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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지식

그림으로 보는 야구 불문율 (Baseball's Unwritten Rules)

ESPN 홈페이지에서 'The Unwritten Canon, Revealed'라는 야구 불문율 기사를 게재하였는데요, 그림이 재미있어 위 기사의 내용을 기반으로 불문율에 대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내용이 꽤나 많아 그림을 중심으로 소개해야할 것 같습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불문율 

당신이 공식 야구 규칙에서 찾을 수 없는 규칙


35 전에 웨인 그로스(Wayne Gross)가 구원투수 에드 파머(Ed Farmer)상대로 홈런을 쳤습니다. 그는 베이스를 늑장 부리며 돌았고, 파머는 분노가 치밀었죠. 그래서  파머는 복수를 계획했습니다. 하지만 파머는 그로스를 만날 수 없었습니다. 파머는 4년이 지나고서야 드디어 그로스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1983년도 8월에 파머는 필리델피아 필리스에서 방출되었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FA계약을 하게 됩니다. 오클랜드에는 그로스가 있었죠. 서로 같은 팀이 되어버렸습니다. 복수는 물거품으로 돌아간 것일까요? 아니면 그로스를 만나려고 오클랜드와 FA계약을 한 것일까요?



웨인 그로스(Wayne Gross)

웨인 그로스


파머는 타격 연습 세션에서 그로스의 등을 90마일 패스트볼로 맞췄습니다. 


"도데체 뭐냐고?" 그로스가 고래고래 소리 질렀습니다. 


"그 이유는 4년전 일 때문이지!" 파마도 소리 질렀습니다. 


"오케이, 우리 이제 공평해졌네." 그로스가 말했네요. 


에드 파머(Ed Farmer)

에드 파머


파머는 타격 연습 세션에서 파머의 등을 90마일 패스트볼로 맞췄습니다. 


논쟁이 많이 벌어지고, 혼란스럽고, 모순이 존재하는 야구의 불문율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많은 불문율이 있는데요, 그것들 중에서 100년동안 존재해왔던 것도 있습니다. 야구 불문율을 다 파악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1960대로 거슬로 올라갑니다. 강속구 투수 스탠 윌리엄스(Stan Williams)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파악하고 있었는데요, 그의 모자 안에 선수 이름 목록을 지니고 다녔습니다. 



스탠 윌리엄스(Stan Williams)

스탠 윌리엄스


"모자엔에 이름 목록이 뭡니까?" 윌리엄스는 질문 받았습니다. 


"내가 처리해야만 하는 선수들이죠", 윌리엄이 대답합니다. 


"왜 모자안에 지니고 다니세요?" 윌리엄스는 질문 받았습니다. 


"내가 지나고 다니면 그들 중 어떤 선수도 까먹지 않으니까요", 윌리엄이 대답합니다. 



no runner shall cross the pitcher's mound.

주자는 마운드를 가로 질러 가면 안된다.



몇 년 전에 새로운 불문율이 만들어졌습니다.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아웃을 당한 뒤 마운드를 가로질렀고, 애슬레틱스 투수 댈러스 브래든 (Dallas Braden) 정말 화가 치밀었습니다. 마운드는 오직 투수만의 공간이고 주자가 가로 질러갈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댈러스 브래든 (Dallas Braden)

댈러스 브래든



"이번 경우에는 알렉스 편인데요", 베이커가 이야기합니다. "지금까지 그런 규칙을 들어본적이 없어요. 심지어 생각해본적도 없고요, 그건 전적으로 댈러스의 마음인거죠." 


"난 항상 투구후에 마운드에 머물러요. 그래서 내가 서있는 동안 타자가 마운드를 가로질러 간다면 꽤나 끔찍한 일이 될겁니다." 윌슨의 이야기입니다.


크리스 데이비스는 야이기입니다. " 난 결코 마운드를 가로질러 가지 않아요. 걸려 넘어질까봐 두렵죠." 


이외에도 논란이 되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주자가 마운드를 가로 질러가는 경우를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별 생각없이 지나갔는데 투수가 화내는것도 좀 웃긴일인것 같네요. 



Do not cross the HR pimp line

No.1 홈런치고 도를 넘는 행위를 하지마라

홈런을 친 후 감정을 숨기지 않거나 계획적인 세러머니는 수십년동안 게임의 일부가 되어 왔습니다. 위대한 타자 베이비 루스는 자신의 홈런을 돋보이게 만들기 위해 때때로 그의 모자를 팬들에게 흔들며 베이스를 돌았습니다. 베이비 루스는 흠모의 대상이 되었고, 과거 몇년동안 그런 행위가 통제되지 않고 급속도로 번저갔죠. 



