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의 약점은 리그 최강 선발들과 맞짱을 뜰 수 있는 에이스 카드가 없다는 점입니다. 전반기 때 게릿 콜이 그 역할을 해주었으나 후반기 때 옛날 모습으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피츠버그가 시카고 컵스 에이스 제이크 아리에타 상대로 잘 싸웠지만 결국 패하고 말았습니다. 와일드 카드 결정전이 기다리고 있는 피츠버그로선 박빙 승부를 해줄 수 있는 최정상급 에이스 투수가 없다는 것이 아킬레스건입니다.
이번 다저스와 피츠버그 시리즈는 메이저리그 최강 투수 잭 그레인키와 2연속 사이영상에 빛나는 탈 메이저리그급 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나옵니다. 부진했던 다저스 3, 4 타선인 애드리안 곤잘레스, 저스틴 터너가 회복 추세에 있습니다.
다저스는 2할초반대(.220) 타자이자 유격수 지미 롤린스 대신 4할대 타자 코리 시거(.412)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왼손 투수 킬러 저스틴 루지아노가 있고 또 왼손 투수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인 A.J. 엘리스가 라인업에 올랐습니다.
다저스는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8회를 크리스 해처가 좋은 투구를 보이며 불안감을 지우고 있고 9회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 또한 건재합니다. 잭 그레인키가 7이닝만 잘 소화해준다면 다저스가 유리할 것으로 내다보았습니다.
강정호 부상 후 피츠버그 vs 다저스 잭 그레인키 대결 조명
반면 피츠버그는 가장 큰 전력을 잃었습니다. 바로 강정호 부상입니다. 강정호 부상으로 글쓴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너무 슬펐고 아무런 글도 보기 싫었고 부상 관련해서 그 어떠한 글도 쓰기 싫었습니다. 글쓴이가 아니더라도 국내 수많은 기자들이 그 이야기를 충분히 다루었을 것라 생각들었습니다.
류현진의 부상과 다른 것은 류현진의 부상은 타의에 의한 것이 아니었고 스프링 캠프에서 몸이 좋지 않아 어느 정도 마음에 준비를 할 수 있었던 반면 강정호 부상은 미국에서 100년 동안 해오던 살인 태클에 갑작스럽게 당해 정말 마음이 더 아팠습니다.
포스트시즌을 예약해놓은 피츠버그는 팀 내 넘버2 타자를 잃었습니다. 시카고 컵스는 피츠버그와 와일드 카드 결정전에서 만난다면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라인업에서 제외시켜야 합니다. 피츠버그는 컵스의 크리스 브라이언트, 자이언츠의 맷 더피, 다저스의 저스틴 터너 같은 선수를 잃었습니다.
강정호를 대체할 수 있는 자원으로는 유격수에 조디 머서가 있고 3루수에 아라미스 라미레즈가 있으나 fWAR로 계산해보면 강정호 fWAR 4.0에서 조디 머서 fWAR 0.2와 아라미스 라미레즈 fWAR -0.5(피츠버그 기록)로 대체됨을 의미합니다. 피츠버그는 엄청난 선수를 잃었습니다.
다저스에서 강정호보다 높은 fWAR를 기록한 타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피츠버그 타자 fWAR Top 5
1위 5.6 앤드류 맥커친
2위 4.0 강정호
3위 3.4 프란시스코 서벨리
4위 3.0 스탈링 마르테
5위 2.2 닐 워커
*참고 다저스 1위 3.4 저스틴 터너
최근 다저스는 10경기에서 7승 3패를 올리며 분위기가 좋고 오클랜드와 휴스턴에게 4연패한 후 신시내티에게 3연승, 시카고 컵스에게 2연승 후 1패, 자이언츠에게 3연승, 샌디에고에게 3승 1패, LA 에인절스에게 2승 1패, 애리조나에게 2승 1패, 콜로라도에게 2승 1패를 거두었습니다.
승패 이야기 복잡하죠? 4연패 후 커쇼는 패닉 발언으로 다저스가 절박한 상황에서 긴장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야한다는 이야기를 남긴 후 다저스는 단 한차례 루징 시리즈 없이 스윕 2번, 위닝시리즈 4번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피츠버그는 10경기에서 6승 4패를 거두었고 컵스를 만나기 전까지 좋은 분위기를 유지했습니다. 밀워키에게 스윕을 당한 후 카디널스, 신시내티, 밀워키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습니다. 하지만 시카고 컵스에게 1승 후 3연패를 하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피츠버그는 강정호까지 잃었습니다.
"강정호 커쇼 공략 방법"이라는 글처럼 "강정호 잭 그레인키 공략 방법"이라는 글을 쓰려고 계획했습니다만 두 선수의 대결이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공략하기 힘든 투수가 잭 그레인키이고 평균자책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약점이 가장 적은 투수이기도 합니다. 그레인키의 컨디션이 좋지 못하거나 실투를 노려 홈런을 치는 것외에는 점수 3점 이상을 내기 힘든 투수이지요.
