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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메이저리거/강정호

강정호 11호 12호 멀티 홈런 해외 현지 해설 태극기 반응

올해 최고의 대박 사건입니다. 강정호가 한 경기 홈런 2개를 쳤습니다. 그것도 명문 구단이자 전년도 월드시리즈 챔피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상대로 말이죠. 


자이언츠에게 1위를 위협받고 있는 LA 다저스는 힘을 잃고 어디가 끝인지 알수 없는 수렁에 빠져있습니다. 강정호가 피츠버그에게 승리를 선물했을뿐만 아니라 다저스를 수렁에서 건져내었습니다.


강정호는 0:1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5회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그것도 자신이 어려워하던 싱커볼을 홈런으로 때려냈습니다. 강정호 11호 홈런이 만들어졌습니다. 


7회 스탈링 마르테는 2루타를 치고 앤드류 맥거친이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라인드라이브로 잡혀 1아웃이 되자 3루로 도루했습니다. 하지만 투수가 간파해 아웃이 되고 말아네요.


1사 2루 상황에서 투아웃 주자 없는 상황으로 바뀌어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피츠버그는 불씨가 사라졌지만 강정호는 98마일 몸쪽 낮게 형성된 패스트볼을 기가 막히게 홈런으로 만들어 냈습니다. 강정호 12호 홈런이 만들어졌습니다. 


강정호 멀티 홈런 11호, 12호 동영상



강정호가 솔로 홈런 2개로 동점과 역전을 만들어 냈네요. 강정호에게 전반기는 메이저리그 적응기였다면 후반기부터는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들어내고 있습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없었으면 어쩔뻔했나요? 팀 내 공헌도 2위인 타자가 백업으로 밀려난다? 


알카에다에게 위협을 받지 않는 이상 강정호의 백업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강정호가 스탯으로 신인왕에서 조금 밀리고 프로생활을 오래 한 선수라 신인왕 받을 가능성이 높지는 않은데요, 분명한 것은 강정호만큼 팀 공헌도가 더 높은 신인 선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피츠버그 선수 후반기 WAR 순위 (기준: Fangraphs)

2015년 8월 22일 미국 기준

10위 1.9 WAR 강정호 

30위 1.2 WAR 그레고리 폴랑코

33위 1.2 WAR 앤드류 맥커친


참고: 후반기 WAR 

48위 1.1 WAR 추신수 (텍사스 팀 내 1위에서 2위로)

68위 0.8 WAR 애드리안 곤잘레스 (다저스 1위)

*추신수 선수가 잘 해주고 있고
다저스는 팀이 많이 어렵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네요.


신인왕/신인상 후보 후반기 WAR

1위 1.9 WAR 강정호 

2위 1.5 WAR 카를로스 코레아

3위 1.4 WAR 맷 더피 

4위 1.3 WAR 랜달 그리척

5위 1.0 WAR 크리스 브라이언트


강정호 11호 12호 멀티 홈런

강정호 11호 12호 멀티 홈런 해외 현지 해설 태극기 반응


스탯에서는 찾기 힘들지만 팀을 위해 어떻게 플레이해야하는 지 알고 있고 이길줄 아는 방법을 아는 선수가 바로 강정호입니다. 물론 2014년 한국시리즈에서는 강정호가 많이 안타까웠는데요, 그런 아픈 경험이 분명 강정호에게 약이 되었을 겁니다. 


호아킴 소리아는 안타깝게도 8회 2아웃 3루 상황에서 와일드피치를 해 3루 주자 맷 더피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맙니다. 2:2 상황이 되고 말았네요. 이런 동점 상황이 되지 않았다면 오늘 경기의 완벽한 주인공은 강정호였는데 아쉬운 순간입니다. 


9회 2:2 동점 상항에서 2아웃 상황 홈런 말고는 답이 없는 이닝인데요, 스탈링 마르테는 중간 높이로 몸쪽에 치우친 커터를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만들어 냈습니다. 이번 경기의 주인공은 스탈링 마르테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기의 실질적인 MVP는 분명 강정호입니다. 



4번타자로 나선 강정호는 1회, 4회 싱커와 커터를 눈으로 익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1회 강정호 vs 마이크 리크 Mike Leake

마이크 리크는 강정호에게 낯선 투수가 아닙니다. 현재 자이언츠에서 4선발로 뛰고 있는 마이크 리크는 7월 30일 신시내티에서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된 선수입니다. 강정호는 NL 중부지구에서 마이크 리크를 경험했고 5타수 2안타 타율 .400로 좋았습니다. 


