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2번 타자의 부재로 팀이 주춤하고 있습니다. 다저스가 3연승하고 난 뒤에 신시네티 레즈에게 2연패를 하면서 거의 제자리로 돌아와 버렸네요. 물이 들어 왔을 때 노를 저어야하는데 다저스는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이틀 동안 총 1득점을 기록하며 이길 수 없는 경기를 하고 말았네요. 어제 경기에서 쿠에토가 잘 던져 이기지 못했지만, 오늘 경기는 박빙의 승부로 흘러갔습니다. 다저스는 이길 수 있는 찬스가 몇 번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저스는 아쉽게도 레즈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다저스는 1차전과 2차전을 승리하며 레즈 상대로 위닝시리즈로 가져갈 수 있었지만 2승 2패로 시리즈의 막을 내렸습니다.
이틀 동안 핸리 라미레즈가 견봉쇄골관절(AC joint) 통증으로 경기에 빠졌습니다. 라미레즈를 대신해서 2번 타선에 숀 피긴스와 저스틴 터너가 하루씩 번갈아 맡았습니다. 레즈와 6차전 경기에서 피긴스는 출루를 전혀 하지 못해 팀에 기여하지 못했고, 레즈와 7차전 경기에서 저스틴 터너가 2번 타순으로 나와 3타수 2안타 1득점을 하며 활약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최근 하위 타선의 공격의 핵이었던 저스틴 터너가 2번 타순으로 올라옴에 따라 하위 타선의 공격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늘 경기를 되짚어 보겠습니다. 7회초 무사 1, 3루 상황에서 전개되었는데요, 게임 스코어가 1:2이었기 때문에 1점만 들어오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7번 타자 페드로위츠와 8번타자 로하스가 3루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했고, 9번 잭 그레인키를 타석에서 대타로 들어온 반 슬라이크마저 해결하지 못해 결국 경기를 지고 말았어요. 하위 타순이었던 저스턴 터너를 밑돌에 비유할 수 있는데요, 결국 밑돌 빼서 윗돌 고인 꼴이 되고 말았네요.
칼 크로포드 부상 이후 다저스의 2번 타자
05월 28일 |
2. Andre Ethier (L) CF |
05월 29일 |
2. Andre Ethier (L) CF |
05월 30일 |
2. Chone Figgins (S) 3B |
05월 31일 |
2. Andre Ethier (L) CF |
06월 01일 |
2. Andre Ethier (L) CF |
06월 02일 |
2. Matt Kemp (R) LF |
06월 03일 |
2. Andre Ethier (L) CF |
06월 04일 |
2. Yasiel Puig (R) RF |
06월 06일 |
2. Hanley Ramirez (R) SS |
06월 07일 |
2. Hanley Ramirez (R) SS |
06월 08일 |
2. Hanley Ramirez (R) SS |
06월 09일 |
2. Hanley Ramirez (R) SS |
06월 10일 |
3. Hanley Ramirez (R) SS |
06월 11일 |
2. Chone Figgins (S) 3B |
06월 12일 |
2. Justin Turner (R) 3B |
다저스의 2번 타자의 부재가 불러온 나비 효과입니다. 승률 .547이었던 다저스가 2번 타자였던 칼 크로포드 부상으로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번 타자로 이디어를 기용했으나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며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피긴스가 2경기, 캠프가 1경기 2번 타자로 출전했지만 별 재미를 보지 못하면서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언론에 쓴소리를 퍼부었고, 핸리는 매팅리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지지한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이후 핸리는 2번 타자로 나와서 .294의 타율과 .471의 높은 출루율로 팀에 크게 공헌하기 시작했습니다. 팀이 조금씩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죠. 하지만 핸리가 부상으로 빠졌던 지난 2경기에서는 1득점밖에 하지 못하고 무력하게 지고 말았습니다.
2번 타자 |
타석 |
타율 |
출루율 |
장타율 |
OPS |
푸이그 |
143 |
0.361 |
0.461 |
0.681 |
1.142 |
크로포드 |
59 |
0.328 |
0.339 |
0.431 |
0.770 |
라미레즈 |
22 |
0.294 |
0.455 |
0.471 |
0.925 |
터너 |
25 |
0.174 |
0.240 |
0.261 |
0.501 |
이디어 |
27 |
0.080 |
0.115 |
0.16 |
0.275 |
피긴스 |
14 |
0.077 |
0.143 |
0.077 |
0.220 |
켐프 |
16 |
0.071 |
0.188 |
0.143 |
0.330 |
다저스 2번 타자 성적, 라미레즈의 출루율이 돋보인다.