끝내기 홈런이라도 너무 과도한 행위

푸이그의 의미 없는 오버 행위 


푸이그의 행위가 다른 팬들과 선수들을 불편하게 했던 것은 고작 4회초였고, 0-1 에서 0-2로 앞서가는 내용이었습니다. 홈런인줄 알고 천천히 걷다가 홈런이 되지 않자 급하게 뛰었고 3루에 안착한뒤 지나칠 정도로 상대를 자극하는 행동을 했습니다. 사람들은 월드시리즈 7차전의 극적인 장면이라면 이해를 하겠지만 고작 내셔널리그 챔피언 시리즈 3차전 경기일뿐이였죠.



There will be blood … in retaliation


No.2 뉴톤의 야구 운동 제3법칙 - 나쁜 행위를 했을 때는 상대편 투수는 반드시 빈볼을 던져 복수해야한다. 


페드로 마르티네즈는 보복 빈볼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랜디 존슨도 그랬습니다. 1990년 중반쯤에 아트 하우(Art Howe)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감독이었습니다. 아트 하우는 영화 머니볼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감독으로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아무튼 아트 하우는 많은 면에서 보수적이었습니다. 그의 팀은 엄청나게 두들겨 맞았고, 상대팀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자극해왔습니다. 아트 하우는 젊은 투수 중 한명에게 다가갔죠. 



아트 하우(Art Howe)

아트 하우


아트 하우: "다음 타자가 홈플레이트에서 좀 떨어지게 만들어줄 수 있겠나?" 

젊은 투수: "전 할 수 없어요." 

아트 하우: "네게 타자를 맞추라고 요구하는건 아니야. 그저 홈플레이트에 떨어져 있게 만들어 주게나."

(감독은 돌려서 빈볼을 지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젊은 투수: "할 수 없어요, 그와 전 같은 에이전트 소속입니다. ㅠ.ㅠ"


아이러니하게도 메이저리그에서 오랫동안 몸을 담았던 제리 로이스터는 롯데 감독 시절 보복성 빈볼을 한번도 지시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제리 로이스터

제리 로이스터


Thou shalt not steal … up 10 runs


No.3 10점 차 이상 큰 점수차로 이기고 있을때는 도루를 해서는 안된다. 


논란이 많이 되고 있는 야구 불문율 중에 하나입니다. 보통 상대편 팀의 1루수가 더이상 1루 주자를 묶어 두지 않는다면 도루를 해서는 안되는 시기가 온 것입니다. 상대를 자극시키는 점수가 도데체 몇 점 차이를 이야기 할까요? 또 많은 점수차이가 난다고 해서 뒤집히지 말라는 법도 없습니다. 관중들은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원하기도 합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가 도루왕 경쟁을 하거나, 역사적인 기록과 맞물려 있어 도루를 하고 싶지만 불문율 때문에 도루를 해서는 안되는 것일까요? 더스티 베이커 (Dusty Baker) 감독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합니다. 


더스티 베이커 (Dusty Baker)

더스티 베이커



앞선 점수는 아웃카운트가 얼마나 남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팀이 8점차이로 앞서 있고, 7개의 아웃이 남아 있다면 도루해서는 안됩니다. 2아웃이 남았고, 5점차로 앞서 있다면, 도루해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쿠어스 필드에서는 5점차 리드는 2점차 리드와 같습니다. 필라델피아에서도 7점차 리드는 3점차 리드와 같죠. 야구 구장마다 조정이 필요합니다. 


템파베이 매니저 조 매든(Joe Maddon)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합니다. 


조 매든(Joe Maddon)


야구 불문율 꼭 따라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상대팀이 12점 차이로 이기고 있는 것이 상대팀 잘못은 아니잖아요. 사실 우리 잘못인거죠. 상대팀이 점수를 더 추가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해야합니다. 난 상대팀이 스탯을 쌓고 있는다고 느끼지는 않아요. 우리가 충분히 잘 못한것이니까요. 


브랜든 맥카시(Brandon McCarthy)는 도루를 하던 말던 신경을 안쓴다고 합니다. 


브랜든 맥카시(Brandon McCarthy)

브랜든 맥카시


점수가 24-0이 되도라도 신경 안씁니다. 도루 하고 싶으면 하면 됩니다. 우리 모두는 아웃을 많이 잡거나 안타를 많이 쳐야 돈을 많이 법니다. 그런데  게임이 끝날 때가 다 되어 간다는 이유로 갑자기 이걸 그만두라구요? 난 정말 이 논리가 이해 안됩니다. 야구에 기적이라는 것도 있잖아요. 언제든 뒤집힐 수 있습니다. 빌리 해밀턴이 속한 팀에서 25-0 으로 앞선다면 그는 말해야해요. "나는 도루를 할 것이다" 그는 이런식으로 기록을 남겨야할지도 모르죠. (비꼬우는 말)



A bunt in a no-no is the devil's work


No.4 노히트 노런 경기에서 번트는 악마나 하는 짓이다. 


