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기 결과

댄 하렌 10승, 부진을 탈출한 이유

댄 하렌이 2연승 하면서 10승 투수가 되었습니다. 왜 하렌이 5연패하고 있었고 지금은 2연승하고 있는 이유가 뭘까요? 댄 하렌은 5연패 하고 있는 동안 부진한 이유를 자신도 잘 모르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번 경기도 댄 해런이 던지던 대로 던진 것으로 보이네요. 


큰 차이점을 발견할 수는 없었는데요, 다른 부분이 있다면 가운데 몰리는 공이 적었고 상대 팀 애틀란타는 타율이 .244로 좋지 못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강의 공격팀 에인절스 상대로도 댄 하렌은 너무 잘 던졌습니다. 


댄 하렌이 5연패 한 것도 미스테리하고 언제 그랬냐는 듯 최근 2경기에서 너무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미스테리하네요. 댄 하렌은 홈런 공장장답게 1점 홈런을 맞았고 6이닝동안 2실점 하며 승리 투수가 되었어요. 댄 하렌이 어떤 점이 좋지 못했고 어떤 점이 개선되었을까요? 이전 글에서 댄 하렌의 투구 내용에 대해 아주 간단하게 부진 원인을 이야기했는데요, 다음과 같습니다. 


원문: 2014/08/02 - [GameDay] - 댄 하렌 자신도 알지 못하는 연속된 부진, 무릎 부상자 속출


댄 해런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자신의 부진 이유를 알지 못하겠다고 이야기했는데요, 5경기 연속 부진했으니 분명 이유가 있을겁니다. 댄 해런이 이번 경기에서 안 좋았던 이유를 한가지로 단정짓기는 어려운데요, 오프 스피드 피칭을 하지 못한 것이 부진 원인 중 한가지라고 생각합니다. 



dan haren against cubs

댄 하렌의 너클 커브 그립


댄 해런은 85마일에 가까운 공을 너무 많이 던집니다. 87마일 패스트볼을 던지고, 85마일 스플리터, 85마일 커터로 구속 자체가 다 비슷비슷해요. 너클 커브도 78마일이나 됩니다. 이러니 가운데 몰리기라도 하면 바로 안타가 되지요. 만약 구속차이가 많이 났다면 타이밍을 못마춰서 한 가운데 실투가 파울이나 범타로 이어질수도 있는데 죄다 안타로 연결되었어요. 댄 해런을 분석하면 분명 부진의 이유가 있을겁니다.




매팅리 감독도 공이 80마일에 몰려 있고 오프스피드 피칭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나 봅니다. 또 의도적으로 높은 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을 했습니다. 이건 소프트웨어적인 이야기고 하드웨어적으로 좀 달라진 부분이 공개되었습니다. 댄 하렌는 인터뷰에서 투구폼을 약간 수정했다고 합니다. 약간의 정지 동작을 넣었다고 합니다. 


아래의 동영상을 보시면 왼쪽 다리를 끌어 올리는 부분이 있어요. 심하지는 않은데요, 살짝 멈춤 동작이 있습니다. 좀 더 과장해서 해줬으면 좋겠네요. 댄 하렌의 멈춤 동작이 아직 약해 보입니다. 몇경기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작은 투구 동작하나가 댄 하렌의 투구 내용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네요. 



댄 하렌 투구폼 수정, 원래하고 있던 정지 동작을 좀 더 과장해서 하는 것으로 보이네요.



하드웨어 부분은 살펴봤고 소프트웨어 부분을 다시 이야기하면 댄 하렌이 A 구종의 사용 빈도를 높였고, B 구종의 사용 빈도가 낮아져서 더 좋아졌다고 설명할 수도 있는데요, 그런 접근이 굉장히 조심스럽네요. 잘 던졌다면 그날 볼 배합이 정답인 것은 분명한데 앞으로 볼 배합과 구종 빈도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6~7경기가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그의 변화가 앞으로 선발 등판에 어떤 영향을 줄지 사뭇 기대되네요. 


매팅리 감독은 최근 팀 승리를 극대화하기 위해 맞춤형 선수를 기용해오고 있는데요, 왼손 투수 상대로 디 고든을 라인업에서 빼고 오른손 타자이자 2루수인 다윈 바니를 라인업에 올렸습니다. 그리고 15일째 연속 출장했던 애드리안 곤잘레스를 왼손 투수가 나오는 날 휴식일로 주었고 그 자리에 오른손 타자 스캇 반 슬라이크를 출장시켰습니다. 8회 1루 수비가 불안해 보이던 반 슬라이크를 대신 곤잘레스를 대수비 요원으로 투입했습니다.