1회 강정호 vs 마이크 리크 Mike Leake


1: 90마일, 싱커, 유격수 땅볼 아웃


강정호는 스트라이크로 들어오는 싱커볼을 쳤고 땅볼 아웃되고 말았네요. 


5회 강정호 vs 마이크 리크 Mike Leake

강정호는 4회 타석에 들어섰고 초구 싱커에 헛스윙하며 타격을 조율했습니다. 볼카운트 2-2 상황까지 갔으나 앤드류 맥커친이 도루를 실패하는 바람에 강정호는 5회 선두타자로 다시 타석에 들어서게 됩니다. 


5회 강정호 vs 마이크 리크 Mike Leake


1: 78마일, 슬라이더, 볼 

2: 90마일, 싱커, 볼

3: 88마일, 커터, 스트라이크 판정

4: 79마일, 슬라이더, 스트라이크 판정

5: 91마일, 싱커, 홈런


강정호 11호 홈런 현지 해설 동영상



강정호는 마이크 리크 공을 좀 더 볼 기회가 있었고 2볼 상황에서 스트라이크 2개를 흘려보낸 뒤 한가운데 들어오는 싱커를 놓치지 않고 시즌 11호 홈런으로 만들어냈습니다. 강정호는 전반기 싱커볼 타율이 .229로 좋지 못했는데요, 후반기 들어서 자신의 약점을 극복해내고 있습니다. 후반기 싱커볼 타율 .333입니다. 정말 어메이징하네요. 


피츠버그 미국 여성 태극기 휘날리며 강정호

피츠버그 미국 여성 태극기 휘날리며


강정호 시즌 11호 홈런 현지 해설 동영상을 보시면 해설진이 정호강이 아니라 "강정호! 강정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동점을 이루는 11호 홈런을 쳤다고 타이밍이 퍼펙트했다며 아주 좋아해주네요. 외국 여성으로 보이는 피츠버그 현지 팬이 태극기를 휘날리고 있습니다. 마음은 소녀 팬이 아닐까 싶어요. 덕아웃에서는 킹캉 세레모니가 이루어졌습니다. 정말 감격스러운 순간이네요. 마음이 찡합니다. 


강정호 시즌 11호 홈런 스탯캐스트 STATCAST


MLB 스탯캐스트가 생소하신 분은 아래의 문서를 참고하세요. 스탯캐스트 용어를 쉽게 써놓았습니다. 



7회 강정호 vs 헌터 스트릭랜드 Hunter Strickland

강정호는 7회 100마일을 가볍게 던지는 파이어볼러 헌터 스트릭랜드를 만나게 됩니다. 헌터 스트릭랜드는 2014년 7이닝 던지고 포스트시즌에 합류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투수입니다. 포스트시즌 성적은 처참했습니다만 포스트시즌에 데려갈만한 구위를 가지고 있는 투수입니다. 


헌터 스트릭랜드 성적

2015년 2.13 ERA

2014년 포스트시즌 성적 7.56 ERA

NLDS 9.00 ERA, NLCS 6.75 ERA, WS 6.75 ERA


헌터 스트릭랜드는 패스트볼에 강점이 있는 강정호 상대로 84~5마일 커브(슬러브) 중심으로 볼배합을 가져갔습니다. 자이언츠 포수 버스터 포지는 강정호의 타격감을 흐트려 놓기 위해 바깥쪽에 슬러브를 던지고 몸쪽에 빠른 공을 던지려고 계획했던 모양입니다. 


이런 패턴은 고전적인 볼배합입니다. 바깥쪽 공은 타이밍을 늦게 잡아도 대응할 수 있고 몸쪽 공은 타이밍을 빨리잡아야 하는데요, 바깥족 빠져나가는 변화구에는 타이밍을 더 늦게 잡아야하고 몸쪽으로 오는 빠른 공에는 타이밍을 더 빨리 잡아야합니다. 


강정호는 99마일, 98마일 공에 주눅들지 않고 몸쪽으로 들어오자 패스트볼임을 직감하고 시즌 12호 홈런으로 만들어냈습니다. 강속구는 제대로 맞기만 하면 변화구보다 더 뻗어가는데요, 맞는 순간 강정호도 시즌 12호 홈런임을 직감했고 투수 스트릭랜드 또한 홈런임을 알았습니다. 


강정호가 영리하게도 상대의 볼배합을 읽고 수 싸움에서 승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리 예상하고 치지 않으면 완벽한 타이밍에 홈런을 때려낼 확률은 줄어드니까요. 현지 해설은 강 트레인이라며 추추 소리를 내고 있네요. 킹캉 세레모니는 계속되었고 피츠버그 현지 반응은 너무나 뜨거웠습니다. 


