이크까지 분산되었습니다. 작년 챔프언스 시리즈에서 카디널스는 철저하게 푸이그를 봉쇄했고 라미레즈마저 몸에 맞는 공으로 1할대 타자로 만들어 놓았어요. 올해는 작년보다 공격력이 더 좋고 분산되어 있다는 점이 큰 차이입니다. 


2013 Def 

2014 Def

1 Hanley Ramirez 33.3

1 Yasiel Puig 33.5

2 Yasiel Puig 24.9

2 Matt Kemp 25.1

3 Andre Ethier 12.9

3 Hanley Ramirez 21.8

4 Adrian Gonzalez 12.1

4 Justin Turner 21.5

5 Adrian Gonzalez 18.0

6 Scott Van Slyke 15.3

7 Carl Crawford 12.2


카디널스는 수비부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요, 유격수 조니 페랄타(유격수 수비 부분 3위), 포수 야디어 몰리나, 2루수(5위) 포함 중견수까지 센터라인 아주 견고합니다. 


다저스 1루수 Offense : +6.0

2013 Adrian Gonzalez 12.1 -> 2014 Adrian Gonzalez 18.0


다저스 2루수 Offense : +15.1

2013 Mark Ellis -4.8 -> 2014 Dee Gordon 10.3


다저스 3루수 Offense : -0.1

2013 Juan Uribe 8.8 -> 2014 Juan Uribe 8.7


다저스 유격수 Offense : -11.5

2013 Hanley Ramirez  33.3 -> 2014 Hanley Ramirez 21.8


다저스 포수 Offense : -14.3

2013 A.J. Ellis -2.8 -> 2014 A.J. Ellis -17.1


다저스 좌익수 Offense : -3.3

2013 Carl Crawford 8.9 -> 2014 Carl Crawford 12.2


다저스 중견수 Offense : +20.6

2013 Andre Ethier 12.9 -> 2014 Yasiel Puig 33.5


다저스 우익수 Offense : +0.2

2013 Yasiel Puig 24.9 -> 2014 Matt Kemp 25.1


다저스 내야 백업 Offense : +24.3

2013 Nick Punto -2.8 -> 2014 Justin Turner 21.5


다저스 외야 백업 Offense : +21.2

2013 Skip Schumaker -5.9 -> 2014 Scott Van Slyke 15.3


올해 다저스의 포지션별 공격력은 +12.6으로 작년과 비교해 차이가 얼마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포수 엘리스의 공격력 감소 때문입니다. 다저스는 백업 부분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였습니다. 백업 부분 공격력 차이가 무려 45.5에 해당하네요. 놀라운 수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주전 선수가 빠진 자리에 백업으로 들어간 선수가 주전 이상을 활약을 해주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저스틴 터너와 스캇 반 슬라이크가 있습니다. 



카디널스 1루수 Offense : -2.8
2013 Matt Adams 11.4 -> 2014 Matt Adams 8.6

카디널스 2루수 Offense : -40.4
2013 Matt Carpenter 41.3 -> 2014 Kolten Wong 0.9

카디널스 3루수 Offense : +11.3
2013 David Freese 0.9 -> 2014 Matt Carpenter 12.2

카디널스 유격수 Offense : +38
2013 Pete Kozma -25.8 -> 2014 Jhonny Peralta 12.2 

카디널스 포수 Offense : -17.6
2013 Yadier Molina 17.9 -> 2014 Yadier Molina 0.3

카디널스 좌익수 Offense : -10.4
2013 Matt Holliday 34.2 -> 2013 Matt Holliday 23.8 

카디널스 중견수 Offense : 3.1
2013 Jon Jay 2.8 -> 2013 Jon Jay 5.9

카디널스 우익수 Offense : -23.6
2013 Carlos Beltran 21.5 -> Randal Grichuk -2.1

2013년 카디널스는 3할 타자가 4명이 있었습니다. 3명의 맷(Matt)들의 공격력이 엄청났고 파이브 아월 에너지 카를로스 벨트란마저 가을에 각성했어요. 벨트란이 챔피언 시리즈에 6타점을 올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카디널스는 올해 좋아진 부분을 찾기 힘들 정도로 공격 수치가 대부분 좋지 못하네요. 작년과 비교하면 포지션별 공격력은 무려 -42.4만큼 감소하였습니다. 

