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가 이틀 연속 2루타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습니다. 강정호의 팀 피츠버그는 1회 4득점으로 초반에 기선을 잡았으나 선발 투수 제프 로케가 버티지 못했고 불펜 투수 후안 니카시오가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패배를 자초했습니다.
오승환은 전날 악몽 같았던 블론세이브를 당했으나 흔들리지 않고 시즌 8세이브를 거두었습니다. 오승환은 무엇보다 9회 1점차 어려운 상황에 등판해 세인트루이스의 승리를 지켜주었습니다.
김현수는 텍사스 에이스이자 왼손 투수 콜 해멀스가 등판해 휴식을 취했고 최근 플래툰으로 기용되고 있는 이대호는 오른손 투수 릭 포셀로가 선발로 나와 경기에 출장하지 않았습니다.
추신수는 팀과 동행하며 배팅 훈련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텍사스 구단은 추신수의 복귀 날짜를 아직 정하지 않았으나 몸에 문제가 없는 한 곧 콜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지만 2타수 무안타 볼넷 2개 1타점으로 팀이 승리하는데 기여했습니다. 박병호는 마이너리그 경기에 출장하지 않았습니다.
[MLB리포트] 강정호 이틀 연속 2루타, 오승환 8세이브
그럼 본격적으로 4일 출전한 메이저리그 한국 선수 활약상을 살펴볼까요?
8월 4일 한국인 메이저리그 선수 성적
강정호 4타수 1안타 1삼진, fWAR 1.1
강정호의 시즌 14번째 2루타가 나왔습니다. 강정호가 4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타구 속도가 평균 99.3마일로 뛰어났고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좋았습니다.
강정호의 상대 투수는 신인 선수 롭 완렌이었습니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롭 완렌은 마이너리그에서 24승 17패 2.45 ERA를 기록했고 올해 트리플A에서 1.93 ERA로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롭 완렌은 포심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커터,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6가지 구종을 선보였습니다. 롭 완렌은 1회 급격하게 흔들렸고 홈런을 포함해 3안타, 사사구 3개로 4실점하고 말았습니다. 메이저리그 신고식을 제대로 치루었네요.
최근 괜찮은 타격감을 선보였던 강정호는 오랜만에 3번 타자로 나왔습니다. 강정호는 첫 타석에서 바깥쪽 낮게 들어오는 81마일 슬라이더를 퍼올렸고 중간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습니다. 타구 속도는 95마일, 비거리는 336피트로 측정되었습니다.
강정호는 두번째 타석에서 스트라이크 존을 빠져나가는 75마일 커브를 받아쳐 시즌 14번째 2루타를 장식하였습니다. 강정호가 친 타구는 매우 강했고 타구 속도 106마일, 비거리 246피트로 측정되었습니다.
2회 강정호 vs 롭 왈렌
6구: 75마일 커브, 강정호 시즌 14번째 2루타
강정호는 세번째 타석에서 롭 왈렌이 던진 89마일 한가운데 커터를 잘 받아쳤으나 워닝 트랙에서 중견수 인 엔더 인시아테에게 잡히고 말았습니다. 강정호의 타구 속도는 97마일, 비거리는 374피트로 측정되었습니다.
강정호는 네번째 타석에서 102마일 패스트볼과 싸워야했습니다. 애틀랜타 괴물 신인 투수 마우리시오 카브레라는 초구 102마일, 2구 101마일, 3구 102마일 패스트볼을 뿌렸습니다.
패스트볼 킬러 강정호는 카브레라 상대로 잘 싸웠으나 4구째 86마일 바깥쪽 높은 슬라이더를 주심이 스트라이크로 선언하면서 삼진을 당했고 기대되었던 대결이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습니다.
