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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분석

필 어윈 KT Wiz 메이저리그에서 숨겨 둔 비밀 병기는?

케이티 위즈(KT Wiz)의 새로운 투수 필 어윈이 영입되었습니다. KT 위즈는 필 어윈의 계약금 포함 총액은 55만달러에 영입했다고 밝혔습니다. 


55만달러는 2014년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 50만달러보다도 많은 금액입니다. 이제 필 어윈의 코리안 드림이 시작되었습니다. 


필 어윈은 2009년 피츠버그에서 21라운드에 지명했던 선수입니다. 21라운드라도 기량만 좋다면 충분히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 주전 선수로 뛰는 선수들 대부분 상위픽 선수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 중에는 1라운드에서 선택된 선수들이 많이 있습니다. 



필 어윈 Phil Irwin KT 위즈 텍사스 Texas

필 어윈 KT Wiz 메이저리그에서 숨겨 둔 비밀 병기는?



클레이튼 커쇼, 매디슨 범가너, 버스터 포지, 앤드류 맥커친, 맷 하비, 호세 페르난데스, 크리스 세일, 마이크 트라웃,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에릭 호스머, 앤드류 캐쉬너, 데이빗 프라이스, 에반 롱고리아, 팀 린스컴, 맥스 슈어저, 행크 콩거, 저스틴 업튼, 알렉스 고든, 라이언 짐머맨, 트로이 툴로위츠키, 저스틴 벌랜더 등등 1라운드 선수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최고의 활약을 하는 선수들 중에 1픽들이 많은 것은 부정하기 어려운 사실입니다. 


다저스 경우는 1라운드 선수들만 40인 로스터에 7명이나 보유하고 있고 25인 로스터에 4명이나 존재합니다. 다저스 25인 로스트 평균 라운드를 계산해보니 5.1라운드가 나왔네요. 하지만 21라고 가능성 없는 것은 아닙니다. 브라이언 윌슨은 24라운드인데 살아 남았고 반면 1라운드였던 마홀름은 메이저리그가 힘든 상태에 와 있습니다. 


필 어윈 Phil Irwin KT 위즈 피츠버그



피츠버그에서 메이저리그 도전

필 어윈은 2012년 40인 로스터에 포함됩니다. 이 말이 무슨말이냐면요, 3년이 지난 선수들은 룰5가 발동해서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으면 다른 팀들이 뽑아갑니다. 그래서 3년이 지난 선수가 가능성이 있다면 40인 로스터안에 묶이게 됩니다. 보통 3년 정도 수련을 받고 메이저리그에 올라오게 되는 거죠. 피츠버그는 필 어윈을 가능성 있다고 생각했고 메이저리그에 올리기 위해  40인 안에 두었습니다. 


2013년 필 어윈에게 드디어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상대가 신시네티 레즈입니다. 2013년에 추신수 선수가 신시네티에 있었네요. 필 어윈은 선두타자 추신수를 맞이합니다. 필 어윈은 최고의 1번타자에게 87마일(140km/h)과 88마일(141.6km/h) 똥볼을 던집니다. 필 어윈은 3구째 추신수에게 한가운데 89.5마일(144km/h) 패스트볼을 겁도 없이 던졌죠. 추신수는 필 어윈에게 말하네요.


헬로우, 필 어윈! 웰컴 투 메이저리그! 

여기가 메이저리그라는 것을 잊었나? 한가운데 공은 용서받지 못하는 곳이지 !!!


1회 필 어윈 vs 추신수, 3구째 패스트볼 안타

1회 필 어윈 vs 추신수, 3구째 패스트볼 안타


144km/h 짜리 똥볼로 최고의 리드오프에게 던졌으니 결과는 뻔합니다. FA로이드가 분비된 추신수인데 그걸 그냥 나뒀겠어요? 추신수가 땅볼을 쳤을 뿐인데 중견수 앤드류 맥커친이 공을 잡네요. 


(필 어윈 혼자말) 나의 패스트볼은 통하지 않군! 구석구석 스트라이크 근처로 던지는 거야! 스트라이크는 절대 안돼 비슷하게 들어가는 볼을 던지자! 실수하지말고 볼을 던지는 거야!