이 불문율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습니다. 얼마전 류현진의 경기가 7회까지 퍼팩트로 진행되어 화제가 되었는데요, 그 경기에서 상대편 투수였던 조니 쿠에토 (Johnny Cueto)는 6회 2사 상황에서 류현진이 던진 초구에 번트를 시도합니다. 그 때까지 퍼펙트였기 때문에 다저스 스타디움 안에 있던 관중들은 모조리 야유를 보냈습니다. 번트가 되는 것이 잘 못된 것일까요? 그런 시도 조차 봉쇄한 후 얻어진 기록은 떳떳하거나 가치있는 것일까요? 1회 번트를 시도해서 살아나갔다고 칩시다. 그리고 그 이후로 퍼펙트입니다. 9회 2아웃 퍼펙트 상황에서 번트를 시도해서 안타가 된다면 나쁜 짓일까요? 1회 번트를 하거나 9회 번트틀 하거나 프로 선수라면 이기려고 경기하는 것이지 상대편이 퍼펙트나 노히트 경기 달성하라고 하는것 아닐텐데요. 여하튼 논란이 많이 되는 부분입니다. 


브랜든 맥카시(Brandon McCarthy)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합니다. 


그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번트 안하는 선수가 '8 대 0' 8회 상황에서 번트 안타를 만들어 노히트 경기를 망친다면 선수생활 하는 동안 그의 이름 앞에다 F자를 갖다 붙일겁니다. 그의 선수생활 마지막 까지 F---ing 존 스미스라고 부를겁니다.  



Ice a big-lead swing on a 3-0 pitch

No.5 큰 점수차로 리드하고 있을때 볼카운트 3-0 일때 스윙하지 말 것


3-0 상황에서는 타자는 거의 스윙을 하지 않습니다. 투수가 투 스트라이크를 잡은 후에 정직한 스트라이크를 던져 안타를 맞는 경우 비난을 받는 것처럼, 타자가 나쁜 볼이 들어왔는데 건들여 아웃이 되었을 경우 볼넷을 얻지 못한 비난을 받게 됩니다. 여기에서는 큰 점수차이로 이기고 있을 때 볼카운트 3-0 상황에서 스윙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해롤드 레이놀즈 (Harold Reynolds)가 꼬꼬마 신인이였을 때 베테랑 투수 놀란 라이언 상대로 크게 휘둘렀습니다. "스윙을 했어요, 심지어 맞추지도 못했죠" 다음 투구 때 턱 밑으로 공이 들어왔습니다. "10대0"으로 지고 있는데 타자가 3-0 볼카운트에서 스윙을 한다면요? 헌터는 내일 그를 죽여버릴거라고 하네요. 베이커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합니다. 


해롤드 레이놀즈 (Harold Reynolds)

해롤드 레이놀즈


4회 또는 9회 "0-0" 경기에서 3-0 볼카운트에 스윙하는 것은 용인될만합니다. 하지만 14-0 경기에서 3-0 볼카운트에 스윙을 해서는 안됩니다. 이러한 불문율이 적용되어야하는 시기를 알아차리는 가장 쉬운 방법은 주자를 묶어 두지 아닌지 파악하는 것입니다. 주자를 묶어 두지 않는다면 3-0 상황에서 스윙을 해서는 안됩니다. 


데이비스의 이야기입니다. "10점차로 앞서는데 3-0 볼카운트에서 스윙을 한다면 즉 다시 말해 멍청한 짓을 한다면 모든사람들에게 그러지 말라고 이야기 듣게 될겁니다. 아주 오랜 긴 시간동안 이야기를 듣겠죠. 보복 당할 수도 있어요. "


윌슨의 이야기입니다. "8점차 3-0 상황에서 스윙을 한다면 난 정말 경쟁적으로 변할것 같네요. 진짜 진짜 진짜 너무 너무 그를 삼진 아웃 시켜버리고 싶습니다."



미구엘 카브레라 Miguel Cabrera

미구엘 카브레라


코크가 웃으면서 말하네요. "오직 미기(미구엘 카브레라)만이 그 짓을 할 수있어요. 그는 경기를 사랑합니다. 그는 공보고 공치죠."


재미있게 보셨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