잭 그레인키와 포수 A.J. 엘리스가 가장 크게 신경을 썼던 타자는 앤드류 맥커친으로 예상됩니다. 1회 맥커친은 한가운데 들어오는 잭 그레인키의 커브볼을 놓치지 않고 2루타를 만들어 냅니다. 그레인키는 1루가 비있어 나름 한방이 있는 아라미스 라미레즈 상대로 어렵게 승부했고 절묘한 코스에 패스트볼을 던졌으나 라미레즈는 속지 않았습니다.
5번 타자로 나선 닐 워커는 그레인키의 볼을 건들여 아웃되고 맙니다. 강정호의 클리처 능력이 아쉬웠던 순간이었습니다. 닐 워커는 그레인키 상대로 4회 솔로 홈런을 치며 4타수 2안타로 좋은 못브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강정호 대체 선수로 나섰던 3루수 아라미스 라미레즈는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고 유격수로 나섰던 조디 머서는 3타수 무안타로 좋지 못했네요.
잭 그레인키는 1회 이후 맥거친 상대로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고 4회 닐 워커 홈런으로 1점을 허용했지만 더 이상 실점 없이 7회까지 잘 막아주었습니다. 하지만 그레인키는 8회 8번 타순으로 나왔던 포수 크리스 스튜워트 상대로 한가운데 패스트볼을 던졌고 안타를 맞고 맙니다.
포수 A.J. 엘리스는 2-2 상황에서 대타 마이크 모스 상대로 바깥쪽 낮은 공을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잭 그레인키는 높은 공을 던졌고 패스트볼 제구가 마음 먹은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엘리스는 또 다시 바깥쪽 낮은 공을 요구했지만 그레인키는 높게 제구하며 체력적으로 한계 상황에 왔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다저스 매팅리 감독은 무리하게 잭 그레인키에게 맡기지 않았습니다. 왼손 타자 그레고리 폴랑코 상대로 왼손 투수 루이스 아빌란을 내세웠습니다. 다저스에서 왼손 타자 상대로 그나마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선수가 루이스 아빌란입니다. 아빌란은 스페셜 리스트로 나와 깔끔하게 처리합니다.
매팅리 감독은 8회를 책임지고 있는 크리스 해처를 마운드에 올립니다. 크리스 해처는 스탈링 마르테 상대로 98마일 바깥쪽 낮은 코스로 스트라이크를 던졌습니다. 분명 좋은 코스로 들어간 공이었지만 스탈링 마르테가 가볍게 잘 받아쳤습니다. 안타깝게도 2루 주자 크리스 스튜워트는 득점하는데 성공했고 잭 그레인키는 2실점하게 됩니다.
크리스 해처는 앤드류 맥커친 상대로 씩씩하게 잘 던졌습니다. 해처는 92마일 슬라이더로 1볼을 던진 후 2구째 한가운데 97마일 공을 던졌지만 맥커친은 이 좋은 공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98마일 몸쪽 공에 배트가 밀려 내야 파울볼을 만들어 내 아웃되고 맙니다. 후속타자 아라미스 라미레즈 또한 범타로 물러납니다.
피츠버그는 8회 득점 찬스에서 3번 앤드류 맥커친과 4번 아리미스 라미레스가 찬스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피츠버그 입장에서 보면 패스트볼에 강한 강정호 선수의 공백이 절실하게 느껴졌던 상황입니다. 크리스 해처는 안타를 한 개 맞아 그레인키 주자 한 명을 불러들였지만 2,3,4번 타자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다저스의 리드를 지켜주었습니다.
다저스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은 9회 마운드에 올라옵니다. 선두 타자 닐 워커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타자를 모두 아웃시키며 다저스 승리를 지켜주었습니다. 매팅리 감독이 신임하고 있는 좌타자 스페셜 리스트 루이스 아빌란, 8회 셋업맨 크리스 해처, 9회 마무리 켄리 잰슨이 짜임새 있는 피츠버그 타자들 상대로 잘 싸워주었습니다.
다저스 매팅리 감독은 라인업부터 시작해서 불펜 운영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빅볼 야구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점수를 짜내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에이스 투수들이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선취점이 중요했습니다. 다저스는 다양한 공격 루트를 사용해 상대 팀을 압박해야했습니다.
다저스 저스틴 루지아노는 1회부터 3루로 도루하며 피츠버그의 틈을 파고 들었고 포수의 송구 실책으로 홈까지 들어오게 됩니다. 다저스는 1회 1안타로 1득점하며 선취점을 뽑아냅니다. 다저스는 2회 선두 타자 작 피더슨의 안타와 잭 그레인키의 번트로 1사 2루 상황을 만듭니다. 저스틴 루지아노는 적시타를 때려내며 1점을 더 보탭니다. 저스틴 루지아노의 1번 배치는 기가 막혔습니다.
