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기 결과

2015 NLDS#4 다저스 승리 - 커쇼 PS 잔혹사 5연패 불운 끝

클레이튼 커쇼가 불운했던 포스트시즌 잔혹사 5연패를 드디어 끊었습니다. 벼랑 끝에 몰린 다저스는 메츠 상대로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3:1로 힘겹게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클레이튼 커쇼의 포스트시즌 불운은 정말 역대급입니다. 랜디 존슨이 7연패로 1위에 해당하고, 데이빗 프라이스가 6연패로 2위, 클레이튼 커쇼가 5연패로 3위에 해당합니다. 


포스트시즌 역대 최다연패

7연패 랜디 존슨 (1995-2001) 

6연패 데이빗 프라이스 (2010-2015)

5연패 클레이튼 커쇼 (2013-2015)


NLDS 5차전은 홈 어드밴티지를 가지고 있는 다저스 홈 경기장에서 10월 16일 금요일 열리게 되고 5차전 선발 투수로는 다저스 잭 그레인키와 메츠 제이콥 디그롬이 나서게 됩니다. 


2015 NLDS#4 다저스 승리 - 커쇼 PS 잔혹사 5연패 불운 끝


다저스는 신인 투수 스티브 마츠를 상대로 2회까지 찬스를 잡지 못했습니다. 다저스는 3회초 1사 상황에서 클레이튼 커쇼의 안타로 찬스를 잡습니다. 커쇼가 다저스 타자들이 답답했나 봅니다. 커쇼가 마츠의 커브를 가볍게 때려내며 답내친을 제대로 보여주었습니다. 


투수 커쇼에게 안타를 맞은 마츠의 표정은 일그러졌습니다. 맞아서는 안되는 투수이자 9번 타자에게 안타를 맞고 상위 타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좋지 못한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가장 약한 타자에게 안타를 맞아 심리적으로 위축되기 마련입니다. 


후속타자 엔리케 에르난데스는 패스트볼 타이밍에 날아온 스티븐 마츠의 체인지업에 당해 0-2카운트로 몰렸습니다. 에르난데스는 침착하게 바깥쪽 많이 빠지는 공을 밀어쳐 진루타를 만들어 주었네요. 가장 좋지 않은 것이 삼진이었는데 다행히 타구가 느려 병살타가 되지 않았습니다. 


애드리안 곤잘레스 1타점 적시타 동영상


하위 켄드릭 타석에서 엔리케 에르난데스는 뛰었고 켄트릭이 친 타구가 안타가 되어 2사 1,3루 상황이 됩니다. 타점 가이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왼손 투수 상대로 중견수 앞 먹힌 타구를 만들어 냅니다. 이 타구는 정말 묘한 곳에 떨어졌고 에르난데스가 홈을 들어오기엔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다저스에서 가장 핫한 타자이자 4번 타자 저스틴 터너가 타석에 들어섭니다. 스티븐 마츠는 장타를 맞지 않기 위해 바깥쪽 싱커로 공략합니다. 저스틴 터너는 이 공을 참았고 볼카운트는 2-0 상황이 됩니다. 포수는 커브를 요구했고 그 공은 가운데 몸쪽으로 쏠렸습니다. 장타치기 좋은 코스로 실투했네요. 


저스틴 터너가 때린 타구는 3루 방향 깊숙히 라인을 따라 갔고 1루 주자가 들어오기에 충분한 타구였습니다. 게다가 요에니스 세스페데스가 공을 한 번 더듬는 바람에 1루 주자였던 거북왕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아주 여유있게 홈을 밟았습니다. 저스틴 터너는 2루에 안착해 셀카 놀이를 잊지 않았네요. 


저스틴 터너 2타점 적시타 동영상


다저스는 3회 3:0으로 앞서갑니다.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는 다저스 타자들이 커쇼에게 쿠숀이 되는 점수를 뽑아주지 못했어요. 이번에 다저스 타자들은 달랐습니다. 커쇼가 호투할 수 있는 기반을 분명 만들어주었어요. 커쇼가 선취 득점을 등에 입고 경기를 지켜줘야했습니다.


클레이튼 커쇼는 7회까지 3안타(1홈런), 1볼넷, 8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습니다. 커쇼는 4회 대니얼 머피에가 맞은 홈런으로 1실점을 하였습니다. 홈런을 맞은 건 공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슬라이더가 높았는데 파울이 되었고 두 번째 패스트볼도 높게 형성되었습니다. 


다저스는 8회 위기를 맞습니다. 8회 셋업맨으로 올라온 크리스 해처는 8번 타자와 9번 타자를 아웃시켜 2아웃을 만들어 냅니다. 해처는 이전 경기까지 타율 .545를 치고 있는 1번 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에게 어렵게 승부합니다. 슬라이더와 패스트볼 체인지업까지 섞어 던지며 조심스럽게 던졌고 볼넷을 내주고 맙니다. 