1회 필 어윈 vs 잭 코자트, 볼넷

1회 필 어윈 vs 잭 코자트, 볼넷 


하지만 볼넷이 되고 맙니다. 너무 컨트롤에만 목숨걸다 보니 잭 코자트에게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어요. 무사 주자 1,2루가 되었어요.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 조이보토가 나옵니다. 필 어윈에게는 환장할 노릇이네요. 주자 1,2루에 MVP 출신이자 방방이 꺼꾸로 들어도 3할이상을 치고 출루율은 5할에 육박하는 조이보토를 만났으니 당황스러울수 밖에요. 


(필 어윈 혼자말) 강타자에게는 커브 카운트 잡고 최대한 유인구로 유혹하는거야!

필 어윈이 메이저리그 공부 안했나 봅니다. 추신수보다 한수 위로 쳐주는 선구안의 달인 조이 보토 아닙니까? 필 어윈은 유인구로 낚을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상대가 조이 보토라는 사실을 까먹고 있었죠. 조이보토는 유인구에 속지 않고 유유히 걸어갑니다. 무사 만루가 되었네요. 

1회 필 어윈 vs 조이 보토, 볼넷
1회 필 어윈 vs 조이 보토, 볼넷

(필 어윈 혼자말) 메이저리그가 이렇게 강한 곳인가? 스트라이크를 던지면 얻어 맞고 볼을 던지면 손도 안되고 도데체 지구상에 이런 야구를 하는 곳이 있었다니 여기가 정말 메이저리그인가? 슈퍼 메이저리그인가? 


1회 필 어윈 vs 브랜든 필립스, 3구째 커브 안타

1회 필 어윈 vs 브랜든 필립스, 3구째 커브 안타


필 어윈은 몸부림쳤지만 필립스에게 안타를 맞고 1회 2점을 헌납했죠. 2회 1사 1,2루 위기상황을 만났습니다. 1회 안타를 맞았던 추신수 선수를 또 만납니다.


(필 어윈 혼자말) 이번엔 정말 제대로 해보자. 경계선 피칭을 하는거야. 섞어 던지자!  추신수 선수 대단한 걸! 낚으려고 낮게 던진 회심의 승부구 커브에 전혀 유혹되지 않아! 이번엔 추신수 선수의 약점 몸쪽 빠른 공을 던지는 거야. 


2회 필 어윈 vs 추신수, 5구째 패스트볼 2루타

2회 필 어윈 vs 추신수, 5구째 패스트볼 2루타


필 어윈은 추신수 선수 상대로 몸쪽 높게 스트라이크 모서리에 찍히는 91마일(146.9km/h) 패스트볼을 던졌습니다. 추신수 선수는 이공을 라인드라이브로 날려버렸고 2루타가 되었습니다.


(필 어윈 혼자말) 분명 나쁜볼이 아니였어. 나의 패스트볼이 통하지 않는건가? 추신수 선수가 내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망쳤어. 하지만 적으로 만난 상대 팀 선수지만 정말 존경스럽다. 대단한 선수다. 


필 어윈은 2회 2점을 주고 5회 조이보토를 만납니다. 


(필 어윈 혼자말) 최대한 섞어 던지자 최대한 경계선 피칭을 하자! 


5회 필 어윈 vs 조이 보토 볼넷

5회 필 어윈 vs 조이 보토 볼넷


필 어윈은 커브, 체인지업, 패스트볼 ,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지만, 1cm 정도 존에서 빠졌고 조이 보토는 또 유유히 걸어 나갑니다. 조이 보토의 도루하는 모습 쉽게 보기 힘든데요, 조이 보토가 필 어윈 상대로 도루를 하는 겁니다. 볼넷 보냈더니 3번타자가 도루하고 필 어윈은 정말 힘들어집니다. 다음 타자 브랜든 필립스에게 또 안타를 맞으며 1점을 헌납하고 맙니다. 


