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선수 분석

잭 그레인키 vs 존 레스터 한 명을 선택해야한다면?

잭 그레인키의 옵트 아웃 조항으로 다저스가 이번 스토브시즌 분주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잭 그레인키는 2015년이 지나면 아무런 조건 없이 옵트 아웃을 할 수 있습니다. 무슨 이야기이냐면 류현진 선수는 조건을 충촉시켜야 옵트 아웃을 할 수 있지만 그레인키는 2015년 이후 자신이 원한다면 FA로 팀을 떠날 수 있습니다. 


그레인키는 2015년 시즌이 끝난 후 자신의 연봉이 적다고 느끼면 FA가 될 수 있고 아니면 다저스에 머물러 있을겁니다. 그레인키는 2015년에도 잘 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동기 부여를 위해 FA 선언을 할 확률이 높습니다. 2015년이 끝나면 그레인키와 하렌이 다저스를 떠날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되면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만 다저스에 남게 됩니다. 


다저스는 올해 아니면 내년 그레인키가 떠나는 것을 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 대안으로 콜 해멀스와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좋은 유망주를 많이 요구해 카드가 맞지 않았나 봅니다. 그 후 다저스는 FA 선수들에게 관심을 쏟고 있는데요, 1라운드 신인 드래프트 권리를 포기해야하는 맥스 슈어저 대신 존 레스터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보스턴 언론들은 다저스가 존 레스터 계약에 입찰하면 이길 수 없다면서 포기하고 다른 대안을 찾아야한다고 야이기합니다. 현재 큰 손 다저스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잭 그레인키 vs 존 레스터 Zack Greinke jon lester

잭 그레인키 vs 존 레스터



존 레스터 우승 청부사죠. 소문만 들으면 다저스 곧 올 것 같은데요, 끝나기 전까지 다저스로 올지 아닐지 정말 알 수 없습니다. 잭 그레인키와 존 래스터 한명을 선택해야한다면 둘 중에 누구를 선택해야할까요? 참 어려운 일입니다. 어쩌면 오른손 투수를 원하는지 왼손 투수를 원하는지 기호에 따라 선택이 갈릴 수도 있습니다. 


잭 그레인키와 존 레스터 두 선수를 비교해보겠습니다. 


잭 그레인키 vs 존 레스터 최고 성적 및 수상 내역 비교 

Year

Age

Tm

Lg

W

L

W-L%

ERA

G

IP

H

R

ER

HR

ERA+

FIP

WHIP

H9

HR9

BB9

SO9

SO/W

2009 ★

25

KCR

AL

16

8

0.667

2.16

33

229.1

195

64

55

11

205

2.33

1.073

7.7

0.4

2

9.5

4.75

2014 ★

30

TOT

AL

16

11

0.593

2.46

32

219.2

194

76

60

16

155

2.8

1.102

7.9

0.7

2

9

4.58


2009년이 잭 그레인키의 성적이고 2014년이 존 레스터의 성적입니다. 잭 그레인키 평균자책점이 2.16으로 매우 뛰어났고 삼진 비율 홈런 비율 심지어 ERA+가 205인다. ERA+는 200점 이상이 나오기 힘듭니다. 현역 선수 중에서 가장 위대한 투수로 알려져 있는 커쇼도 ERA+ 200을 넘기지 못했어요. 그레인키의 성적이 우수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존 레스터는 특히 2014년 올해 잘했습니다. 2점대 평균자책점이 2014년을 제외하고는 한차례도 없습니다.  


잭 그레인키 사이영상


잭 그레인키 

신인상 4위, 

올스타 2회, 

2009년 사이영상 1위, 

2013년 사이영상 8위, 

2014년 사이영상 7위, 

실버슬러거 1회,

 골드 글러브 1회


존 레스터 

올스타 3회

2010년 사이영상 4위

2014년 사이영상 4위 


위 성적을 살펴보면 존 레스터도 뛰어났습니다만, 잭 그레인키가 최고의 투수상 사이영상을 받았다는 점에서  레스터와 비교에서 우위에 있습니다.



