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홈런 3방으로 4점을 내며 힘겹게 콜로라도 로키스를 이겼습니다. 정말 다저스가 승리하는 것이 쉬지 않았습니다. 로키스가 1점 차이로 쫓아오고, 불펜이 장작을 쌓으며 한순간 승리가 뒤집힐 수도 잇는 상황으로 전개되었었죠. 하지만 역경 속에서도 3이닝 동안 불펜은 1점밖에 허용하지 않았고, 그레인키가 6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었습니다. 카를로스 트리운펠 (Carlos Triunfel)가 1점 차이로 따라오던 로키스에게 솔로 홈런을 날려 결국 2:4로 다저스가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 홈런은 핸리 라미레즈의 3회 선취 2점 홈런, 4회 맷 캠프 1회 홈런, 카를로스 트리운펠 8회 1점 홈런이 있었습니다. 특히 카를로스 트리운펠은 핸리 라미레즈의 수비 부상으로 인해 대수비로 나왔고, 핸리 대신 타석에 들어서 홈런을 쳤습니다. 이 선수는 시애틀 마이너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했고, 통산 30경기에 나섰습니다. 핸리 마리레즈의 대수비 요원으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대수비로 나와 홈런까지 쳐버렸네요. 홈런을 친 트리운펠의 스윙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마치 김연아의 우아한 스핀 동작을 보는 것 같았어요.
LA 다저스가 10경기 동안 7승 3패 7할의 승률을 달리는 동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반대로 10경기 동안 3승 7패로 승률 3할에 그치고 말았네요. 10경기 전에 다저스와 자이언츠의 게임 차가 9.5경기였던 것이 2014년 6월 18일 현재 5경기로 줄어들었습니다. 자이언츠는 10일전 .667로 미친 승률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6할 승률에서 내려와 .597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6할 승률을 기록 중인 팀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밖에 남지 않았네요.
NL 와일드 카드 예상 그래프
다저스는 현재 2위 81%로 예측하고 있다.
다저스가 최근 높은 승률을 거두고 있는 이유는 선발 투수들이 너무나 잘 던져주고 있고, 또 불펜들이 잘 버텨주고 있기 때문인데요, 타선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한 선수는 바로 맷 캠프입니다. 맷 캠프의 좌익수 투입과 맞물려 팀이 하락세를 보였다면, 하락세를 탔던 팀을 다시 끌어올린 것도 맷 캠프의 역할이 정말 컸습니다. 캠프와 더불어 저스틴 터너, 핸리 라미레즈도 잘해주었는데요, 모든 성적을 다 따져도 캠프가 제일 우수했습니다. 칼 크로포드의 부상으로 팀이 추락한 중심에 맷 캠프가 있었다면, 이번 상승세 중심에도 맷 캠프가 있습니다. 다저스의 심장 맷 캠프가 뛰자 다저스도 뛰고 있어요.
다저스 승률 그래프와 맷 캠프의 타율을 비교해보시면 다저스의 상승세가 맷 캠프의 상승세외 궤를 같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동안 다저스 승률 그래프가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타율 그래프와 비슷하게 움직였는데요, 현재 다저스는 맷 캠프의 흥망성쇠에 따라 운명을 같이 하고 있어요. 애드리안 곤잘레스로부터 다저스의 옥새를 물려받은 듯한 느낌이 듭니다.
나의 기운이 이제 다했으니 이제 옥새를 맷 캠프에게 물려주느니라.
다저스의 운명은 네 손에 달려있다. 부디 내 몫까지 다해주기 바란다.