5회 필 어윈 vs 브랜든 필립스, 6구째 커브 안타

5회 필 어윈 vs 브랜든 필립스, 6구째 커브 안타


(필 어윈 혼자말) 신시네티 레즈 팀 정체가 도데체 뭐지? 스트라이크를 걸치는 좋은 공을 던지면 파울로 다 걷어내고 존에서 살짝 빠지는 공에는 전혀 움직임이 없이 볼넷으로 걸어나가고 게다가 볼넷 다음에 도루까지 ㅠㅠ 헐헐! 실투로 들어간 한가운데 공은 안타로 만드니 나로서는 정말 어쩔 수 없다. 


필 어윈이 멘붕에 빠졌습니다. 그럴만 합니다. 2013년 신시네티 레즈는 추신수의 가세로 정말 어마어마한 팀이었죠. 조이보토는 여전했고 브랜든 필립스 그 당시에 .318를 치고 있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약한 팀을 만났어야했는데 필 어윈은 혹독한 메이저리그 신고식을 치루었죠. 


이런 선수들은 기회가 왔을 때 증명해 보여야 합니다. 상위 픽 선수들은 기회를 좀 더 주는 편이지만, 하위 픽 선수들에게는 기회를 줬을 때 해내지 못하면 더 이상 기회가 오는 경우가 드뭅니다. 필 어윈을 시험해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2014년 필 어윈이 트리플 A에서 10경기에서 1승 2패 8.72 ERA를 찍자 방출시켜버립니다. 


텍사스에서 새로운 기회

왜 방출을 당하냐면요, 필 어윈은 40인 로스터 안에 들어있었기 때문입니다. 로스터 40인 밖에 있는 유망주나 트레이드된 선수를 메이저리그에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누군가 한명이 자리를 비워줘야하는데 그게 제일 못하는 선수가 타깃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메이저리그에 올려서 한번 시험해봤고 마이너리그 성적마저 좋지 못하니 그냥 방출시켜버리는 거죠.


죽으라는 법은 없네요. 텍사스가 웨이버 공시에 뜬 필 어윈을 데려갑니다. 그리고 필 어윈은 다저스 마이너리그 팀이 속해 있는 트리플 A 퍼시픽리그에서 뛰게 됩니다. 필 어윈은 여기서 7경기에서 선발로 6경기에 나와 4승 1패 2.41 ERA를 기록합니다. 이 정도 성적이면 메이저리그에 올릴만 하네요. 


필 어윈 Phil Irwin KT 위즈 텍사스 Texas




필 어윈은 이상하게 경기가 꼬입니다. 전형적으로 안되는 경기나 운수 나쁜 날처럼 그렇게 경기가 잘 풀리지 못했어요. 1번 타자 알투베에게 안타를 맞은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2루 도르를 내주고 말았어요. 여기까지도 괜찮아요. 초반에 1점 주면 됩니다. 


필 어윈은 2번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포수가 커브를 제대로 받지 못했고 1루가 비어 있기 때문에 낫아웃  상황이 되었습니다. 포수는 2루 주자 알투베를 신경쓰다 1루로 공을 늦게 던졌습니다. 1루에서 아웃을 잡지 못하고 무사 1,2루 상황이 된겁니다. 그 뒤로 1회 2점 내주고 3회 또 1점 내주며 총 3실점하고 맙니다. 


5회 필 어윈이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주자 텍사스 감독은 과감하게 선발 투수 필 어윈을 교체합니다. 필 어윈은 4이닝 동안 6안타 3실점 2볼넷 1홈런을 맞아 패전 투수가 됩니다. 필 어윈은 약체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만나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좋지 못한 투구로 메이저리그 2번째 등판을 망쳐버리고 말죠. 



필 어윈:

필 어윈: "추신수 선배, 한국에서 봅시다." 추신수 : "올해는 한국 안 간다! 아니 못 간다."


텍사스로부터 방출

필 어윈은 2014 시즌이 끝나자마자 텍사스 레인저스로 부터 방출을 당하게 됩니다. 이번에는 그 어떠한 구단도 웨이버에 공시되었을 때 클레임을 걸지 않았습니다. 이 의미가 무슨 의미이냐하면요, 그 어떠한 구단도 40인 로스터 안에 필 어윈을 두지 않겠다는 이야기입니다. 