존 레스터 월드시리즈



잭 그레인키 vs 존 레스터 통산 평균 성적 비교 

Player

Age

Yr

W

L

W-L%

ERA

GS

IP

H

R

ER

HR

ERA+

FIP

WHIP

H9

HR9

BB9

SO9

SO/W

잭 그레인키

30

11

13

10

0.577

3.55

32

204

199

87

81

20

117

3.38

1.224

8.8

0.9

2.3

8.1

3.6

존 레스터

30

9

16

9

0.634

3.58

34

215

201

91

86

20

121

3.58

1.276

8.4

0.8

3.1

8.2

2.67


잭 그레인키와 존 레스터는 만 30살로 나이가 똑같습니다. 그레인키가 레스터보다 메이저리그에서 2년을 더 뛰어 통산 이닝수와 승수가 더 많습니다. 위 표는 통산 평균 성적인데요, 승수와 이닝에서는 존 레스터가 뛰어났고 나머지 부분에서는 잭 그레인키가 앞서고 있네요. 통산 평균 성적에서 두 선수의 우열을 가리기 힘드네요.



잭 그레인키 vs 존 레스터 승리 및 점수 기여 지표 비교

PLAYER

YR

IP

RA9

RAA

RAA/IP

WAA

WAA/IP

WAR

WAR/IP

RAR

RAR/IP

WPA

WPA/IP

RE24

RE24/IP

REW

REW/IP

잭 그레인키

11

1872

3.84

201

0.1073

22.5

0.0120

39.4

0.02105

397

0.21207

12

0.00641

136.5

0.0729167

14.9

0.00795

존 레스터

9

1596

3.83

159

0.0996

17.6

0.0110

32.6

0.02043

340

0.18162

18.2

0.00972

139.9

0.0747329

14.4

0.00769


승리 및 점수 기여 지표를 비교해보았습니다. 생소한 세이버매트릭스 지표들이 많이 나오네요. 알고보면 좋은 선수냐 아니냐를 비교하기 위해 만든 지표입니다. 우리는 지표에 대해 무엇을 뜻하는지 알고 있으면 두 선수를 쉽게 비교할 수 있습니다. 


RA9 - RA9는 ERA와 달리 모든 실점을 포함한 평균실점률입니다.


RAA -  RAA는 리그 평균보다 더 얼마나 더 적은 실점을 했는지 나타내주는 지표입니다. 숫자가 높으면 그만큼 평균보다 더 적은 실점을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WAA - WAA는 평균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입니다. WAR가 대체 선수 기준이라면 WAA는 평균 선수가 기준이 됩니다. 평균이하이면 마이너스가 되므로 우수한 선수끼리 비교하기 위한 기준으로 사용됩니다.


RAR - RAA 기준이 평균선수 대비라면 RAR은 대체 선수 기준입니다. 


WPA - 플레이 결과값에 따른 팀 승리 기대치를 말합니다. RE24와 거의 흡사하다고 볼 수 있는 스탯이네요. 플레이 전 상황 승리 기대치가 56%였고 삼진을 잡고 난 후 승리 기대치가 57%였다면 0.001의 WPA값이 누적되게 됩니다. 플러스값과 마이너스값이 합해져 WPA를 만들게 됩니다. 


RE24 - 플레이 결과값에 따른 기대득점의 차이값을 누적 시켜놓은 스탯입니다. WPA와 많은 면에서 닮아 있습니다. 


REW - RE24를 WAR처럼 승수를 기준으로 만든 스탯입니다. 




승리 및 점수 기여도에서 미세한 차이지만, 잭 그레인키가 존 레스터를 앞서고 있네요. 플레이에 따른 기대치 관련 스탯 WPA와 RE24는 존 레스터가 미세하게 앞서 있습니다. 승리 및 점수 기여 지표에서 종합하면 잭 그레인키가 미세하게 존 레스터보다 우위에 있습니다. 


투수라면 빼 놓을 수 없는 스탯이 구종 가치인데요, 이 구종가치를 비교해보겠습니다. 