관련글
앞서 언급했지만, 다저스의 상승은 맷 캠프 혼자만의 힘은 아닙니다. 최강 선발진이 승리의 밑바탕을 만들어주고 있고요, 불펜에서는 J.P. 하우웰이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마무리 젠슨이 뒷문을 강하게 잠그고 있습니다. 또 공격에서는 저스틴 터너가 엄청난 활약을 보였고, 핸리 라미레즈는 타율이 낮지만, 타점과 볼넷으로 팀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럼 타자들의 활약상을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타율 |
타수 |
안타 |
홈런 |
타점 |
볼넷 |
|
디 고든 |
0.257 |
35 |
9 |
1 |
3 |
1 |
야시엘 푸이그 |
0.263 |
38 |
10 |
0 |
1 |
3 |
핸리 라미레즈 |
0.267 |
30 |
8 |
2 |
7 |
4 |
애드리안 곤잘레스 |
0.241 |
29 |
7 |
0 |
2 |
3 |
맷 캠프 |
0.394 |
33 |
13 |
2 |
9 |
6 |
안드레 이디어 |
0.308 |
26 |
8 |
0 |
1 |
1 |
스캇 반 슬라이크 |
0.278 |
18 |
5 |
2 |
4 |
3 |
저스틴 터너 |
0.533 |
15 |
8 |
0 |
4 |
1 |
최근 10경 다저스 주요 타자 성적 비교 (2014년 6월 8일~17일)
다저스가 최근 10경기 동안 7승 3패를 기록 중인데요, 이 기간에 타자들의 성적을 비교해보면 단연코 맷 캠프의 성적이 가장 좋았습니다. 저스틴 터너도 정말 뛰어났는데요, 타수는 맷 캠프의 절반밖에 되지 않습니다. 저스틴 터너의 부상으로 못 나오는 것이 안타깝네요. 안타 부분에서 맷 캠프가 13개로 팀내 1위를 차지했고요, 홈런 부분도 2개로 공동 선두, 타점도 9개로 1위 볼넷도 6개로 1위를 기록했네요. 최근 10경기 캠프의 타율은 무려 4할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최근 10경기 다저스 타자 타율 비교
최근 10경기 다저스 타자 안타, 홈런, 타점, 볼넷 비교
다저스는 선발 투수들의 꾸준함과 불펜 투수들의 안정세 그리고 적절하게 터져 주는 타선과 맞물려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타자 부분에서는 캠프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현재 캠프가 타순이 5번을 치고 있는데요,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슬럼프가 오래 지속되고 있어 캠프마저 중심타자의 역할을 제대로 해주지 못한다면 지난번 칼 크로포드 부상 이후처럼 팀이 하락세를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맷 캠프가 최근 10경기에서 중심타자로서 해야 할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있기 때문에 팀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맷 캠프는 현재 그레인키, 곤잘레스 다음으로 팀 내 연봉 랭킹 3위를 차지히고 있습니다. 그만큼 팀에서 정말 잘해줘야 하는 선수이죠. 맷 캠프는 작년에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월드시리즈를 가기 위해선 맷 캠프가 꼭 필요했지만, 부상이 이후 출전한 경기에서 산책 주루 후 발목 부상을 당해 플레이오프에서도 아무런 역할을 할 수 없었습니다.
플레이오프 동안 안드레 이디어는 부상으로 좋지 않았고, 허리 통증으로 힘겹게 경기를 나섰던 핸리 라미레즈마저 경기 중 몸에 맞는 볼로 부상당해 공격력에 큰 공백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플레이오프에서 맷 캠프가 없었기 때문에 그만큼 큰 아쉬움으로 다가오는 거죠. 올해 맷 캠프는 주전 중견수에서 백업 좌익수로 강등되는 아픔까지 맛보았는데요, 맷 캠프같은 타자는 월드시리즈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선수입니다.
다저스의 선발 투수들은 하나같이 잘해주고 있고, 불펜은 초반보다는 많이 안정세에 접어들었습니다. 타자들만 분발하면 됩니다. 핸리 라미레즈가 앞에서 이끌어가기 있고, 맷 캠프가 뒤에서 밀고 있습니다. 푸이그까지 다시 살아난다면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다저스의 상승세와 맞물려 자이언츠는 하락세를 타고 있습니다. 이대로 올스타 이전까지 승률 .550 정도로 유지한다면 분명 1위 탈환 기회가 곧 다가올 것 같습니다.
맷 캠프는 시즌이 시작하기도 전 스프링캠프 때 김선신에게 치어리더라는 소리를 들으며 굴욕을 맛보았습니다. 이제 그는 응원단장이 아니라는 걸 증명해 보일 차례입니다.
선신 킴 보고 있나?
킴이 월드시리즈 때 다저스 유니폼 입고 치어리더 해주길 바란다.
친애하는 다저스 한국팬 여러분! 전 응원단장이 아닙니다.
맷 캠프가 궁금하시면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MLB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메이저리그 주간 핫 이슈 June 20, 2014 (4) | 2014.06.21 |
---|---|
위대했던 클레이튼 커쇼 노히트 경기 집중 조명 (8) | 2014.06.19 |
디고든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 (2) | 2014.06.17 |
다저스 2번 타자가 불러온 나비효과 (0) | 2014.06.13 |
MLB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픽 브래디 에이컨 Brady Aiken (0) | 2014.06.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