댄 하렌의 포심 패스트볼 그립



매팅리 최근 불펜투수 운영 순서를 바꾸었습니다. 예전에는 7회 좌투수 J.P. 하우웰과 우투수 브랜든 리그가 좌우타자에 따라 맞춤 등판을 하였고, 브라이언 윌슨이 8회를 담당했습니다. 최근 윌슨이 7회로 내려가고 8회 하우웰과 리그가 그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리그가 싱커볼러라 땅볼이 주로 나오는데요, 어떤 날에는 땅볼 타구가 굉장히 불규칙하게 바운드가 일어납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수비를 기용할 수 있는 8회에 리그를 올리는 것은 나빠 보이지 않네요. 사실 이렇게 순서가 바뀐 데에는 브라이언 윌슨이 안정감 있게 8회를 지켜주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죠. 


5, 6선발 카드를 내고도 다저스는 현재 애틀란타 상대로 2연승을 했고, 올 시즌 7경기에서 모두 이겨 7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작년 디비전 시리즈에서 애틀란타에게 3승 1패를 했는데요, 이것까지 합치면 애틀란타 상대로 9연승을 이어가네요. 



댄 하렌의 스플리터 그립



선수 및 감독 인터뷰를 들어보겠습니다. 


댄 하렌 

쫓겨나지 않았으면 했죠. (안타 친 후) 1루까지 8초 정도 걸렸을 겁니다. 

(댄 하렌 3루, 푸이그 3루 땅볼 쳤을 때) 푸이그가 친 타구가 투수 쪽으로 갈지 확신하지 못했어요. 그냥 뛰었습니다. 


오랫동안 좋지 못한 성적으로 압박감을 느꼈죠. 자신감을 조금씩 잃고 있었어요. 예전에 그래 왔던 것처럼 인터넷을 끊고, ESPN와 MLB.com도 끊었어요. 부정적인 것들을 볼 필요가 없었던 거죠. 매팅에게서 긍정적인 무언가를 느껴서 좋았어요.


승리가 예전만큼 달콤하지 않았고, 패배가 더 많은 상처가 되어 왔어요. 


돈 매팅리 감독과 릭 허니컷 투수 코치는 나를 불러 시간을 좀 주겠다고 했어요. 그는 나를 약간 흥분하게 만들었죠. 그는 내가 다저스에서 잘해왔다고 했어요. 팀을 위해 많은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고 이야기했어요. 그들은 나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어요. 기분이 좋았죠.


하렌은 허니컷과 함께 미세하게 투구폼을 조정했습니다. 사람들이 생각할 만큼 변화가 많은 건 아닙니다. 과장된 정지 동작을 포함하고 있어요.


앞으로 몇 번 선발로 뛸 기회가 돌아올지 모르겠네요. 누군가는 내가 애너하임(엔젤스) 경기에서 못했으면 불펜으로 갔을 거라고 말하겠죠. 모르겠네요. 좋은 경기를 두 번 펼쳤어요.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6경기 이상 잘 던진다면 이번 연도 잘했다고 느낄 것 같아요.



릭 허니컷 투수 코치

시즌 동안 투구폼을 손보지 않아요. 가끔 고전할 때 더 많은 것을 하려고 시도합니다. 더 많은 문제를 초래하기도 하죠. 우리는 되돌아가서 하렌의 투구폼을 관찰했습니다. 아주 간단한 교정이었죠. 하렌이 이미 해왔던 것입니다. 



상대 선발 투수 마이크 마이너 

기술적으로 몇 가지 변화를 주었습니다. 몇 가지 그립을 바꾸었죠. 내 스터프가 점차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오늘 경기는 용기를 북돋아 주네요. 



댄 하렌의 선발 경기에 다저스 이적 후 처음 출장한 쿼터 코리안 다윈 바니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다윈 바니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왜 그가 골드 글러브 수상자였는지 다저스 팬에게 확실한 첫인상을 남긴 경기였죠. 그의 멋진 플레이가 기대됩니다. 



[Copyright ⓒ BaseBallG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