FA로 영입한 유격수 조니 페랄타가 WAR 5.4로 카디널스 야수 중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FA로 떠난 카를로스 벨트란의 공격력이 아쉽다고 느껴질 수 있는데요, 벨트란은 양키스에서 Offense 수치가 -5.5를 기록하고 있네요. 올해 카디널스 타자들이 전반적으로 좋지 못합니다. 


다저스와 카디널스의 공격력을 살펴보았습니다. 카디널스의 공격력은 확실히 좋지 못했고 9월 추세마저 좋지 못합니다. 반면 다저스의 공격력은 9월부터 상승 추세에 있고, 올해 공격력 부분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포지션별 우위를 다음과 같습니다. 

포수 카디널스 우위 : 야디어 몰리나가 압승입니다. 카디널스의 포수 WAR가 2.1으로 15위를 기록하고 있고 다저스의 포수 WAR는 -0.8로 30위를 기록하고 있네요. 

1루수 다저스 우위 :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비교적 WAR는 좋지 않지만, 타점부분에서는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곤잘레스는 9월달 타율이 .260로 좋지 않습니다. 그의 약점은 왼손투수입니다. 왼손 상대 .201, 오른손 상대 .303로 너무 명확하네요. 

2루수 다저스 우위 : 디 고든이 올스타로 뽑힐만큼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도루를 64개나 기록했고 77% 성공률을 보였습니다. 오른손 투수가 많은 카디널스 상대로 도루가 기대됩니다. 상대 포수 몰리나의 도루 저지율은 48%입니다.

3루수 다저스 우위 : 후안 유리베와 저스틴 터너가 지키는 3루는 정말 막강합니다. 다저스 3루수 WAR가 7.6 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입니다. 카디널스는 WAR 3.8로 전체 9위에 해당하네요. 

유격수 카디널스 우위 : 카디널스의 유격수 조니 페랄타는 성공적인 FA 한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카디널스 유격수 WAR는 5.6으로 전체 2위를 기록했네요. 다저스는 WAR 3.3, 7위에 해당합니다.

좌익수 다저스 우위 : 맷 할러데이의 승리로 볼 수 있지만, 다저스는 두명이서 좌익수를 지킵니다. 크로포드와 반 슬라이크의 WAR를 합치면 맷 할러데이보다 우위에 있고 전체 4위에 해당하네요. 9월에 가장 타율이 좋은 두 선수가 크로포드(.448)와 반 슬라이크(.432) 입니다. 반 슬라이크는 왼손 투수 상대로 10할대 OPS를 유지하고 있네요. 

중견수 다저스 우위 : 푸이그가 그 좋았던 타율을 다 까먹고 .296로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푸이그가 8월 .216로 아주 좋지 못했는데요, 9월 들어서 조금씩 감을 찾아 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우익수 다저스 우위 : 다저스 후반기 MVP가 맷 캠프인데요, 홈런 및 공격 지표를 살펴 보면 그의 전성기가 다시 찾아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작년에 핸리 라미레즈가 있다면 올해 포스트 시즌에서 가장 기대할 수 있는 선수는 바로 맷 캠프입니다. 

카디널스는 좋지 못한 공격력에도 불구하고 험난한 중부지구 1위를 차지해 디비전 시리즈까지 올라왔습니다. 카디널스는 뭘 잘해서 올라왔을까요? 올해 카디널스의 핵심 전력은 투수력에 있습니다. 9월 카디널스는 2.66 ERA로 메이저리그 3위를 기록했고, 다저스는 3.94 ERA로 19위를 기록했네요. 

다저스의 투수력은 카디널스에게 뒤쳐지는 것일까요? 다음편에서 두 팀의 투수력을 비교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