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편집하는 MLB 하이라이트 영상은 공격 위주입니다. 투수가 무실점 경기를 한다면 하이라이트 영상에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월요일 경기는 생방송으로 챙겨보기 힘든데요, 국내 하이라이트 영상부터 찾아보았습니다. 처음 선발 투수로 잭 그레인키가 소개된 이후 말공격이 나오지 않길 바랐습니다.
1회초, 2회초, 7회초까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보았습니다. 말공격이 나오지 않더군요. 그리고 8회초 이후 9회말 켄리 잰슨이 나왔습니다. 이적 노래 "다행이다"가 생각나더군요.
잭 그레인키가 8이닝 무실점을 했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잭 그레인키는 4회까지 퍼펙트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5회와 6회 위기가 있었고 7,8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지웠습니다.
잭 그레인키는 켄리 잰슨이 3실점할 정도로 타격감은 좋았던 애리조나 타자들을 3안타 2볼넷 8삼진으로 잠재웠고 평균자책점은 1.68에서 1.61로 낮추었습니다. 곧 1.5점대로 내려갈 기세네요.
잭 그레인키 투구 동영상
경기 초반에 잭 그레인키는 평소 모습이 아니였습니다. 실투가 조금 있었지만 피츠버그 타자들은 그레인키의 공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5회 위기가 찾아옵니다.
잭 그레인키는 위기 상황에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였습니다. 5회 1사 2루 상황에서 왼손 타자에게 낮게 몸쪽으로 파고드는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냈고 후속타자 또한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냅니다.
잭 그레인키는 6회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습니다. 코리시거가 역동작으로 처리하기 힘든 타구였습니다. 1아웃을 잡은 후 A.J. 폴락이 바깥쪽에 걸치는 공을 밀어쳐 안타를 만들어 냅니다. 1사 1,2루 상황이 됩니다. 잭 그레인키는 패스트볼 타이밍에 병살타를 만들기 위해 체인지업을 던졌고 땅볼이 나왔습니다.
원하는 더블 플레이는 힘들었고 1루 주자를 아웃시킵니다. 잭 그레인키는 MVP급 활약을 펼치는 폴 골드슈미트와 대결하게 됩니다. 골드슈미트 머리 속에는 그레인키가 좋은 공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을 것 같네요. 1루가 비어 있는 상황에서 그레인키는 리그 최고 강타자와 어렵게 승부해야했습니다.
잭 그레인키 vs 폴 골드 슈미트
1: 93마일 패스트볼, 스윙 스트라이크
2: 94마일 패스트볼, 볼
3: 94마일 패스트볼, 스트라이크 판정
4: 94마일 패스트볼, 볼
5: 94마일 패스트볼, 스윙 삼진
포수 A.J. 엘리스는 초구로 바깥쪽 낮은 공을 주문했습니다. 잭 그레인키는 던진 초구는 한가운데 몸쪽으로 약간 치우친 장타 코스로 들어갔습니다. 분명 실투였죠. 골드슈미트는 그 공이 눈에 들어왔고 배트를 야무지게 돌렸습니다. 하지만 골드슈미트가 헛스윙을 하고 말았네요. 분명 홈런을 칠만한 코스였는데 말이죠.
잭 그레인키는 2구째 패스트볼을 바깥쪽으로 던졌고 볼이되고 말았습니다. 그레인키가 던진 3구는 기가 막히게 좋은 바깥쪽 낮은 코스로 꽂혔고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습니다. 볼카운트 1-2로 그레인키가 앞서갑니다. 그레인키는 유리한 볼카운트 상황에서 슬라이더를 던질만한 상황이었으나 3루 주자가 있는 관계로 볼이 뒤로 빠질 것을 우려해 패스트볼을 계속 고집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잭 그레인키, 폴 골드 슈미트 삼진 동영상
잭 그레인키는 4구째 바깥쪽으로 패스트볼을 던졌으나 볼이 되고 맙니다. 2사 2,3루 2-2 볼카운트 상황 포수 A.J. 엘리스는 바깥쪽 낮은 공을 요구합니다. 잭 그레인키는 5구째 바깥쪽 낮은 공을 던졌고 골드슈미트는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말았네요. 그레인키는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8회까지 삼자범퇴시켰고 9회 켄리 잰슨에게 마운드를 넘깁니다.
켄리 잰슨은 9회 2아웃까지 잘 잡아놓고 볼넷과 안타 그리고 홈런을 맞아 3실점을 하고 맙니다. 켄리 잰슨은 홈런을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잘 처리했고 4:3으로 다저스가 승리하게 됩니다. 켄리 잰슨은 2.01 ERA로 1점대 평균자책점을 눈앞에 두고 있었으나 쓰리런 홈런으로 인해 2.56 ERA까지 치솟았습니다.
켄리 잰슨 홈런 동영상
다저스 매팅리 감독은 공격에서는 왼손 투수 패트릭 코빈을 맞아 저스틴 루지아노를 1번타자로 올렸습니다. 매팅리 감독의 생각은 잘 맞아 떨어졌고 루지아노는 3타수 2안타를 치며 뛰어난 왼손 투수에게 강하다는 것을 또다시 증명하였습니다. 루지아노는 포스트시즌에 올라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네요.
다저스 중심 타선이 살아났습니다. 3번 타자로 나선 저스틴 터너가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애드리안 곤잘레스는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저스틴 터너는 최근 7경기에서 타율 .269를 기록했고 애드리안 곤잘레스는 최근 7경기에서 타율 .304를 기록했습니다. 포수 마스크를 쓴 A.J. 엘리스는 홈런을 기록하였습니다.
A.J. 엘리스 홈런 동영상
A.J. 엘리스 인터뷰입니다.
애리조나는 공격적인 팀입니다. 잭 그레인키는 경계선 피칭으로 타자들을 괴롭힙니다. 그게 바로 그레인키가 왼손 타자 상대로 땅볼을 많이 유도해냈던 이유입니다. 그레인키는 스트라이크존 아래영역을 잘 공략합니다.
잭 그레인키가 공 93개를 던졌습니다. 4:0으로 이기고 있고 굳이 무리하게 그레인키를 9회 올릴 필요가 없었습니다. 돈 매팅리 감독 이야기입니다.
현 시점 그레인키가 던질 필요가 없다면 나서게 하고 싶지 않아요. 가능하면 그레인키를 보호하고 싶어요.
폴 골드슈미트는 구멍이 작습니다. 만약에 실수를 하게 되면요, 대가를 치르게 될겁니다.
릭 허니컷 코치와 A.J. 엘리스는 잭 그레인키가 역사상 다저스에게 강한 폴 골드슈미트 상대로 던질 곳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뛰어난 피칭을 극찬하였습니다.
다저스에 신인 선수 로날드 토레이스(Ronald Torreyes)가 데뷔했습니다. 2루수, 유격수, 3루수를 볼 수 있는 선수이고 마이너리그 통산 타율 .298를 기록한 선수입니다. 다저스가 6월 12일에 토론토로부터 현금으로 토레이스를 데려왔습니다. 데뷔 첫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며 팀이 승리하는데 보탰습니다.
2015년 9월 14일 다저스 vs 애리조나 하이라이트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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