필 어윈으로서는 메이저리그 진입이 앞으로 더 어렵게 된 셈이죠. 메이저리그에서 2번의 기회가 주어졌지만 이를 잘 살리지 못했기 때문에 더 이상 기회를 받기가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필 어윈이 메이저리그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구종을 더 다양하게 만들어 갈 필요가 있고 또 구종을 더 더럽게 가다듬을 필요가 있어요. 


필 어윈 같은 경우 메이저리그에서 패스트볼이 구속이 낮아 경쟁력이 없습니다. 싱커뿐만아니라 컷 패스트볼 슬라이더 이런 다양한 구종을 연마할 필요가 있어요. 현재 필 어윈은 슬라이더를 던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커터, 슬라이더 이런 구종을 연마해야 오른손 타자 상대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습니다. 선발 투수치고는 구종이 단조롭습니다. 


팀 허드슨은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구속은 투수의 스타일에 달려 있습니다. 볼 움직임이 많으면 구속은 덜 중요하게 되죠. 


팀 허드슨의 나이가 38살입니다. 그리고 구속도 필 어윈처럼 89마일정도를 던지죠.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는 비결은 5~6가지의 구종과 더러운 싱커, 더러운 커터, 더러운 스플리터 등 구종들이 빠르지는 않지만 움직임 자체는 아주 좋다는 점입니다. 


필 어윈 구종 분석

필 어윈 구종 분석


경쟁력있는 투심, 경쟁력 없는 포심

필 어윈은 메이저리그에서는 살아님기 힘든 그런 구종과 구위를 가지고 있어요. 메이저리그에서는 경쟁력이 없는 투수입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구종을 다듬을 필요가 있는데요, 투심 패스트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합니다. 


포심 패스트볼이 경쟁력이 없다면 투심 패스트볼은 경쟁력이 있어 보입니다. 팀 허드슨처럼 더 떨어지는 싱커가 되면 좋겠지만, 현재 투심 패스트볼은 나쁘지만은 않네요. 포심 패스트볼 비율이 60%에 육박한데 투심 패스트 비율을 더 늘려나가야합니다. 


필 어윈 Phil Irwin 그립, 투심(싱커) 그립 KT 위즈 Sinker Grip

필 어윈 그립, 투심(싱커) 그립


필 어윈은 자신의 투심(싱커)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네요.


싱커는 중요한 상황에서 쓰는 구종이 되었습니다. 더블 플레이가 필요할 때 땅볼을 많이 만들어 주죠. 그들은 나에게 싱커로 스트라이크 잡는 법을 보여주지만, 싱커볼에 의존하지 않으려고 해요. 싱커는 중요한 상황에서만 사용하는 공입니다. 나한테는 싱커가 아주 좋은 무기가 되어주고 있어요.


글을 쓰다가 우연히 찾게된 이야기인데요, 필 어윈의 공을 분석하면서 왜 투심(싱커)가 괜찮은데 불구하고 던지지 않을까 의아해했습니다. 그런데 그 의문이 풀렸네요. 필 어윈이 투심을 승부구로 계속 이어가려면 슬라이더를 장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효과적이지 못한 체인지업 

필 어윈의 체인지업은 큰 경쟁력을 보이고 있지 않아요. 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의 수직 움직임은 2인치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필 어윈이 체인지업을 제대로 못 던지고 있어요. 회전 각도 자체가 270도에 가까워야하는데 투심 패스트볼보다 못한 회전 각도를 보여주고 있어요. 그 이유 중 하나가 타점이 높다는 것입니다. 


포심과 투심을 던질 때는 팔 각도가 낮다면 커브를 던질 때와 체인지업을 던질 때는 타점이 높아지는 것이 문제입니다. 미묘한 차이이기 때문에 상대 타자는 이 차이를 느낄 수 없습니다. 체인지업의 타점이 투심 패스트볼 던질때 처럼 유지되거나 더 밑으로 내려와야하고 회전 각도가 270도 가까이 형성된다면 더 좋은 체인지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경쟁력있는 커브

필 어윈의 커브는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저정도 커브이면 먹어주는 커브죠.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빈도수가 많았고 실투가 있었기 때문에 결과는 좋지 못했습니다. 구위는 좋지만 제구가 좋지 못해 안타로 이어졌죠. 이 커브와 그 중간을 받혀줄 슬라이더가 장착된다면 두 구종간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을 보입니다. 현재 해야할 작업은 커브의 제구력 다듬기입니다.


