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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이야기

노아 신더가드 연타석 홈런으로 무너진 마에다 겐타

뉴욕 메츠 선발 투수 노아 신더가드는 연타석 홈런으로 치며 다저스 선발 투수 마에다 겐타가 무너뜨렸습니다. 마에다 겐타는 투수 신더가드에게 진 것이 아니라 타자 신더가드에게 패하고 말았습니다. 


마에다 겐타는 패스트볼 구속이 평소보다 좋지 못했고 전체적으로 제구력도 좋지 못했습니다. 마에다 겐타는 5월 11일 경기 이전에 패스트볼 90.3마일을 던졌고 이번 경기에서는 89.6마일을 던졌습니다. 


마에다 겐타의 패스트볼의 구위가 좋지 못한 편인데 오늘 경기에서 제구마저 되지 못하면서 홈런을 맞고 말았습니다. 


마에다 겐타는 몇차례 위기가 있었으나 잘 넘겼고 노아 산더가드와 승부만 잘했다면 어쩌면 무실점을 할 수 있는 경기로 흘러갔을지도 모릅니다. 


노아 신더가드 연타석 홈런으로 무너진 마에다 겐타


두 사람의 승부를 조명해 보면 마에다 겐타의 실투였다기보다 노아 신더가드가 비정상적으로 뛰어난 타격을 해주었습니다. 


마에다 겐타는 노아 신더가드와 첫번째 승부에서 투수 상대로 편하게 생각한걸까요? 초구 스트라이크를 치기 좋은 코스로 던졌습니다. 



코스로 보면 마에다 겐타의 실투였죠. 하지만 한가운데 던진다고 모두 홈런이 되는 것은 아닌데요, 분명 노아 신더가드가 마에다 겐타의 공을 잘쳤습니다.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다저스는 코리 시거의 홈런과 야스마니 그랜달의 홈런으로 노아 신더가드에게 2점을 뽑아냅니다. 다저스가 스코어 1:2로 역전시키며 달아났습니다. 


코리 시거 홈런 동영상


야스마니 그랜달 홈런 동영상


하지만 마에다 겐타는 5회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몸에 맞는 공과 볼넷으로 무사 1, 2루를 만듭니다. 볼넷을 만들 때 5개의 슬라이더를 연속으로 던집니다. 왜 슬라이더만 주구장창 던지게 했을까요?



5회초 마에다 겐타 vs 르네 리베라

1: 72마일 / 커브볼

2: 88마일 / 패스트볼

3: 74마일 / 커브볼

4: 81마일 / 슬라이더

5: 82마일 / 슬라이더

6: 83마일 / 슬라이더

7: 81마일 / 슬라이더 

8: 81마일 / 슬라이더


마에다 겐타의 제구력을 거론하기 이전에 볼배합에 분명 문제가 있었습니다. 슬라이더를 계속 던지기보다 몸쪽 높은 패스트볼이나 낮은 커브볼을 던져 슬라이더를 좀 더 돋보이게 해야했습니다. 그러지 못했죠. 


마에다 겐타는 노아 신더가드에게 볼카운트 2-2를 만들고 다시 비슷한 코스로 슬라이더를 던집니다. 결과론이지만, 좌타자로 들어선 신더가드에게는 바깥쪽으로 빠지는 체인지업을 던져야했습니다. 아니면 슬라이더를 몸쪽으로 떨어뜨려 헛스윙을 노려야했어요. 




5회초 마에다 겐타 vs 노아 신더가드

1: 74마일 / 커브볼

2: 88마일 / 패스트볼

3: 76마일 / 커브볼

4: 78마일 / 슬라이더

5: 80마일 / 슬라이더


* 다저스 배터리는 노아 신더가드의 이전 타자인 르네 리베라에게 했던 볼배합과 똑같이 접근했다.


마에다 겐타는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던졌습니다. 실투는 아니고 승부구로 잘 던진 공이었습니다. 하지만 노아 신더가드는 타자들이 못해냈던 일을 해내고 맙니다. 


노아 신더가드는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3점 홈런을 만들어 냅니다. 타자 노아 신더가드가 마에다 겐타를 무너뜨렸습니다. 기술적으로 정말 잘 친 홈런이었습니다. 


노아 신더가드 홈런 동영상


마에다 겐타가 연승 행진에 시동을 걸어 다저스가 반등하기를 기대했습니다만,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습니다. 노아 신더가드 상대로 어려운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런 결말은 전혀 예상할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마에다 겐타는 예상을 뛰어넘어 엄청난 활약을 해주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팀들은 마에다를 계속해서 분석할 것이고, 시즌이 가면 갈수록 마에다의 체력적인 부분이 문제가 되어 구속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마에다는 지금까지 잘해왔지만 4월 성적(3승 1패 1.41 ERA)을 계속 유지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우려되는 것은 세이버 기록입니다. 거의 모든 세이버 기록이 평균자책점에 비해 너무 좋지 않습니다. 



마에다 겐타 성적 (2015 5월 11일, 현지 기준)

BABIP = .237, LOB% = 89.7%, 2.30 ERA, 3.80 FIP, 4.07 xFIP



BABIP이 현저히 낮고, LOB가 상당히 높습니다. LOB만 따지면 메이저리그 3위에 올라있습니다. 마에다 겐타가 위기 상황을 잘 헤쳐나가며 LOB 수치를 높이고 있습니다만, 극단적으로 높습니다. 


마에다처럼 BABIP이 낮고 LOB가 높은 선수는 정말 흔하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올해 제이크 아리에타가 있고 작년에는 잭 그레인키가 있었습니다. 


앞으로 마에다 성적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요? 작년 잭 그레인키 같은 유형으로 최고의 성적을 거둘까요? 아니면 FIP를 따라 3점대 투수가 되어 있을까요? 


MLB.com이 기사 제목이 재미있습니다. "Maeda, Dodgers thwarted by Thor's power" 토르의 힘으로 마에다와 다저스를 좌절시켰다는 내용입니다. 토르는 다들 잘 아시겠지만, 노아 신더가드의 별명입니다. 


노아 신더가드의 이야기입니다. 


이건 꿈이죠. 이건 굉장한 경험입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노아 신더가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9번 타자가 홈런 두개를 쳤어요. 4타점을 기록합니다. 매일 볼수 있는 경기가 아니잖아요. 실현 가능하지 않는 일입니다. 그래서 메츠 감독은 "좋아 그냥 맞추기만 해, 너 이미 홈런 한 번 쳤잖아!"라고 말했겠죠. 투수가 밑으로 떨어지는 백도어 슬라이더를 날려 홈런으로 만들어 냈어요. 1년 동안 또다시 볼 수 없을겁니다. 나는 믿을 수 없었어요. 신더가드의 홈런 2개만 아니었으면 2-0으로 이겼을 겁니다.


투수에게 연타석 홈런 2개은 나오기 힘든 기록입니다. 2007년 마이카 오윙스가 투수로 멀티 홈런을 기록한 이후로 마에다 겐타가 처음입니다. 마에다는 어떤 기분일까요?


노아 신더에게 홈런 맞은 공은 확실히 좋은 공이 아니였어요. 결국 4점을 헌납하며 후회할만한 결과가 되고 말았네요. 투스트라이크를 잡아놓고 그를 처리해야했지만 그러지 못했어요. 내 실수였습이다. 내가 잘 던지지 못했어요. 


메츠 2루수 닐 워커 이야기입니다. 


그놈은 짐승입니다. 그는 크고 강한 아이예요. 아니 토르네요. 


2016년 5월 11일 (현지 기준)

메츠 vs 다저스 하이라이트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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