1회 저스틴 루지아노 더블 스틸 및 득점 동영상
다저스는 4회초 솔로 홈런을 맞아 1:2로 쫓기게 됩니다. 다저스는 어떻게든 점수를 더 벌려 달아나야했습니다.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A.J. 엘리스가 1루타를 쳤고 후속타자 코리 시거는 초구를 받아쳐 투런 홈런을 만들어 다저스는 4:1로 달아납니다. 좌투수 상대로 좌타자가 장타를 만들어내기 힘든데요, 좌타자 코리 시거는 좌투 우투를 가리지 않고 좋은 타격을 해주고 있습니다.
코리 시거 홈런 동영상
코리 시거 플래툰 성적
좌투수 .333/.407/.500/.907
우투수 .481/.588/.778/1.366
7회말 답내친 잭 그레인키의 장타가 터졌습니다. 잭 그레인키는 담장을 맞추는 2루타를 쳐냈습니다. 그레인키가 이 때 체력을 소진한 것이 아닌가 추정되네요. 이 때 소진한 체력은 8회초 투구에 반영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잭 그레인키 답내친 2루타와 배트 플립 동영상
2사 만루 상황에서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안타가 터졌고 2점을 보태 6:1로 계속 앞서 나갑니다. 그레인키의 안타를 시작으로 2점을 보태지 않았다면 끈질긴 피츠버그 타선을 맞아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그레인키의 안타는 나비효과처럼 그레인키의 체력에 영향을 주었고 8회 다저스는 위기 상황을 맞았지만 불펜 투수의 도움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는데 성공합니다.
애드리안 곤잘레스 2타점 적시타 동영상
잭 그레인키는 2타수 2안타를 치며 타율을 .234로 끌어 올렸고 7이닝 2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을 내리는데 실패하여습니다. 그레인키의 평균자책점은 1.61에서 1.65 ERA로 소폭 올랐습니다. 하지만 1승을 챙겨 18승 3패가 되었고 피안타율은 .190에서 .189로 1리 내렸습니다.
잭 그레인키 성적
18승 3패, 다승 2위
1.65 ERA, 평균자책점 1위
207.2이닝, 이닝 4위
185삼진, 삼진 14위
WHIP 0.85, WHIP 1위
.189 AVG. 피안타율 1위
ERA+ 231, 역대 조정 ERA 11위 (9/18 경기 미포함)
rWAR 8.4, rWAR 1위 (9/18 경기 미포함)
fWAR 5.5, fWAR 5위
K/9 8.02, 삼진율 35위
HR/9 0.56, 피홈런허용률 6위
BB/9 1.56, 볼넷허용률 6위
BABIP .231, BABIP 2위
LOB% 86.6%, 잔루율 1위
잭 그레인키 투구 동영상
천재 야구 선수를 꼽으라면 주저 없이 잭 그레인키라고 말하고 싶은데요, 그레인키는 상대 타자를 철저히 분석하여 볼배합을 주도합니다. 그레인키는 영리하게 상대 타자와 승부하고 있습니다. 잭 그레인키의 1.65 ERA는 정말 대단한 기록입니다. 제이크 아리에타가 1.96 ERA로 쫒아오고 있지만 자책점으로 보면 그레인키보다 7점, 즉 1.18배 더 많은 점수를 허용했습니다.
잭 그레인키가 만약에 1.96 ERA이라면 같은 비율로 계산하면 제이크 아리에타 평균자책점은 2.33이 됩니다. 제이크 아리에타 또한 최슨 상승세가 아주 무섭습니다. 제이크 아리에타는 후반기 0.95 ERA로 전반기 2.66 ERA와 확연하게 차이를 내며 사이영상 대권 주자로 무섭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
1.65 ERA 그레인키, ERA 1위, AVG 1위, WHIP 1위, fWAR 2위 rWAR 1위, 다승 2위, 삼진 8위
1.96 ERA 아리에타, ERA 2위, AVG 2위, WHIP 3위, fWAR 2위, rWAR 2위, 다승 1위, 삼진 4위
2.12 ERA 클레이튼, ERA 3위, AVG 3위. WHIP 2위, fWAR 1위, rWAR 3위, 다승 6위, 삼진 1위
사이영상 대권 주자 클레이튼 커쇼와 프란시스코 릴리아노의 대결이 펼쳐질 에정이네요. 클레이튼 커쇼가 지난 경기에서 컨디션이 좋지 못했음에도 7이닝 1실점으로 커쇼답게 멋진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커쇼는 지난 번 8월 7일 피츠버그와 대결에서 6이닝 4실점으로 좋지 못했습니다. 커쇼의 설욕전이 기대되네요.
2015년 9월 20일 다저스 vs 피츠버그 하이라이트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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