슬라이더를 장착하라!

필어윈의 약점은 슬라이더와 커터가 없다는 것입니다. 오른손 타자를 맞이해서 승부구를 던져야하는데 던질만한 구종이 커브밖에 없습니다. 투심을 몸쪽으로 던진다고 해도 몰리면 장타를 맞을 수 있습니다. 결론은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변화구가 절실합니다. 이 점을 극복하지 못하면 메이저리그에서도 살아남기 힘들고 한국 프로야구 무대도 마찬가지가 될 것입니다.


필 어윈 스탯

필 어윈 스탯

BH9 = 9이닝당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합쳐 놓은 비율, BB9 = 9이닝당 볼넷 허용률


제구력 그리고 사사구 문제

KT 위즈 구단은 필 어윈의 장점을 안정적인 제구력에 있고 젊은 팀답게 젊은 투수를 데려왔다고 이야기합니다. 제구력을 보는 전통적인 방법은 볼넷 허용률에 있는데요, 마이너리그 BB9값이 트리플 A만 제외하면 1점대로 안정적이고 평균자책점도 나쁘지 않습니다. 

트리플 A와 메이저리그에서는 좋지 않은 BB9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상위리그에서 제구력은 좋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BB9에서는 보지 못한 부분이 있는데요, 바로 몸에 맞는 공입니다. 트리플 A 기준으로 9이닝당 BH9(볼넷+몸에 맞는 공)이 5.02개를 기록하였습니다. 이 부분이 한국 프로야구에 그대로 이어진다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표본은 작지만 메이저리그에서 BH9가 7.27개로 더 좋지 않았습니다.


긍정적인 삼진 능력

필 어윈의 삼진 능력은 트리플 A에서도 그대로 반영되었습니다. 9이닝당 삼진율이 9.5개로 나쁘지 않습니다. 삼진 능력을 유지한채 볼넷과 몸에 맞는 공만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결 과제 및 전망

필 어윈이 한국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커터, 슬라이더 장착이 요원하다고 하겠습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성공적인 한해를 보낸 릭 밴댄헐크(Rick VandenHurk, 밴덴허크)는 95마일대 포심 및 투심 패트스볼, 84마일대 슬라이더, 77마일 커브를 구사합니다. 밴댄허크는 3단계 속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필 어윈은 88마일 포심 및 투심 패스트볼 혹은 81마일 체인지업 및 커브볼을 구사합니다. 이 사이에 84마일 정도의 스피드가 되는 슬라이더가 필요하죠. 


밴델헐크 같은 경우에는 95마일의 빠른공을 가지고 있지만 필 어윈은 국내 투수들과 큰 차이점이 없는 공을 던지고 있습니다. 볼 끝이 더려워야해요. 필 어윈은 투심 패스트볼 구위가 괜찮은 편인데, 투심 패스트볼을 병살타 유도하는데만 쓰지말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필 어윈은 메이저리그에 다시 도전해도 될만한 그런 젊은 나이에 한국에 왔습니다. 한국 야구에서 끈질긴 한국 타자들 상대로 살아남는다면 필 어윈의 큰 자신이 될 것입니다. 라이언 보겔송은 일본 야구를 거쳐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필 어윈은 메부심[각주:1]을 부리지 말고 한국 야구에 적응하여 배우고 습득하면서 경험해 간다면 팀 허드슨 같은 투수로 남을 수 있습니다. 


p.s. 질문성 제목에 대한 답변을 해야하는데요, 제목이 스포츠 신문에 나올만한 기사처럼 낚시글 같습니다. 필 어원이 메이저리그에서 숨겨 둔 비밀 병기가 무엇인지 찾아내셨나요? 그렇습니다. 바로 투심 패스트볼 혹은 싱커입니다. 


필 어원이 직접 부른 노래 동영상, 노래 실력은 여러분들이 평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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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메이저리그 자부심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