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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

2015 NLDS#3 메츠 승리 - 1+1 선발, 그 나물에 그 밥

NLDS 다저스 vs 메츠 3차전 선발 쪽에서 뉴욕 메츠가 다저스를 앞서 있었습니다. 다저스가 어렵게 경기를 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전체적으로 너무 못했습니다. 


다저스는 2회 기대하지도 않았던 하위 타선이 터지면서 다크나이트 맷 하비 상대로 순식간에 3점을 얻었습니다. 3점을 내기 힘들어하는 다저스가 2회 3점을 올리다니 정말 뜻밖이었습니다.


다저스 선발 브렛 앤더슨은 패가 많은 투수입니다. 승리를 잘 지켜주지 못하는 유형의 투수입니다. 메츠와 3차전 브렛 앤더슨보다 알렉스 우드가 나오길 기대했습니다. 


물론 두 투수 모두 도긴개긴하지만 알렉스 우드에게는 긁히는 날이 있으니까요. 다저스에서 알렉스 우드는 롤코를 많이 탔지만 두 경기 중에 한 경기만 긁혀져도 상대를 압도할 수 있고 승리에 더 가까워집니다. 



하지만 결과론적으로 두 선수 모두 그 나물에 그 밥이었습니다. 브렛 앤더슨은 3이닝 동안 6실점, 알렉스 우드는 2이닝 4실점, 두 선수 모두 18.00 ERA를 기록하며 매우 부진했습니다. 


다저스는 2회초 3득점을 한 후 2회말 수비에서 선두 타자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를 상대합니다. 다저스는 수비 쉬프트를 걸었고 유격수 지미 롤린스가 잘 잡았습니다. 여기까지 아주 좋았어요. 하지만 잡고 바로 던지지 못하고 시간을 지체하는 바람에 선두 타자를 살려두었습니다. 


코리 시거 대신 왜 지미 롤린스를 넣었을까요? 시거는 포스트시즌 동안 무안타로 부진했지만 나쁘지 않았고 경기 내용만 보면 다음 경기가 기대될 정도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타율 .337 타자 대신 왜 타율 .224 타자를 2번으로 내세웠을까요? 


지미 롤린스의 수비가 에러라고 볼 수는 없지만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베테랑 선수라면 그 정도 수비는 매끄럽게 해줘야 했습니다. 브렛 앤더슨이 다음 타자를 병살타로 잡으면 아무 문제가 없어집니다. 하지만 연속 4안타를 맞습니다. 메츠 타자들은 브렛 앤더슨의 낮은 공만 생각하고 공략했습니다. 마치 볼배합을 다 읽고 있다는 듯 사정없이 쳐냈습니다. 


커티스 그랜더슨 싹쓸이 2루타 동영상


브렛 앤더슨은 1실점했지만 맷 하비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사 만루 상황을 맞이합니다. 1아웃만 잡으면 행복해지는 상황이었습니다. 브렛 앤더슨은 1번 타자 커티스 그랜더슨 상대로 가운데 몸쪽에 치우치는 92마일 패스트볼을 던졌고 싹쓸이 2루타가 되었습니다. 


브렛 앤더슨은 볼넷을 줘도 좋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어렵게 승부해야했는데 너무 쉽게 승부했어요. 장타를 맞지 않기 위해 던져야했지만 위기상황이 아닐때처럼 승부했습니다. 메츠는 3:4로 역전시키며 모멘텀을 가져갑니다.

브렛 앤더슨을 이 때 바꿔야했습니다. 왜냐하면 또 다른 선발 투수 알렉스 우드가 있으니까요. 3회 브렛 앤더슨은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에게 한가운데 공을 던져 안타를 맞습니다. 글쓴이는 이때 바꾸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브렛 앤더슨으로는 오늘 경기가 힘들다고 판단되었습니다. 


브렛 앤더슨은 삼진 하나를 잡아 2아웃을 만든 뒤 트래비스 다노에게 투런 홈런을 맞습니다. 이 홈런으로 스코어 3:4에서 3:6으로 다저스는 더 힘들어졌습니다. 도박에 가깝더라도 과감한 결정이 필요했지만 다저스 매팅리 감독은 정규시즌 치르는 듯 선수들에게만 맡겨 놓았습니다. 


트래비스 다노 홈런 동영상


4회 올라온 알렉스 우드는 선두 타자에게 2루타를 맞습니다. 바깥쪽 낮은 공으로 괜찮은 코스였으나 메츠 타자들은 낮은 공을 노리고 나왔나 봅니다. 그 후 알렉스 우드는 2아웃을 잘 잡았습니다. 이제 1아웃만 잡으면 되는 상황에 데이빗 라이트가 타석에 들어섭니다.


매팅리 감독은 오른손 타자 데이빗 라이트 상대로 고의 사구를 지시합니다. 데이빗 라이트는 알렉스 우드 상대로 통산 타율 .429를 기록했습니다. 라이트를 거르면 왼손 타자 대니얼 머피와 대결하게 됩니다. 대니얼 머피도 알렉스 우드 상대로 타율 .455를 치며 오히려 라이트보다 상적이 더 좋았습니다. 


다저스는 어떻게든 위기상황에 벗어나려고 노력했지만 대니얼 머피에게 안타를 맞고 맙니다. 그리고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에게 3점 홈런을 맞고 스코어 3:10이 되고 맙니다. 세스페데스가 한가운데 실투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다저스의 멸망이네요. 결과론적으로 누가 나와도 지는 경기였네요. 


세스페데스 홈런 동영상


다저스는 페드로 바에즈가 3실점하며 메츠에게 총 13점을 내주었고 애드리안 곤잘레스 홈런 등으로 4점을 보탰으나 스코어 7:13으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다저스는 안타 13개로 뉴욕 메츠와 똑같은 안타를 기록했지만 메츠보다 효율적이지 못했네요. 저스틴 터너는 3경기 연속 2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고 하위 켄드릭, 애드리안 곤잘레스, 안드레 이디어, 엔리케 에르난데스까지 3할 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아쉬운 점이 몇가지 있습니다. 2번 타자로 나온 지미 롤린스가 수비에서 아쉬움이 있었고 브렛 앤더슨을 좀 더 빨리 알렉스 우드와 교체했었다면 어땠을까요? 알렉스 우드가 던지는 것 보니 그것 또한 해결책이 되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 모든 것이 류현진 부재로 인한 것이지요. 


다저스에겐 내일이 있습니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르겠지요. 이제 커쇼에게 다저스의 운명이 걸려있습니다. 1승 2패한 다저스는 2014년 상황과 동일합니다. 2014년 재현 포스트시즌이 되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신이시여! 클레이튼 커쇼에게 자비를 내려주소서!


10월 14일 (수)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경기 안내   

05:37 카디널스 vs 컵스 = 랜스 린(?) vs 제이슨 하멜

09:07 다저스 vs 메츠 = 클레이튼 커쇼 vs 스티븐 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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