2번 타자 데이빗 라이트가 타석에 올라옵니다. 데이빗 라이트는 1차전 메츠가 1:0으로 이기고 있는 가운데 커쇼 대신 바뀐 투수 페드로 바에즈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쳐 다저스를 침몰하게 만든 장본인입니다. 매팅리 감독은 칼을 빨리 꺼내들었습니다. 


데이빗 라이트 체크스윙 후 볼넷 동영상


매팅리 감독은 과감하게 마무리 켄리 잰슨으로 교체하였습니다. 잰슨은 데이빗 라이트 상대로 94~97마일 커터로 8구까지 던졌습니다. 데이빗 라이트가 베테랑답게 스트라이크는 치고 볼은 치지 않았습니다. 7구째 공은 논란이 되었는데요, 파울팁이냐 하프스윙이냐 논란이 있었습니다. 


3번 타자 대니얼 머피 타석입니다. 켄리 잰슨은 볼카운트 3-2 상황 95마일 스트라이크를 찔러 넣습니다. 머피는 쳤고 외야쪽으로 날아갔습니다만 야시엘 푸이그가 이 공을 잡으며 아웃됩니다. 다저스는 한숨 돌릴 수 있었고 메츠는 한숨을 쉴 수밖에 없었습니다. 


9회 켄리 잰슨은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상대로 한가운데 커터를 던졌지만, 세스페데스는 뜻밖에도 헛스윙을 하며 삼진을 당하고 맙니다. 켄리 젠슨의 커터는 일품이었고 마구였습니다. 시각적으로 몸쪽으로 들어왔지만 스윙하는 순간 궤적이 재빨리 바뀝니다. 강한 스윙을 하는 세스페데스가 잰슨의 커터를 맞출 수 없었습니다. 


선두 타자 세스페데스를 삼진으로 돌리자 다저스가 오늘은 이겼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켄리 잰슨은 후속타자 트레비스 다노를 커터로 삼진잡고 루카스 두다 상대로 아웃을 잡아내 다저스가 힘들게 4차전에서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켄리 잰슨이 재현드라마 같았던 다저스 포스트시즌을 새로운 국면으로 돌려놓았습니다. 


켄리 젠슨 4아웃 동영상


좋았던 점

1. 클레이튼 커쇼는 7회 위기상황을 잘 극복해냈습니다. 커쇼는 7회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내주고 루카스 두다에게 초구로 슬라이더 높은 공을 던져 실투를 했습니다만 다행히 워닝트랙에서 중견수 키케 에르난데스가 잡아냈습니다. 이게 홈런으로 이어졌다면 3:3 동점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행운의 여신이 커쇼의 편을 들어준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A.J. 엘리스가 7회 2사 상황 커쇼에게 올라올라온 점도 좋았습니다. 


2. 저스틴 터너의 최고 활약을 빼놓을 수 없네요. 이런 타자를 2014년 포스트시즌에 대타로만 기용해왔으니 다저스가 이길 수 없었습니다. 저스틴 터너의 강점은 에이스 투수들에게 강하다는 점인데요, 좋은 선구안을 바탕으로 자신의 공을 치는 그런 타자입니다. 저스틴 터너가 적시타를 친 순간 환호성을 지를 수밖에 없었네요.


3. 매팅리 감독의 용병술 좋았습니다. 선수들을 믿기보다 자신의 계산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두들어졌습니다. 8,9회 불펜 필승조가 있어 매팅리 감독은 94개를 던진 커쇼를 8회 올리지 않았습니다. 8회 2사 1루 상황에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을 올린 것이 현명한 판단이었습니다. 


4. 켄리 잰슨이 보여준 커터 무브먼트 정말 마구였습니다.


5차전을 향해 가 봅시다. 다저스가 실력이 있다면 메츠를 누르고 올라갈 것이고 그렇지 못하다면 5차전이 마지막이 될 것입니다. 최소한 작년과 같은 재현드라마는 보지 않고 싶었는데 5차전을 할 수 있게 되어서 무척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운명의 NLDS 5차전은 3점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잭 그레인키는 계산이 서는 투수입니다. 7이닝 2실점 이내로 막아줄 것입니다. 다저스 타자들이 좀 더 힘을 내주었으면 합니다. 제이콥 디그롬 상대로 쉽게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장타, 홈런입니다. 


제이콥 디그롬은 왼쪽 타자 상대 홈런 허용률이 1.13이고 오른손 타자 상대 0.38입니다. 디잣, 왼손 타자들이 경기를 풀어나가는데 열쇠가 되어주어야 할 것입니다. 


도니가 옳다는 것을 증명해 보여 좋았다. - 클레이튼 커쇼


클레이튼 커쇼 투구 동영상


[Copyright ⓒ 베이스볼젠 BaseBallG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