그레인키 슬라이딩



잭 그레인키 vs 존 레스터 구종 가치 비교 

Season

Team

구종가치

IP

wFA

wFT

wFC

wFS

wFO

wSI

wSL

wCU

wKC

wEP

wCH

wSC

wKN

2014

그레인키

82.0

202

12

0.5

2.2

 

 

 

-3.2

-4.1

 

0.3

8.9

 

 

2014

레스터

97.9

220

13.1

 

2.7

 

 

-2.1

 

7.3

 

 

0.5

 

 

통산총합

그레인키

70.5

1872

59.3

20.5

-1.9

 

 

-0.6

45.5

3.9

 

0.3

5

 

 

통산총합

레스터

65.9

1596

18.7

-0.6

55.5

 

 

-4.3

1.9

14.3

 

 

19.7

 


그레인키는 Fangraphs.com 기준으로 7~8개의 구종을 던지는 것으로 분류되고 레스터는 5~6개의 구종을 던지는 것으로 분류됩니다. 2014년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존 레스터는 구종 가치면에서도 뛰어났습니다. 하지만 통산 구종 가치에서는 그레인키가 앞서고 있습니다. 존 레스터는 올해만 더 뛰어나게 잘했다고 볼 수 있네요. 


존 레스터의 주무기는 커터입니다. 올해 레스터의 패트스볼과 커브가 잘 먹혔습니다. 그레인키는 전체적으로 모든 구종이 뛰어납니다. 올해 그레인키의 체인지업이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그레인키는 나비가 나풀나풀 날듯이 너클볼처럼 체인지업을 떨어뜨립니다. 그레인키의 체인지업을 보고 있으면 가끔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체인지업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구속면에서도 잭 그레인키가 존 레스터보다 미세하게 빠른 것으로 측정되었습니다. 


잭 그레인키 패스트볼 통산 92.9 마일 / 2014년 평균 91.8 마일, 최고 95.6마일

존 레스터    패스트볼 통산 92.4 마일 / 2014년 평균 91.8 마일, 최고 95.2마일



잭 그레인키 실버 슬러거

잭 그레인키 실버 슬러거 수상



잭 그레인키 vs 존 레스터 PITCH/fx

Pitch Type 개수 비율 구속 수평 수직 릴리스H 릴리스V
Fourseam 1148 33.83% 92.58 -1.84 9.82 -1.54 6.27
Sinker 671 19.78% 92.68 -6.43 7.63 -1.65 6.23
Change 548 16.15% 87.85 -7.04 2.11 -1.79 6.14
Slider 659 19.42% 85.61 4.21 0.48 -1.51 6.27
Curve 345 10.17% 72.88 6.53 -7.14 -1.44 6.19
Slow Curve 15 0.44% 66.04 6.55 -7.83 -1.21 6.16

잭 그레인키 PITCH/fx


Pitch Type 개수 비율 구속 수평 수직 릴리스H 릴리스V
Fourseam 1518 42.03% 93.07 6.22 9.34 2.63 5.76
Sinker 289 8.00% 91.75 9.51 4.54 2.63 5.71
Change 93 2.57% 85.83 9.78 3.33 2.64 5.76
Curve 594 16.45% 75.9 -4.76 -4.15 2.59 5.78
Cutter 1118 30.95% 88.81 0.39 4.48 2.65 5.73

존 레스터 PITCH/fx


올해 잭 그레인키 중 최고의 구종을 뽑으라면 체인지업입니다. 그리고 모든 구종이 조화를 잘 이루고 있네요. 선발 투수가 7가지 구종을 던진다면 생각만해도 끔직한데요, 그 구종이 모두 상위 레벨의 구위를 가지고 있다면 타자 입장에서는 정말 절망할 수밖에 없어요. 


존 레스터도 모든 구종이 조화를 잘 이루고 있습니다. 싱커의 움직임이 나쁘지 않는데요, 올해는 싱커가 가장 좋지 못한 구종이었습니다. 존 레스터의 커터는 커쇼와 류현진의 슬라이더 움직임과 비슷하고 범가너의 커터와 흡사한 커터를 던지고 있습니다. 존 레스터의 커터는 범가너의 커터와 구속, 움직임이 모두 같다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많이 닮아 있습니다. 범가너의 커터를 자세하게 분석해 놓을 글이 있으니 참조하세요.



