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조쉬 베켓 노히트 경기 동영상, 인터뷰

다저스 vs 필리스 7차전 경기는 조쉬 베켓의 노히트 경기로 요약되네요. 조쉬 베켓은 볼넷을 3개를 줬지만 6삼진하며 노히트 경기를 기록했습니다. 베켓은 올 시즌 잘 던지고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하는 불운이 이어졌는데요 8경기 만에 첫 승리투수가 되었고 그 뒤로 3연승을 질주하고 있습니다. 그 중 1승이 오늘의 노히트 경기입니다. 다저스 투수가 노히트 경기를 기록한 것은 역사상 24번째이며 1996년 9월 17일 노모 히데오 이후 18년 만에 일어난 노히트 경기입니다. 

조쉬 베켓은 가을의 사나이로 말린스와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핵심 인물인데요, 레드삭스에서 베켓을 정리하기 위해 곤잘레스를 포함한 빅딜을 단행했고, 베켓은 그 트레이드로 인해 레드삭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하게 되었죠. 조쉬 베켓은 재활 기간동안 은퇴도 수없이 고민했고, 베켓은 올해 부활하지 못하면 더이상 야구를 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를 상황에 처해있었습니다. 올해 끝나면 FA가 되기 때문에 올 한해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 한다면 메이저리그에서 퇴물 취급 받게 될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입니다. 올해 만 36세인 베리지토는 2014년 FA가 되자 아무도 그를 데려가지 않았습니다. 

Josh Beckett No Hitter

조쉬 베켓은 1년이라는 재활 끝에 선발 기회를 부여받아 성공적으로 다저스의 5선발로 정착했고, 노히트 경기라는 위대한 기록을 남겼습니다. 고진감래라는 말이 절로 생각나게하는 명경기였습니다. 노히트 경기는 혼자하는 것은 아닌데요, 잡을 수 있는 타구가 수비수의 역량이 부족해 안타로 변화거나 A.J 엘리스처럼 잡을 수 있는 파울 플라이를 놓쳐 홈런으로 이어지는 경우 노히트 경기를 할 수 없습니다. 오늘 노히트를 가능하게 했던 주역들은 다저스에서 수비가 좋은 선수들였습니다. 터너의 경우 3루가 주포지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유리베가 빠진 3루수 역할을 매우 잘해주고 있네요. 에러는 전염되는 것 같습니다. 

노히트를 가능하게 했던 수비수들

포수 - 부테라, 1루수 - 곤잘레스, 2루수 - 디고든, 유격수 - 아루에바레나, 3루수 - 터너, 좌익수 - 크로포드, 중견수 - 이디어, 우익수 - 푸이그 

녹색은 백업 선수

조쉬 베켓 노히트 경기 동영상

 

9회말 3-1에서 채이스 어틀리가 볼인줄 알고 착각하는 장면

 

9회말 3-2에서 낮게 깔리는 패스트볼 과연? 

낮게 깔려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는 제구된 94마일짜리 패스트볼이였네요. 타자 입장에서는 볼이라고 생각할 수있는 아주 좋은 공을 던졌습니다.

[MUST C] 조쉬 베켓의 노히트 경기 1회부터 9회까지 아웃 영상

조쉬 베켓의 인터뷰

노히트가 내가 한 것인가요?

"Is that for me?"

노히트 정말 감동적입니다.

"I'm really touched by that,"

노히트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 못했어요. 체이스를 상대하기 전에 호흡을 가다듬었고, 체이스 어틀리를 반드시 잡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I didn't think about the no-hitter," said Beckett, who took a deep breath before No. 3 hitter Chase Utley. "I thought, 'Chase Utley is up next. I have to deal with him.'"

9회 위밍업하면서 잠시 시간을 가졌어요. 현실은 현실인거죠. 노히트를 해낸다면 위대한 것이고, 만일 아니라고 해도 건강한 아이들과 아내를 가지고 있으니깐 그것이 바로 삶의 목표인거죠.

"I took a moment in the ninth while I was warming up," Beckett said. 

"It was what it was -- and if I threw one, great. If not, I have healthy kids and a healthy wife -- and that's the main goal."

팀 동료 인터뷰

돈 매팅리 감독

“지난 시즌 수술을 받고 시즌을 일찍 접었던 기억이 난다. 그 이후 브레이킹볼을 많이 사용하며 스스로 변신을 꾀한 게 통했다. 정말 멋졌다”

“6회까지는 베켓이 노히터인지조차 모르고 있었다. 그제서야 투구 수를 체크하며 지켜봤다”

“다행히 투구 수가 100개를 넘어간 이후 빠르게 끝내며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베켓은 압도적인 구위를 가진 투수는 아니다. 그러나 이닝을 꾸준히 소화하는 능력이 있다. 오늘도 완급조절과 변화구 제구가 잘됐다. 패스트볼도 최고 구속이 92~93마일에 달했다. 상대를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포수 드류 부테라

“어쩌면 일생에 한 번 있을지도 모르는 일 아닌가. 정말 흥분된다. 원정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는 것도 너무 좋다”

1루수 아드리안 곤잘레스

“1회부터 노히트노런을 할 줄 알았다”

“인상적인 투구였다. 제구가 잘됐고, 체인지업도 뛰어났다. 더그아웃에서도 평상시와 같은 모습이었다. 점점 더 날카로워졌다”

마린스 전 동료이자 필리스 선발 투수 A.J. 버넷

우리를 상대로 경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베켓의 노히트 경기는 정말 쿨했습니다. 하지만 당신팀 상대로 절대 보고 싶지 않을 겁니다.

구위는 정상급이 아니지만 멘탈 자체는 그 어느 선수와 비교 되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베켓이기에 그가 정말 자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