강정호는 이틀 연속 2루타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강정호의 평균 타구 속도 99.3 마일이 나왔습니다. 최근 강정호의 타구질이 매우 좋아 앞으로 계속해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승환 1이닝 1피안타 1삼진 8세이브, fWAR 1.6
오승환은 블론세이브의 아픔을 딛고 1점차 상황에 등판해 시즌 8세이브를 달성했습니다. 어떠한 마무리 투수라도 9회 1점차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등판하면 부담감을 클 수밖에 없습니다. 어제와 똑같이 터프한 1점차 상황이 벌어졌고 오승환은 어제와 달리 8회가 아닌 9회에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선두 타자를 1루에 내보낼 경우 기대 점수가 0.859점입니다. 선두타자에게 2루타라도 맞게 되면 기대 점수는 1.1점으로 올라갑니다. (기대 점수 2010-2015 기준) 오승환은 이전 경기에서 선두 타자 조이 보토에게 안타를 허용해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좋지 못했습니다.
오승환은 선두타자로 나온 이반 데 헤수스에게 패스트볼을 던지지 않고 슬라이더로 승부했습니다. 오승환은 초구 패스트볼을 기다리는 타자에게 82마일 느린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잡았습니다. 오승환은 2구를 스트라이크존에 낮게 걸치는 87마일 슬라이더를 던져 유격수 땅볼 아웃을 만들어냅니다.
오승환은 두번째 타자 터커 반하르트에게 패스트볼이 아닌 변화구로 승부하였습니다. 오승환은 72마일 바깥쪽 빠지는 커브를 던졌고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가는 83마일 낮은 슬라이더를 던졌습니다. 반하르트가 친 땅볼은 날카로웠고 1루수 브랜든 모스가 잡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9회 오승환 vs 터커 반하르트
왼손 타자 상대로 효과적이지 못했던 슬라이더
2구: 83마일 슬라이더, 안타
1아웃 상황에서 주자가 1루에 있는 경우 기대 점수는 0.509입니다. 신시내티는 기대 점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빌리 해밀턴의 도루가 필요했습니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대도 빌리 해밀턴에게 도루를 내주지 않고 세번째 타자 라몬 카브레라를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냅니다.
오승환이 던진 81마일 체인지업은 가운데 높은 코스로 들어가 홈런이 될만한 실투였습니다. 오승환인 이 체인지업을 던지기 전에 4개의 패스트볼을 던졌습니다. 타자는 빌리 해밀턴의 도루 가능성 때문에 오승환이 또 다시 패스트볼을 던질 것으로 예측했지만 체인지업이 들어와 타이밍을 잃고 배트 중심에 공을 맞추지 못했습니다.
기대 점수는 2사 1루 상황이 되어 0.224점으로 급격하게 떨어졌습니다. 빌리 해밀턴이 도루에 성공해 2사 2루 상황이 되었으나 기대 점수는 0.319이 됩니다. 오승환은 오른손 타자 타일러 홀트 상대로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로 잡아 경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9회 오승환 vs 타일러 홀트
7구: 85마일 슬라이더, 삼진 오승환 8세이브 달성
오승환은 신시내티 레즈에게 블론세이브를 한 후 볼 배합을 다르게 가져갔습니다. 오승환은 전날 패스트볼 14개, 슬라이더 5개를 던졌고 이번 경기에서는 패스트볼 6개, 슬라이더 8개, 체인지업 1개, 커브 1개로 변화구 위주로 던졌습니다.
오승환이 돌직구로 메이저리그를 호령하고 있지만, 이전 경기에서 9회 조이 보토에게 맞은 안타가 패스트볼었고 아담 듀발에게 맞은 안타도 패스트볼이었습니다. 오승환을 패배를 안겨주었던 스캇 쉐블러의 홈런 또한 패스트볼이 난타당했습니다.
오승환 8세이브
오승환은 돌직구를 노리고 있는 신시내티 타자들에게 패스트볼를 숨기고 피안타율 .121로 타자들이 치기 힘든 슬라이더를 위주로 커브볼과 체인지업을 꺼내 들었습니다. 오승환은 난타를 당했던 패스트볼에 대해 볼배합을 달리하며 슬라이더로 극복해냈습니다.
오승환은 최근 2경기에서 좌타자 스캇 쉐블러에게 홈런을 맞는 등 왼손 타자에게 약점을 보였습니다. 오승환이 최근 좌타자 상대로 패스트볼 위주로만 던졌던 것이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오승환은 왼손 타자 상대로 체인지업은 물론 몸쪽 슬라이더나 커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좌타자 승부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오승환의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승환 현지 해설
오승환 8세이브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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