강정호 12호 홈런 현지 해설 동영상




현지 언론 미국 반응 

현지 피츠버그 반응을 살펴볼까요? 미국 피츠버그 언론은 끝내기 홈런을 친 스탈링 마르테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을겁니다. MLB.com은 예상대로 스탈링 마르테의 끝내기 홈런을 중심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홈런 3개 중 강정호가 2개의 솔로 홈런으로 팀이 이기는데 공헌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강정호 11호 홈런 그리고 강정호 12호 홈런 해외 반응

강정호 11호 홈런 그리고 강정호 12호 홈런 해외 반응


스탈링 마르테가 브랜든 크로포드의 홈런을 훔쳤고 끝내기 홈런을 쳤으니 홈런 2개 친거나 다를바 없네요. 강정호가 이번 경기를 이끌었지만 스탈링 마르테 또한 만점 활약을 해주었습니다. MLB.com은 홈런 잡는 장면과 홈런 치는 장면을 묶어 Must C Combo라고 표현했네요.


Must C: 마르테 홈런 강탈, 끝내기 홈런 동영상


꼭 보세요!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PNC 파크에 있는 피츠버그 현지 팬들이 정말 달아올랐습니다. 피츠버그 현지 팬들은 선수들의 이런 활약에 미치지 않을 수 없네요. 



MLB.com 미국 반응


Bucs' Marte hits walk-off homer to top Giants

MLB.com은 7회 브랜든 크로포드의 홈런을 강탈한 스탈링 마르테가 9회 끝내기 홈런을 쳐 PNC 파크에서 자이언츠를 기절시켰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강정호의 생애 첫번째 1경기 홈런 2개를 축하해주고 있네요. 


강정호는 완벽하지 않았다며 야수 선택에 대해 꼬집고 있습니다. 6회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강정호는 3루로 공을 던졌고 송구가 높게 가는 바람에 3루에서 주자가 살았고 또 1루 주자까지 살려주었습니다. 


Seeking 'another level,' Kang hits two homers

이번엔 강정호 특집 기사입니다. another level은 한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겠다는 이야기인 것으로 보입니다. 강정호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있네요. 인터뷰는 다음 글에서 다루겠습니다. 


조시 해리슨과 조디 머서의 복귀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자리는 2곳이고 4명의 선수를 어떻게 기용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인데요, 너무 뻔한 이야기네요. 결론은 강정호는 매일 출전하고 유격수, 3루수로 기용될 것이며 4,5번 타순에 기용될거라는 건 누구나 다 예상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강정호가 아주 흥미로운 옵션을 허들 감독에게 주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네요.


AP 해외 반응

Marte's 2-out HR in bottom of 9th lifts Pirates over Giants

스탈링 마르테의 자신감은 통제할 수 없는 무기가 될 수 있다는 말과 함께 글을 시작하고 있네요. 강정호 멀티 홈런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강정호 시즌 12 홈런은 424피트가 나왔다고 합니다.



Post-gazette 현지 반응


Homers by Marte, Kang carry Pirates over Giants

포스트 가젯은 메인은 스탈링 마르테인데 강정호 멀티 홈런에 대해 많은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마르테로 시작해서 강정호로 마무리를 하고 있네요. 마르테는 자신보다 강정호가 경기를 이기게 했다며 강정호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강정호는 벤치 멤버로서 메이저리그 야구를 배우고 팀을 돕는 역할을 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매일 출전하는 선수로 거듭났다며 칭찬하고 있습니다. 후반기에 타율 .327와 10개의 2루타, 8개 홈런을 치고 있고 타율을 .290까지 끌어 올렸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강정호의 매력에 푹 빠졌네요.


Tribune-Review 현지 반응


Marte's glove, walk-off homer push Pirates past Giants

스타링 마르테가 이번 경기에서 강정호가 영웅이라며 공을 돌렸습니다. 강정호가 아라미스 라마리제가 빠진 가운데 4번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남겼습니다. 라미레즈가 피츠버그 온 이래 4번 타자로 2번 경기에 나섰다고 합니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라미레즈가 더 이상 매일 뛰는 선수가 아니라며 언급했네요. 강정호의 멀티 홈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피츠버그 현지 팬들은 강정호를 어마무시하게 사랑하는데요, 그들의 반응은 다음 글에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강정호가 큰 활약을 한 만큼 현지 팬들 또한 많은 글을 남겼습니다. 아래 글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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