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가 타격 기계다운 안타로 현지 볼티모어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습니다. 최근 타격감이 나쁘지 않았던 강정호는 결승타를 쳐 팀이 승리하는데 공헌하였습니다.
오승환은 8회 무사 만루 상황에 등판해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경기의 영웅이 될 수 있었으나 안타깝게도 스캇 쉐블러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해 시즌 두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였습니다.
이대호는 보스턴 에이스 투수 데이빗 프라이스 상대로 고전했습니다. 이대호는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해 타율이 .259로 떨어졌습니다.
최지만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마이너리그에서 경기 중인 박병호는 최근 3경기 무안타로 좋지 못했는데 이번 경기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타율을 .253로 소폭 올렸습니다.
[MLB리포트] 김현수 기막힌 안타, 오승환 블론세이브 왜?
그럼 본격적으로 3일 출전한 메이저리그 한국 선수 활약상을 살펴볼까요?
8월 3일 한국인 메이저리그 선수 성적
김현수 2타수 1안타 1볼넷 1몸에 맞는 공 1득점, fWAR 1.2
김현수의 뜨거운 타격감이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김현수는 한일 투타 대결로 관심을 모은 다르빗슈와 대결에서 2타수, 1안타, 1볼넷, 1몸에 맞는공, 1득점을 기록하였습니다.
김현수는 150 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들 중에서 타율 .311로 올라 메이저리그 3위에 올랐고 출루율 .416로 5위에 올랐습니다.
타율
1위 .360 호세 알튜베
2위 .356 대니얼 머피
3위 .331 김현수
출루율
1위 .428 마이크 트라웃
2위 .426 호세 알튜베
3위 .425 조이 보토
4위 .420 맷 카펜터
5위 .416 김현수
다르빗슈 유는 2013년 슬라이더 구종가치 35.1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할 정도 명품 슬라이더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르빗슈 유의 슬라이더 특징은 커브와 유사하며 수직 움직임은 물론 수평 움직임이 매우 뛰어납니다.
최근 3년간 슬라이더 구종 가치 1위
2011년 24.3 어빈 산타나
2012년 20.5 맷 케인
2013년 35.1 다르빗슈 유
2014년 20.1 타이슨 로스, 클레이튼 커쇼
2015년 25.4 크리스 아처
김현수는 이런 다르빗슈 유 상대로 4회 몸쪽 낮게 잘 제구된 82마일 슬라이더를 안타로 만들어냈습니다. 김현수가 친 슬라이더는 수직 움직임이 -1.8로 깊지 않지만, 수평 움직이 10.0으로 몸쪽으로 파고들어가는 공이었습니다.
4회 김현수 vs 다르빗슈 유
컨택을 하더라도 파울이 될만한 코스였는데 김현수는 기술적인 타격으로 내야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만들어냈습니다. 김현수가 어떤 타자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안타였습니다. 김현수는 볼티모어 현지 팬들에게 타격 기계로 칭송되었고, 또 강인한 인상을 심어주었습니다.
오승환 1.1이닝 3실점 3안타(1피홈런) 1삼진 fWAR 1.2
세인트루이스는 스코어 3:4로 지고 있다가 8회 스코어 5:4로 역전합니다. 바뀐 투수 조나단 브록스톤은 볼넷 2개와 에러로 무사 만루 상황을 만듭니다.
카디널스 매서니 감독은 승리하기 위해 8회 오승환에게 아웃카운트 6개를 책임지게 만듭니다. 그것도 무사 만루인 상황에서 말입니다. 오승환은 8회 빌리 해밀턴을 삼진잡고 이반 데 헤수스를 병살처리해 만루 상황을 탈출합니다. 하지만 오승환의 제구가 좋지 못했습니다.
오승환은 4일 휴식을 취해 경기 감각이 떨어졌던 탓인지 아니면 예상보다 일찍 올라와 몸을 제대로 풀지 못한 탓인지 가운데 몰리는 공이 많았고 높게 제구되었습니다.
오승환은 왼손 타자 조이 보토에게 몸쪽 높은 패스트볼을 던져 안타를 맞았고 오른손 타자 아담 듀발에게 바깥쪽 높은 패스트볼을 던져 안타를 맞았습니다. 브랜든 필립스이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되었지만 여전히 공이 높게 제구되었습니다.
9회 1사 1,2루 1-2 볼카운트 상황에서 포수 야디어 몰리나는 바깥쪽 공을 요구했지만, 오승환의 93마일 패스트볼이 한가운데 몰렸습니다. 타율 .217로 부진한 스캇 쉐블러는 한가운데 들어온 실투를 놓치지 않고 고 우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만들어냈습니다.
9회 오승환 vs 스캇 쉐블러
4구: 93마일 패스트볼, 스캇 쉐블러 2호 홈런(3점)
스캇 쉐블러의 3점 홈런은 이상적인 홈런 각도인 35도에서 나왔고 타구 속도 110마일, 비거리 412피트로 측정되었습니다. 스캇 쉐블러는 다저스 시절 장타력을 보여줬던 선수였지만, 신시내티로 트레이드 이후 슬래시 라인 .217/.270/.406/.676로 매우 좋지 못합니다.
성적 부진으로 마이너리그에 내려갔던 스캇 쉐블러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슬래시 라인 .311/.370/.564/.934을 찍으며 절치부심하였습니다. 쉐블러는 메이저리그에 다시 콜업된 경기에서 끝내기 홈런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스캇 쉐블러가 잘 쳤지만, 오승환의 실투가 매우 아쉬웠던 경기였습니다.
마무리 투수에게 1점차 승부는 심적으로 부담이 큽니다. 오승환은 8회 무사 만루 상황에 올라와 무려 2이닝이나 1점차 승부를 해야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승환의 피로감이 극대화될 수 있습니다.
오승환이 8회 갑작스러운 등판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8회 오승환의 제구력이 좋지 못했지만 신시내티 타자들이 못쳐 오승환을 도왔습니다. 오승환은 경기 감각을 이어가기 위해 이전 경기에 투입되어야 했지만, 4일 동안 휴식을 취했습니다.
오승환 블론세이브는 좋지 못했던 제구력이 원인이었지만,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매서니 감독은 비상식적인 관리와 기용으로 오승환이 블론세이브를 하게 만들었고 패배의 멍애까지 씌웠습니다.
강정호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fWAR
극심한 슬럼프를 겪고 있는 강정호가 예전의 강정호로 돌아왔습니다. 강정호는 6회 1타점 결승타를 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강정호의 타구는 홈런이 될뻔했으나 발사각도가 낮아 펜스를 맞고 말았습니다. 강정호의 타구 속도는 108마일, 비거리는 364피트로 측정되었습니다.
강정호 vs 마이크 폴티네비치
2구: 95마일 패스트볼, 강정호 2루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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