다저스가 하락세를 타기 시작한 원인 중 하나로 2번 타자의 부재에서 찾을 수 있는데요, 칼 크로포드, 핸리 라미레즈의 부상으로 2번 타선의 공백이 생기면서 팀이 좋지 않은 흐름으로 가고 있습니다. 반면 2번 타자들이 잘해 주었을 때는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었죠. 다저스 내에서는 2번 타자가 만만치 않은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다저스 2번 타자가 불러온 나비효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2번 타자 칼 크로포드의 부상으로 팀 하락세
-> 2번 이디어, 켐프, 피긴스 기용 실패
2번 타자 핸리 라미레즈의 활약으로 팀 상승세
2번 타자 핸리 라미레즈의 부상으로 팀 2연패
-> 2번 피긴스 기용 실패
-> 2번 타자 저스틴 터너 기용으로 하위 타선 공격력 약화
-> 왼손 대타 부재로 오른손 타자 반 슬라이크가 대타로 기용 실패
라미레즈의 부상으로 2번 타선의 공백이 생기면서 팀이 좋지 않은 흐름으로 가고 있습니다. 반면 2번 타자들이 잘해 주었을 때는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었죠. 다저스 내에서는 2번 타자가 만만치 않은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또 2번 타자와 함께 다저스의 운명을 쥔 선수가 애드리안 곤잘레스입니다. 곤잘레스의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2014/06/08 - [GameDay] - 다저스 운명을 쥔 애드리안 곤잘레스
다저스와 레즈의 7차전 경기를 정리하면 그레인키는 72개의 공을 던지며 효과적으로 승부했습니다. 다저스 감독 매팅리는 그레인키가 더 던질 수 있었으나 그레인키 타석 때 대타 카드를 내밀었습니다. 하지만 실패하고 말았죠. 그리고 구원투수 브랜든 리그의 방화로 더 이상 이길 수 없는 스코어로 변했죠. 결과론적으로만 보면 매팅리가 무능했습니다. 오른손 투수 상대로 평균 이하의 타자인 반슬라이크를 내밀었으니까요. 반슬라이크는 두 얼굴을 가진 헐크와 같아요.
2014/06/10 - [GameDay] - 두 얼굴을 가진 다저스 블루 헐크 반슬레이크
오늘 경기 선발 투수였던 그레인키가 홈런 맞은 상황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네요.
오늘 경기에서 더 나쁜 투구는 없었습니다. 프레지어는 정말 뜨거웠습니다. 초구를 존 아래로 던졌어요. 그는 강했고, 그 공으로 홈런을 만들어 냈습니다.
다저스 감독 돈 매팅리가 그레인키에 관해 이야기 합니다.
내 생각엔 그레인키는 좋았어요. 실제로 프레지어 꽤 잘 던졌던 공을 홈런으로 만들어 낸 겁니다. 우리는 먼저 득점했고, 신시네티 레즈는 그 점수를 즉시 되찾았습니다. 분명히 그레인키는 좋았어요.
매팅리는 라인업에 대해 고민이 많은가 봅니다. 또 홈 경기에서 성적이 좋지 않은 것을 꼬집어 내며 이제는 더 좋은 성적으로 바뀌어야 하고, 더 좋은 플레이를 해야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레인키가 다저스가 처한 상황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하네요.
우리는 꽤나 솔리드하게 플레이를 하고 있어요. 사람들은 모든 경기에서 전부 이기기를 기대합니다. 대략 10연승 정도요. 가능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500 승률 근처에 있죠. 현재 플레이오프로 가는 길에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을 다들 잘 알고 있어요. 우리가 지금 자이언츠 다음으로 2번째로 잘하고 있는 팀입니다. 우리는 연승을 하게 될 겁니다. 아마 연패도 가겠죠.
내일은 애리조나 디백스와 3연전이 펼쳐집니다. 클레이튼 커쇼와 체이스 앤더슨이 선발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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