잭 그레인키 골드 글러브

잭 그레인키 골드 글러브 수상


잭 그레인키 vs 존 레스터 포스터 시즌 비교


존 레스터의 장점 중 하나가 포스트시즌에서는 정말 강했다는 점인데요, 커쇼와 범가너를 보면 빅 게임 피처가 존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범가너는 월드시리즈에서 36이닝 0.25 ERA라는 전설적인 기록을 남겼는데요, 그에 범접하는 현역투수가 있다면 존 레스터입니다. 그는 21이닝 0.43 ERA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남겼습니다.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서 정규시즌보다 잘하진 못했는데요, 어쩌면 존 레스터같은 빅 게임 피처가 필요할지도 모르겠네요. 


범가너 포스트시즌 2.14 ERA / 월드시리즈 0.25 ERA

레스터 포스트시즌 2.57 ERA / 월드시리즈 0.43 ERA

커쇼    포스트시즌 5.12 ERA

그레인 포스트시즌 3.63 ERA

류현진 포스트시즌 2.81 ERA


PLAYER

W

L

SV

G

GS

IP

K/9

BB/9

HR/9

BABIP

LOB%

GB%

HR/FB

ERA

FIP

xFIP

잭 그레인키

2

2

0

7

7

44.2

7.46

1.61

0.81

0.267

64.50%

45.10%

9.30%

3.63

3.23

3.31

존 레스터

6

4

0

14

12

84

7.82

2.46

0.86

0.252

81.70%

49.10%

10.30%

2.57

3.5

3.49

매디슨 범가너

7

3

1

14

12

88.1

7.85

1.53

0.71

0.234

83.10%

33.60%

7.10%

2.14

3.05

3.44

클레이튼 커쇼

1

5

0

11

8

51

10.24

3.18

1.06

0.300

57.60%

43.20%

12.00%

5.12

3.46

3.21

류현진

1

0

0

3

3

16

5.06

1.69

0.56

0.260

76.90%

47.10%

7.70%

2.81

3.33

3.59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 


포스티시즌 존 레스터는 열거한 5명의 투수 중에서 FIP가 가장 좋지 못했습니다. 하지마 레스터의 평균자책점은 2.57로 뛰어납니다. 존 레스터(승률:.634)가 잭 그레인키(승률:.577)보다 뛰어났던 부분이 바로 승률인데요, 레스터야 말로 승리할 줄 아는 투수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잭 그레인키와 존 레스터의 성적을 스탯에 의존해서 살펴보았는데요, 그레인키가 여러면에서 존 레스터보다 앞서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이 글 제목에서 잭 그레인키와 존 레스터 한 명 중 누구를 선택해야할지 질문을 던졌는데요, 이제 답할 차례가 왔네요. 



잭 그레인키 사이영상 수상



글쓴이가 다저스 단장이라면 잭 그레인키를 선택하고 싶어요. 그 이유는 최고의 투수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이라는 걸출한 왼손 투수 2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존 레스터는 두 선수의 슬라이더와 유사한 커터를 던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 세명의 투수를 붙여 놓으면 더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기 힘듭니다. 물론 아닐 수도 있겠죠. 일반적인 관점에서 다저스는 강력한 오른손 투수가 필요합니다. 다저스는 명품 잭 그레인키를 보유할만한 능력이 있는 팀이죠. 


다저스 단장이 아니라면 존 레스터를 선택하고 싶네요. 여러모로 잭 그레인키가 존 레스터보다 시장에서 더 비쌀것으로 예상합니다. 무엇보다 존 레스터는 승리할 줄 아는 투수입니다. 평균자책점을 떠나 두 투수 모두 16승을 기록한다면 존 레스터의 가성비가 더 좋게 느껴질 것입니다. 싸고 이닝 많이 먹고 승리 잘하는 투수가 존 레스터라면 그를 택할 것입니다. 게다가 존 레스터는 포스트 시즌 최고의 빅게임 피쳐이니 여러모로 존 레스터를 선택하는게 더 좋아 보이네요. 



여러분은 누구를 택하고 싶나요? 


[Copyright ⓒ BaseBallG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